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재능의 불시착

리뷰 총점9.4 리뷰 63건 | 판매지수 6,480
베스트
한국소설 top100 12주
구매혜택

포함 국내도서 2만원 ↑ 2022 일러스트 문장 캘린더 증정 (포인트 차감)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11월의 굿즈 : 시그니처 2023 다이어리/마블 캐릭터 멀티 폴딩백/스마트 터치 장갑/스마트폰 거치대
2022 올해의 책 투표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단독]『재능의 불시착』 출간 - 2022 일러스트 문장 캘린더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4g | 128*188*20mm
ISBN13 9788925579283
ISBN10 8925579286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직장이라는 우주를 아직 비행 중인 사람들에게,
‘일하는 이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보내는 가장 적당한 위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시리즈로 10만 직장인들의 지지를 받은 박소연 작가의 첫 번째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집 『재능의 불시착』이 출간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던 저자가 일 잘하는 노하우를 담은 전작들과는 완연히 결을 달리한 첫 소설집에는 ‘일 잘하는’ 이들이 아닌 ‘일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직장인이라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을 꾸려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느꼈을 야릇한 소외감, 비릿한 자괴감, 소박한 연대감 앞에서 짓게 되는 미묘한 표정들을 리얼리티 넘치는 상황을 통해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책은 총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묘한 퇴사 절차를 밟는 막내 사원의 사연(「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섰다가 이상과 현실의 아찔한 거리감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악의 없이 무능한 직장 내 ‘빌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전설의 앤드류 선배」), 취미라 해야 할지 특기라 해야 할지 이름 붙이기조차 애매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재능의 불시착」),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종종 우리를 구원해주었던 소소한 영웅들(「언성 히어로즈」)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재능의 불시착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노령 반려견 코코
언성 히어로즈(Unsung Heroes, 보이지 않는 영웅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 p.26

주말이나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었다. 대가 없는 노동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밝게 웃어야 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뜨겁게 사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는 빛나는 청춘이니까. 그렇게 삼 년이 지났다. 그리고 절친인 세연은 ‘그놈의 가슴 뛰는 삶’ 병 때문에 내가 언젠가 과로사로 죽을 거라고 악담 같은 예언을 했다.
--- p.52

나는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골랐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 pp.73~74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이 평범함은 준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였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게 숨 쉬듯이 당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 생활을 쟁취하는 것, 유지하는 것 모두 준에겐 숨이 차오르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고 살고 있을까, 어떻게 자기를 꾸준히 먹여 살리고 있을까. 이력서를 수정하던 준은 마음이 아득해져서 모니터 앞에 얼굴을 묻었다.
--- p.133

“누구나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는 건 사실이지만, 세상이 재능에 값을 치르는 방식은 공평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과 가장 유연한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둘 다 세계 1등의 재능을 가졌지만, 수입은 비교 불가겠죠. 이게 과연 노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 결국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을 타고나는 건 운의 영향이 큽니다. 시대도 마찬가지죠. 아마 저 같은 사람은 80년대에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실패자가 됐을 거예요. 몸이 허약하고, 술은 못 먹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웬만한 회사는 일 년도 못 버티고 나왔을 겁니다.”
--- pp.147~148

나는 아내가 힘들어 하는 건 알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기가 태어났는데 당연히 힘들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다들 그렇게 살아. 나는 가장답게 더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고 아내도 자기 몫을 하는 거잖아.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온종일 힘들게 일한 후 퇴근하자마자 준우 목욕을 시키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청소하라고 잔소리할 때면 ‘그럼 나는 도대체 언제 쉬라고!’ 화가 치밀어서 소리쳤다. 그때 아내가 나를 낯선 사람처럼 빤히 보던 기억이 난다.
--- pp.195~196

재영은 눈물이 차오르는 걸 느끼자 짜증이 났다. 이럴 때 눈물부터 나는 건 재영의 오래된 한심한 버릇이었다. 지금 슬프기는커녕 빡치기만 한데 말이다. 원장은 재영의 눈물을 보자 당황하며 얼른 휴지를 내밀었다. 우리 재영 선생이 요즘 힘들어서 좀 예민해진 것 같다면서, 마음이 진정되는 대로 다시 들어가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재영은 ‘힘들어서가 아니라, 예민해서가 아니라 개소리를 들어서 억울해서 그래요.’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 p.218

