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아파트먼트

리뷰 총점9.7 리뷰 47건 | 판매지수 402
베스트
영미소설 top100 1주
구매혜택

2022 엘리 문장 캘린더 증정 (포인트 차감)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1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대용량 머그/머그&티스푼 세트/클로버 북백/북파우치 3종 세트/크리스탈 문진
1월의 얼리리더 주목 신간 : 꿈꾸는 토끼 배지 증정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28g | 133*200*20mm
ISBN13 9791191247138
ISBN10 1191247139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은 실험하고, 실수하고, 잔인할 정도로 정직한 피드백을 향해 자신을 열어야 할 때예요. 그게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시 실패하세요, 더 잘 실패하세요.” --- p.17

나는 그때 이미 알 수 있었는데, 그 미소는 좀 더 미묘한 무언가를 전해주었다. 그건 그와 미소의 수신자, 그렇게 오직 두 사람만이 이 세상을 희비극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 p.27

그 초고에 그가 어떤 문장들을 썼었는지, 지금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내 기억 속에는 없다. 다만 기억나는 건, 내가 십 대 초반에 문학을 발견하며 느꼈던,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전문 교육을 받으며 서서히 허물어져버린 열정을 다시 느끼면서 내가 그 소설을 읽었다는 사실이다. --- p.38

빌리가 그려낸 이름 없는 중서부의 도시, 그 생기 없고 황량한 풍경과 다 허물어져가는 집들, 앞면이 널빤지로 막힌 가게들이 있는 그곳이야말로 그 모든 겉모습이 반대를 가리킴에도, 진짜 삶이 맥박치고 진동하는 곳이었다. 그곳이 진정으로 미국의 심장부, 하틀랜드였다. 뉴욕은 현란하지만 그냥 쓰고 버려도 되는 말단 도시였다. --- p.42

하지만 아마도 나는 진정한 외로움이란 그런 것이고, 거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외로움을 정의해 보이고 그런 다음에도 그들이 받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또한 거절당하는 것보다 유일하게 외로운 운명은 거절당할 가능성에 자신을 절대 노출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생각했던 것 같다. --- p.104

“우리 두 사람만의 작은 클럽 탄생.” --- p.122

그가 자기 책상에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때면, 나는 마치 설거지를 하면서 불 켜진 레인지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있을 때처럼, 내 도움 없이도 또 다른 일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 역시 결국에는 나로 인한 것일 때 느끼곤 했던 종류의 만족감을 느꼈다. --- p.123

그가 나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인정하면서도 나는 질투나 열등감 같은 통상적인 감정에 빠져드는 대신 그가 프로그램의 모든 학생 가운데 도와주기로 선택한 사람이 나라는 사실에 우쭐함을 느꼈고, 그건 이상한 경험이었다. --- p.144

“누구도 내 무언가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쏟아준 적은 없었어.” --- p.144

“근데 영원히, 라는 건 잘 모르겠어.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잖아. 나이가 들어서도. 구제할 길이 없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안 그래?” --- p.157

빌리는 평생 동안 거리를 두고 사람들을 대해온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진정한 친구라는 느낌이었다. --- p.157

나는 언제나 내 과거가 아닌 과거에, 다른 사람들의 성장기에 배경음악으로 깔렸을 음반들에, 마치 그 경험들이 나 자신의 경험보다 더 진실하다는 듯 가장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그리움을 느꼈다. --- p.186

성숙하지 못한 성인이 도시에서 도시로 움직일 때 느끼도록 특화된, 어디에도 속할 수 없다는 그 멜로드라마 같고 낭만적인 정서가, 바깥세상으로부터 차단된 채 지리상의 지점들 사이를 떠도는 유예된 육체의 감각이 내게 돌아왔다. 다만 이번에는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 p.187

