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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 아직도 나를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여행

리뷰 총점9.5 리뷰 32건 | 판매지수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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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출간 기념 단독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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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14g | 136*204*22mm
ISBN13 9791130641416
ISBN10 11306414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성유미 저자 신작.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문제가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이 책은 사랑, 분노, 슬픔, 재미 등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나의 감정과 함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 손민규 인문 MD

“나도 내 감정과 친해질 궁리를 시작했다!”
오늘이 불안하고 내일이 두려운 당신을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독보적인 심리서!


감정에 대한 오래된 오해가 있다. 이성에 비해 감정은 나쁜 것이란 오해다. 그래서 흔히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 존재의 처음과 끝인 감정의 문제에 시작해서 재미있는 삶, 행복한 인생까지 다양한 테마들 속에서 핵심만 추려 다루었다. 내면의 감정을 무시하고 사는 삶은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이라도 결국 공허감과 마주치게 된다. 자기 감정과 촉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틀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언제나 타인에게 끌려간다. 어떻게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나의 감정을 캐치할 것인지, 그 감정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것인지, 그리고 활력 없는 일상에서 건강한 터닝 포인트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이 책은 일상적인 에세이와 전문적인 정신분석학 지식들을 넘나들면서 흥미롭게 전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사는 게 왜 이리 재미없을까?

제1부 감정에 대한 오해를 풀어라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감정적인 사람에겐 정작 자기 감정이 없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 감정을 부정하는 사회
감정은 버튼이 아니다: 해결책 없는 심리학의 감정 과잉 간섭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
진정한 위로와 공감은 반드시 용기를 준다
자기 감정을 무시하면 아무리 성공해도 공허하다
감정 공부하기 001 공감 능력 결여에 관하여

제2부 엄마 배 속에서부터 평생 함께하는 파트너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나는 느끼기 시작한다
유아기의 독점욕 관찰하기
감정 공부하기 002 모성이란 무엇일까?
감정 공부하기 003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
당신의 감정과 느낌은 옳다: 생존을 위한 감정 시스템
두려움, 분노로 넘어가느냐 마느냐
감정 공부하기 004 맞설 수 없는 두려움, 결국 ‘시킹’으로 향한다
감정 조절하기에서 감정 요리하기로
감정 공부하기 005 전 오이디푸스기에 대하여
감정 공부하기 006 끈 떨어진 감정들은 표류한다

제3부 감정은 어떻게 생겨나고어떻게 읽을 수 있는가?

eMotion! 감정은 원래 움직이는 거야
감정은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가?
시그널로서의 감정 1. 미세 감정 활용법
시그널로서의 감정 2. 부정적 감정 사전
대표 감정 1. 사랑, 그 프로세스와 감각 살려 내기
대표 감정 2. 리비도, 몸 감정 보살피기
감정 공부하기 007 진정한 이니셔티브 필링Initiative Feeling
대표 감정 3. 분노, 자기애에 난 상처
대표 감정 4. 슬픔, 아름다운 ‘감정의 생존자들’
대표 감정 5. 재미, 흑백에서 컬러풀로
감정 발생의 주요 법칙: 감정 발생 vs. 감정 표현
감정 읽기를 배우는 게 가능할까?
감정의 속성, 그리고 감정 읽기의 실제 사례
감정 공부하기 008 감정 표현의 생생한 언어들

제4부 재미있는 삶, 행복한 인생을 찾아서

당신은 어떤 재미를 추구하나요?
재미, 새로움 그리고 오리지널리티
‘가시’를 걷어 내야 삶이 촉촉해진다
당신의 VIP는 누구인가요?
살아가는 동안 몇 명의 관심이 필요할까요?
관심 끌기의 여러 방법들, 그리고 관계 맺기
공격성에 물길을 찾아 주기
중독, 재미를 찾다 삐끗하는 함정
패닉, 총 맞은 것처럼
행복은 ‘마음의 안정’이라는 토양 위에
지혜, 평소 놓치기 쉬운 경이로움과 함께 온다
내 마음 읽기는 행복의 비결
시간의 소유자에 대해

나가는 글 무척 느릿느릿하지만 전진하는 달팽이처럼
에필로그 마음의 세계,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가 여전히 전통적인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다. 의식적인 면보다 무의식적 면에서 확실히 유교 문화가 지배적인 것 같다. 장유유서와 효는 세대 간 모양새를 달리해 가면서도 현재까지 건재한, 최장수 인간관계 지침으로 뽑을 수 있다.

