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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리뷰 총점9.4 리뷰 66건 | 판매지수 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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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33위 | 사회 정치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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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34g | 140*220*30mm
ISBN13 9788925579313
ISBN10 892557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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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열심히 배우면 보상받을 줄 알았다. 사실이 아니었다. 쉬지 않고 공부하고 스펙 쌓아도 고용 안정과 고연봉을 쟁취한 사람은 소수일 뿐. 제자리걸음인 월급과 달리 집값은 높아져만 간다. 이 책은 말한다. 밀레니얼 번아웃은 한 세대의 실패가 아니라 체제 자체의 실패라고. - 손민규 사회정치 MD

“평생 트랙 위를 쉼 없이 달려왔지만
우리는 늘 게으르고, 부족하고, 이기적인 애들이었다.”

*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하퍼스 바자] ‘올해의 책’ 선정!
*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스콰이어] 추천!
* 『90년생이 온다』 작가 임홍택, 『아무튼 예능』 작가 복길, 『젊은 ADHD의 슬픔』 작가 정지음, 『사랑의 은어』 작가 서한나 추천!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그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면서도 탈진 직전까지 일에 몰두하고, 필패하도록 설계된 체제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자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번아웃Burnout’은 신드롬이 아니다. 무기력과 불안정은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자, 그들이 평생을 지내며 살아온 온도다.

미국 유명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에서 7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 트위터상에서도 크게 회자한 칼럼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은, 번아웃에 휩싸인 밀레니얼에게 결연히 선언한다. “반드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더불어 그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을 시대순으로 면밀히 살피며, 이 문제들이 사실은 예외주의와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 〈하퍼스 바자〉, 〈뉴욕 타임스〉, 〈에스콰이어〉에서 2020년 화제의 논픽션으로 손꼽힌 책 『요즘 애들Can’t Even』은 열정과 능력을 의심받으면서도 부단히 성실해야 하는 밀레니얼의 악전고투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머리말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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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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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로부터 ‘경이’라고 불러 마땅한 것들을 선사받았음에도, 우리에겐 잠재력이 막혀버렸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투한다.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 밀레니얼에게 번아웃은 밑바탕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길러졌는지, 우리가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했고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일상을 살아가는지 가장 잘 묘사하는 말은 번아웃이다. 번아웃은 우리를 둘러싼 기온과도 같다.
---「머리말」중에서

실로 밀레니얼은 부머의 제일 끔찍한 악몽이다. 왜냐고? 대체로 한때 그들이 가장 좋은 마음으로 키워낸 꿈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부머와 밀레니얼에 대한 대화에서 이 내용은 자주 생략된다. 어렸을 때부터 베이비붐 세대는 말 그대로 우리의 부모, 교사, 코치였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우리를 빚은 이데올로기와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 다방면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중에서

일터에 있는 모두가 자신을 반복되는 경쟁에 놓인 일개 계약자로 인지할 때, 번아웃으로 직행하는 조건들이 형성된다. 직원 한 사람이 얼마나 일찍 출근해서 얼마나 늦게까지 사무실에 머물 수 있는지에 관한 기준을 정한다. 다른 직원은 그 기준을 충족시키거나 뛰어넘고자 노력한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가 긍정적이기는 어렵다. 나는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취재한 뒤, 하루도 휴가를 내지 않은 덕분에 번아웃 상태로 취재를 계속하는 딱한 얼간이로 몇달을 살았다. 과로 문화가 더 나은 결과, 혹은 더 생산성 있는 결과를 내놓는 건 아니다. 헌신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일 뿐, 더 긴 근무시간을 의미할 뿐이다.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중에서

