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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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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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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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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 PC(Mac)
파일/용량 EPUB(DRM) | 26.82MB ?
ISBN13 9791168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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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부모의 이혼을 말없이 안아야 했던 아이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자전적 성장 에세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알고 싶었던,
‘한 부모 자녀의 마음’을 대신 통역해드립니다.
나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이혼했어요’라는 말이 금기시되던 때가 있었다. 이혼이란 단어가 붙으면 죄라도 저지른 듯 손가락질과 수군거림을 받아야 했고, ‘쟤랑 놀지 말아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혼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곳곳에 ‘솔로 육아’, ‘싱글 맘’, ‘싱글 대디’처럼 제법 세련미 넘치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런 훈훈한 사회 분위기 속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다.

저자는 이혼을 수치스러워하던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자랐다. 그 속에서 그녀는 천진난만함 대신 의젓함을 먼저 배웠다. ‘엄마가 없다’는 꼬리표에 ‘그럼 그렇지’라는 못된 말이 붙지 않게 슬픔과 아픔은 묻어 두고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았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저자는 우리의 무신경함 속에서 ‘한 부모 가정의 아이’가 어떤 삶을 사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알려주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아파했던 시간을 지나 스스로 단단한 뿌리를 만들고 일어서기까지, 눈물로 꾹꾹 써 내려간 ‘한 부모 가정의 아이’를 만나보자. 어른들의 마음을 먼저 돌본다는 이유로 미처 보듬어주지 못했던, 어쩌면 알면서도 미뤄왔던 그때 그 시절의 아이들과 오늘날 비슷한 상황을 겪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면서 무심하지만 따뜻하게 ‘한 부모 가정’을 바라보자.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_책임을 다하려는 부모와 그의 아이는 응원받아 마땅하다

PART 1 어느 날, 엄마가 사라졌다
엄마는 미국 갔어
고모라 하지 말고 엄마라고 불러
키우기 쉬운 순한 아이
살가운 추억이 없습니다
아빠는 유괴범이 아니에요
아는 대로 말하고 싶어요

PART 2 아빠가 가르쳐 준 모든 것
나의 복수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
끼니 해결의 기술
싱글 대디는 아이와 함께 회사에 간다
쥐와 함께 살던 집
이혼 유전자도 있나요?
비 오는 날의 클리셰
모든 게 너의 자산이 될 거야
책도 재미있어야 읽는다
티코 타고 떠나는 체험 학습
아빠의 영화 교육법
신박한 인생 정리
싱글 대디의 삶

PART 3 인생 엄마를 만나다
엄마 구하기
사춘기 소녀, 새엄마를 만나다
옷 입히는 즐거움
존댓말: 우리 사이의 벽
자식 대신 귀남이
엠씨스퀘어 사 주세요
한여름 밤의 가출
나의 인생 엄마에게

PART 4 다시 만난 세 식구
낯선 나라에서 다시 시작
카자흐스탄의 첫인상
Are you from Korea?
카자흐스탄 표류기
이방인, 카자흐스탄 법을 따르다
다름을 이해한다는 것
사라진 추억
숙식 제공, 하루 일당 10만 원
내 인생의 나이스 샷
잡초 같은 삶의 이유

PART 5 나를 먼저 사랑하는 일
아빠의 작전명: 기다려!
회사뽕에 취한 날들
조건 연애
잔인한 오월의 편지
나도 결혼할 수 있을까?
나를 성장시킨 두 번째 사람
천둥벌거숭이들의 결혼
가정이라는 안식처
아이는 내가 아니다
입으로 먹고사는 사주
분리 불안 엄마
메달을 따면 어머니를 볼 수 있을까요?
불쌍하지 않습니다

에필로그_한 부모 가정의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추천하는 글_어두운 밤 가장 밝게 빛나는 사람들에게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린 나에게 엄마란 함께한 기억이 없어도 늘 그리운 존재였다. 유치원엔 아이들의 놀잇감으로 비치해 놓은 빈 용기들이 있었는데 어떤 병은 엄마가 쓰던 크림통이었는지 좋은 향기가 났다. 나는 그게 엄마 냄새라고 생각했다. 빈 병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을 때면 가슴 한가득 그리움이 밀려왔다. 특히 부드러운 꽃향기가 나는 둥근 유리병은 내게 엄마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다.
--- p.16

아픔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웬만한 건 참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인내를 강요당했던 것 같다. 비명을 지르지 않음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순한 아이. 감당하기 버겁지 않은 아이로 자라길 바라던 어른들의 바람대로 ‘순하게’ 자랐던 나는 한때 그들의 자랑이었다.
--- p.23