‘명예훼손과 협박에 관한 내용 증명’.
재영은 갈색 대봉투 겉면에다가 굵은 고딕체, 70포인트의 큰 글씨로 출력한 종이를 꼼꼼하게 붙이고는 우체국으로 갔다. 내용 증명이란 게 변호사만 보낼 수 있는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우체국에 장당 1,300원만 내면 누구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 p.2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 직장이라는 우주를 아직 비행 중인 사람들에게, ‘일하는 이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보내는 가장 적당한 위로


건강검진 센터의 그녀가, 그리고 내가 만난 많은 그들이, 삶에 잡아먹히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자신과 사랑하는 존재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은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그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글을 써나갔다. (…)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시리즈로 10만 직장인들의 지지를 받은 박소연 작가의 첫 번째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집 『재능의 불시착』이 출간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던 저자가 일 잘하는 노하우를 담은 전작들과는 완연히 결을 달리한 첫 소설집에는 ‘일 잘하는’ 이들이 아닌 ‘일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종종 초과하기 마련이지만)의 시간, 즉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직장이라는 곳의 복잡다단한 생태계를 가로지르는, 또는 배회하는 이들. 직장인이라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을 꾸려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느꼈을 야릇한 소외감, 비릿한 자괴감, 소박한 연대감 앞에서 짓게 되는 미묘한 표정들을 리얼리티 넘치는 상황을 통해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 “지구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안 맞아요.” “어쩌면 나는 31세기형 인재가 아닐까?”
▶ 한밤중, 건물들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 앞에 홀로 선 '외계인 같은 나'에게 보내는 여덟 편의 산뜻한 응원


이 책은 총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묘한 퇴사 절차를 밟는 막내 사원의 사연(「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섰다가 이상과 현실의 아찔한 거리감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악의 없이 무능한 직장 내 ‘빌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전설의 앤드류 선배」), 취미라 해야 할지 특기라 해야 할지 이름 붙이기조차 애매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재능의 불시착」),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종종 우리를 구원해주었던 소소한 영웅들(「언성 히어로즈」)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는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골랐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_「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중에서

동시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직장인들의 핫한 키워드들,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오만과 편견(「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반려동물을 위한 가족 돌봄 휴가 제도 활용법(「노령 반려견 코코」) 등의 에피소드도 함께 담았다. 높은 공감 능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인한 약간의 현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짠내 나지만 건강한 위로가 동시에 말을 거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결국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일하는 나’를 인정하게끔 만드는 여덟 편의 이야기들.

회원리뷰 (63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재능의 불시착(박소연 소설집, RHK)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g | 2022.10.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추천 #추천소설 #재능의불시착 #직장생활이야기 #오피스빌런 #박소연소설 #도서추천 #추천도서 #독서 #베스트셀러 #RHK #하이퍼리얼리즘소설 직업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입니다. 능력에 따른 자신의 선택이었을텐데 업에 맞는 능력이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칠 때, 책의 제목;
리뷰제목
#소설추천 #추천소설 #재능의불시착 #직장생활이야기 #오피스빌런 #박소연소설 #도서추천 #추천도서 #독서 #베스트셀러 #RHK #하이퍼리얼리즘소설

직업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입니다. 능력에 따른 자신의 선택이었을텐데 업에 맞는 능력이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칠 때,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계 유지가 목적이나 업을 계속 유지하다가 혹시 생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근심을 지닌 직장인들에게 그대들이 처한 현실을 가진 누군가 또 있다라고 알려주는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입니다. 띠지 문구에는 '지구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안 맞아요'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구를 만드신 분께 엄지척 드립니다. 지구에서 일하는 게 능력 이상을 요구받고 있다고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대리하여 소설 쓴 게 아닌가 싶거든요.


어느 날, 사무실 부서 막내가 사라졌습니다. 퇴사라고 하더라도 젊은 사람이 절차를 무시하고 도망치듯 사라져서 다른 부서원들이 말을 한 마디씩 보탭니다. 그러다가 막내 사원을 대신한 대리인이 내일 인사팀으로 내사한다고 하자,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막내 사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문제의 행동을 하지 않았나 스스로 돌아보는 겁니다. 직장 안에서나 상사이고 관련된 사람일텐데 관계의 선을 지키지 못한 말과 행동이 문득 떠오른 것이지요. 단두대에 올라 설 사람들처럼 대리인 방문을 앞두고 신경은 날카로워집니다. 사람의 인성이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약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못된 인성을 가졌다고 자인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본문 26쪽 - 막내가 사라졌다 중에서


가슴 뛰는 일로 직업을 가졌을 때 최상이라고 지도 조언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뛰다 못해 부정맥으로 최소 객사할 것 같은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희생과 봉사로 점철된 직업에서 속세적이다 못해 속물 같은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물들어져야 하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부끄러움을 잃어 버린 공간에서 부끄러움은 제목에서처럼 불시착이거든요.