아웃소싱은 직원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근무 생활을 개선하지도 않는다. 아웃소싱이 하는 일은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그럼으로써 주주들과 401k에 가입한 운 좋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아웃소싱된 사람들의 임금을 바닥에 깔고서 말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기꺼이, 절실하게 어떤 일자리든 찾으려 하기 때문에 아웃소싱된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회사 측에서는 그들에게 안정성, 규칙적인 근무 스케줄, 복지를 제공할 유인이 없다. 이런 근무 상황은 번아웃을 악화시키는 걸 넘어 번아웃을 만들도록 설계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설계의 핵심에는,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이용해 큰돈을 버는, 선택받은 소수가 있다.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중에서

프리랜서 일은 그 자체로도 피로하며, 불안을 일으킨다. 그뿐 아니라 당신이 하는 일을 일로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교사나 어머니의 일이 가치 절하되듯(혹은 무가치하게 여겨지듯), 공유경제에서 뛰는 프리랜서의 업무는 아예 일로 대우받지 못한다. 그저 취미로 돈을 좀 벌려는, 드라이브를 하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려는,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려는 시도로 취급된다. 이런 일자리를 가볍고 즐겁다는 어감을 내재한 “긱gig”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노동으로서의 지위를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는 긱 경제가 아니다. 항상 미친듯이 다음 임시 일자리를 찾는 경제다.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중에서

우리는 TV를 보고, 우리 몸을 억지로 쉬게 하기 위해 마약을 더 많이 하고 술을 마시고, 늦어서 미안해요, 집에 있는 게 더 좋거든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내향적 행동을 추앙한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느끼려 애쓴다. 하지만 내가 떨칠 수 없는 생각은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금 우리가 여가 시간에?안 그래도 부족한데 뭘 하겠다는 과욕으로 더욱 피로해지는 시간에?해온 것과는 다른 일을 했으리라는 것이다. 우리의 가장 좋은 자아는, 가장 호기심 많고 창의적이고 온정적인 자아는, 우리가 아는 지금 삶의 표면 바로 아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에겐 그것들을 현실로 데려올 공간과 시간, 휴식이 필요할 따름이다.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중에서

유치원에 다닐 연령의 자녀를 둔 워킹 맘은, 밤중에 아이가 깼을 때 같이 깰 가능성이 아버지보다 2.5배 높다. 유아를 키우는 아버지는 주말에 ‘여가’로 보내는 시간이 어머니보다 두 배 길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가을에 주말마다 풋볼 경기를 보고 야외 파티까지 참석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는 아내가 그런 일정을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내내 보내지 못하게 한다고 화를 냈었다. 문제는 아버지가 여가 시간을 누릴 자격의 유무가 아니다. 문제는 어머니의 여가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많은 아버지가 본인의 여가 시간을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망가지고 실패한 건 하나의 세대가 아닌, 체제 자체다.”
기대 속에 태어나 가난을 배우고 불안을 먹고 자란 세대, 밀레니얼의 ‘번아웃’


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없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주말은 왜 이리 죄스러운가? 반복되는 야근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들. 회사의 기대치는 늘 내 능력치를 웃돌지만 올해도 내 연봉은 대한민국 평균치를 밑돈다. 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학자금 대출은 언제 다 갚지? 가까스로 짜낸 시간을 자기계발로 채우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취미를 갖기엔 체력도 돈도 바닥이다. 세상 사람 다 봤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정도는 봐야겠고, 트렌드에 빠삭하고 싶어 구독한 뉴스레터는 메일함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데… 일단 미뤄놓은 빨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뭘 잘못했기에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이 같은 불안에 혼자 떨고 있을 필요 없다. 밀레니얼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증상이니까. 하지만 사회는 다짜고짜 끈기와 노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다. 그런데 세대 전체가 겪는 이 불안이, 과연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요즘 애들』은 당돌하게 대답한다. 이 무력감은 밀레니얼의 잘못이 아니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사회에 요구하라고. [버즈피드] 수석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기고가인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우리를 둘러싼 불안의 이력부터 명확하게 살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할 수 있어: 베이비붐 세대의 집중 양육

