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지 않은 낭만에 관하여, 나강온 작가님. 처음 듣는 분인데, 어떤 곳에서 책 추천글을 보고 사게 됐습니다. 스토리도 재밌고 읽으면서 소박하고 평온한 재미를 느낍니다. 조연도 모두 삶의 주인공이잖아요. 로판 보다보면 그걸 종종 잊곤 하는데, 책장에서 이 책을 보면 다시 모두가 삶의 주인공임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용은 어떤 곳의 여주의 하녀와 남주의 기사 간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남주여주가 교류를 할 때, 이들도 교류를 하고 그게 나중에 정, 그리고 사랑이 된 이야기 입니다.  

하녀와 기사가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보통의 로판에서는 한 명의 신분이 낮으면 다른 한 명의 신분이 높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여주의 아가씨는 어떤 로판의 여주라 해도 손색이 없을 인물입니다. 외모도 훌륭하고 사랑을 주는 미모의 오빠들도 있습니다. 이 여성과의 비교를 통해 작가는 여주의 평범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여주와 남주의 사랑도 아가씨와 왕자의 사랑과 비교되어 더 잔잔해보입니다. 여주의 편지에서도 불타오르는 사랑과 밤에 피운 촛불로 비유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