■'저는 그 말들을 무척 싫어합니다. 시설에서는 당연히 제대로 못 자랄 거라는 편견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그리고.'
본문 62쪽 -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중에서

■성공 대신에 가슴 뛰는 업무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잖아. 그렇다면 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정상이잖아. 아침에 일하러 나오는 게 설레야 맞는 거 아니야?
본문 71쪽 -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중에서



어느 직장이든 책임감 없이 임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공공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분야도 있지 않겠어요. 단순한 밥벌이로 임하는 이들과 일하다 보면 실망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무능력의 극치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무능력을 깨닫지 못한 사람일수록 조직의 관계망을 넓게 가지려 하고, 장악하려 하고 무능력을 무기삼아 자신이 원하는 자리나 위치에 서기도 합니다. 이야기 속 #오피스빌런 인물은 자의반 타의반 형태로 물러나지만 원하지 않는 사은품으로 인해 제품 원가가 상승하듯 사회 곳곳에 혈압을 상승 시키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 모니터를 보니 메신저에 미확인 메시지 아이콘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까 내가 미팅하자고 보낸 메시지는 읽지도 않은 게 분명했다. 메신저를 쓸 줄은 아는 건가, 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어쩐지 무례한 질문일 것 같아서 묻지 않기로 했다. 적어도 메일은 읽을 줄 알겠지.

본문 89쪽 - 전설의 앤드류 선배 중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회사 면접의 방식까지 운운해야 할만큼 '압박면접'은 한동안 이슈였습니다. 직장 생활 중 급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가 가상의 능력 시험과 같은 것이 압박 면접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면접 현장에서는 모욕과 개인 인식 공격이 대신하였지요. 조직 내에서 인권 친화적 분위기를 경험해 본 적 없이 가난을 극복하는 것만이 지상 목표로 지내온 그들이 임원직에 앉았고, 변화된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지 못하며 오로지 직위에 도취해서 휘두를 권력만을 쥐었으니 압박이 아닌 질식이 난무했을 겁니다.


■"상대방에게 모욕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후 얼마나 침착하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 일이죠."

■"그러게요.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본문 140쪽 - 재능의 불시착 중에서


여타 조직보다 남성의 육아휴직이 많고 쉬운 곳에 몸 담고 있는데, 육아휴직 자체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누가육아휴직의권리를가졌는가 이야기입니다. 아내의 건강이 나빠져서 아내의 건강 회복 및 육아를 위해 휴직을 신청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송별회 자리에서 쉬게 되어서 축하한다고 말을 전합니다. 그러자 동석자가 "육아"를 위한건데 어떻게 쉬는 것이냐며 되묻지요. 우리의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전히 휴직에 초점을 맞춰서 직장을 쉬는 것이니 편한 것으로 보고, 등장인물의 어머니 역시 아내를 위해 휴직까지 신청한 아들에게 며느리가 헌신해야 한다고 조언하지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어머니 역시 자신이 누리지 못한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가 머리와 몸으로 보여주고 변화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은 아내의 복직으로 육아를 전담하는 것에 암담해 합니다. 동시에 살림은 직장 생활 중인 아내가 감당하지요. 그러다가 피곤에 지친 아내를 보고 지속적인 하혈 중에도 치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됩니다. 우리 사회도 전환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 처음으로 준우를 안고 화장실에서 똥을 눌 때는 아득한 심정이었다. 뭐랄까, 인간의 존엄성이 손상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몇 번 반복되니 그것도 나름대로 익숙해졌다.

본문 178쪽 -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중에서

질량보존의 법칙이 조직 안에서도 적용됩니다. 영웅이 있는 조직은 흔치 않지만 빌런 혹은 또라이만큼은 공평하게 꼭 있다고 하잖아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등장인물에게 빌런은 초예민, 과이기주의 학부모였습니다. 사생활까지 감시하면서 지나친 요구를 해 오는 그들에게 마지막 빅엿을 먹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박소연 작가님이 조직 생활을 잘 하셨다고 소개된 것을 보고 이야기가 고구마 연속이면 어쩌나 했는데 사이다가 넘칩니다.



