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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한옥집

: 내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안녕, 시리즈-01이동
리뷰 총점9.9 리뷰 12건 | 판매지수 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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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14위 | 감성/가족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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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32g | 128*188*20mm
ISBN13 9791197606908
ISBN10 119760690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아, 이런 글이 있었던가!
이런 글을 내가 언제 읽었던가!”
나태주 시인, 김집 작가 추천!

그곳에 살 때 나는 가장 나다웠다!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는 따스한 기억 속으로 초대합니다


[안녕, 시리즈]는 한번은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 인생의 수많은 품사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에세이다. 지금의 나로 존재하기까지, 나를 둘러싸고 있던 인생의 키워드를 불러와 그것의 의미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개인의 기록이지만 나를 대표하는 그 무엇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안녕, 시리즈]의 첫 책인 『안녕, 나의 한옥집』은 충남 공주의 ㄷ자형 한옥집에서, 가장 어린 소녀였던 저자가 지내온 시절 이야기다. 누구나 거쳐온 평범한 유년 시절이 책으로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그때의 싱그러운 기억을 더듬으며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였는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기를, 그리고 그 기억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청마루, 솥뚜껑, 장독대, 뒷간, 남새밭, 그리고 가족, 이웃들, 마을…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네가 살아온 정겨운 장면들을 소환한 저자는 “나의 한옥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정서와 정체성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리움의 작가’가 되어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자신만의 키워드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문장은 잔인하다 _ 나태주 시인
프롤로그. 그 시절 내가 가장 사랑했던 친구에게

1장. 한옥집의 세계로: 한옥집과 나
골목을 지나 나의 한옥집으로
이보다 강렬한 곳이 또 있을까
까치에게 헌 이를 남기지 못한 자의 저주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그렇게 언니는 완전범죄를 꿈꾸었지만
독일제 파마 약의 비극
초코파이 한 개와 흰 우유 한 개
팔팔 끓던 솥뚜껑에는 왜 앉았을까
언니의 눈물
그 길에는 개가 살았다
꼬리가 긴 아이
그날의 설렘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걸
토끼가 절구를 빻던 달과 깜깜한 밤하늘

2장. 한옥집은 그네들과 함께 꾸던 꿈이다: 한옥집과 사람들
코끝을 간질이는 그 방의 향기와 감촉은 그대로인데
한옥집에서 40년을 산 소년 이야기
오토바이 타는 여자
왕촌 살던 처녀
드가의 그림 속 발레리나 소녀들을 꿈꾸며
동자승 얼굴의 환영은 어디로
삶은 그렇게 이어지고
금슬 좋은 부부

3장. 한옥집을 나와 거리에 서다: 한옥집과 공주 이야기
이승도 저승도, 삶도 죽음도, 사람도 귀신도
그때 그 책들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자수가 놓인 옷감들이 바람에 흩날리듯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아카시아꽃 흐드러진 멧돼지 농장에서
환상동화의 한 페이지처럼
아름다운 것을 향하여
웅진과 고마나루와 유년의 신화 속에서
흐르는 제민천의 물소리도 맑구나
빛의 교회

4장. 한옥집이 써 내려간 이야기: 한옥과 집
그렇게 집은 한 생애를 마감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당 한가운데서 계절을 느꼈다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할머니의 식초병
상실은 그리움으로, 소멸은 추억으로
따스한 봄날의 생일잔치를
그때 그 이야기들은 황홀했었지
그 밤은 깊고 신비로웠다
한옥집 기와 위로 붉은 어스름이 내려앉고
공주에서 제일 좋은 집
잃어버린 것들
내가 살았던 집

에필로그. 유년의 꿈과 환상 가운데 행복했던 시간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두고 온 삶을 뒤로 하고 이방인의 삶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그저 이대로도 괜찮다 싶던 어느 날, 병이 도졌다. 아니 중병이 시작됐다. 가슴이 먹먹한 병. 그리운 게 많아서 죽을 것 같은 병. 보고픈 이들이 많아서 마음이 터질 것 같은 병. 코로나 때문에 마음대로 오갈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이 먼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하나, 글을 쓰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글을 써야 한다면 반드시 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했다.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친구, 나의 한옥집에 대해.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없을 것 같았다.
--- p.24

