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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출간 기념 - 특별한서재 브랜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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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86g | 140*205*15mm
ISBN13 9791167030313
ISBN10 11670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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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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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꿈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에게
“청소년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는가?”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신작!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의 손현주 작가가 부모의 기대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가짜 모범생』을 출간했다. 『가짜 모범생』은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오던 쌍둥이 형이 목숨을 끊은 뒤, 엄마의 집착이 동생 선휘에게 옮겨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휘는 저희 쌍둥이가 분노 조절 장애나 우울증을 겪더라도 1등이라는 ‘완벽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는 엄마의 비뚤어진 관심 아래에서 숨 막히는 하루를 버티며 자신도 ‘형처럼 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소설 속 선휘는 끊임없이 말한다. “나는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아.”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그 한마디는 지금도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편의점부터 찾았다. 길 건너에 편의점이 보였다. 신호등도 무시하고 길을 건넜다. 목이 탔다. 갑자기 자동차 경적이 크게 울렸다. 길을 걷는 동안 편의점만 오롯이 떠올리다 보니 도로 위의 차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는 고갯짓을 하며 후다닥 편의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음료 냉장고가 편의점 안쪽에 깊이 들어가 있었다.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 닥치는 대로 빠르게 콜라 캔을 몇 개 집었다. 계산도 하기 전에 먼저 콜라 캔을 하나 따서 마셨다. 톡 쏘는 콜라가 목울대를 지나자 가슴에서 불이 날 것 같은 더운 기운이 가라앉았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콜라 중독자다. 언제 어디서나 내 손에는 콜라가 들려 있다. 콜라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루에 1.5리터짜리 콜라를 세 병까지 마실 때도 있다. 콜라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언제부터 콜라에 중독된 것인지 나도 모른다. 엄마는 콜라 성분에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물질이 있다고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콜라를 먹어서 죽나 스트레스로 죽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p.10

형이 두 번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3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못된 상상이어야 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 밖으로 뛰쳐나간 후에야 전화할 수 있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첫마디는 이랬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니? 선휘야…….”
엄마는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방바닥에 손을 짚으며 주저앉았다. 119 구급차가 오고 의료인이 구급처치를 했지만 형은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네가 왜 죽어야 하는 거니? 왜!”라며 질러대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그날 분명히 두 눈으로 생지옥을 보았다. 의식불명이었던 형은 그렇게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우린 새로 맞이할 열일곱 살을 며칠 남기지 못한 채 각자 다른 선택을 했다. --- p.22~23

엄마의 침착한 태도에 몸이 바짝 얼어붙을 것 같았다. 평소의 엄마와는 사뭇 달랐다.
“형이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 이게 말이 돼?”
내 말이 끝나자 엄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형을 비난했다.
“그 입 다물어! 형은 그저 화가 났을 뿐이야.”
엄마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는 평정심을 잃은 듯 목소리에 떨림이 심했다. 아빠는 출장 중이었고 형은 엄마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내 방에 건너온 건 형이 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침대에 누워 있는 내게 어둠 속에서 이렇게 속삭였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니?”
무섭고 끔찍한 소리는 엄마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믿을 수 없지만……. 처음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어두운 밤이라 너랑 형을 구별할 수 없을 거야. 더구나 넌 모자까지 썼으니 아무도 모를 거야.”
엄마는 무릎이라도 꿇을 듯이 내 손을 붙잡으며 애원조로 말했다. --- p.81

엄마는 형이 죽은 후 상실한 것들을 내가 되찾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넌 형이 못 한 것들을 이루어야 할 이유가 있어. 그건 산 자로서 도리야. 그래야 죽은 형에게 미안하지 않지.”
엄마는 입버릇처럼 내게 말했다. 죽은 형에게 속죄라도 하라는 의미였다. 살아 있는 자의 무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형이 죽은 후 담임은 내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엄마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엄마는 아들이 정신과에 들락거리는 것이 소문이라도 날까 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형을 잃은 상실감으로 우울증이 심해 공감 능력이나 언어 능력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경우 부모와 자녀 모두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소견을 냈다. 엄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손을 잡아채며 병원을 나왔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너 머리 좋은 사기꾼이 누군지 아니? 의사와 변호사들이야. 어떻게 해서든 코를 걸고 넘어가야 하거든. 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너만 당분간 상담받아.”
엄마는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정신과 치료를 거부했다. --- p.91~92