*장유유서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질서를 잡는 중요한 축
*효 - 부모와 자식 간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노년 삶의 불안을 해소하는 틀

한국 사회에서는 위의 두 가지 지침만 잘 지켜도 “잘 자란 사람” 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전반적인 인간 평을 좌우하는 파워가 크다. 자유분방한 세대에서도 장유유서를 둘러싼 갈등은 늘 일어난다. 때때로 반항하는 목소리(“나이만 먹으면 뭐해?”)도 있지만, 정작 자기보다 어린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서 당차게, 꼿꼿이 그이만의 입장을 내세울 때는 언짢아지기 십상이다. 놀이터에서 고작 예닐곱 살 어린아이들도 ‘너 몇 살이야?’ 만나자마자 물어보고, 다섯 살이라고 하면 “응, 내가 형이네~”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말을 갓 배우기 시작한 네 살 꼬맹이가 반말조(?)로 말하면 “아니, 어린애가 열 살인 나에게 보자마자 반말을 했어!”라며 또래 아이들에게 툴툴대며 하소연하는 것을 보면, 서열화는 본능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장유유서는 본능을 강조한 것일까? 본래의 취지는 오히려 본능으로서의 서열화를 문명인의 품위에 걸맞게 다스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힘의 본능이 지배하지 않도록 적절한 질서와 틀, 지침들을 교육하는 것이 곧 문명화Civilization다. 진짜 장유유서長幼有序는 어른이 아이를 사랑하고 어린 사람이 어른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건데, 위쪽의 ‘사랑’이 빠져 버리고 엄한 틀만 강조하는 데서 많은 문제가 생겨난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마!: 감정을 부정하는 사회」중에서

이 세상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재미를 좇아 용감한 도전을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중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미국의 ‘국민 할머니’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여사(1860~1961)를 소개하고 싶다. 그녀가 75세 나이에 꿈을 향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이끈 원동력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도전이라는 말도 뒤에 붙여진 말에 가깝다.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등바등 자신을 위해 뭘 해야겠다고 힘을 쓴 적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녀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중에 ‘그리고 싶은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리다가 ‘어느새’ 유명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화가와는 거리가 먼, 농부의 아내로 살아오던 할머니가 어쩌다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나는 그녀가 남긴 말 중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는 문구를 보고 ‘아, 이거구나!’ 싶었다. 바로 현재를 감각할 줄 아는 시간 감각과, 시간의 유한성을 수용하는 데서 비롯된 실천력-이것이 언제고 꿈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래 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애나 메리 모지스

평범하게 살다가 꿈을 이룬 표본과 같은, 이러한 삶이 실제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좀 들면 하지 뭐. 지금 이 시기만 지나면…’ 하다가 막상 그때에 내가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미래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만이 내가 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카르페 디엠, 오늘을 붙잡다’란 말은 우리를 겁나는 쾌락으로 몰고 가서 빠트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 진짜 쾌락快樂, 즐거움을 고민하도록 하는 말이다. 살다 보면 기쁜 일, 슬픈 일, 좋은 일, 나쁜 일들이 교차하지만, 오늘 나의 진정한 즐거움과 만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나의 몫이고 내 책임이다. 내 마음의 즐거움을 타인에게 내어 주지 말자.
---「자기 감정을 무시하면 아무리 성공해도 공허하다」중에서

달팽이집은 겉으로는 몸통보다 작아 보여도, 요래 저래 몸을 접어서 기다란 눈은 물론, 더듬이 하나까지도 완전히 안 보이게끔 다 숨길 수가 있다. 그리고 촉촉한 수분과 하루 먹을 과채류만 있어도 잘 살아간다.
인간도 달팽이처럼 되어 보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능과 본질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다. 마음의 갈등과 상처 더미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고 사는 인간으로서는 다른 건 다 하면서도 가장 근본인 ‘직진‘하는 것만 쏙 빼놓을 때가 많다. 자신이 뭘 추구하고 싶은지 잃어버린 채 더 이상 찾지도 않고 앞으로 가지도 않고 그냥 제자리만 강박적으로 맴돌며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멈춰 버린 찾기 시스템seeking system을 제대로 되살려야 한다.

