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0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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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04쪽 | 690g | 152*214*25mm |
ISBN13 | 9791167740052 |
ISBN10 | 116774005X |
노트&스티커 세트 증정(한정수량,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1년 10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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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04쪽 | 690g | 152*214*25mm |
ISBN13 | 9791167740052 |
ISBN10 | 116774005X |
“이 책은 우리를 더 나은 관찰자로 만든다”_[뉴욕타임스] 신호등과 과속방지턱부터 자전거도로와 도시 재생 공원까지,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것들에 담긴 인간과 도시의 진화사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파이낸셜타임스]·[와이어드] 올해의 책(2020) 전 세계 5억 다운로드 팟캐스트 우리는 도시를 말할 때 랜드마크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로 도시를 기능하게 하고, 도시민의 삶이 반영되는 것들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교통신호등부터 공원 벤치까지, 의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들이 우리가 걷고 앉고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관여한다. 누적 다운로드 5억 건을 기록한 인기 팟캐스트 [보이지 않는 99%]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메트로폴리스를 움직이는 숨겨진 것들의 세계를 탐험한다. 이 책을 통해 익숙한 것들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은 일상을 숨은그림찾기로 만드는 신선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곧 도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도시와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거대한 시스템을 최적화해왔는지, 그 진화의 과정에 눈뜨게 되는 것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99%의 구조물을 통해 바라본 인간과 도시의 상호작용의 역사, 그 마이크로 인문학이다. |
서문: 도시의 일상 여행가를 위한 안내서 1부 지금껏 봐왔으나 보지 못한 세계 1장 어디에나 있는 것들 국가 공인 낙서: 지하시설물 표지 | 길바닥에 쓴 역사: 보도 명판 | 의도된 실패: 표지판 기둥 | 도시의 안전금고: 신속진입상자 2장 도시기반시설의 위장술 손턴의 향수병: 하수로 배기구 | 3차원 트롱프뢰유: 지하철 배기구 | 자동차 시대를 이끌다: 수저터널 환기시스템 | 동네 트랜스포머: 변전소 | 핸드폰의 세포생물학: 휴대전화 중계탑 | 잘 보이게 감추기: 석유 채굴 3장 진화의 흔적 그 별은 장식이 아닙니다: 벽면 고정판 | 도시의 흉터: 삐딱하게 선 건물들 | 스카이라인 숨은그림찾기: 통신중계설비 | 비운의 토머슨: 쓸모없는 계단 | 너무 무거운 사랑: 사랑의 자물쇠 | 전리품 재활용: 스폴리아 2부 지금껏 알았으나 알지 못한 세계 4장 도시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들 깃발의 법칙: 지자체 깃발 | 단 한 명의 여신: 도시의 조각상들 | 철제 스포일러: 곳곳의 명판 | 행운은 어디에나 있다: 매일 보는 문양 5장 우리가 안전할 수 있는 이유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문화 충돌: 교통신호등 | 어두운 밤을 지키는 고양이 눈: 도로표지병 | 영국 경찰의 체크무늬 사랑: 인지 패턴 | 1만 년 뒤 인류에게 보내는 신호: 위험 기호 | 냉전 시대의 산물: 피난처 표지 6장 광고, 도시의 고고학 곳곳에 남은 20세기의 흔적: 수작업 간판 | 도시 밤 풍경의 상징: 네온사인 | 매일 만나는 카리브해의 리듬: 풍선 인형 | 캡틴 아메리카가 길을 찾는 방법: 촬영장 표지판 | 광고 없는 도시의 명암: 상파울루 깨끗한 도시법 3부 도시 해부도 7장 도시는 어떻게 기능하는가 시스템 오작동의 증거: 깡통따개 다리 | 시스템 작동의 증거: 노새 배달부 8장 물 과학의 은근한 집대성: 맨홀 뚜껑 | 깨끗한 물이 필요했던 두 가지 이유: 음수대 | 시카고의 물길 역류 프로젝트: 하수처리시설 | 재앙이 만든 시스템: 지하 수조 | 굴 방파제의 귀환: 홍수 조절 9장 네트워크 현재 진행형의 혁명: 전봇대 | 시계 48만 개 고치기: 전력주파수 | 달빛 탑 밑에서 파티를: 가로등 | 우연히 시작된 절약: 잉여 전기 | 바닷속에서 만드는 구름: 해저케이블 10장 도로 도로 안전의 