밀레니얼의 부모뻘인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켜 저자는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기가 3루타를 쳤다고 생각하는 세대”라고 표현한다. 70~80년대에 취업의 문턱에 서 있던 그들은, 때마침 찾아온 경제적 부흥의 혜택을 누리며 ‘아메리칸드림’의 꽃을 피웠다. 그들은 호황의 혜택을 개인의 자수성가로 받아들이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키워나갔다. 또한 그들은 큰 실수 하나를 저질렀는데, 바로 사회적 안전망으로부터 당신들이 보호받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밀레니얼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부모, 선생, 교수, 직장 선배이자 상사였다고 책은 설명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엘리트 중산층’ 지위를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설정한 뒤, 밀레니얼들에게 이 계급에 진입하기 위해, 이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 계급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저자는 비뚤어진 집중 양육을 통해 자란 밀레니얼이 배운 건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일자리를 얻어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 과업의 트레드밀

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밀레니얼은 엘리트 대학이 선사할 밝은 미래를 고대했지만,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마주한 사상 최고의 실업률과 최악의 취업난은 그들을 제2의 전쟁으로 밀어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희망 고문을 당한 밀레니얼은 대학 학위가 좋은 일자리와 중산층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팔아 값싼 연봉의 일자리를 필사적으로 쟁취해야 했다. 번듯한 회사에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며 고용 안정성과 충분한 연봉을 획득하기란, 밀레니얼에게는 지나친 허상이었다. 『요즘 애들』은 이 환멸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밀레니얼의 누명을 시원하게 벗겨준다. “부머들은 우리에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을,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얻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어렵사리 들어간 일터가 얼마나 시궁창이었는지는, 책 곳곳을 가득 채운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 일분일초 자신이 수행한 작업 내용을 적어야 했던 사브리나는 인터뷰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무 중엔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화장실’이라고 적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를 어지럽히지 않고 질책을 피하려 화장실에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5장과 6장에는 옆자리 직원부터 CCTV, 이메일 계정과 업무용 메신저까지, 일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밀레니얼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 손목 밴드의 신호로 배달할 물건의 위치를 보고받는 아마존 직원, “정말 앱을 끄겠습니까? 당신 지역의 수요가 대단히 높습니다!” 같은 알림을 받는 우버 택시 기사까지. 밀레니얼 노동자는 고용 불안정과 불합리한 근무 조건을 수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다. 바로 모든 피로와 불안의 원인을 ‘나’로 규정짓는 것이다.

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멋진 삶을 살 수 있어: 워라밸 강박과 육아 번아웃

시간이 없어서, 역량이 부족해서,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그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보다 더 답 없는 ‘노오오오력의 늪’에 빠진 채, 일하지 않는 시간마저도 탈탈 털어 역량 계발과 자기계발에 온 힘을 쏟는다. 그렇다면 쉬는 시간은? 7장에서는 이를 자연스레 채가는 범인으로 SNS를 지목한다. SNS는 선택적 노출과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극 중독으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과 삶이 균형 있게 공존해야 한다는 보여주기식 ‘워라밸 강박으로 인해, 밀레니얼은 번아웃을 상쇄할 순간마저 빼앗긴다.

특히 SNS에 능통한 밀레니얼 워킹 맘에게 #육아 해시태그는 끝없는 비교 기준이 된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기성세대의 양육 방식을 떠올리게 하고, 가부장적 사회는 남편의 가사를 여전히 ‘분담’ 아닌 ‘도움’으로 서술한다. 9장은 원치 않는 경력 단절, ‘올바른 육아’에 대한 강박, 불합리한 가사노동 분배 등이 한데 뒤얽혀, 현대 육아가 워킹 맘의 번아웃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힘을 합하면 이 불합리에 저항할 수 있어: 자책의 종말, 연대의 시작

저자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밀레니얼 번아웃’을 고발하는 자기 자신조차도 번아웃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성인기의 지표로 꼽히는 것들을 최대한 미뤄왔다고. 하지만 마찬가지였을 독자에게 반문한다. 이것이 내가 원해서 피하고 미뤄왔던 일인가? 도망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아닌가? 이토록 가여운 밀레니얼에게 사회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다. 영양소가 가득한 식단, 자기돌봄 가이드, 비대면 홈트, 불렛저널을 쥐여주며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철면피한 격려를 건넨다.