지금 당장 뚜렷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더라도, 차라리 달팽이처럼 천천히, 아주 느릿느릿 밀고 나가 보면 좋겠다. 가다가 뭔가와 맞닥뜨리면 겁내지 말고, 먹을 만하면 먹고 쓰면 뱉으면 된다. 처음에 감당이 안 되겠다 싶으면 잠시 안전한 곳에 숨는 것도 괜찮다. 너무 오래 멈춰 있지만 않으면 된다. 주변의 상황들을 ‘자신만의 더듬이’, 느낌과 감정을 통해 계속해서 느껴 가면서 가끔 ‘빼꼼’ 다시 내밀어 보고 또 밀고 나가면 된다. 달팽이랑 또 다르게 사람에겐 전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도 활용할 수 있으며, 그때그때 믿을 만한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니 당신의 재미 찾기를 죽을 때까지 멈추지 말기를! 단, 감정의 더듬이는 꼭 살려 두고 말이다.
---「나가는 글- 무척 느릿느릿하지만 전진하는 달팽이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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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

난독증dyslexia, 디스렉시아는 원래 글자나 문장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글자가 잘 안 보인다고? 무슨 말인지 못 읽는다고?” 이런 경우 우리는 일차적으로 눈에 이상이 있나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난독증을 겪는 이들은 시신경이나 시각 관련해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시각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러한 문제를 교정하거나 배제해도 ‘읽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순수한 의미에서의 난독증이라고 보면 된다.

감정, 기본적으로 ‘느낀다’라는 동사와 어울리는 이 단어에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읽는다’라는 표현을 붙여 쓰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감정 느끼기보다 감정 읽기가 훨씬 우리들의 입과 귀에 익숙해지는 경향을 보이기까지 한다.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을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저자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과 직접 관련되어 있는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싶어 했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을 잘 읽는 법을 고민했고 이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 이러한 요구, 욕구가 진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감정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비가시적invisible 속성
2. 눈에 보이지 않는 그(놈의) 감정 때문에 자꾸 걸려서 넘어지고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특히 자신과 중요한 사람의 ‘감정’을 몰라서 문제가 발생하고, 내버려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각해진다.
3. 뚜렷이까지는 아니어도, 그 ‘감정’이라는 것 어렴풋한 윤곽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너무 답답하다.)
4.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에는, ‘눈으로 확인하여 직접 보고 싶을 정도로 확실하게’ 감을 잡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느낀다’는 것 자체도 너무나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확실하고 분명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감정을 ‘읽는다’는 표현이 사람들에게는 더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감정이라는 것이 좀처럼 ‘감’을 잡기 어려운 대상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 저자가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라고 단언하게 된 것도, 사람들이 ‘감정 읽기’라는 용어를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는 현상이 그 역설적 증거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감정 난독증이 계속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비몽사몽 잠결에 남의 다리를 긁듯 남의 욕구를 내 것인 양 착각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재주 실컷 부리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곰이 되어 버리기 쉽다. 또 인생에도 확률이란 게 있고 운도 있게 마련인데, 내 마음을 정확히 모르고는 내 앞에 무엇이 지나가고 있는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 개나 되고 어떤 것이 가능성이 높은지 제대로 짚어 내기 어렵다. 그러다 어영부영 사람을 ‘쓸모 위주’로만 보는 ‘센 사람’들에게 필요를 빌미로 얼떨결에 이용당하며 살아가게 되어 있다.

