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0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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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72g | 140*210*12mm |
ISBN13 | 9788936457068 |
ISBN10 | 8936457063 |
사은품 : L홀더, 포함 청소년 2만원 ↑ 데스크 매트 증정 (각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1년 10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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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72g | 140*210*12mm |
ISBN13 | 9788936457068 |
ISBN10 | 8936457063 |
“당신의 영혼을 찾으러 왔습니다.” 30만 부 판매 『페인트』 이희영 신작 3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나나』가 창비청소년문학 106번으로 출간되었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범생 한수리와 모두에게 착한 아이였던 은류.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던 두 주인공이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영혼이 희박해져 있다고 느끼는” 이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뒤에서 진짜 ‘나’를 잊고 살아온 이들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
프롤로그 제1장 잃어버린 영혼 제2장 내버려 둔 영혼 제3장 오해한 마음 제4장 두려운 마음 선령의 첫 번째 서 제5장 미안한 나에게 제6장 외면한 나에게 제7장 깨달음의 선물 제8장 마지막 선물 선령의 두 번째 서 되돌아간 시간 작가의 말 |
나의 영혼과 육체는 어떡해 다를까? 도대체 '영혼이 빠지다' 라는 말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책 속의 주인공도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내용인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 [페인트]를 쓰신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이라 읽어봤는 데 구미호 식당과 내용이 비슷한 것같다. 요즘 나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나나>, 나를 응시하는 법
컴퓨터에 전원이 들어오나 파일 인식을 못합니다. 모니터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수리 기사가 올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텅 빈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고민합니다. 바로 저는 <나나>를 꺼내듭니다. 얼마 전 서평 이벤트로 창비에서 받은 책입니다. 컴퓨터 수리 기사를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며 읽다 보니 어느 새 저는 ‘나’와 ‘나’로 분리가 되는 듯,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신기하지요. 나의 컴퓨터도 그런 경험을 하는 중이었거든요. 본체의 전원은 켜져 있으나 마음대로 입력을 할 수 없는 상태. 나의 컴퓨터는 영혼과 본체가 분리되어 있었어요. 마치 <나나>의 주인공들처럼이요.
고백 하나 할까요. 저는 <나나>를 읽기 전에는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 장 두 장 펼쳐 읽으면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붙여 놓은 플래그도 점점 많아집니다. 필사를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 그리곤 나의 영혼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나나>를 읽으면 모두가 그런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나’를 통해 ‘나’를 찾고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는 경험 말이지요.
<나나>를 읽으며 제게 보내는 물음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 챙겨야겠지요. 이희영 작가는 작품 속에서 사람이 두 손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인간의 손이 왜 두 개인지 알아?”
“......”
“한 손에는 문제를, 다른 한 손에는 그 답을 들고 있거든.”
-이희영, '나나', 39쪽
그래요, 그래서 저도 한 손에 물음을 들었으니 다른 한 손엔 답을 찾아 얹어 놓으려 합니다. 저는 한 손에 물음을 차곡차곡 올려놓고 있습니다.
-영혼 없이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영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일까.
-삶의 무게는 몇 그램일까.
-보이지 않는 상처는 상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없는 것 같다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내 스스로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는 내 자신을 어느 만큼 알고 있을까.
-내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잘못하고 실수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질문이 자꾸 쏟아집니다. 질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쌓이고 있습니다. 저울처럼 한쪽이 기울겠군요. 나머지 한 손에 대답을 올려놓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나나>를 읽으며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려 합니다. <나나>가 내게 준 선물, 그것은 바로 ‘나’를 응시하는 법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