“엄마는 뭐가 그렇게 완벽해? 뭐든지 자신이 아는 길을 가지 않으면 길을 잃은 거야? 엄마 눈엔 내가 시체처럼 보이지?”
“뭐, 시체?”
“그래, 내가 죽은 듯이 숨죽여야만 엄마는 좋아하잖아. 난 점점 엄마가 끔찍해. 여기서 멈추고 싶어.”
“선휘야, 엄마 좀 봐. 엄마는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해.”
엄마의 전략이 다시 바뀐 건지 이제 내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호소를 하고 있었다.
“하! 사랑, 사랑? 날 맘대로 하려는 게 사랑이라고!”
“선휘야, 너 왜 이리 거칠어졌어. 엄만 도무지 널 이해할 수가 없어.”
엄마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속삭이듯 말했다. 엄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건 나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가끔 형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
--- p.14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형 건휘는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매일 다툼을 일으키곤 했다. 그런데 터질 듯한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던 건휘가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농구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간 사이, 건휘는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엄마는 선휘의 방으로 찾아와 말했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겠니?” 엄마는 ‘완벽한’ 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설령 동생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일이라 해도.
그러던 어느 날, 건휘가 죽었다. 건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그에게 쏟아 부어졌던 엄마의 집착은 선휘에게 옮겨가게 된다. 형을 대신하는 것이 산 자로서의 도리라는 엄마의 집착에 선휘는 자신이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답답한 속을 그나마 뚫어주는 것은 시원한 콜라. 정신과 치료는 진전이 없고,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던 중 같은 반 은빈과 가까워진다. 성적은 나쁘지만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은빈과 사귀며 선휘도 자유로운 삶을 점점 더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엄마의 집착과 선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선휘는 그 끝에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타인의 꿈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에게
“나는 모범생의 삶을 끝내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롯이 나로 살아가려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의 손현주 작가가 부모의 기대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가짜 모범생』을 출간했다.
『가짜 모범생』은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오던 쌍둥이 형이 목숨을 끊은 뒤, 엄마의 집착이 동생 선휘에게 옮겨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휘는 저희 쌍둥이가 분노 조절 장애나 우울증을 겪더라도 1등이라는 ‘완벽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신경 쓰지 않는 엄마의 비뚤어진 관심 아래에서 숨 막히는 하루를 버티며 자신도 ‘형처럼 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소설 속 선휘는 끊임없이 말한다. “나는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아.”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그 한마디는 지금도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과연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교육 학대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만의 수레를 짊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수레를 이끌고 살아가지만, 어느 부모는 자식의 수레에 올라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 탓에 청소년들은 오롯이 자신만의 꿈을 꾸지 못하고, 때론 부모의 꿈을 자신의 꿈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청소년의 꿈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는 이유다.
손현주 작가는 이를 ‘너를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말과 사랑, 교육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휘두르는 ‘교육 학대’라고 지적한다. 모든 아이들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모범생’이 되라는 보이지 않는 강요가 평생 아이의 재능을 매몰시킨다.