번아웃을 만든 조건 중에 밀레니얼이 자초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에 성공을 기대받으며 태어났다. 불평등한 경제시스템을 인지하기보다 가난이 주는 공포부터 배웠다.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온몸으로 그 불안을 떠안으며 성장했다. 덕분에 밀레니얼은 사회로부터 얻은 것도, 그동안 쌓아온 것도 없다. 따라서 잃을 게 없으니 더더욱 뻔뻔스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삶을 갈아 넣지 않아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며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말할 힘조차도 없다고 느끼는가? 억울의 에너지를 모아 단 한 페이지라도 펼쳐보길 바란다. 잿더미처럼 쌓인 당신의 울분에, 『요즘 애들』이 연대의 불을 지펴줄 테니까 말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아마 본능적으로 ‘애들’이라는 단어에 꽂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애들’이 아니라 ‘요즘’에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특정 세대의 싸움을 부추기거나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이득을 꾀하고자 이 글을 쓴 게 아니다. ‘요즘 세상’의 번아웃을 만들어 낸 구조적이고도 복합적인 문제에 집중해,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그것이 바로 『요즘 애들』이 ‘미국의 밀레니얼’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마냥 딴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는 우리 사회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저자가 쓴 수많은 문장 중에서 내 마음을 후벼 파는 하나의 문장은 이것이었다.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을 엮어줄 열쇠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놀라운 책이었다. 나중에 관련된 글을 쓸 때 책이 찢어질 정도로 밑줄을 그으면서 다시 볼 생각이다.
- 임홍택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이렇게 처절하고 슬픈 책은 처음이다. 『요즘 애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독려받고 자랐지만 아무것도 될 수 없었던 밀레니얼의 우울을 무참히 파고든다.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다 집단 번아웃을 겪고 있는 세대에게, 작가가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강력하다. ‘네가 가진 울분을 동력으로 바꿔 봐!’ 케이팝을 듣는 것 외에는 삶의 낙이 없는, 늙어가는 밀레니얼은 이 지침서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린다.
- 복길 (자유기고가, 『아무튼, 예능』의 저자)

밀레니얼로 불리는 ‘요즘 애들’은 녹아내린 심신으로 간신히 번아웃을 버티는 중이다. 당당하게 지치기 위해 미치기 직전까지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노동력에 더해 불평하지 않는 쿨함에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열정까지 갖추라는 요구는 너무나 부당하다. 우리는 우리를 집어삼킨 거대한 과로에서, 기어코 버텨내라는 무책임한 강요에서, 통증과 맞교환되는 성공이 허상임을 깨닫고 있다.

“망했다”는 저자의 선언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 우리가 실제로 망했기 때문이다. 여태까진 누구도 그 말을 정확하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너무나 ‘요즘 애들’다워서 기성세대의 노여움을 살 테지만, 그것이 바로 저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너무나 속 시원해 신기할 지경인 이 책에서, 밀레니얼로 살면서도 몰랐던 밀레니얼 세대의 절망을 보았다. 그러나, 무너진 후에만 재건될 수 있는 희망도 만났다. 밀레니얼은 너무 많이 고갈되었지만, 완전히 연소되진 않은 세대다. 이 책이 보다 많은 이에게 닿아 밀레니얼의 누명을 벗겨주기를, 그리하여 밀레니얼에 관한 합당하고 건강한 논의에 불을 지피기를 바란다. 밀레니얼이 번아웃의 장작으로 소모되지 않고, 세상을 밝히는 불꽃이 될 수 있기를.
- 정지음 (『젊은 ADHD의 슬픔』의 작가)