타인의 경계가 그려내는 특별한 윤곽선은 우리 자신의 그것과 충돌하고, 남은 평생 동안 사라지지 않을 커다란 구멍을 남긴다. --- p.286

사람의 마음이라는 저수지가 끝없이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빌리는 내가 그 안으로 들어오게 허락하는 일에 가까이 갔던 마지막 사람이 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 p.28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소설 문장의 모범 답안이랄 수 있는 문장들로 이해하게 되는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의 고통이라니… (…) 그렇게 청춘은 끝난다. 어떻게 하든 청춘은 상실의 과정이고, 그 상실을 통해 우리는 한때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 김연수(소설가)

“타인의 경계가 그려내는 특별한 윤곽선은 우리 자신의 그것과 충돌하고, 남은 평생 동안 사라지지 않을 커다란 구멍을 남긴다.” 본문에서

★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 2020년 조이스 캐럴 오츠 문학상 후보
★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NPR〉 〈USA 투데이〉 〈Vol.1 브루클린〉 〈커커스 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뉴 퍼블릭〉 〈보그〉 〈엘르〉 추천

스물넷, 문학을 사랑한 우리가 만난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질투와 동경과 어리석음에 갇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시작은 기쁨이었다. 재능이 있지만 가난하고 보수적이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과는 거리가 먼 가치관 또한 지닌 빌리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자신감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을 멀리하고 자신의 ‘껍질’을 만들며 지내온 진보적 가치관의 소유자 ‘나’ 사이의 우정은, 나와 닮은, 정확히는 나처럼 문학을 좋아하고, 나처럼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며, 나처럼 외로운 사람을 찾았다는 놀랍고 설레는 기쁨에서 시작되었다.

기쁨만은 아니었다. ‘나’는 빌리의 문학적 재능과 그의 작가로서의 ‘진정성’에 매혹되기도 했다. 중상위 계층에 속하는 ‘나’는 비록 불법 전대를 하고 있을지언정 맨해튼의 제법 넓은 아파트에 살며 부모님으로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생활하면서도, 자신의 그 모든 혜택과 특권들을 몹시 불편해하는 인물이다.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할 줄 알며, 동시대 사회와 문화를 예민하게 감각하는 인물이지만 그는 자신을 충분히 좋아하지 못한다. 예비 작가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자신에게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그 앞에 마치 진정성의 화신처럼 보이는 빌리가 나타난다. 미국 중서부의 쇠락한 도시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을 생생하게 자신의 작품에 묘사하며, 바텐더로 일하면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빌리의 놀라운 재능이 드러났을 때, 그런 그가 마치 ‘나’의 모든 죄책감을 덜어주고 존재를 승인해주듯 합평 수업에서 “태어난 환경은 사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자신의 소설을 변호해주었을 때, 그리고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나를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는 거겠지”라고 너무나 이해할 수 있는 외로움을 토로했을 때, ‘나’는 전적으로, 필연적으로 빌리에게 매혹된다. 평생 주변부에서 맴돌며, 자신이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존재’라고 느끼면서 살아온 ‘나’는 빌리와 친밀한 관계가 되고 이내 그 감정은 그가 누구에게서도 느껴본 적 없는 우정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빌리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들어와 함께 지내자는 제안을 한다.


하나의 아파트, 두 명의 소설가 지망생
그해 가을 뉴욕에서 시작된 기묘한 동거
그들의 아슬아슬한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