■ 장난감을 자기만 가지고 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점차 내버려 두게 되었다. 그리고 울먹이는 친구들의 시선을 돌려서 더 재미있게 놀아주려 애썼다. A는 구석에서 장난감을 실컷 갖고 놀다가 기분이 내키면 재영에게 왔다.
그러다 보니 A는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거의 배우지 못하고 있었다. 재영은 A를 보며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거나 초등학교에 가면 적응하지 못할 텐데, 라며 근심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 소미는 이런 성향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달라진 환경에 어쩔 줄 몰라 한다고 했다.

본문 214쪽 - 호의가 계속 되면 둘리가 된다 중에서

■ 재영은 '힘들어서가 아니라, 예민해서가 아니라 개소리를 들어서 억울해서 그래요.'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본문 218쪽 - 호의가 계속 되면 둘리가 된다 중에서



소설 후반부에도 사이다와 감동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박소연 작가님의 #일잘하는사람은단순하게삽니다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알겠어요. 글 잘 쓰시는 작가님의 글은 단순한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재미있고 뼈때리는 문장이나 상황을 잘 그리십니다. #하이퍼리얼리즘 장르를 달고 있는 #재능의불시착

엄지척입니다.



http://m.blog.naver.com/bbmaning/222906920748
http://www.instagram.com/p/CkD-7NhvKHQ/?igshid=YmMyMTA2M2Y=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신문기사의 가상 이야기를 읽는 듯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x*****y | 2022.10.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글을 읽는 내내 팩션 기사를 읽는 듯 했습니다. 사회 이슈들을 나열한 시리즈로 A씨, B씨 등으로 표현되는 특정인의 꾸며진 이야기를 신문사 기자가 전면으로 적당히 편집해서 구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직장에서 MZ 세대라고 통칭되는 '젊은' 친구들의 고민거리를 좀 더 솔직하게 정리해서 표현하라면 이런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리뷰제목

글을 읽는 내내 팩션 기사를 읽는 듯 했습니다. 사회 이슈들을 나열한 시리즈로 A씨, B씨 등으로 표현되는 특정인의 꾸며진 이야기를 신문사 기자가 전면으로 적당히 편집해서 구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직장에서 MZ 세대라고 통칭되는 '젊은' 친구들의 고민거리를 좀 더 솔직하게 정리해서 표현하라면 이런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직장 생활에서, 조직 생활에서, 사회 생활에서, 그리고 가정 생활에서 여러 골칫거리와 이슈들을 갖고 있겠지요. 신입 사원 때도, 중견 사원 때도, 심지어는 수십년 식 직장 생활을 한, 글에서 '빌런'이라고 묘사되는 고참 사원 때도...

재능의 불시착이라는 제목은 잘 지은 것 같아요. 작품의 등장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있어야 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내린 것 같으니까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논픽션'으로 분류해야하지 않을까?_037 (재능의 불시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2.06.18 | 추천8 | 댓글6 리뷰제목
“선배님,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등장인물 중에 ‘앤드류’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도 있어요!!”   친한 후배 두 명이 소리 높여 내게 소개한 책이다. 아니, 소개 정도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꼭 읽어야 한단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책에 나온다나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리뷰제목

선배님,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등장인물 중에 앤드류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도 있어요!!”

 

친한 후배 두 명이 소리 높여 내게 소개한 책이다. 아니, 소개 정도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꼭 읽어야 한단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책에 나온다나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재능의 불시착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노령 반려견 코코

   언성 히어로즈(Unsung Heroes, 보이지 않는 영웅들)

 

어느날 출근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퇴사처리를 진행하는 막내(였던 직원), 가슴 뛰는 일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침마다 출근이 힘든 직원, 업무시간 이후에도 로 돌아가지 못하고 직장인의 역할을 강요받는 직원..그렇게 직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후배들의 강력 추천 챕터 전설의 앤드류 선배를 펼치니,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났다. 그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누군지 맞춰보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어서였다.

 

   강 선배에게 당시 입사 십 년 차였던 앤드류는 팀장만큼 높은 존재로 보였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르곤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일은 하나도 안 하는 거야.”

   “그게 우리 회사에서 가능한 거예요?”

   “그러게 말이야. 어떨 때 보면 부러운 재능과 멘탈이라니까.” p.84

 

   “지금 이 계산들을 그냥 엑셀 프로그램으로만 한 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엑셀 함수로 계산한 거냐고요?”

   “엑셀 함수?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말은 이 숫자들이 맞는지 계산기로 꼼꼼하게 확인해봤냐는 거야.” p.85

 

   “앤드류 선배는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기가 나를 키웠다고 말하고 다녀.” p.86

 

   “방금 팀장과 얘기하는 거 들었죠? 도와줄 아르바이트 직원 뽑읍시다. 지연 씨가 마음이 약해서 말 못하는 거 같길래 내가 총대 메고 나섰잖아.”