캠핑 가서 장작 태우며 ‘불멍’하고 싶지만, 벌써 그다음 날의 피로가 걱정된다. 마음이 바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 내게 필요한 돈을 내 힘으로 벌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늘 불안해한다. 하지만 개인의 불안을 심리치료와 운동으로 해결한대도, 시대가 주는 불안은 다른 문제다. 모두 다 괜찮다고 말하는 유튜버와 밤을 보낸 뒤, 낮을 살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두르는 우리에게 이 책은 명료한 분석과 해방의 필요성을 전한다. 한국의 공교육을 무참히 겪은 밀레니얼처럼 말하자면, 정답은 본문 안에 있다.
- 서한나 (『사랑의 은어』의 저자)

회원리뷰 (66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요즘 애들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o****7 | 2022.0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앤 헬렌 피터슨이 쓴 책, 요즘 애들은 서양권을 무대로 서양권을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하지만 한국 독자가 읽어도 여전히 유효할 내용이 많은 책이기도 합니다. 외국 최신 현재 사회 현상을 파악한다는 의미도 물론 있지만, 비단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름아니라, 현재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요즘 애들은 한국에;
리뷰제목
앤 헬렌 피터슨이 쓴 책, 요즘 애들은 서양권을 무대로 서양권을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하지만 한국 독자가 읽어도 여전히 유효할 내용이 많은 책이기도 합니다. 외국 최신 현재 사회 현상을 파악한다는 의미도 물론 있지만, 비단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름아니라, 현재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요즘 애들은 한국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외국 저자가 참고서적처럼 쓴 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 애들을 읽는 내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 이야기 및, 관련 설정이 떠오른 사람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붉은 여왕은 땅이 뒤쪽으로 무빙워크처럼 움직이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위치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뛰어야 하고, 어지간히 많이 뛰어도 뒤쪽으로 움직이는 바닥의 움직임과 상쇄되어 그 위치에서 가만히 있는 효과만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이 들려주는 대답은 다름아닌, 더욱 많이 뛰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이 멈춰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조차,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머무르는 것조차도 에너지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니,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현상이 요즘 애들 속 현재 청년 세대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래보다 뒤쳐지지 않는 것조차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것조차 힘들게 된 현재 세대 말입니다

요즘 애들 속 청년 세대에게는 빈말이나 농담으로라도, 나태하다거나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도저히 할 수 없을 듯합니다. 자격증, 시험 점수 등의 숫자로 표시되는 노력 쪽의 성과는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높은 성취를 보여줍니다. 점수를 후하게 주는 절대평가처럼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좋은 점수와 높은 숫자를 다들 사이 좋게 가지고 있는 것조차도 아닙니다. 등수로 고득점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그 등수 안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대평가같은 상황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른바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스펙과 경력을 잔뜩 쌓았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인턴이란 병원의 인턴 의사, 레지던트 의사에서나 쓰이던 용어였습니다,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세대 30년조차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인턴이란 너무나도 흔하게 들리는 단어가 되었습니다.,심지어 그 인턴보다 더욱 불안정한 취업 상태를 일컫는 용어도 생기고, 그 용어는 이미 일어난 현상을 표기하는 단어인만큼 그런 일자리 역시 이미 생기고 널리 보급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런 일자리마저 경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수시로 많은 청년들이 아우성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인턴이란 용어가 낯설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은 스펙이 일상적인 현상처럼 흔해진 바로 현대 사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요즘 애들의 이야기가 그저 외국 일처럼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는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한 뒤에야 비로소 뭘 할 수 있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 책, 요즘 애들은 두 번째 역할을 잘 해내며,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인상적인 책이기도 합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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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d******l | 2022.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론부터 작가가 미국인 이였지만 한국인인 나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보고 ‘요즘 애들’의 상황이라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상황이 아니구나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가 많은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거라는 것을 느끼면서 책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나의 학창 시절 때를 생각해 보면 책에 나와 있는 구절 중 ‘요즘 애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독려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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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부터 작가가 미국인 이였지만 한국인인 나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보고 요즘 애들의 상황이라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상황이 아니구나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가 많은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거라는 것을 느끼면서 책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나의 학창 시절 때를 생각해 보면 책에 나와 있는 구절 중 요즘 애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독려받고 자랐지만, 아무것도 될 수 없었다라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독려 방법은 소금물 같다고 생각한다. 갈증이 심한 아이에게 소금물을 건네면 당장의 갈증은 해결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한 갈증이 도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 현실감각을 일러주기에는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고3 수험생에게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처럼 말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모두 알다시피 대학을 들어가서 끝나는 것은 없다. 오히려 시작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나는 이 간극을 알아차리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이러한 독려가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