그러나 ‘나’의 순수한 선의와 호의에서 시작되었을 그들의 동거 생활에는 이내 수상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인간이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상대와 자신의 우열을 따지고, 권력 투쟁을 하고 싶어하는 존재인 것일까. 흥미롭게도 빌리의 진정성은 전통적 의미에서의 ‘남성성’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는데, 그 남성성 역시 ‘나’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자질이다. ‘나’는 때로 마음이 통하는 여성과 문학적인 삶을 함께하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현실의 그에게 여성들은 대체로 관계를 맺기도 전에 그의 충분치 못한 남성성을 알아채고 웃음을 터뜨리는 존재이자 두려워 피하고 싶은 대상일 뿐이다. 그는 여성들 대신 이상적인 남성인 빌리에게 이끌리고, 잘생긴 외모 덕분에 아무런 노력 없이도 여자들을 매료시키는 빌리의 탄탄한 육체를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 육체는 동시에 ‘나’에게 ‘너는 이만큼 남자답지 못하다’고 끊임없이 속삭이며 좌절감을 불어넣는 육체이기도 하다. 이제 아슬아슬하게 플라토닉한 범주에 머무르는 것처럼 보이는 ‘나’의 집요한 열망 속에서 빌리의 이 모든 특징들은 하나로 쉽게 연결된다. ‘탐욕과 허세에 찌든 속물들이 가득한 대도시가 아니라 미국의 진정한 심장부, 하틀랜드에서 온 진실한 작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고난을 극복해온 진짜 남자다운 남자’ 빌리. 그러나 알고 보니 동성애를 혐오하고 지극히 보수적인 가치관의 소유자이기도 했던 빌리. 그런 빌리가 관계의 다른 모든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열등감을 불어넣을 때, 아파트로 상징되는 ‘나’의 경제적 이점은 이 권력관계를 뒤집어놓을 유일한 자원이자 열망의 대상인 빌리를 자신의 곁에 붙잡아둘 수단이 된다. 그렇게 파국은 서서히 서막을 맞이한다.


문학을 사랑한 청춘들의 우정과 야망
그 다정한 시작과 수상한 균열과 날카로운 끝


외로움, 친밀감, 동경, 아슬아슬한 우정, 분노, 지고 싶지 않은 마음, 잃고 싶지 않은 마음.『아파트먼트』는 ‘문학’이라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섬세하고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들을 그려 보이는 이야기이다.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에 이어 절정에는 긴장감이 넘치고 결말에 이르면 진하고 안타까운 여운이 남는다. 이 작품을 두고 소설가 김연수는 이렇게 말한다. “뭔가 일이 벌어질 듯한 플롯, 생생한 캐릭터, 눈에 보이는 묘사, 팽팽하게 이어지는 대화 등 소설 문장의 모범 답안이랄 수 있는 문장들로 이해하게 되는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의 고통이라니…” 요약하자면 『아파트먼트』는 소설 문장의 모범 답안이랄 수 있는 문장들로 두 청춘의 문학적인 꿈과 동경, 야망과 질투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면서, 자신이 길 잃은 영혼이라고 느끼는 수많은 뉴요커들의 초상을, 그들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데 남다른 소질을 지닌 한 작가를 통해 보여주는 논쟁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웨인이 그려내는 외로운 화자는 컬럼비아대학 순수예술 석사과정에 등록하고, 그곳에서 동료 수강생 빌리와 뜻밖에 강렬한 우정을 나누며 위로를 받는다. 그가 빌리에게 자신의 아파트에서 집세를 내지 않고 살 기회를 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권력, 계급, 그리고 남성성에 관한 질문들이 만들어내는 호된 시련으로 변한다. - 〈뉴욕 타임스〉

외로운 젊은이들의 어두운 감정에 깊이 개입한 웨인의 최신작은 문화적인 양극단에 위치한 두 명의 소설가 지망생 사이에 생겨난 우정의 시작에서 끝까지를 따라간다. 작가는 이 역학의 뉘앙스―친밀감, 분노, 그리고 말로 표현되지 않는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뒤섞인 진한 머스크향의 칵테일―를 뛰어난 화가처럼 정확하게 포착해냈고, 당연한 수순과도 같이 한계점이 다가오는 순간, 소설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식으로 희미하게 불편한 하나의 감정을 남긴다. - 〈커커스 리뷰〉

조심스럽게 마련된 이 소설의 절정 부분에서 독자들은, 그리고 특히 작가들은, 말할 수 없이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낄 것이다. 교묘하게 다층적인 소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절정 부분은 당신이 『아파트먼트』의 문을 닫은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 〈NPR〉

