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0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344g | 145*210*15mm |
ISBN13 | 9791170289104 |
ISBN10 | 117028910X |
출간일 | 2021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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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344g | 145*210*15mm |
ISBN13 | 9791170289104 |
ISBN10 | 117028910X |
햇살 쨍한 오후, 길을 헤매다 들어선 골목에서 발견한 환상의 책방들 상상 그 이상의 미래를 보여 주는 사차원 책방, 선택받지 못하고, 잘 팔리지 못한 책들이 모인 무덤 책방,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을 찾게 돕는 심야 책방, 책들 속에 갇힌 저주를 풀어야 하는 유령 책방, 마음속 깊이 숨은 용기를 끌어올려 주는 덕후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모험이 시작된다. 평범하고 따분하기까지 한 동네 골목 어딘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환상적인 책방들! 입시에 쫓겨 책방과의 추억을 잃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5명의 작가들이 독특한 이색 책방을 그려냈다. 사차원 책방, 무덤 책방, 심야 책방, 유령 책방, 덕후 책방… 어느 문을 열든지 놀라운 모험과 함께 새로운 꿈과 희망, 따스한 위로가 당신을 감싸고 얼어붙은 심장을 뛰게 할 것이다. |
작가의 말 사차원 책방과 빙글빙글 괴물 _ 김설아 모노크롬 하트를 찾아서 _ 이 진 핑크래빗백과 심야 책방 _ 임지형 어느 날 갑자기 책방 유령 _ 정명섭 크리링을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 _ 조영주 |
1. 환장의 동네 책방
우리 동네 책방이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환상의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섯 명의 베테랑 작가가 의기 투합한 앤솔로지 [환상의 책방 골목]은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마이크로 트렌드의 영향인지 책 장사가 지금처럼 안되는 시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동네 책방, 독립 서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책을 사는 수요는 급격하게 줄었고, 글을 소비하는 트렌드는 완전히 바뀌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자비로라도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거의 신체의 일부가 되어있는 이 시대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책방에 대한 추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창 시절에 자주 가던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의 추억이 꽤 있습니다. 교회 지인께서 거기서 중고 책방을 운영하셨고, 그렇다 보니 종종 가서 책 구경을 하곤 했습니다. 거기서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희귀하고 해괴한(?) 책을 만나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펼쳐보면서 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곤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흘러 책보다 스마트폰이, 소설보다 유튜브 영상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신저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옳고 그름의 담론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스마트폰 시대, 영상 시대에 책이 어떻게 자리매김을 할지, 책방이 어떤 공간으로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이 시기에 동네 책방을 차리고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꽤나 낭만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상상해 보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로망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모르긴 해도 대 환장의 수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환상의 책방 골목]은 이런 환장의 동네 책방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구원투수의 마음으로 등판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개성 강한 작가들과 그의 책방들.
[환상의 책방 골목]이 청소년 소설을 표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진지한 SF나 설정 복잡한 판타지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법한 익숙함과 생각지 못했던 기발함이 6:4 정도의 비율로 적절하게 섞여야 좋습니다. 기발함보다 익숙함이 좀 더 필요한 이유는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동네 책방으로 향하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그 애매하지만 중요한 비율을 잘 지켜낸 것 같습니다. 익숙함과 기발함이라는 주 재료에 약간의 발랄함과 유머, 진지함과 교훈까지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아마도 참여한 작가들의 훌륭한 필력과 상상력 때문일 것입니다.
환상적인 글을 쓰는 김설아 작가, 청소년 소설 전문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이진 작가, 장르가 임지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청소년 소설 전문 임지형 작가, 책 내는 공장이자 청소년 행사 섭외 1순위 작가 글 쓰는 기계 정명섭 작가, 독특한 사고 세계로 소설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천재적 작가 조영주 작가가 함께 한 책입니다.