특수한 상황인 코로나 19가 도래한 후 삶이 시궁창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전에도 똑같이 시궁창이었던 삶이 조금 더 시궁창이 된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번아웃과 탈진인 사람이 늘어난 거라고 설명한다. 내적 자원은 유한하지 않은데 모두 소진하고도 그와 무관하게 전진해야 한다는 초조한 강박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중에 번아웃이 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나를 포함해 정말 소수의 인원을 빼고선 모두 번아웃과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 묘사한 것 중에 멍하니 핸드폰 스크롤만 올리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내 모습을 똑같이 옮겨 적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에너지가 쉽게 소모되는 것을 보고 요즘 애들이 살아내는 현대사회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해야 하지만 워라밸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고, SNS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하지만 껍데기뿐만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삶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모순적인 행동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에너지 고갈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SNS 활동을 통해서 타인의 선망이 되는 사람을 힙스터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개념이 예전에도 여피라는 단어로 설명되었다는 것을 보고 재밌었다.

과로가 미덕인 세상인 목차에선 우리나라에서 한때 유행이었던 미라클 모닝챌린지가 생각이 났다. 새벽 4~430분 정도에 기상해서 출근이나 등교 전의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챌린지인데 피드에 기상 시간을 찍은 사진이 주르륵 올라왔던 때가 있었다. 나도 챌린지에 도전해봤는데 물론 성공하지 못했다. 평소에도 수면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사람이 많아서 유행이었던 기간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애들에 관하여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온라인이다. 특히 스마트폰. 온라인 없이 살지 못하는 세대는 물론 우리 세대가 유일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어떠한 세대보다 엉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부터도 기상해서부터 취침까지 온라인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도파민 다이어트라는 것을 도전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쉽지 않았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면 된다고 일차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악어플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파민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다이어트는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중 소셜딜레마라는 SNS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해결방안은 스마트폰의 알람을 모조리 꺼두라는 것이었다. 이 방법대로 실천해 봤는데 알림은 꺼도 스마트폰 자체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한 번에 놓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알림이 와서 10번 확인할 걸 꺼두니깐 7~8번 정도 확인하게 된 것 같다.

다른 많은 사회현상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요즘 애들은 구체적인 목표나 해결방안에 집중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주르륵 나열해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물론 그 사실은 밝고 희망찬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여타의 책보다 나았다. 이 책을 완독한 후의 나의 해결방법은 번아웃을 막으려는 노력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번아웃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보단 번아웃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나마 나은 상태를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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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요즘 애들: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과 그 너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요즘 애들>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밀레니얼 키드(20대-40대 초반)의 마지막에 속한다. 밀레니얼 바로 전 세대인 나는 어중간하게 끼어 있으나 직업 특성과 기술 향상에 따른 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노동관은 자아상과 인간관계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영향을 드리우기에, 특정 세대를 분석하는 명징한 언어화 작업은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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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애들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밀레니얼 키드(20-40대 초반)의 마지막에 속한다. 밀레니얼 바로 전 세대인 나는 어중간하게 끼어 있으나 직업 특성과 기술 향상에 따른 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노동관은 자아상과 인간관계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영향을 드리우기에, 특정 세대를 분석하는 명징한 언어화 작업은 타인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도와 세대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가부장제 후기 자본주의지배권 아래 놓이다보니 미국의 이야기는 한국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얼마 전 지인과의 대화에서 2015년을 기점으로 학생들이 인문학 수업을 기피했던 것 같다고 운을 떼자 그게 다 오십대 부모 세대가 잘못 교육한 탓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저자가 말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징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십년 차이가 벌어지며 한국의 오육십대에서 정점을 찍는다. 인적 자원을 내세우는 나라에서 경제적 중산층의 육성과 대학진학 열기는 불가피했고, 그리하여 자녀가 계급 지위에서 하향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집중 양육교리(헬리콥터 맘)를 추종한 결과다.