사람들은 ‘교육 학대’에 무감각합니다.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창작 노트에서

청소년들이 학교 성적이나 부모의 기대, 타인의 시선 따위에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갈 때, 꿈꾸는 방법조차 모르는 ‘가짜 모범생’이 사라질 것이다. 여전히 부모의 꿈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아이들, ‘완벽함’이라는 허상에 속아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짜 모범생』은 가려진 눈을 뜨고 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창작노트
사람들은 ‘교육 학대’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학대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이기도 합니다. 『가짜 모범생』은 교육이라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학생의 인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수면 위로 꺼내보았습니다. 강요에 의한 교육은 아이들을 정신적 억압의 상태로 몰고 가 ‘분노 조절 장애’라는 내적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성적 지상주의, 경쟁이라는 단어가 가짜의 ‘나’를 만들어 분노를 차곡차곡 쌓이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폭발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좌절을 줍니다. 아이들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남에도 발견도 하지 못하고 성적이라는 환상에 매몰되어버립니다. 그 재능을 끄집어내주는 게 진짜 참교육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회원리뷰 (65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가짜 모범생 ㅡ후기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j******3 | 2021.11.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에는 정말 재밌었다가 가면갈수록 로맨스만 있더라구요 글도 중간중간 어색한게 있었고 저한테는 굳이 살만큼 재밌지 않았네요 미리보기 책과 많이 달라 실망했습니다.중간중간 주인공의 캐릭터와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이책이 주는 내용과 의미는 좋았지만 중간쯤에 딴길로 빠진게 별로였던거 같습니다.물론 재미있으신 분들도 많긴 하겠지만 저는 이해도 잘 안갔고;
리뷰제목
처음에는 정말 재밌었다가 가면갈수록 로맨스만 있더라구요 글도 중간중간 어색한게 있었고 저한테는 굳이 살만큼 재밌지 않았네요 미리보기 책과 많이 달라 실망했습니다.중간중간 주인공의 캐릭터와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이책이 주는 내용과 의미는 좋았지만 중간쯤에 딴길로 빠진게 별로였던거 같습니다.물론 재미있으신 분들도 많긴 하겠지만 저는 이해도 잘 안갔고 다시 읽을만한 책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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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가짜 모범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리*온 | 2021.11.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신작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롯이 나로 살아가려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쓴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손현주 작가     주인공 선휘는 17살로 쌍둥이 형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선휘는 많이 혼란스럽다. 영혼의 반쪽이라는 일란성 쌍둥이 3분;
리뷰제목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신작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롯이 나로 살아가려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쓴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손현주 작가


 

 

주인공 선휘는 17살로 쌍둥이 형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선휘는 많이 혼란스럽다. 영혼의 반쪽이라는 일란성 쌍둥이 3분 차이의 형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형은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한 사람을 죽음 직전으로 몰아 넣었고, 그 벌로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날 형은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맸다. 선휘가 제일 먼저 그 모습을 발견한다.

 

 

형 건휘와 선휘 자신이 이렇게 길을 잃고 헤매는 건 그들의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다. 어려서부터 시키는대로 해야하고, 학업에서 1등, 나중에 무엇이 될 것까지 다 정해서 그 길로만 가도록 강요한 어머니.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르던 어머니의 매는 사랑의 매로 둔갑되었다. 쌍둥이 형제는 어머니의 속박 아래에서 그저 인형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학대를 받은 삶은 형으로 하여금 분노 조설 장애를 일으켰다. 게다가 잘못한 것을 동생에게 뒤집어씌우는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형 건휘는 비겁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도피한 것이다.

 

 

선휘는 형의 죽음 이후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인형처럼 살지 않기로 한다. 어머니가 바라던 모범생의 삶을 끝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형만큼 괴롭고 죽을 것 같이 답답한 그의 하루하루는 단지 어머니에게는 심한 반항으로만 보여지며 둘은 더 심하게 갈등한다.

다행히 선휘에게는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같은 반 친구 은빈이가 있었고, 나중에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어깨 문신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보다 더 애정을 쏟아준 이모도 있었다.

 

 

작가 후기에 <교육의 학대는 폭력이다>고 나와 있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가능성과 재능을 품고 태어나 사는데, 누군가는 부모란 위치로 아이들을 구속하고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려고 한다.

예전에 히트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거기에서도 미칠 정도로 교육열에 목매는 상류층 사람들이 나왔다. 그들의 지위가 다 그렇게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해서 그들 중에는 삶이 끝난 아이도 있었고, 어떤 부모 역시도 죽음으로 끝났다. 어떤 부모는 그의 부모에게 눈물을 보이며 ‘나는 평생을 이렇게만 살아왔는데 어떻게 무슨 판단을 하면서 살라는 거냐?”고 절규한다.