김설아 작가의 수록작 [사차원 책방과 빙글빙글 괴물]은 제목부터 사차원스럽습니다. 상상 그 이상의 미래를 보여 주는 사차원 책방이 등장하는데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사차원스러운 소설로 꼭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진 작가의 [모노크롬 하트를 찾아서]는 선택받지 못하고, 잘 팔리지 못한 책들이 모인 무덤 책방이 등장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참신한 설정으로 소외된 책과 외로운 인간에 대한 매치가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임지형 작가의 [핑크래빗백과 심야 책방]은 어른들도 익숙할 만한 사회 현상을 끌어다 관심을 유발합니다. 여기에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을 찾게 돕는 심야 책방이라는 공간을 엮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소설은 영글지 못한 대인관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명섭 작가의 [어느 날 갑자기 책방 유령]은 책을 싫어하는 상처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책들 속에 갇힌 저주를 풀어야 하는 유령이 됩니다. 이 책방은 고양이와 함께 책을 골라주는 책방으로 유명해집니다. 철들려면 책과 가까이하자는 교훈을 주는 좋은 소설입니다.
조영주 작가의 [크리링을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제목 때문이라도 궁금해서 읽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크리링 피규어와 책방, 그리고 도벽이 있는 아이가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마음속 깊이 숨은 용기를 끌어올려 주는 덕후 책방이 주 무대가 됩니다. 한 마디로 '도벽이 있는 아이를 고치려면 초대형 몰카 실험이 필요하다.'라는 교훈을 주는 소설입니다.
3. 습관처럼 찾아가는 곳, 동네 서점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백화점 바로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저의 장인, 장모님은 주말 일과가 백화점을 위층부터 쭉 돌며 구경하기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옷이 정말 많은 멋쟁이들이십니다. 다른 건 정말 아끼고 돈 쓰는 걸 아까워하시는데 옷은 비싼 걸로 사십니다. 장인, 장모님만 봐도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변 가까이에 서점이 있다면, 그리고 누군가가 소개해 주고, 가이드 해준다면 쉽게 접근하고 친근해지게 될 것입니다.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호기심으로 인해 직접 찾아가게 되고,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무언가에 빠져드는 행위는 소개와 가이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환상의 책방 골목]은 참여 작가들이 한마음으로 동네 책방을 응원하는 책입니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책과 책방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알아볼 마중물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소환하고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볼 좋은 기회를 갖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기 보다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책을 고르며 좋은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습관처럼 찾아가는 곳이 쇼핑몰이 아니라, PC방이 아니라 동네 서점이 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이 책을 읽으시고 주변 아이들에게 권해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서점 가는 걸 좋아했다. 딱히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서점이 있으면 갔다. 예전에 청계천에 있는 중고서점 투어를 한 적도 있었다. 갔다고 산 기억은 별로 없다. 그 외에도 서점이 있으면 대부분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나 주로 대형서점을 시내에 갔을 때는 어김없이 들린다. 동네마다 서점이 있었는데 대부분 참고서와 같은 서적 위주였던 걸로 기억한다. 점점 갈수록 동네에 서점은 사라졌다. 인터넷 서점이 득세하며 동네서점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던 동네 서점이 어느 순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증가했다는 표현은 다소 모순되긴 한다. 우리 동네에 서점은 없으니 말이다. 대형 인터넷 서점이 운영하는 중고서점도 많이 생겼다. 그로 인해 동네서점이 더 사라진 측면도 있다.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동네에 생긴 서점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갖게 되었다. 그 서점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있다. 홍대 쪽에 많아 갔을 때 들린 기억도 있다. 대신에 몇 번 가고는 솔직히 잘 안 갔다.
대부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 위치했다. 몇 번 갔을 때 작은 서점이다보니 들어가는 게 조금은 쑥스러웠다. 날 신경쓰진 않지만 서점에 나혼자 있다는 점이 다소 계면쩍였다. 거기에 이런 서점들이 대부분 특색이라는 것이 문학같은 종류가 대부분이었다. 내가 주로 읽는 경제 경영을 다루는 동네서점은 거의 없었다. 뭔가 그 분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책을 읽는다면 문학이나 인문 등의 책을 구비하면서 특색이 있어야 하는 듯했다.
다른 분야 책도 읽기는 하지만 내가 주로 읽는 책이 없으니 또 자주 안 가게 되었다. 그래도 이런 특색 있는 서점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를 계속 지키면 참 좋겠다. 아무리 책이 좋아도 서점을 하며 수익을 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나도 나만의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카페여도 좋고. 내가 읽은 책으로만 구성된 서가. 이익은 아예 포기하고 손해만 보지 않는 선에서 운영되면 좋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생각만 있고 아직은 내가 그걸 감당할 능력이 안되어서.
