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

: 시가 이렇게 왔습니다

리뷰 총점9.9 리뷰 16건 | 판매지수 36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6g | 126*204*16mm
ISBN13 9788970125237
ISBN10 897012523X

이 상품의 태그

듄 신장판 전집 세트

듄 신장판 전집 세트

108,000 (10%)

'듄 신장판 전집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악의

악의

15,120 (10%)

'악의' 상세페이지 이동

파친코 2

파친코 2

14,220 (10%)

'파친코 2' 상세페이지 이동

파친코 1

파친코 1

14,220 (10%)

'파친코 1' 상세페이지 이동

스토너 초판본

스토너 초판본

16,200 (10%)

'스토너 초판본 ' 상세페이지 이동

구미호 식당

구미호 식당

11,250 (10%)

'구미호 식당' 상세페이지 이동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0,800 (10%)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

12,600 (10%)

'시선으로부터,'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16,200 (10%)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12,600 (10%)

'내가 되는 꿈' 상세페이지 이동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2,420 (10%)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상세페이지 이동

디어 에번 핸슨

디어 에번 핸슨

13,050 (10%)

'디어 에번 핸슨' 상세페이지 이동

페어워닝

페어워닝

19,800 (10%)

'페어워닝' 상세페이지 이동

테라피스트

테라피스트

14,400 (10%)

'테라피스트' 상세페이지 이동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11,250 (10%)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백광

백광

13,050 (10%)

'백광' 상세페이지 이동

시간을 건너는 집

시간을 건너는 집

11,250 (10%)

'시간을 건너는 집' 상세페이지 이동

명탐정의 창자

명탐정의 창자

15,750 (10%)

'명탐정의 창자' 상세페이지 이동

13계단

13계단

15,120 (10%)

'13계단' 상세페이지 이동

비하인드 도어

비하인드 도어

13,500 (10%)

'비하인드 도어'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함께 가기 위하여

일찍부터 나는 봄날같이 따뜻한 시를 쓰려 했습니다. 냇물을 건너온 실바람 같은 시를 쓰려 했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어도 제 신명으로 붉게 피었다 지는 풀꽃 같은 시를 쓰려 했습니다. 길가에 흩어진 바지랑대 끝에서 오지 않는 짝을 기다리는 곤줄박이의 노래 같은 시를 쓰려 했습니다. 시 한 줄로 슬픔을 빗질할 수 있는 시, 세상의 연인들이 쓰는 편지의 첫 구절 같은 시를 쓰려 했습니다.
현란한 말들을 구기고 펴서 시를 만든 일은 없습니다. 구름같이 일었다 스러지는 오만 가지 생각과 마음의 빛깔들을 내 마음의 색연필로 베꼈습니다. 시 아니고는 다른 말로는 표현할 그릇이 없을 때 시에게 바리때를 내민 적은 있습니다.
그동안 써온 천여 편의 시 가운데서 쉰네 편의 시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쉰네 편의 시를 쓸 때의 심정을 흰 종이 위에 잉크를 붓듯 쏟아놓았습니다. 고백록이라 해도 좋고 시작 배경이라 해도 좋고 자작시 해설이라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 책의 글들이 행여 시를 쓰는 분들을 위한 조언이 되고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큰 행운으로 삼겠습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그리움이 많은 당신도 쉬이 그 그리움에 닿지 못해 안타깝거든 텃밭에 별을 심어보세요. 별이 자라는 동안 당신의 가슴 밑바닥에서 별꽃이 봉지를 열고 꽃망울을 터뜨릴 것입니다. 그런 밤이면 아마도 별이 그 추억을 받아 싣고 종이비행기처럼 하늘로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추억을 데리고 떠나는 하늘 여행자가 될 것입니다.
--- p.27, 「별밭마을」 중에서

시월은 나에게로 오던 애인이 단풍 숲에서 길을 잃고 달빛이 돌 틈에 끼인 벌레 울음을 씻어내는 저녁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월은 옛날 읽은 책의 끝 구절, 걸어도 걸어도 닿을 수 없는 설화 속 미지의 밤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시월은 소설가가 콩트를 쓰고 시인이 단행시를 쓰기 좋은 저녁을 가졌습니다. 썩은 과실 향내를 맡지 않으면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저녁을 가졌습니다.
--- p.51, 「사랑하는 사람은 시월에 죽는다」 중에서

쉰 해를 시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걸어보니 시라는 게 늘 근심덩어리입디다. 풀잎처럼 천연할 수도 구름처럼 태연할 수도 없습디다. 차라리 편안 한 꾸러미 지고 볕 잘 드는 옹두리 곁에 세 들어 물봉숭아 꽃잎같이 곱다란 숨이나 자주 쉬며 살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래저래 지나온 긴 시간, 까맣게 찌어든 장독에 꽃가지 몇 낱 피어난들 무어 그리 탓할 바 있겠습니까. 그리 마음 내려놓으니 이제 연필 쥔 손이 저녁의 수저처럼 편안합니다. 그래도 슬픔, 아픔 헤적여 더 써야지요. 시는 늘 부끄러움의 근원, 무안(無顔)의 소치라는 생각입니다.
--- p.76, 「내가 가꾸는 아침」 중에서

한 생의 열차가 긴 터널을 지나 환한 아침 햇빛 속을 달릴 수만 있다면 누구든 그 가슴에 열세 살의 소년과 서른의 청년과 마흔의 장년과 예순의 노년을 함께 지니고 불행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는 생을 펄럭이며 지나갈 수 있습니다. 시든 수필이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 인생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담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값어치 있는 기록이고 측정할 수 없는 재산입니다.
--- p.119, 「송가─여자를 위하여」 중에서

오늘 밤하늘에 어제까지 없던 별이 하나 더 뜬다고 한들 누가 그것을 알기나 하겠습니까. 안 보이는 들판 가운데 꽃 한 송이 더 핀다고 한들 누가 그것을 알겠습니까. 시인이 어둠 속에서 새로운 시 한 편을 더 쓴다고 한들 누가 그 시를 기억하겠습니까. 그러나 둥지의 새가 제 가슴으로 알을 품듯 시인은 시를 품습니다. 그 시가 어느 날 당신의 눈에 들어가 당신의 가슴을 울릴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 p.146, 「그렇게 하겠습니다」 중에서

기운 자리가 많은 옷이라고 반드시 남루는 아니며 급히 지난 마을이라고 반드시 망각 속에 묻혀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풀잎 끝에 매달렸다가 이내 땅으로 떨어지는 이슬방울도 시인에게는 자정을 적시는 사념으로 남습니다. 그것이 한 편의 시가 되고 에세이가 됩니다.
--- p.190, 「하행선」 중에서

지금도 나는, 시는 생의 정맥이 도란도란 흐르는 실핏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두 손바닥을 모아 떠 마시던 옹달샘 물 같은 시, 그런 시를 읽거나 쓰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시를 다만 몇 편이라도 더 써놓고 이 세상 뜰 수 있을까요?
--- p.245, 「별이 뜰 때」 중에서

세상의 서정시란 모두 그리운 마음들이 남긴 아름다운 흔적입니다. 사람의 마음 가운데 가장 알록달록하고 달콤하고 애틋한 말이 그립다는 말 외에 또 있습니까. 다른 마음으로는 도저히 대신할 수 없는 꽃망울 같은 마음, 세상의 아름다운 시는 그렇게 태어납니다.
--- p.278, 「그립다는 말 대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