감정의 시그널을 놓치지 말라

일상의 루틴과 같은 상황이나 익숙한 대상을 두고 다음과 같은 말들이 툭 나올 때는 말 그대로 ‘뭔가’ 이유가 있다. “왠지 불편하더라구.” “아, 오늘은 뭔지 모르게 지친다.” “이번엔 좀 뭔가가 불쾌하고 쎄한 느낌이었어.” 실제로 이러한 표현들은 낯설음, 불편함, 지친 느낌, 불쾌함 그 이상의 감정들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 완전 처음이 아니고 서너 번째쯤 만나는 소개팅 대상, 스터디 그룹 모임, 비즈니스 미팅 이후에 이런 시그널과 마주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그 사람이나 그룹원들을 처음 봤기 때문에 느끼는 어색함이나 낯섦이 아니라 당신에 대한 존중이 빠진 결례, 무례함, 안하무인의 특성 혹은 밀고 당기기와 같은 파워 게임의 시작을 감지한 신호일 수 있다.

뭔가 느꼈다면 그 다음 할 일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단서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포인트에서 당신이 ‘감정 시그널’을 감지하기 시작했는지 찾아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지점이 타임 라인상 어디인지 감이 왔다면, 당신이 처했던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전반적인 분위기의 특이점을 파악해야 한다. 어떤 특정 단어나 제스처, 얼굴 표정이나 손짓 등 사소해 보이지만 분명 당신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게 왜 당신의 마음에 유쾌하지 않은 자극을 줬는지까지 알아내지 못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에서 ‘이 부분이 싫다’라는 것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나는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고,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불편한 마음 상태가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핵심이다. ‘어, 이상하다?’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는 무조건 붙들어야 한다.다음 가연 씨의 경우를 보자.

“혜정이는 봉사 활동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너무 귀엽고 순수해 보여서 금방 친해졌어요. 그런데 2개월 정도 지나니 이상하게 걔한테서 메시지가 오면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가능한 친절하게’ 답은 보냈지만, 실제 제 얼굴은 귀찮고 성가신 표정이 한 가득이었답니다.”

혜정이란 친구는 말 그대로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순진한 친구였다. 그래서 매사에 가연 씨에게 이것저것 잘 물어보았고 처음에는 가연 씨가 혜정 씨에게 상당한 호감을 느꼈기 때문에 전혀 귀찮지가 않았다. 친구이면서도 마치 언니가 동생 대하듯 자상하게 알려주며 가까이 지냈던 것이다. 그렇지만, 혜정 씨는 직장 생활을 해 보지 않아서 사회적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바운더리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말하자면, 공과 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였고 가연 씨의 회사를 불쑥 찾아와 퇴근 때까지 기다린다던지 가연 씨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를 딱히 거절하기도 그래서 약간의 불편한 느낌은 있었지만 혜정이가 하는 대로 몇 차례 받아주며 넘어갔던 것이다.

가연 씨는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자신이 실은 많이 불편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의식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혜정 씨에게 직접 이에 대해 말할 수도, 드러내서 표현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런 불편함들은 가연 씨 속에서만 점차 쌓여 가고 있었다. 매 순간 쌓인 불편함들이 한계치를 넘어 가연 씨의 온몸을 통해 ‘혜정이가 연락하는 것도 너무 싫다!’는 거부 반응을 일으켰을 때에야 비로소 가연 씨의 의식 선상에 명확히 포착될 수 있었다. 그리고 미세하게 피어올랐던 불편한 시그널의 정체와 이유도 한 달이 지나서야 밝혀진 셈이다. 이상 신호를 감지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일단 멈춤’이다. 그리고 어떤 결정적인 결론이나 결심을 내리지 말고 최대한 보류하는 것이 좋다. 이상 신호를 느끼고도 멈추지 않은 채 발을 한 발 내딛게 되면, 반드시 ‘스텝이 꼬이는’ 현상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마음의 세계,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

마음의 영역은 심해와 같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워낙 설계가 잘 되어 있고 성능이 좋기 때문이라고 본다. 마음의 세계. 그것은 생각보다 정교하다. 보기보다 그 깊이가 깊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감도sensitivity가 뛰어나다. 세밀하고 복잡하지만 그에 상응해서 ‘질서’도 잘 잡혀 있고 구조화되어 있다. 사실 우리 마음은 철저히 우리의 생존을 돕고 있고 상처를 받긴 하지만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 우리 마음은 웬만한 트라우마와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고 또한 체계적이다. 그 덕분에 계속 살아가는 중이다. 우리가 그동안 감정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고 얼마만큼 좋은 줄도 미처 모르고 지내서 그렇지, 감정은 가장 강력한 서바이벌 무기이다.