동네 서점에 대해 옴니버스 식으로 단편을 모아 놓은 책이 <환상의 책방 골목>이다. 김설아 작가의 '사차원책방과 빙글빙글 괴물' 이진 작가의 '모노크롬하트를 찾아서' 임지형 작가의 '핑크래빗백과 심야 책방' 정명섭 작가의 '어느 날 갑자기 책방 유령' 조영주 작가의 '크리링을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 등이다. 이 중에서 나는 이진작가와 임지형 작가의 단편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웹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보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이름은 슬언이다.
슬언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많은 조회수로 인기를 끌면 자기 일처럼 좋아한다. 성황리에 연재가 종료되었을 때 자신에게 영감을 준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 해당 작품은 딱 한 권만 연재된 후에 더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책도 구하기 힘들다. 해당 책이 진짜 세상에 있는지 여부와 작가가 생존 인물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넘쳤다. 찾아보니 해당 작가는 있었고 그 작품을 읽은 사람들도 있었다. 인터넷에 관련 글이 있지만 정작 소설책이 없다.
온갖 곳을 다 헤매다녀도 없었다. 온라인 세대답게 인터넷으로 찾다 중고서점을 돌아다니기로 한다. 우연히 어느 중고서점에 갔다. 그곳은 사람들도 잘 찾지 않을 곳처럼 보였다. 그곳에서 해당 책을 만났는데 여기는 특별했다. 책이 말을 한다. 내가 원하는 책을 얻고 싶어도 책이 거절하면 어쩔 방법이 없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판타지가 섞여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던 듯했다. 다른 단편도 다소 판타지가 어느 정도는 다 섞여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임지형 작가의 단편은 스타벅스가 소재로 쓰인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스벅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언제나 사람들이 못사서 안달이다. 새벽까지 줄서서 사려는 건 예삿 일이다. 단순히 해당 굿즈만 판다고 될 일은 아니고 여러 조건까지 함께 다 갖춰져야 한다. 소설 주인공은 굿즈를 사려 새벽까지 나가 줄 섰지만 첫날에 실패하고 만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지점마다 들어오는 수량이 있다보니 몇 개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려야 했다.
첫날 실패하고 더 새벽에 나가려고 근처를 물색하다 우연히 서점을 발견한다. 그곳은 오늘의 책을 판매한다. 다른 책은 안 되고 오로지 오늘의 책만 구입해야 해당 서점에서 밤을 지낼 수 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구성되었다. 이런 단편이 총 5편으로 구성되어 각 소설의 내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취향이 있지 않을까한다. 아마도 해당 작가의 소설을 꾸준히 읽었던 사람이라면 뭔가 작가와 연결된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한다. 그게 바로 전작주의의 재미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편이라 짤린 느낌은 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각 다른 단편의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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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 주는 따뜻한 기억이 들던
그때부터 내가 책을 좋아했던 것 같다.
몇바퀴를 돌며 책을 구경하고
원하던 책을 고르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책방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담은 환상의 책방 골목
요즘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이
편해 책방을 가 본게 언제인지,,,
책방을 통해 다섯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 사차원책방과 빙글빙글 괴물
어느날 갑자기 공터에 찾아온 책방과
운동장에 나타난 괴물은
어떻게 될까?
-모노크롬하트를 찾아서
끝까지 읽어지지 못함 책들의 무덤에서
작가에게 조차 버려진
모노크롬하트를 찾아내야해!!
- 핑크래빗백과 심야책방
핑크래빗백을 구입해 친구와 친해지려 했는데
우연히 들어간 심야책방에서
핑크래빗백보다 더 좋은 것을 찾은걸까?!
- 어느날 갑자기 책방 유령
책을 싫어했던 아이가 유령이 되어
오로지 책방에만 있어야하는 이야기
- 크리링을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지만 되는 일이 없다.
어떤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우연히 들어간 책방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앞으로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
주인공들이 우연하게 찾아간 곳을
나도 찾아서 가보고 싶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방들을
다 둘러보고 책을 읽고
생각만해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 위 도서는 책담(한솔수북)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