최고의 농담은 우리를 웃게 하는 동시에 슬픔을 느끼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내가 보인 반응이었다. 피할 수 없는 결말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용기가 돋보이는 꽉 짜인 이야기. - 〈뉴 퍼블릭〉

두 작가 지망생을 다루는 웨인의 이야기에는 이 이야기를 문학적 야망에 관한 모험담 이상이 되게 하는 교묘함과 내밀함이 있다.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이 소설은 명민한 계급 소설이다. - 〈USA 투데이〉

테디 웨인의 소설은 독자를 때로는 유해한 인물들의 모순된 마음속으로 데려가 강력한 효과를 이끌어낸다. 그의 최신작 『아파트먼트』는 1996년의 뉴욕에서 만나 극단적으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맞붙는 두 청춘 사이의 실현되기 어려워 보이는 유대감을 연대기적으로 그려 보인다. 이 소설은 계급, 예술, 그리고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매혹적인 탐구다. - 〈Vol. 1 브루클린〉

과거를 다루는 소설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그 시대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고, 『아파트먼트』는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아파트먼트』는 남성성, 문학적 야망, 자유무역과 자신만만한 자유주의가 지배했던 우리의 90년대를 지켜보고, 그 이면에서 썩어가고 있던 부분을 찾아낸다. - 〈보스턴 글로브〉

어느 기묘한 커플과 그들의 불안정한 권력역학에 관한 재미있고, 점점 더 불안해지는 이야기. - 〈보그〉, 2020년 올해의 책

능숙하게 짜인 소설. 이 소설은 당신의 마음을 오랫동안 흔들어놓을 것이다. - 〈엘르〉, 2020년 올해의 책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천재와 평범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불멸의 작가를 꿈꾸며 예술대학에 진학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라면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들에게는 그 종이 한 장이 얼마나 두껍고 또 무거운 것인지.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디딘 젊은 예술가가 고군분투하며, 사실은 터무니없는 자만과 구제불능의 자학, 맹목적인 숭배와 무분별한 시기 사이를 오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한두 편이 아니었다. 이 리스트의 대부분은 젊은 예술가의 상실과 좌절의 회상록에 가까울 텐데, 20세기 후반 미국 뉴욕의 대학가를 배경으로 작가가 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두 문학 지망생을 다룬 테디 웨인의 『아파트먼트』는 조금 다르다.

그건 끝까지 읽어봐야 알 수 있는데, 책을 펼치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된다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테디 웨인은 종이 한 장이 왜 그토록 두껍고 또 무거운 것인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이 왜 그런 시각을 가지게 됐는지를 일련의 스토리로 보여준다. 뭔가 일이 벌어질 듯한 플롯, 생생한 캐릭터, 눈에 보이는 묘사, 팽팽하게 이어지는 대화 등 소설 문장의 모범 답안이랄 수 있는 문장들로 이해하게 되는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의 고통이라니… 그러나 이 고통도 곧 잃고 만다는 것이 이 소설이 도착하는 마지막 지점이다. 그렇게 청춘은 끝난다. 어떻게 하든 청춘은 상실의 과정이고, 그 상실을 통해 우리는 한때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김연수(소설가)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아파트먼트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끔 생각해보곤 했다. 가난한 재능러와 부자인데 재능없는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나은 인생을 살까? 이 책을 봐도 명확한 답이 나오진 않는다. 근데 주인공의 열등감이 너무 안쓰러울 정도였음.. 그때부터 결말은 예정돼 있었던 걸까. 아무래도 계속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다보니 연민이 느껴짐. 상대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근데 반대 시점에서 보면 아마 주인공이 나쁜놈이지 않을까?;
리뷰제목