다행히, 현대의 영리하고 천재적인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이 마음의 구조와 기능, 그 역할과 작동 원리 등을 밝혀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진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감정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조금 더 헤아리게 되는 것만으로도 당신 삶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낡은 이론은 새로운 것으로 ‘일신日新’할 필요가 있다. 관성에 의해서 고전성을 고수한다면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귀한 보물을 제대로 맛보지도 못한 채 넋두리만 하다 가 버릴 수 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회원리뷰 (3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내 감정 읽기 남의 감정 읽기를 제대로 배우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o****0 | 2022.01.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올해 읽은 심리학책중 최고의 책이었어요. 단순히 실험과 이론 정립으로만 푸는 단순 심리학책이라기보다는 우리의 감정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굳히게 되는지를 보여줘요.  지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그럴 때 읽으면서 감정읽기를 연습하기에 좋아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심리 책이 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리뷰제목

올해 읽은 심리학책중 최고의 책이었어요.

단순히 실험과 이론 정립으로만 푸는 단순 심리학책이라기보다는 우리의 감정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굳히게 되는지를 보여줘요. 

지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그럴 때 읽으면서 감정읽기를 연습하기에 좋아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심리 책이 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흔하지 않아요. 대부분의 심리학 서는 여러 가지 실험으로 통해 정립된 이론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많아요. 이 책은 실험과 이론 정리의 책이라기보다는 깊이 있게 사람의 감정을 파고 들어간 감정 분석서예요. 그걸 통해 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줄 심리서를 찾고 있는 분이나,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항상 불안한 사람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이해해 보려는 그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내 감정을 읽는 재미 찾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인*캣 | 2021.1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은 ‘사는 게 재미없다’는 말을 달고 사나요? 재미가 없으면 찾아야 합니다. 시시껄렁한 재미로는 채워지지 않는 진정한 재미를 말이지요. 바로 '내 마음'을 아는 재미와 '내 감정'을 읽는 재미입니다.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내 감정을 스스로 읽어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휘둘릴 필요가 없도록 돕는 책입니다.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리뷰제목


 

 

당신은 ‘사는 게 재미없다’는 말을 달고 사나요? 재미가 없으면 찾아야 합니다. 시시껄렁한 재미로는 채워지지 않는 진정한 재미를 말이지요. 바로 '내 마음'을 아는 재미와 '내 감정'을 읽는 재미입니다.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내 감정을 스스로 읽어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휘둘릴 필요가 없도록 돕는 책입니다.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성유미 저자는 전작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에서 잘못된 관계에 대해 정리하도록 도왔다면,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자기 감정을 알지 못해 또다시 길을 잃지 않도록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에서 감정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줍니다.

 

자신을 빼놓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집착하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는 주체는 '나의 마음'인데 말입니다. 나의 마음이 빠져 있으니 당연히 공허하고 재미없습니다. 감정에 대한 갖가지 선입관과 편견을 짚어보며, 내 감정의 감각을 느끼는 연습을 돕습니다. 감정을 부정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감정을 등한시합니다. 다 그러고 산다느니, 너만 그런 거 아니라느니 하면서 말이죠. 감정적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길 바라면서 감정을 '하급' 취급하지만 감정적인 것과 감정은 전혀 다릅니다. 감정적일 때는 정작 자기 감정을 제대로 모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에서 다루는 감정 공부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감정에는 발생과 소멸의 이유가 있고, 감정이 해소되는 과정도 '순간'이 아닌 일련의 시간적 흐름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을 뒤로하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발걸음을 내디디려면 내 감정에 주목해야만 가능해집니다.