기본: 중앙선 | 자동차 시대가 만들어낸 개념: 무단횡단 | 지금은 당연하고 그때는 아니었던 것: 안전기술 | 콘크리트 덩어리 그 이상: 중앙분리대 | 좌회전 없이 도로를 달리는 방법: 변형 교차로 | 신호등 없이 좌회전하는 방법: 로터리 | 과속을 막으려는 꾀의 총집합: 과속방지턱 | 스웨덴이 반대로 돌던 날: 통행 방향 전환 11장 시민 빈 공간의 존재 이유: 도로변 | 동독이 남긴 것: 보행신호 | 약간 부족한 공유: 자전거 겸용 차도 | 도심을 다시 시민에게로: 교통체증 페널티 | 아무것도 없는 도로 운동: 공유공간 4부 건물의 뒷모습 12장 안과 밖의 경계 아무도 열지 못하는 자물쇠: 브라마의 자물쇠 | 출입문의 심리학: 회전문 | 오직 나가기 위한 문: 비상구 13장 건축재료 발달사 세인트루이스의 집들이 자꾸 무너진 이유: 벽돌 | 기적이었다가 재앙이었다가: 콘크리트 | 과거에서 온 미래의 재료: 목재 14장 무형의 건축재료 암스테르담 건물의 숨은 건축가: 세금 | 규제를 피하는 우아한 꼼수: 건축제한선 | 천국에서 지옥까지: 부동산소유권 15장 1% 고층건물의 99% 비밀 펜트하우스라는 개념의 탄생: 엘리베이터 | 고층건물 시대의 서막: 철골구조 | 높이 경쟁의 마지막 승부수: 크라이슬러빌딩 | 한밤중에 그곳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 시티코프센터 | 건축 반대 시위가 벌어진 이유: 트랜스아메리카피라미드 | 신기록을 넘어서: 타이베이101 | 고층건물들의 집단 역학: 거리 협곡 16장 일상 속 약간 특별한 건물들 중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중국풍: 차이나타운 | 고도로 계산된 조잡함: 수표교환점 | 가게를 홍보하는 두 가지 방법: 오리와 창고 | 안 어울리는 것들의 아름다움: 독특한 건물 17장 옛 도시가 남겨준 것들 간단하게 과거로 돌아가기: 이교도의 대문 | 뉴욕 시민들의 후회: 펜실베이니아역 | 어디까지 복원해야 할까: 스털링성 대전당 | 복원인가 날조인가: 바르샤바 구도심 | 사라진 멋진 생태계: 콜로세움 | 버려진 장소의 매력: 수트로배스 폐허 | 자연이 우리를 과거로 안내하다: 채츠워스하우스 | 옛 건물들을 우아하게 보내주는 방법: 해체기술 5부 더 멀리에서 보기 18장 도시의 경계 도시의 중심을 찾으려는 이유: 원점표지석 | 길 위에서 만나는 역사박물관: 도시 경계석 | 세계화의 산물: 표준시 | 확장과 연결의 역사: 고속도로 19장 계획된 도시 거대한 땅을 나누는 방법: 미국 대륙 | 임자 없는 땅의 운명: 오클라호마 | 종교가 건설한 도시: 솔트레이크시티 | 아마추어 도시계획가가 꿈꾼 유토피아: 바르셀로나 | 도로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디트로이트 20장 도시언어학 버스타라임스섬의 원대한 꿈: 비공식 지명 | 젠트리피케이션의 전조: 동네 별명 | 13층이 아니라 M층: 누락된 숫자 | 애글로 마을 소송 사건: 가짜 마을 | 없는데 있는 곳: 널 아일랜드 | 스트리트와 애비뉴의 차이: 도로명 | 이름의 힘: 이름 없는 공간 21장 인간이 만든 자연 망자들의 도시: 공동묘지 | 재생 그 이상의 것: 철로 공원 | 미국에 야자수가 많은 이유: 가로수 | 지속 가능한 정원을 위하여: 잔디밭 | 현대식 바빌론의 공중정원: 수직 숲 빌딩 22장 시낸스로프 도시라는 야생을 살아가는 존재들: 다람쥐 | 유령 시냇물에 다시 햇빛을: 물고기 | 인간이 탄생시킨 하늘을 나는 쥐: 비둘기 | 쓰레기통 판다와의 전쟁: 라쿤 | 비인간종을 위한 기간시설: 야생동물 회랑 6부 인간과 도시 23장 보이지 않는 규제 금지를 금지한다: 스케이트보더들 | 암묵적 추방: 보도 스파이 | 완벽한 방해물: 캠던 벤치 | 불편할 만큼 밝게: 조명 | 특정 집단을 몰아내는 방법: 소음 발생 장치 | 고가도로 밑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이유: 위장 시설물 24장 아래로부터의 변화 일부러 눈에 띄지 않게: 게릴라 표지판 1 | 일부러 눈에 띄게: 게릴라 표지판 2 | 불법도 합법도 아닌: 소화전 개방 | 시민 대 시민의 싸움: 바위 전쟁 | 스스로 구하라: 교차로 부처님 25장 그렇게 도시는 인간과 함께 진화한다 한 활동가가 남긴 가장 큰 유산: 경사로 | 도심을 다시 사람에게로: 차 없는 거리 | 도시 개조 프로젝트의 이면: 파클릿 | 녹색 시민 불복종: 과실 가로수 | 변화가 변화를 만든다: 넥다운 |
현대는 도시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도시에 태어나 도시를 살고 도시에서 죽고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그 규모가 끊임없이 팽창하면서
전세계에서 이전과 비교할수 없이 거대한 도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트로폴리탄 시티가 등장할수 있었던 것은 이전과 다른 기술이 등장하고 보급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통, 통신, 의학, 건축 등의 주요한 기술 발전이 영향을 준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도시들의 역사는 다른 나라의 도시라도 어느정도 알고 있을 정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대도시들은 그런 주요한 기술만으로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정교하고 복잡합니다.