나의 블로그 닉네임은 ‘밤호수’다. 이웃들은 모두 나를 ‘밤호수 님’이라 칭하고, 언제부터인지 나도 내 이름만큼이나 ‘밤호수’라는 닉네임을 편안히 여기고 사랑하게 되었다. 어쩌면 실제 내 이름보다도 더. 그렇지 않은가. 내 이름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님에 의해 주어진 것이지만, 닉네임은 스스로 선택하여 만든 나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사실 ‘밤호수’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차분함이나 고즈넉함은 내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바이지만, 그 이미지는 누군가가 나에게서 떠올려주길 바라는 그림이기도 하다. 나의 글을 읽을 때 깊고 푸른 보랏빛 밤하늘, 달이 가득한 아름다운 밤호수를 떠올려 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 p.106

내가 사랑하던 집. 나의 유년의 삶과 추억이 가득한 집. 나의 유년과 가장 찬란한 시간을 꽃피우고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주며 스스로를 지켜온 집은 우리가 그 집을, 장독대와 그 오래된 나무를 버리고 나왔을 때, 스스로의 생애를 이미 마감했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집이, 나와 옛 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생명을 갖고 그리움의 색을 입기를 바란다. 사라진 옛집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나의 옛집이 지금 그 집에서 사는 이들과 함께 그의 새로운 생의 주기를 아름답게 가꾸어나가고 있기를 소망한다.
--- p.238

오히려 세월이 흐르며 내가 그리워하게 된 건, 이젠 맛보기 힘들어진 할머니의 잔치국수와 계란 노른자를 얹은 흰죽, 애기만 한 나무도마 위에 하얗게 밀가루 칠을 하고 만들어지던 쫄깃한 칼국수, 그 위에 얹은 삭힌 고추의 맛이었다. 상상의 동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공주님의 생일파티와 도시락 반찬은 우리를 그토록 부러워하게 만들었지만, 그 파티의 아이들이 지금 그들의 파티를 추억하듯 나 또한 이제는 한옥집의 생일잔치를 추억한다. 언니와 오빠들 사이에 끼어 열심히도 놀았던 봄날의 생일잔치를 추억한다. 꽃잎을 따서 반지를 만들고, 토끼풀을 간지럽히며 ‘우리 집에 왜 왔니’를 목청 터지게 외치던 따스한 그날의 생일잔치를.
--- p.264

나는 오늘도 제일 좋은 집을 꿈꾼다. 만나 뵌 적 없는 나의 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셨고,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가 오랜 세월 지키셨으며, 나의 아빠와 그 남매들이 자랐고, 나와 나의 자매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 그 집이 지금도 나에게 ‘공주에서, 아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으로 기억되듯, 나와 나의 아이들 또한 어딘가의 집에서 우리만의, 그들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만들어 제일 좋은 집을 만들어나가기를 나는 오늘도 꿈꾼다.
--- p.291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나는 수없이 많은 ‘어린 나’를 만났다. 작은 나를 찾아내서 그 아이를 한옥집 대문을 열고 들여보냈다. 눈을 감고 있으면 저절로 그 아이가 집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하나하나 문을 열고, 빼꼼히 쳐다보고, 대문 밖을 나와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아이가 가는 길은 나의 기억이 되었고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때론 눈을 감고 있어도 눈물이 났고, 눈을 뜨고 있어도 그곳이 보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실제 만나는 듯도 했다. 꿈같기도 하고 환상 같기도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되살려내면서 나는 정말로 꿈 가운데, 환상 가운데 있었다. 돌아갈 수 없을 줄 알았던 유년의 시절 가운데 있었다.
--- p.3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사랑했던 시절에 관한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우리는 모두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 속에 장면 장면으로 남아 있는 유년의 꿈과 다정함, 고향에 대한 향수를 안겨준다. 마음속 깊은 곳에 본향과 유년, 느림과 불편함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는 우리를 그 시간, 그 장소로 데려다준다. 그 시절로 돌아간 우리는 바쁜 하루하루의 삶에서 잠시 놓여나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지난날 이 책의 저자는 사랑스럽다.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사랑스러움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다채로운 모험과 경험은 비슷한 일을 겪어본 이도, 한옥에 살지 않았어도 유년 시절을 지나온 이라면 그 시절의 명랑함에 충분히 공감하는 이야기다. 무명실에 묶어 이를 빼다가 꿀꺽 삼켜버리고, 라면 끓이는 솥 주변을 어슬렁대다가 솥뚜껑에 엉덩이를 데고, 치렁치렁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공주놀이를 하고, 야매 미장원에 가서 펌을 하다가 피부 발진으로 고생고생하고…. 잠시 몇십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존재인가요?
내 이야기를 간직한 집을 지켜내기 위하여