가끔 생각해보곤 했다. 가난한 재능러와 부자인데 재능없는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나은 인생을 살까? 이 책을 봐도 명확한 답이 나오진 않는다. 근데 주인공의 열등감이 너무 안쓰러울 정도였음.. 그때부터 결말은 예정돼 있었던 걸까. 아무래도 계속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다보니 연민이 느껴짐. 상대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근데 반대 시점에서 보면 아마 주인공이 나쁜놈이지 않을까?) 우리는 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나의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하고 동료를 잃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박*선 | 2021.12.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친애하는 벗 고갱에게, 내가 얼마 전 아를에 방 네 개짜리 집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소. 남부에서 작업할 마음이 있고, 수도승처럼 살아갈 화가를 찾게 된다면... 아주 기쁠 겁니다. 내 동생이 한 달에 250프랑씩 보내 주는 돈을 우리는 나눠쓰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내 동생에게 한 달에 한 점씩 그림을 보내면 되오. (스티븐 네이페,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리뷰제목

친애하는 벗 고갱에게,

내가 얼마 전 아를에 방 네 개짜리 집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소. 남부에서 작업할 마음이 있고, 수도승처럼 살아갈 화가를 찾게 된다면... 아주 기쁠 겁니다. 내 동생이 한 달에 250프랑씩 보내 주는 돈을 우리는 나눠쓰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내 동생에게 한 달에 한 점씩 그림을 보내면 되오. (스티븐 네이페,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에서 재인용)

이 소설 <아파트먼트>를 읽으면서 고흐의 이 편지가 떠오른 것은 나뿐일까.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같이 생활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고흐 역시도 무척이나 설레었던 것 같다. 그는 아를에서의 예술공동체를 꿈꿨더랬다. 어쩌면 영영 팔리지 않을 그림을 그리면서도 계속 그려야만 하는 명분은 필요했을 테고, 그런 그에게 동료는 분명 큰 힘이 되어줄 테니까. ... 이 소설 <아파트먼트>의 주인공 '나'도 어쩌면 고흐와 같은 생각으로 '빌리'에게 같이 살자는 제안을 던졌을 테다. 읽고 쓰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들은 웬만큼 성공하지 않고서는 글 쓰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설 쓰기에 매달린다. 서로의 가장 첫 번째 독자이자 멘토이며 든든한 조력자이기를 자처한 두 사람은 정말이지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해나간다.

두 명의 작가가 데이트를 하는 건 재앙을 초래하는 일일 거라고 언제나 생각해왔고(작가들은 연기를 하듯 자신을 과시하거나, 말이 없거나, 아니면 그 두 극단 사이를 미친 듯 왔다 갔다 했고, 우리가 할 얘기라고는 그날 뭘 썼는지, 아니면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해서 얼마나 우울한지가 전부일 것이며, 그 모든 것이 고립된 섬 생활 같은 데다 근친상간적일 것이었다), 지리상으로 볼 때 장애물이 한둘이 아닐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나는 클레어와 문학적인 삶을 함께하는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 그 환상이란 우디 앨런 영화들에서 도용해온 클리셰였는데, 우리가 서로의 작품을 고쳐주고, 낭독회와 작가 사인회에 함께 다니며, 그런 다음에는 내가 원 나이트 스탠드와 2주쯤 이어지는 가벼운 관계들의 역사에서 누구와도 해본 적 없는 그 모든 평범한 일들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102쪽)

그래, 이 소설은 예술가-버디 소설이다. 그런데, 이제까지 봐오던 그것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그 '다름'은 '나'의 솔직한 욕망에 있었다. 아주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지원하에 글을 쓸 수 있었고, 어쩌면 곧 뉴욕의 아파트먼트를 갖게 될지도 모르는 '나'는 시골 출신에다 바텐더로 일하면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빌리'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 게다가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할 줄 알며, 진지하면서도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통찰을 해낼만한 지식을 갖춘 '나'는 정제되지 않은 빌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가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기도할 줄도 안다. 그런 '내'가 빌리에게 방을 하나 주기로 결정한 건 어쩌면 그의 도덕적/경제적 우월감에서 나온 결정일지도 모른다. 넌 언젠가 크게 성공하고 말 거니까, 난 그런 너를 알아봤으니까-하는.