한때는 잘나고 인기 많은 아빠가 나의 가정과 엄마를 앗아간 주된 원인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빠와 ‘자식과 부모의 관계’일 뿐 엄마가 느꼈을 정서를 나에게 이입시키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부모와 그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빠는 부모로서는 내게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이다.
--- p.61

부모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걸 부모가 되어서 깨닫는다. 자녀의 행복이 부모의 인생을 포기해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면 더욱더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부모 자의에 의한 것이라 해도 조건 없이 무엇이든 퍼 주기만 하는 사랑이 자녀를 성장시키는 데 과연 온전하게 도움만 될지도 의문이다.
--- p.86

회사를 나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니 ‘내 잘못이 아니었던 것을 왜 그리 죄인처럼 숨기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도 든다. 편부 슬하의 딸이 된 것은 나의 선택도 잘못도 아니었다. 자격지심이라는 칼날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냈다.
--- p.187

한 부모 가정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상 가정’ 대비 어려운 삶을 사는 게 평균적이다. 그래서 측은하게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임을 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삶이 주어지진 않으며 어떤 면이든 부족함은 지금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때로 부족함이 동력이 되어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불쌍하다, 불쌍하지 않다, 그건 남이 아닌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 p.21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모든 사람과
솔로 육아를 하는 어른들에게 전하는
가슴 먹먹한 용기와 위로의 글.

책을 덮었을 땐 부모, 아이 할 것 없이
한 뼘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차별받을까 두려워 숨죽인 시간,
우리는 마치 전염병을 앓는 사람인 양 행동했다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고 말한다. 툭 터놓고 말할 거리는 아니지만 적어도 손가락질받는 시대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틀렸다. 요즘도 심심치 않게 ‘좀 참지 그랬어’라며 이혼을 생리 현상처럼 여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변했다고 믿고 싶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저자는 유년 시절은 한국에서, 청소년기는 카자흐스탄에서 보냈다. 카자흐스탄은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이혼 가정일 만큼 이혼율이 높다. 한국에서는 숨기기 바빴던 가정사가 그곳에서는 흔한 일이 되니 너무도 편한 일상이었다고 회고한다. 카자흐스탄만큼은 아닐지라도 한국도 1년에 약 10만 건의 이혼율을 달성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런 흐름에 역행이라도 하도 우리는 ‘한 부모 가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좀처럼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혼 가정과 그의 자녀들을 사회가 함께 돌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예능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사회적 책임을 논하고 있다.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니고 있던 태도와 인식을 바꿔나가길 바라며 그 경쾌한 발걸음에 이 책이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엄마는 공부하러 미국에 갔어
앞으론 고모를 엄마라고 불러야 해

이혼은 배우자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이혼이 금기시되던 시기엔 더욱 그랬다. 저자는 한쪽 부모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두려움을 떨칠 새도 없이 어른들 손에 이끌려 이혼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상처를 책 속에 담았다. 문장 곳곳에는 어린 시절 집안 어른들에게 들었던 말과 느낌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그 따가운 말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도 솔직하게 쓰여 있다.
이 내용은 현재 이혼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것이다. 궁금하지만 묻지 못했던, 알고 싶지만 외면해야 했던 아이의 마음을 이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이혼 가정에서 자라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향한 따뜻한 조언도 함께 담았다. 저자도 육아를 하는 상황이기에 그녀가 던지는 현실적인 충고는 같은 상황에 놓인 부모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

자식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깨가 무거운 일인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저자는 자신이 꿈꿔 온 직장을 갖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빠’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아빠는 두 사람의 몫을 꿋꿋하게 해냈다. 생계를 책임지면서 양육을 도맡았다. 쉽게 아픈 말을 던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자기만의 육아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저자는 그 마음과 희생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에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한 부모 가정에서 오는 사회적 시선과 그에 따른 자격지심, 결핍 등을 원망으로 돌리는 이들이 있다. 자녀의 상황과 부모의 역할을 모두 겪어 본 저자는 누구보다 한 가정 자녀가 갖는 마음과 고민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이혼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이혼을 선택한 부모가 미운, 양립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담담하게 조언을 내놓는다. 동시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놓이거나 어수선한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위로가 될 것이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자.
스스로 나의 삶을 평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부모의 이혼은 생각보다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이혼 가정이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할 수도 있으며 매 순간 쏟아지는 편견 어린 시선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어른들에 손에 이끌려 바르고 의젓한 아이가 되어야 했다. 한때는 버려졌단 사실에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무르익지 못한 마음을 담은 채 성인이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 모든 걸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어쩌면 지금도 번번이 지면서 자책하고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자기와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힌다. 타인이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나를 미워하란 법은 없다. 부모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은 접고, 나를 내가 많이 사랑해주자. 이 단순한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며 온 마음을 담아 힘차게 외쳐 본다.
“우린, 잘하고 있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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