이 책은 단순히 한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소녀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옥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낸 종적 횡적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2장), 집이 모여 동네를 이루던 마을의 세계(3장), 생명의 탄생과 결혼과 죽음을 겪으며 온전한 집의 형태를 완성해나가는 한옥이라는 집의 ‘집됨’(4장)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한옥에 살았던 이들이 궁금해지고, 충남 공주 제민천 근처 마을에 가보고 싶어진다. 충남 공주의 대표 문인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의 현장인 공주의 형편은 많이 변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글 속에는 그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글의 승리요 힘이다. 이거야말로 또 다른 건설이요 창조다. 그리하여 문장은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위대하기도 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그 마을, 그 집은 전과 달라졌지만 기억 속의 그곳은 위대하게도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생명체로 여기지 않았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김집 작가는 “집은, 살아온 살아갈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에, 보호하고 지키지 않으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라고 했다. 그에 대답하듯 저자는 한옥을 “나의 첫째이자 마지막이 될 친구”라며, 그를 기억해주고 추억해주면서 집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래오래 지켜내기 위해 옛 친구를 그리워하듯 안부를 전한다. “안녕, 나의 한옥집” 하고.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 이런 글이 있었던가! 이런 글을 내가 언제 읽었던가! 가슴이 벅차오르다 못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붉어졌다. 극진한 시의 문장을 갖추고 있었다. 아니다. 서사를 펼치고 있었다. (…) 오늘은 멀리 거제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문학 강연을 다녀와 피곤한 날 저녁, 보내온 원고를 읽자마자 더는 참을 수 없어 서둘러 이 글을 써야만 했다. 오늘 나 한 사람 늙은 시인으로서 한글로 글을 쓰는 좋은 작가 한 사람을 찾아낸 것을 기뻐하거니와 이 기쁨이 다른 많은 독자들에게도 공통의 것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 시인)

집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이 모여 도시가 된다. 그 도시에는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유럽의 도시들이 부러운 이유다. 우리는 한옥이 모여 마을까지 이루고 멈췄다. 그마저도 산업화를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졌고, 그 자리에 네모반듯한 아파트가 들어섰다. 집은, 살아온 살아갈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에, 보호하고 지키지 않으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기에 깊은 슬픔이 묻어난다. 그런데 여기 잃어버린 집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있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한옥에 대한 작가의 추억과 시선이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 김집 (『내 집 100배 잘 짓는 법』 저자)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따뜻한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k | 2021.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동. 우리 외가가 있었던 곳이다. 문경에서도 비포장도로를 거쳐 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있었던 외가에는 한옥과 뒷산이 함께 있는 그야말로 지금은티비에서나 찾아볼 법한 시골동네였다. 나란히 세워진 장독대가 햇빛을 
리뷰제목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동.

우리 외가가 있었던 곳이다.

문경에서도 비포장도로를 거쳐 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있었던 외가에는 한옥과 뒷산이 함께 있는 그야말로 지금은티비에서나 찾아볼 법한 시골동네였다.

