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삶을 대하는 자세와 시련 극복 에피소드를 담은 일러 에세이!군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다 팔을 다쳐 몇 차례 수술을 했지만, 결국 요리는 무리라는 현실 앞에서 김영재 작가는 절망했다. 도대체 내 인생 왜 되는 일이 없냐고 하늘에 대고 소리도 쳤지만, 되돌아오는 건 묵묵부답.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다 애써 용기를 내서 다시 인생을 추스르기로 했다. 요리 다음으로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보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였다.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차원에서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김영재 작가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혹시‘나 같은 청춘’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위로나 용기가 되지 않을까? 어차피 넘어도 넘어도 계속 장애물은 나타날 테니, 나 같은 ‘이런 청춘’과 당신 같은 ‘저런 청춘’이 함께 마음을 나누면 서로에게 응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힘겨운 현실 때문에 미래가 막막한 청춘, 자존감이 낮아 대인관계가 어려운 청춘, 무기력증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청춘. 이 모두 한때 김영재 작가의 모습이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받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작가는 이 책 속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또한 작가는 가족, 인간관계, 일, 사랑...등 일상 속의 크고 작은 어려움들과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해 왔는지도 고백하듯 들려주고 있다. 부모의 이혼, 가난, 좌절, 실연, 가족의 죽음, 무기력증, 우울증....이런 상황들은 실제 작가 자신에게 일어났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들이 본인에게 일어났을 때, 그때 밀어닥치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김영재 작가는 작은 선물을 건넨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 지에 대한 작가 나름의 ‘생존 지혜’가 그 선물이다. 예를 들어 무기력과 우울에 대처하는 자세, 무례한 사람들에 대한 대처법, 꿈을 앓고 좌절했을 때 견디는 자세, 멍때리기의 효능, 꺾인 자존감 끌어올리는 법....등등. 이 책에 실린 모든 그림은 김영재 작가가 직접 그린 드로잉 작품들이다. 독자들은 그동안 꽁꽁 싸매온 작가의 마음 속 깊은 생각들을 글뿐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또 한가지, 각각의 에피소드 마지막에 무심한 듯 툭툭 던져 넣은 위로들도 어떤 사람에게는 크게 와 닿을 수 있다. 이처럼 일, 관계, 삶에 대해 솔직한 시선을 담은 20대의 이야기는, 이미 청춘을 보낸 사람들에게도 코끝 찡한 울림을 주게 될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삶’이야말로 진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