그것은 분명 진심이었을 테다. 하지만 빌리가 쓴 소설이 인정받았을 때, '나'는 아무리 해봐도 잘 안되는 관계들에서 빌리가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둘 때, 그리하여 그 옆에 서 있는 '내'가 빌리보다 더 작아진다고 느낄 때 '나'는 종종 무너져내렸다.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그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며,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느꼈던 최초의 매력이 변질되고 차이점은 두드러질 것이라는 생각은 '나'도 했지만, 그게-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나'의 인정투쟁기임과 동시에 패배의 기록들. ... 아프게도 작가는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두었다. 부러진 팔, 다리를 억지로 이어붙여 어찌어찌 '나'도 조금은 성공을 거두고 그리하야 두 사람의 우정은 영원했다,라는 식의 버디소설이 아니라서- 좋았고, 슬펐다. 그 슬픔은 아마도 또 다른 나에게서 나온 것. 지금의 나든, 언젠가의 나든- 나는 항상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었으니까.

빌리가 나간 자리의 외로움은 이전의 쓸쓸함보다도 훨씬 컸다. 그제야 '나'는 돌아본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거지. 우리의 좋았던 시절은 '환상'이었을까. 나는, 계속 글을 써도 괜찮은 걸까. ... 아니, 내게 다시 '빌리'같은 사람이 생길 수 있을까.

"날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그 방을 쓰지 않는다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어."
"아파트 얘기만은 아니고. ... 난 뉴욕에서 날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거든. 그랬더라면 그냥 혼자서 군인처럼 헤쳐나가야 하는 좀 외로운 시간이었을 텐데. 특히 지하실에서 보낸 처음 그 몇 주는. 그래서, 고맙다고, 친구."
"나도 마찬가지야." (본문 중에서, 159쪽)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파워문화리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꼼* | 2021.11.28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갈 수 있도록 만든 신의 재치는 생각할수록 기발하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했더라면 가뜩이나 자만심 강한 인간이 시간을 쪼개어 타인을 만나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쏟아내고, 억지웃음을 짓거나 상냥한 말로 타인을 즐겁게 하려는 생각은 숫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간은 타인과의 교제를;
리뷰제목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갈 수 있도록 만든 신의 재치는 생각할수록 기발하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했더라면 가뜩이나 자만심 강한 인간이 시간을 쪼개어 타인을 만나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쏟아내고, 억지웃음을 짓거나 상냥한 말로 타인을 즐겁게 하려는 생각은 숫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간은 타인과의 교제를 삼간 채 자신의 영역 안에서 평생을 홀로 지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나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게는 없는 타인의 능력을 칭찬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 보탬이 된다면 나의 능력을 기꺼이 제공할 수 있다는 헌신적인 마음을 갖기도 한다. 이 모든 게 다 신의 안배이자 재치라고 나는 믿고 있다. 인간으로 하여금 남과 어울려 살도록 한 신의 의도를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을 때 그들 사이에는 자연스레 우열이 가려지게 마련이고, 작은 질투가 유발되며, 질투심으로 시작된 마음이 종국에는 미움이나 증오로 표출되기도 한다. 테디 웨인의 소설 <아파트먼트>는 우리가 청춘의 시기에 빠져들 수도 있는 타인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 그로 인한 실수와 상실의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나는 흔치 않은 문학적 재능과 우연히 마주친 것이었고, 동료 수강생의 탁월함에 설령 내가 어떤 질투를 느꼈을지는 몰라도 그런 질투의 감정은 빌리의 겸손함과 관대함 때문에 누그러져 있었다. 빌리는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잘 모를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p.38)

 