나란히 세워진 장독대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참 예뻤고, 뒷산에는 철마다 바뀌는 색색의 나무가 가득했다. 할아버지가 기르셨던 토끼와 고양이는 외가가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큰 이유중 하나였다.고양이가 너무 예쁘다고 안았다가 얼굴을 제대로 할퀴는 바람에, 친해지고 싶은 내마음을 몰라주는 고양에 대한 속상함이 쓰라림에 앞서 엉엉 울기도 했다.

 

산에서 나무를 주워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도 큰 재미였다. 여름에는 마당에 있는 펌프로 물을 받아 오빠의 등에 부어주곤 했는데 등목은 늘 물장난으로 이어져 결국엔 둘다 몸을 흠뻑적시곤 했고,그런 우리를 바라보던 외할아버지의 함박미소가 생생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할아버지의 서재였다. 중등 교사였던 외할아버지는 혼자벌어 어렵게 아홉 남매를 기르시면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셨고, 그런 당신의 서재에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이 늘 빼곡히 쌓여 있었다. 

 

멀리 떨어진 화장실에 한번씩 가는게 너무 무섭고 추웠던 것 말고는 흙을 밟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외가에 가는 건 너무행복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년 넘게 찾지 못했지만, 그렇게 내 기억속의 외가는 한없이 따뜻했다.

 

글을 읽는 동안은 

잊고 살았던 수없이 많은 어린 기억 속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구석구석 한옥집을 누비고 다니는 작가님의 모습도, 나의 모습도 생생히 그려진다.

돌아가신 그리운 외할아버지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을 펼쳐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를 지나면

 책에 대한 나태주시인의 추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나 한 사람 늙은 시인으로서 한글로 글을 쓰는 좋은 작가 한 사람을 찾아낸 것을 기뻐하거니와 이 기쁨이 다른 많은 독자들에게도 공통의 것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 중

 

나태주님의 추천사는 틀리지 않았다.

 

글 속에 미국생활을 하는 작가님의 향수가 그득하다.

사무치게 그리운 옛날을 기억하려는 작가님의 간절함과 추억이 나의 기억과 더불어 따뜻하고 애뜻하게 다가온다. 작가님말씀처럼 나의 기억의 생생함과 정확도는 별개일수도 있지만, 사랑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신 작가님께 무한 감사의 말씀을. 

 

 

그 순간,나는 깨달았던 것 같다. 그리움을 글로 쓰면 마음의 위로가 된다는 것을.글로 쏟아낸 그리움은 아픔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나는 옛시절을 그리워하고 어제를 그리워하며 추억이 되어버릴 지금을 그리워한다. 그 안에서 힘을 얻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p.25

 

 

나는 나의 집이, 나와 옛 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생명을 갖고 그리움의 색을 입기를 바란다.사라진옛집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살아있기를 소망한다.또한 나의 옛집이 지금 그 집에서 사는 이들과 함께 그의 새로운 생의 주기를 아름답게 가꾸어나가고 있기를 소망한다

P.239

 

 

늦기전에 문경 점촌을 엄마와 함께 찾아봐야겠다.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됐지만, 그곳을 다시 찾는다면 왠지 유난히 나의 재롱을 예뻐했던 외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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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안녕, 나의 한옥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4 | 2021.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 시절 수진이에게 전해주는 추억 한 꾸러미 두 번째 이야기>참 예뻤던 그때 시절의 이야기를 되뇌이게 만들어준 수진이에게 전하는 추억 한 꾸러미 첫 번째 이야기를 뒤로하고 두 번째 이야기에선 수진이의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볼까한다. "안녕, 나의 한옥집"은 저자가 어렸을 적 머물렸던 한옥에 짙게 배어있는 그리움의 향을 활자로 풀어낸 감성 에세이이다.책의 제일 첫 장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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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수진이에게 전해주는 추억 한 꾸러미 두 번째 이야기>

참 예뻤던 그때 시절의 이야기를 되뇌이게 만들어준 수진이에게 전하는 추억 한 꾸러미 첫 번째 이야기를 뒤로하고 두 번째 이야기에선 수진이의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볼까한다. "안녕, 나의 한옥집"은 저자가 어렸을 적 머물렸던 한옥에 짙게 배어있는 그리움의 향을 활자로 풀어낸 감성 에세이이다.