각종 신호, 표지판, 도표, 계단, 음수대 등등.. 그다지 눈에 띠지 않지만 이 도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 도시들의 질서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등장했으며
도시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그 사용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팟캐스트로 나온 내용이 책이 되었는데 이번에 번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이 없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알고 있는 도시의 건축이나 상황에 대해서 더욱 깊이 이해할수 있게 된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 도시이야기도 이렇게 세세하게 들여다 볼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사람들은 ‘서울’하면 무엇부터 떠올릴까? 혹은 미국의 ‘Washington DC’하는 무엇부터 떠올릴까? 나는 서울하면 남산타워부터 떠오른다. Washington DC하면 스미소니언 박물관부터 떠오른다. 남산타워는 오랫동안 이미지로 서울을 의미하는 상징이었다(물론 지금은 다른 걸 떠올릴 사람이 많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Washington DC에 갈 때면 시간만 나면 들르던 곳이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Washington DC에서 그런 상징적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도시에는 이른바 랜드마크라는 게 있다. 랜드마크는 도시를 이미지화하는 데 분명 기여하지만, 랜드마크는 그 도시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까?
로먼 마스와 커트 콜스테트는 <보이지 않는 99%>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한다. 도시만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그건 ‘도시의’라는 수식어를 붙인 번역본에서도 그렇다), 주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사람들은 잘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하지만 분명 도시를 구성하고, 또 도시가 형성되고,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관찰하고 이야기한다. 앞서 랜드마크 얘기를 잠깐 했는데, 랜드마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랜드마크를 조금 더 세심히 관찰한다. 이를테면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에서는 동조질량댐퍼로 사용된 대형 금빛 보주(寶珠)인 댐퍼 베이비에 관심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얘기하면서 트랜스 아메리카 피라미드도 다루지만, 그게 샌프란시스코를 모두 설명하는 듯이 하지는 않는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 것들이 도시에는 무수히 많다. 사람이 많은 만큼 너무 자극이 많기도 하고, 도시라는 게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되어 온 까닭에 품어온 이야기도 많다. 공인된 낙서, 보도 명판, 표시판 기둥, 하수도와 지하철의 배기구, 변전소, 휴대전화 중계탑, 벽면 고정판, 쓸모 없어 보이는 계단, 사랑의 자물쇠, 깃발, 조각상, 문양, 교통신호등, 도로표지병, 위험 신호, 피난처 표지, 네온사인, 풍선 인형, LA의 촬영장 표지판, 음수대, 맨홀 뚜껑, 전봇대, 도로의 중앙선, 중앙분리대, 과속방지턱, 로터리, 회전문, 비상구 등등. 이렇게 적고 보면 모두 우리의 도시를 구성하고 있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굳이 어떻게 생기기 시작했고, 또 그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아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마는 것들이 정말 많다. 저자들은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기기 시작했고, 또 어떤 것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도시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건축물만 다루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다. ‘시낸스로프(synanthrope)’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가축이 아니면서 인간과 가까운 곳에 살면서 이익을 얻는 생물을 의미한단다. 이 시낸스로프에 관해 한 장을 할애했다. (도시라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다람쥐, 물고기, 비둘기(인간이 탄생시킨 하늘을 나는 쥐), 라쿤(쓰레기통 판다). 이것들 역시 분명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얘기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
또한 도시를 좀 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있다. 우선 저자들은 일단 이름이 바뀌면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상이 된다고 씁쓸하게 말한다(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도로의 턱을 없애기 위한 활동가의 노력이나 교차로에 부처상을 갖다 놓아 도시의 명물이 된 사연, 일부러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혹은 일부러 눈에 띄게 하는 게릴라 표지판, 차 없는 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등은 우리가 그저 도시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도시를 우리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소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만들어왔고, 만들어나간다. 그런 것들에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하나하나에 조금씩만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훨씬 풍부한 사연을 갖고 있는 곳으로 다가올 듯 하다. 도시는 절대 무료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