드라마나 이 소설이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그래도 희망이 엿보인다. 청소년들에게 이런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건 어른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다.

 

 

 

인상깊은 구절

 

“모범생 근처도 못 갔어. 믿지 않겠지만, 난 그 시절에 세상을 꽤 증오했어. 그런 부정적 생각들이 날 병들게 하고 못 일어서게 했어. 그때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서에 가게 되었는데 경사 한 분이 형처럼 고민도 들어주고 멘토 역할을 해주셨어. 그 덕에 지금 내가 있게 된 거야. 환경을 탓해봤자 나만 손해라는 걸 뒤늦게 알았어. 오히려 내 환경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한데, 아이들은 환경만 탓할 뿐이지 일어서는 법을 몰라. 난 그걸 가르쳐주고 싶어.”

아저씨는 담담하게 우릴 보며 말했다. 나는 아저씨를 보며 진짜 어른을 보는 것 같았다.

(168~169쪽)

 

자살은 세상에 대한 도피라는 생각을 잊어본 적이 없다. … 나만의 빛이 점점 사라지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내가 저항한 건 오로지 살기 위해서였다.

(174쪽)

 

 

 

이 책은 문화충전200퍼센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가짜모범생 #손현주 #특별한서재 #문화충전200퍼센트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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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마 | 2021.11.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모범생의 사전적 의미는 '학업이나 품행이 본받을 만한 학생'이다. 모범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에 맞춰 살아가야만 모범생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은 '모범생'이라는 한 단어로 학생을 평가한다. 그 단어만으로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것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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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의 사전적 의미는 '학업이나 품행이 본받을 만한 학생'이다. 모범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에 맞춰 살아가야만 모범생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은 '모범생'이라는 한 단어로 학생을 평가한다. 그 단어만으로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것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꼭 모범생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아니, 누군가 만들어 놓은 잣대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소아 청소년 정신과를 3개월째 다니고 있는 선휘는 콜라 중독자이다. 콜라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말한다. 선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고 무엇 때문에 스스로 콜라 중독자라고 말하는 것일까. 선휘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었다. '있었다'라는 과거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솔메이트였던 형은 왜 선휘 옆에 없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을 모를 때가 많다. - p. 43 

 

문제 아이는 없어도 문제 부모는 있다. 자식을 자랑거리로 생각하지 말고 자식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부모라면 마음에 새기는 내용이 아닐까. 어른들은 아이들이 올바르지 않은 길을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길이 아이들이 원하는 길인지 먼저 생각하는 일은 거의 없다. 어른들이 정해진 길을 아이들이 따라오기만을 바란다. 

 

 

 

<가짜 모범생>에서 만나는 건휘, 선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과장된 것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재'라는 말을 들으며 전교 1등을 하는 자녀가 있다면 부모의 어깨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지 않을까. 오롯이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형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보지 않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엄마를 보는 우리들도 숨이 막혀온다. 학생들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 않을까. 아이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에 놓인 아이들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뒤떨어진 아이가 되는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은 접어두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게 되는 현실이다.

 

유일한 친구가 돼주었던 형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것을 선휘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형의 빈자리에 자신을 앉히려는 엄마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방관자처럼 침묵으로 모든 상황을 마주하는 아버지도 이해할 수 없다. 선휘는 이런 무거운 짐을 당연한 것이라며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형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선휘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한 마지막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선휘에게 나타난 은빈을 보면서 손을 잡아준다면, 잠시 어깨를 내어준다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은 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말하지만 학생에게 공부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모두 앞으로 달려가기를 강요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시간에 수학 등을 풀기를 원한다. 선휘가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잠시나마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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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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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6 | 2021.11.26
평점5점
부모로서 읽어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팬* | 2021.11.03
평점5점
성적 1등급이 아닌, 재능을 발견,발전시키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헤***기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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