책의 제일 첫 장엔 단풍이 붉게 물든 한옥집의 풍경이 수채화로 표현되어 담겨있는데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툇마루가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의 재잘되는 웃음소리에 동네엔 화목한 웃음꽃이 피어났고 알알이 한옥집 마당 한켠엔 탐스러운 열매들이 결실을 맺어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다.

지금은 물론 유치가 흔들리면 치과로 달려가겠지만 그때 그 시절엔 이에 실을 묶어 톡 빼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수진이도 이러한 과정이 어린아이의 눈으로 봤을 때 한층 공포스럽게 느껴졌을 테고 흔들리는 치아를 뒤로하고 할머니의 눈을 피해 혼자 뽑아보려 노력하지만 어른들의 직감은 피해 갈 수 없는가 보다. 할머니와의 실랑이 끝에 이를 빼내는 데까지는 여차저차 성공을 하지만 아뿔싸 수진이는 그 이를 삼켜버리고 만 것이다. 한동안 수진이의 머릿속에선 이빨 괴물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게 되었다고 한다.??

어찌나 사고뭉치인지 하루는 솥의 물을 보기 위해 부뚜막 위로 올라가다 방금까지 팔팔 끓고 있었던 솥의 뚜껑 위로 넘어져 가족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고 붕대를 칭칭 감은 몸으로 콘센트에 드라이버를 넣었다 감전당하기까지 한다. 작가님의 근황을 보면 현재도 만만치 않은 장난꾸러기이신 듯하다.

그리움이 서려있는 모든 것들은 왜 이리도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걸까? 물론 그 당시 수진이는 하루도 조용할 틈이 없어 몸이 성할 날이 없었겠지만 그런 그녀의 기억의 편린을 한 페이지씩 넘겨보고 있노라면 조금씩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젠가는 추억이라는 이름을 기억될 오늘을 소중히 보내리라 다짐하며 소중한 기억을 선물해 준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안녕나의한옥집 #임수진 #아멜리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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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한옥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n | 2021.1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받고 읽어 나가면서 작가에게 지붕곱던 한옥집이 얼마나 애뜻하고 그리운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추천사를 쓴 나태주시인의 글처럼 흐려졌기에 더욱 선명한 것이 되었고 잊혀진 것이기에 더욱 가슴 아픈 것이 된 한옥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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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읽어 나가면서 작가에게 지붕곱던 한옥집이 얼마나 애뜻하고 그리운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추천사를 쓴 나태주시인의 글처럼 흐려졌기에 더욱 선명한 것이 되었고 잊혀진 것이기에 더욱 가슴 아픈 것이 된 한옥집은 임수진 작가의 손을 거쳐 다시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의 세상이 되어 우리곁으로 왔다. 

책을 받아보기 전 생각하고 상상만 하던 한옥집과 동네를 그려놓은 그림을 보면서 '아, 이런 곳이구나. 드디어 나도 이 집에 왔구나' 하고 마음이 놓이게 만드는 '안녕, 나의 한옥집-내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는 

1 한옥집과 나-한옥집의 세계로

2 한옥집과 사람들-한옥집은 그네들과 함께 꾸던 꿈이다.

3 한옥집과 공주 이야기-한옥집을 나와 거리에 서다          

4 한옥과 집-한옥집이 써 내려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처음, 한옥집의 세계에는 도립병원 담을 끼고 와글거리는 골목을 끝까지 달려가 청동 손잡이가 달린 갈색대문을 열면 다정한 담벼락이 있는 그 집에 할머니가 계시고, 오줌싸배기의 처절한 투쟁을 일으키게 만든 뒷간과 유치를 삼키게 만든 무시무시한 할머니의 무명실이 있고, 똥사배기의 놀림과 완전범죄를 꿈꾸게 하는 사진기와 상처만 남긴 독일약의 아픔과 초코파이 한개와 흰우유에 담긴 미안함과 솥뚜껑 라면의 뜨거움 그리고 다람쥐가 떠나며 남긴 백숙과 피아노를 뺏어간 검둥이 그리고 꼬리가 길어 다친 아이가 악필로 받지 못한 선물과 불꽃이 만들어 낸 밤호수가 기다리고 있고