 지인은 좋은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N잡러의 삶에 그칠까봐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학생 신분이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많다보니 여러 아르바이트를 뛴다. 어떤 성인이 될지에 관한 탐색과 도전보다는 정해진 기준과 스케줄에 맞추느라 유한한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결국 자녀가 계급을 재생산하거나 넘어서기를 바라는 부모의 신조와 순교가, 아이들이 무언가를 해보기도 전에 녹초가 되는 체제를 강화한다. 노오력과 열쩡보다 연줄과 이력서를 가득 채운 자격증이 취직을 보장함에도 그어진 트랙(학벌주의)대로 달리길 요구한다.

 책에서 언급한 대로 나 역시 인문대 박사학위 소지자가 할 수 있는 선택지 없는시간 강사를 오래 했다. 강사법이 바뀌면서 물 흐르듯 캠퍼스를 빠져나온 후 아직 다른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번아웃은 응급실 소속 의사나 겪는 거라고 선을 긋다가,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교체될 수 있는 자리가 불안을 야기해 종속되어 일하게 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일은 그저 일일 뿐인데 내 전부이자 정체성인양 굴어 지금 그 조각난 파편들을 주워 담느라 애먹는 중이다.

 저자는 긱 경제가 부른 직장 내 (정규직과 구분되는 하청, 파견, 임시직) 카스트인 균열 일터에 주목한다. 교강사 휴게실에는 강사직은 오래할수록 상처가 는다는 설이 떠돌았다. 그럼에도 지식 노동자이자 프리랜서라는 달콤한 미명 아래 위태롭게 방전되어 감을 묵과했다. 앞서 말한 지인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4일 근무나 시간당 페이를 보다 많은 업무에 적용하고, 이번 계기에 포화상태인 자영업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몰아 아프며 빈곤해진 나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다.

 로봇처럼 일하지 않으면 내버려질뿐더러 감시와 노출이 일상화된 피로한 시대다. 아무 때나 호출되는 소동과 중독이 싫어 앱과 스마트폰을 거부해왔지만 감염병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패스를 거치며 은근히 소외되고 투명 인간 상태로 표류했던바 곧 고집을 꺾어야 할 것 같다.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자기 브랜딩을 통해 주목받지 않으면 디지털 하류 계층으로 밀려나는 이 구조는, 바쁨을 숭배하고 실제 경험이 아닌 경험 기록과 업로드에 혈안 되게 조종한다.

 <요즘 애들은 나의 꾸준한 책 블로그 포스팅이, 순전한 즐거움이 아닌 연결과 생산성 강박에 따른 부업이자 나를 중산층에 두는 착각과 거짓 위안에서 비롯된 행위가 아닌지를 묻는다. 가장 경계할 점이 포스팅할 만한 아이템이 아니면 접촉하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경향과, 모든 걸 효율과 실용주의 관점에서 계산하는 피곤함과, 일에 치여 멘탈과 인생이 휘둘리는 사태를 방치하며 원래 다 그런 것으로 관습화하는 태도일 것이다. 이에 작가는 청년들이 실제적인 변화를 위해 공적 영역에서 직접 발화하고 투표 참여로 뭉칠 때만이 노동법과 노동환경을 바꾸어 밀레니얼 번아웃 서사의 고착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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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7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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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온밀레니얼에게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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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1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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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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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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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꼭 읽어보세요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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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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