1996년 컬럼비아대학 순수예술 석사과정의 문예창작 프로그램에 등록한 여러 학생들 중 가을학기 소설 워크숍을 듣는 십여 명의 학생들이 만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서로의 작품을 합평하는 과정에서 나는 소설가로서 빌리의 재능을 눈여겨보게 된다. 미국 중서부의 쇠락한 도시 출신인 그는 가난하고 보수적이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과는 거리가 먼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자신감 결핍으로 인해 사람들을 멀리하고 나만의 영역 안에서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인물이었던 '나'와는 다소 상반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신에게는 늘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믿었던 '나'는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바텐더로 일하며 소설가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빌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진정성의 화신이었고, 같은 남자로서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불법 전대를 하고 있었지만 맨해튼의 제법 넓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나'는 바텐더로 일하면서 자신이 일하는 바의 지하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빌리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나'에게는 학비와 생활비를 주는 화학공학 기술자 아버지가 있었지만, 빌리에겐 금전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게으름뱅이" 노동자 아버지가 있을 뿐이었다. 빌리는 놀다가도 "시계에서 삑 소리"가 나면 일하거 가야만 했다. 빌리의 문학적 재능에 매료되어 '나'의 선의에서 비롯된 동거 제의에 대해 빌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파트 청소를 하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기 도중 그만두었을지도 모르는 빌리의 학업은 '나'와의 동거로 인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나'와 빌리 사이의 심리적 균열은 점차 짙어만 갔다.

 

"우리가 과거에 대한 기억 중 중요한 뭉텅이들을 무의식 속으로 억압하거나 삭제한다는 개념은 내게 실제적인 심리현상이라기보다는 작가들을 위한 극적 장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저기 남아 있는 불쾌한 얼룩들을 지우기 위해 추억을 아주 미묘하게 변형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현재의 의식 속에 있는 쓰레기들을 카펫 아래로 숨기는 것만큼이나 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p.240)

 

내성적이면서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마음만 있지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나'와는 달리 탄탄한 육체와 잘생긴 외모를 통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여자들을 쉽게 매료시키는 빌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는 '나'와 상층부를 비난하면서도 약자를 조롱하는 빌리. 진보적인 성향의 '나'와 가난하지만 보수적인 성향의 빌리. 누군가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고난을 극복해가는 빌리와 모든 것을 남에게 의지하고 있는 '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문학적 동지이자 모든 제약을 뛰어넘는 우정의 관계라고 믿었던 '나'와 빌리와의 관계는 서서히 파국을 향하게 되고...

 

우리는 종종 현재 맺고 있는 여러 사람과의 관계가 더없이 두텁고 단단하여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믿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단단했던 관계도 한순간의 실수로 아주 쉽게 깨어지곤 한다. 한때는 소설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로까지 여겼던 빌리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는 내 소설에 대한 코멘트가 줄고, 아파트 청소를 거르는 날이 늘었으며, 자신에게 쓰는 돈을 "내 아버지 수입의 트리클다운(낙수효과)"으로 여기게 되지 않던가. 그럼에도 그는 내 손을 두고 "일해본 적 없는 아기 손"이라며 놀려대곤 했었다. 한 인간에 대한 선망과 증오의 양가감정이 '나'의 행동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며 소설은 끝을 향해 나아간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러면 그럴수록 나로부터 멀어지려는 상대방. 우리는 사람 심리의 원심력과 구심력을 수없이 되풀이하며 청춘이라는 짧은 관문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웠던 시절을 미처 되새김질할 시간도 없이 시나브로 늙어가는 것이다. 노년의 회상이 쓸쓸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시절에 아름다운 시간을 아름다움으로 인식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노년의 회상 속에 서글픔처럼 스며들기 때문이다. 무모하지만 그렇게 진실했던 청춘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재능을 염탐하고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삶을 가늠하는 게 아닐까. 그러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청춘의 시간을 무작정 그리워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어쩌면 영원히...

댓글 0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3점
괜찮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3.12
구매 평점5점
두 청년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달**러 | 2021.12.07
평점5점
정치와 음악과 삶이 문학을 통하여 펼쳐내 보이는 소설이라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서*촌 | 2021.11.0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