 

그 밤하늘이 지금도 때때로 그리운 건,

기억인지 상상인지 분간되지 않는

그날의 밤호수가 그리운건,

토끼가 살고 있는 달로부터 너무 많이 도망 와버린

내 나이 마흔 자락인 때문일까. p109

 

두번째 그네들과 함께 꾸던 꿈에서는 할머니방에 안계시는 할머니와 그곳에서 40년을 살았던 산 소년 아빠와 오토바이를 타는 엄마, 왕촌 살던 복렬언니, 새싹처럼 목련꽃처럼 자란 세자매, 칠갑산에서 만난 미래의 남편, 삶을 이어가는 사랑채사람들과 공주 이인면 오실 양지바른 산중턱에 함께 누워 계신 금슬 좋은 부부이야기가 있으며 

 

그들의 부모가, 조부모가, 조부모의 부모가 언젠가 스쳐가고 머물렀던 공주 골목 끝 한옥집의 기억을 세월에 품고, 이야기들은 시간 속에 흘러가고 그렇게 삶은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p156

 

세번째 한옥집을 나와 거리에 선 이야기에는 한옥집 주위에 있는 도립병원과 중앙서림, 마리아수예점, 동네카페Hope과난초다방, 멧돼지집, 빨간집, 아트박스와 바른손팬시, 백제의 수도 공주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거리이며 야경이 아름다운 감성충만한 제민천, 공주제일교회에 얽힌 얘기들이 있으며 

 

세월이 지나도 변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변한 것은 그 다리를 오가는 우리가 그곳에 없다는 것.

(중략)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함없이 대통다리 밑을 흐르고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제민천의 물줄기.

그 냇물이 전하는 소박한 삶의 이야기들. p224

 

마지막으로 한옥집이 써 내려간 이야기에서는 할아버지가 2년여에 걸쳐 정성스레 지은 집의 생애와 마당 한가운데에서느끼는 계절과 미국의 싱크대 가운데 자리에 모셔놓고 싶은 식초병과 -땅이 주었던 충만함과 행복으로 인하여 상실은 슬픔이 아닌 그리움으로 남았음을. 소멸은 아픈이 아닌 추억으로 존재하게 됨p258-을 알게 해준 남새밭과 벽돌집에 대한일들과 할머니표 잔치국수와  나무위에서의 작은아씨들과 지금까지도 버티며 스스로를 지켜내고 있는 집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이제 책 속의 한옥집은 작가의 가족들과는 인연이 끊어졌지만 여전히 한옥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살아있다.

나와 옛 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생명을 갖고 그리움의 색을 입기를 바란다. 사라진 옛집을 그리워하는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나의 옛집이 지금 그 집에서 사는 이들과 함께 그의 새로운 생의 주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있기를 소망한다. p239

한옥집으로 유년의 우리가 사랑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한 마음을 나누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램처럼 책을 읽고 나니 어린시절 우리집이 떠올랐다. 바다가 보이는 정원이 있는 이층 양옥집, 외할머니의 방앗간이 되어주었던 그집을 추억하게 만드는 임수진 작가의 '안녕, 나의 한옥집'은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자신이 자란 집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 집에서 생겨난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 것이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추억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알게 된다. 그리고 이책을 통해 나의 추억을 함께 할 자매들이 있다는것 또한 고맙고 행복한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기억 속의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 많은 이들과 함께 가장 따뜻하고 밝은 시기를 거치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잃어버림과동시에 쇠퇴하고 소멸하여 생의 한 주기를 마감하는 '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전하고 싶다.

고마워~안녕, 나의 한옥집.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주관적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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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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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책. 감성의 바다에 푹 빠지고 싶은 분들에게는 특히!!!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e | 2021.11.01
구매 평점5점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싶을 때 읽기 좋은 따뜻한 에세이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여*미 | 2021.11.01
구매 평점5점
나는 이 책이 널리 읽혀 한옥집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몽글 몽글해 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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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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