   어쩌라고. 고맙다고 하라는 건가. 나는 앤드류를 빤히 쳐다보다 반응할 의욕조차 나지 않아 모니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서 그와 실랑이할 에너지조차 모자랐다. 몰라, 알아서 하겠지. p.94

 

그리고 신기한 체험을 했다. 나는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처럼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재생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언젠가 후배 중 한 명이 한숨 쉬며 이야기한 말이 이 책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무능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쁜 의도는 없지만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 무능함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말이다. p.80

 

어디 앤드류 뿐일까, 내가 속한 조직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문자 하나로 퇴사를 통보한 직원이 있었으며, 이 회사에 꼭 오고 싶어 재수까지 했다고 말한 직원이 지금은 어떠냐 묻자 순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다 같이 웃음을 터뜨린 기억도 있다. 월요일 아침마다 설렘의 두근거림이 아닌 긴장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월요병을 호소하는 동료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합리적 의심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를 알고 있거나 아니면 어느 조직이나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 그 안의 구성원은 별반 다르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조금은 씁쓸함과 분노를 담아 책을 다 읽고 나니, 동료들에게 내 모습은 어떻게 비출까,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역시 전설의 동료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졌기 때문이다.

 

문득 며칠 전 지인의 집에서 보고 웃음을 터뜨렸던, 아마도 아이가 꾹꾹 눌러쓴 듯한 가훈이 떠올랐다.

 

친구들 흉보지 말고 나부터 잘하자

 

정말, 다음 주부터는(일단 주말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쉰 후에) 나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물론 심장이 두근두근 바운스하는 월요병을 먼저 물리쳐야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타인을 흉보기 전에 나나 잘하자(적용기한 : 지속)

두울. 타인에게 친절하자(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중략)  

회사 막내가 아니라 그냥 담백한 타인이라고 생각하자 괜찮게 대했다라는 기준이 흔들렸다. pp.26-27

 

뭔가 다들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퇴사는 대단한 각서를 쓰고 허락을 받아야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적법한 시간과 절차에 맞춰 의사를 표현하면 성립되는 겁니다.” p.35

 

이상했다. 성공 대신에 가슴 뛰는 업무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잔항. 그렇다면 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정상이잖아. 아침에 일하러 나오는 게 설레야 맞는 거 아니야  p.71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이 평범함은 준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였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게 숨 쉬듯이 당연해야 하는 것 아니가. 하지만 그 생활을 쟁취하는 것, 유지하는 것 모두 준에겐 숨이 차오르는 일이었다. p.133

 

원래의 압박 면접은 이력서에 적힌 내용 중에 허위가 없나,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있나를 꼼꼼하게 검증해서 찾아내라는 거란 말입니다..(중략)..상대방에게 모욕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후 얼마나 침착하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 일이죠.”

그러게요.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 pp.139-140

 

누구나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는 건 사실이지만, 세상이 재능에 값을 치르는 방식은 공평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과 가장 유연한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둘 다 세계1등의 재능을 가졌지만, 수입은 비교 불가겠죠. 이게 과연 노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글쎄요, 그건 아니겠네요.”

그렇죠. 결국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을 타고나는 건 운의 영향이 큽니다. 시대도 마찬가지죠..(중략)..그러니 제 성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게임 산업이 막 성장하고 있는 때에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한국에서 살았다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pp.147-148

 

선미야, 나 요즘 있잖아. 부쩍 화가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예전에 이런 일이 생기면 뭐래.’하고 무시하고 넘어가던 사람이었잖아. 아니면 차분하게 항의하던지. 나이 들면서 성격이 달라지는 건가?”

직장인이면 다 겪는 만성 질병이란다. 역류성 식도염 같은 거지. 나는 저번에 출근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내 어깨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볼 때 죽여버리고 싶던걸.” p.207

*이런 스트레스가 직장인의 만성 질병이라니, 씁쓸하면서도 수긍이 되던. 

 

생각해보면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졌다. 내가 막막할 때 손을 잡아주고, 걷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중략)..혹시 속으로 내가 쟤를 사람 구실 하게 만드는데, 좀 이바지했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맞다. 바로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p.335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이 많아지는 직장생활이기를.
 
댓글 6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한줄평 (25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추천하여서 잘 읽고 있어요 요즘 시대상이에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b*****2 | 2022.10.18
구매 평점5점
잘봤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워* | 2022.09.23
구매 평점5점
오늘을 사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x*****y | 2022.08.15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