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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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638g | 150*225*20mm |
ISBN13 | 9791188941681 |
ISBN10 | 1188941682 |
출간일 | 2021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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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638g | 150*225*20mm |
ISBN13 | 9791188941681 |
ISBN10 | 1188941682 |
지도 속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까? 지구의 시각적 역사를 창조하는 지도 제작자의 매력적인 여정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세계지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주제도의 원본들과 항공사진까지, 65점의 지도를 완벽하게 되살린 책이다.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읽고 시간의 개념을 발전시킨 고대인들은 자기 주변의 세계와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지도를 만들었다. 이후 지도는 종교, 새로운 땅을 발견하기 위한 탐험과 이주, 무역 확대, 전쟁, 영토 분할 등 인류의 문명 발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정밀한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지도가 그려지기까지 끝없는 도전과 연구를 거듭한 지도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
ㆍ서문 1 지도에 그려진 인간의 발자취 2 시에네의 우물에 태양이 비칠 때 3 로마의 유산 4 낙원으로 가는 길 5 신세계를 발견하다 6 우리가 먼저 왔다네 7 최초의 세계 일주 8 세상의 모든 곳을 탐사하라 9 메르카토르의 해도 10 남쪽의 땅 11 노예무역 12 과학적 측량 13 제국의 문제 14 경도와 위도 15 영토 분쟁 16 세계대전 17 도시 지도의 서사 18 더 ‘높은 곳’으로 ㆍ감사의 말 ㆍ옮긴이의 말 |
원제는 “지도 그리는 법(How to Draw a Map)”이고 번역된 책의 제목은 “지도의 역사”다. 책에는 지도 그리는 법은 나오지 않는다. 최초의 지도에서부터 최신의 네비게이션까지 언급은 하지만 그렇다고 지도가 어떻게 변모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책도 아니다. (옮긴이가 쓰고 있듯이) “지도 제작자의 역사 산책”이 이 책의 내용이다. 지도를 통해서 역사를 보고 있고, 때론 역사를 이야기하며 그것을 지도로 옮기고 있다.
맬컴 스완스턴는 지도 제작자다. 지도 중에서도 주제도가 그의 주 분야다. 그러니까 어떤 주제와 관련된 지도를 제작한다는 얘기인데, 그가 다룬 주제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역사다. 사실 이미 존재했던 것에서 지금 존재하는 것까지를 담으면 역사가 되는 것이니 주제도는 기본적으로 역사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런 것을 감안하고도 그의 역사에 대한 식견이 대단히 높다. 예를 들자면 영국(혹은 잉글랜드, 혹은 그레이트 브리튼)에 관한 ‘제국의 문제’에 대한 그의 식견은 굉장히 폭이 넓으며, 또한 깊이도 있다. 그에 의하면 영국이라는 제국은 여러 차례 존재했다. 그는 앵글로 족이 영국에 정착했을 때(첫 번째), 크누트 대왕의 스칸디나비아 제국 또는 북해 제국의 한 영토로 존재했을 때(두 번째), 노르만족의 침공으로 인해 앙주 제국의 일부가 되었을 때(세 번째), 그리고 진짜 제국이라고 할 수 있는, 1583년 엘리자베스 1세 이후 발견과 탐험의 시대부터 1783년 미국 식민지를 잃었을 때까지(네 번째)를 지도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다섯 번째 제국은 아메리카에서 물러난 영국이 인도를 중심으로 식민제국을 건설했을 때이다. 20세기 중반이 이 제국은 몰락한다). 물론 가장 깊게 설명하는 것은 많은 역사가들이 대영제국의 시작이라고 하는 네 번째 제국의 상황, 그것도 미국 식민지의 모습이다. 그래서 사실은 영국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미국 독립 이전과 독립 이후의 영토 분쟁(정확히는 주의 경계, 더 정확하게는 주를 지배하고 있던 가문들 사이의 분쟁)을 다룬다. 이런 게 역사에 관한 깊은 주제도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20세기의 세계대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다. 이미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매우 자세한 아틀라스를 제작한 바가 있는데, 그것을 여기서 다 소개할 수 없기에 딱 네 장면만을 보여준다. 1940년 7월의 독일군의 영국 공습,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 작전이 바르바로사 작전, 1942년 태평양 미드웨이 제도에 벌어진 해전, 그리고 1944년 연합군의 프랑스 상륙 작전인 ‘오버로드 작전’. 이 네 전투를 한 장면의 지도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은 지도 자체만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전개된 전투인지 알 수 없지만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 보면 지도가 얼마나 유요한 도구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역시 저자가 이 세계대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그런 자세한 지도가 아니다. 아주 오래전의 지도들이다. 그 지도들은 지구의 모습을 매우 간략하기 나타냈고(실은 매우 화려했던 것도 있지만), 상당히 잘못된 것도 있었다(그게 그 당시 사람들의 세계 인식이었다). 그런데 그 지도들은 지금의 지도와 달리 항상 북쪽이 위쪽을 향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마파 문디(Mappa Mundi) 중 이른바 ‘T-O 지도’라고 하는 것과 그것을 이어받은 지도들은 대부분 동쪽이 위쪽에 있었다. 또한 10세기 경 알 마수다의 지도나 12세기의 알 이드리시의 지도는 남쪽이 위쪽에 위치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시기 이후 방향이 고정되어 버린 것이다(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제작한 지도는 남쪽을 위쪽에 두기도 하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인식이 언제나 고정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인식이 언젠가는 또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완스턴 부자(이 책은 맬컴과 알렉산더 스완스턴 부자가 저자다. 아들 알렉산더는 역시 지도 제작자이다)의 이 책은 새로운 것을 많이 알려주지만 다소 밋밋하단 느낌이 든다. 한참을 읽다 든 느낌인데 왜 그럴까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평가가 없다. 이를테면 콜럼버스의 발견이 가져온 영향이나 마젤란의 세계일주(정작 세계일주를 완성시킨 건 그가 아니었지만), 쿡 선장의 항해 등을 글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지도를 통해(물론 글과 함께) 더욱 잘 보여주지만 그런 역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 역사를 평가하는 역사가가 아니라 역사를 지도로 보여주는 지도 제작자라는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다. 그게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는 읽는 사람마다 달리 보일 것 같다.
소소의 책 출판사는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좋은 책을 많이 내시는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출판사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저는 이 책이 지도 자체의 역사인 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런 흥미로운 점 보다는.... 깊이가 있는 책이어서 약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ㅠㅠ 책 내용이 별로이거나 그렇진 않았는데 지도의 역사에 대한 관심만으로 읽기에는 쉽지는 않았어요!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들(저는 초보라^^;)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은 옛지도입니다.
그 시대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망라한 지표가 바로 지도입니다.
단순히 지형에 대한 종이 상의 재현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총체적인 지식의 바로미터였지요.
그래서 그 시대의 보편적인 지도를 보고 있으면 그 시대의 지식 수준을 알수 있습니다.
또한 그 지식에 대한 시대의 태도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도들은 항상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지도에 대한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만
지도 자체에 대해서라기 보다는 지도의 제작자들..
정확히는 탐험가들과 그 탐험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게 정확할 듯합니다.
콜롬버스와 마젤란, 쿡, 캐벗 등의 익숙한 이름이 책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현재 전형적인 지도의 모습을 만든 메르카도르의 이야기도 실려 있네요.
원저는 지도를 그리는 법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더 정확한 제목이라고 봅니다.
지도 자체의 역사를 다룬 책을 원한 저에게는 좀 포커스가 어긋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도를 만들었던 탐험에 관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