 

역설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심리학 책을 탐독하며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온 B 씨.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독이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심리학에서 알려준 것들이 자신의 내면에서 훈수로 작용한 겁니다. 진정한 자기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수많은 심리학 이론과 심리서들이 '지식화'되어 자기 감정과 친해지는 것을 오히려 방어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입니다. 

 

"그 많은 심리서들은 왜 이리 내 심리 문제에 무능한 걸까."라는 생각을 해본 이들이 딱 공감할 만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내게 필요한 그것. 바로 그 말을 해 주세요!'라는 심리로 읽으면서 정작 내가 아직 내 문제를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일 때 특히 이렇게 된다고 합니다. 독자는 어떤 해답을 바라고 읽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완전한 '열린 마음'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각자의 고집과 완고한 면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기대치가 놓을수록 실망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심리서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책을 읽을 때도 별 기대 없이 읽은 책이 느낌 확 오며 인생책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감정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은, 타인에게 내맡긴 삶은 아니라 할지라도, 센서에 알람과 경고등이 아무리 요동쳐도 무시한 채 위험한 질주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진짜 삶의 의지마저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 - 책 속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그건 나만이 가장 잘 알 수 있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판단할 권한 또한 나에게 있습니다.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감정을 성찰하고, 감정 시그널을 잘 활용하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느낌만큼 생존의 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건 없으니 내가 느끼는 건 항상 옳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이런 감정이 소화가 안되면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정신으로 체한 겁니다. 내 감정은 내 안에 함께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잘 소화시키고자 애써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감정 발생 메커니즘과 알고리즘을 짚어주며 대표적인 감정을 살펴봅니다. 사랑, 분노, 슬픔 등과 함께 재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미는 우리 삶의 자양분입니다. 재미의 어원이 자양분이 풍부한 맛이라는 뜻의 자미(滋味)라고 합니다. 재미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어있었네요. 이 재미가 의지입니다. 힘든 것도 견디고 감내하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대부분 문제의 핵심은 결국 재미 상실에서 온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잃어버린 재미를 찾게 도와줍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DASO 재미 지도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DASO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의 첫 글자를 딴 약자입니다. 각각의 신경전달물질은 채집과 새기는 재미, 티키타카 재미, 아기자기 소소한 재미, 심장 쫄깃한 재미로 저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원하는 재밌는 일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즐겁다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비로소 안정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와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꽤 많습니다. 재미를 찾다가 삐끗해서 중독되기도 합니다. 새로움을 안다고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그저 흥분하고 들뜨는 상태의 재미도 아닙니다. 이 여정에서 중요한 건 내 마음 읽기입니다.

 

저자는 제자리에서 강박적으로 맴돌며 사는 대신 멈춰버린 찾기 시스템을 되살리라고 응원합니다. 달팽이처럼 느릿느릿이어도 괜찮으니 말입니다. 느낌과 감정을 통해 계속해서 감정의 더듬이를 세운다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저 흥미 위주의 읽기 편한 에세이류가 아닌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두루 갖춘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이젠 재미없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데 필요한 내 마음 알기와 내 감정 읽기의 재미를 찾아보세요. 감정을 아는 능력이 커질수록 재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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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아니라고 말할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기 | 2021.11.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며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를 출간했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함께하는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회라는 공간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중이며 국제 정신분석가로도 활동 중이다.   누구나 사는 게 왜 이리 재미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나 말로 투덜거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리뷰제목

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며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를 출간했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함께하는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회라는 공간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중이며 국제 정신분석가로도 활동 중이다.

 

누구나

사는 게 왜 이리 재미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나 말로 투덜거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들의 입에서도 재미가 없다는 말이 불현듯 흘러나온다. 그러고는 죽고 싶다,

살아서 뭐하나 하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기도 한다.

아! 재미가 빠진 삶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마주했을 때 재미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만 했다.

 

재미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사전적 의미로는 이러한데 재미가 없다는 것은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 아주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있기는 있지만 미미하다는 이야기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쓰는 나는 재미가 있어서 일까 아니면 어떤 의무감에서 일까.

둘 다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가 없으면 재주 없는 글 솜씨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조금 잘나는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저자는 많은 사람들과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통해 재미를 느끼리라는 생각이 든다.

 

p6. 당신의 삶 속에서 삶의 맨 끄트머리 순간까지 함께할 가장 친한 친구는 당신 자신이다.

 

이 책은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는 나의 마음을 아는 재미를 발견하기

두번째는 사람의 감정을 읽고 읽힐 수 있으며 따라서 어떤 알고리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감정은 인간존재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감정이 없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고 사람들의 마음에서 감정이란 것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생명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감정에도 온도가 있다. 감정이 차가운 사람을 우리는 냉혈한이라고 하는 것처럼..

 

내 감정의 온도는 몇 도일까?

 

 

체온과 감정의 온도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만약에 관계가 있다면 위 표에서처럼 아기의 체온이 가장 높기에 감정의 온도도 제일 높을 것이다. 아기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워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체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감정의 온도도 가장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 무디어진다는 말은 곧 감정의 온도가 낮다는 뜻일 테니까.

 

삶이란 굴네 바퀴 속에 살면서 맞이해야 하는 많은 상황을 통해 우리는 흔히 초연해진다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다른 말로 하면 경험을 통해 얻어진 많은 지식과 삶의 굳은살은 우리가 감정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잘 알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을 가장 잘 모르는 것이 나이 듦이고

변명과 위장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제는 이성과 의지로 존재하느라 희생당해온 감정을 돌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사막화 될 것이다.

 

우리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 중에는 아직까지 유교의식이 충만한 대한민국의 의식 가운데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무의식인 면에서 더 잘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가 장유유서와 효인데 이는 세대 간 겉모양만 바뀐 채 최장수하고 있다. 장유유서의 내면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존경으로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사랑이 빠지고 엄격함만이 남아서 관성과 익숙함이 힘으로 유지되고 다수의 무의식적인 동조로 떠 받쳐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외면한 채 의식만을 내세운 결과이다.

 

p28

우울하면 몸이 쳐지고 에너지가 떨어져 ⇒ 관리에 소홀해지니 씻기도 귀찮아 ⇒ 거울 보는 게 두렵다

⇒ 날이 갈수록 무너지는 신체는 나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지식화로 인해 감정 난독증이 만연한 사회로 변하고 있다.

심리학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대로인 것은 마음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고 이미 어느 정도의 답을 예상한 마음은 완전히 열리지 않아 다양한 견해에 대해 의문점을 갖게 되고 기대했던 대답에서 벗어난 구절을 접하면 실망한다.

그러나 결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심리서를 찾는 이유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믿을만한 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예술가 프로젝트 결과 보고전의 성민우 작가의 동양 화중 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름 없는 들풀을 자연 속에서 찾아 그 생명을 화폭에 담는 작가이다. 작가는 이름 없이 존재하지만 어느 곳이든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번식하는 들풀의 감정을 읽으려는 것일까?

 

생각보다 느낌이 더 중요하다. 느낌만큼 '생존'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것은 없다 -- 동물적 본능

자기 느낌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과 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

 

대표적인 감정에는 사랑, 리비도(몸 감정), 분노, 슬픔, 재미 가 있다.

사랑하면 대표적인 모성애만큼 강하고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그러나 모성애는 저절로 생기지 않기에 모든 인간이 키워나가야 할 성품이다.

 

이제 우리는 재미있는 삶, 행복한 인생을 찾아서 후회적은 삶을 살아야 한다.

재미 樂

삶의 자양분이다. 낙이 없다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마치 메마른 땅 위를 걸어가고 것 같지 않은가?

과거의 상처가 있다면 상처에서 벗어나서 나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서 살아야 한다.

한 사람의 삶은 어느 누구도 복제와 복사할 수 없는 두 번 다시없을 삶이기에....

 

저자의 당부

무척 느릿느릿하지만 전진하는 달팽이처럼 재미를 찾을 때까지, 죽기 전까지 멈추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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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해하는 단 한 사람, 내가 바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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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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