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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욕조가 놓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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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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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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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6026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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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사랑’에 관한 이승우의 오랜 탐구, 그 서문이 되는 작품!


신과 인간의 관계를 통한 기독교적 구원의 문제부터 인간 내면의 불안과 욕망까지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문학적 폭과 깊이를 선보이고 있는 작가, 이승우의 『욕조가 놓인 방』이 출간되었다. 2006년 작가정신 ‘소설향’으로 처음 출간된 이후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되어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욕조가 놓인 방』은 ‘사랑’에 관한 오랜 탐색을 보여준 이승우 소설의 원점이자 서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매 순간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자기합리화와 명분 없이는 꿈쩍도 하지 않는 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이 소설은 의지가 욕망을 제압해야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며, 혼자 있을 때조차도 욕망 ‘그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감정을 숨긴 채 연기하는 현대인의 비애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남자에게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상처를 지닌 한 여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방 한가운데 욕조를 놓아두고, 밤마다 그곳에서 자신의 상처를 불러내 어루만진다. 남자는 욕조가 놓인 그녀의 방을 드나들지만, 끝내 그녀의 상처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욕조가 놓인 방』은 인간이 사랑을 통해 구원에 다다를 수 없는 이유와 일상의 울타리로부터 탈주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되물으며, 사랑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을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이승우 작가는 1993년 『生의 이면』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받으며 대체 불가능한 문학 세계를 성취해왔다.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는 이승우를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로 지목했고, 프랑스 최고의 페미나문학상 외국 문학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글쓰기는 언제나 또 다른 방식으로 읽히고 환기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욕조가 놓인 방

작품 해설
사랑은 물이 되는 꿈 _ 박혜진(문학평론가)
문명화된 아담과 신비화된 이브, 그 비극적 마주침 _ 정여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지금 한 편의 연애소설을 쓰려고 한다. 아니, 그렇다기보다,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한 편의 연애소설이 되기를 바란다. 혹은 그렇게 읽히기를. 당신은 성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이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성공을 예감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사랑은 요구하는 것이고, 또 복종하는 것이다. 우리는 연인에게만 자기에게 속할 것을 요구한다. 그 요구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연인이 아니다. 복종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사람 또한 연인이 아니다. 연인들은 요구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복종하면서 행복에 빠진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세상은 두 사람만 사는 공간이 된다. 그들이 어디 있든 마찬가지다. 연인들은 최초의 하늘과 땅을 가진 에덴의 연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에 단 두 사람만 거주하는 양 느끼고 말하고 행동한다. 연인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그저 배경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된다. 연인은 연인 말고는 다른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사랑은 세상을 축소시키는 기술이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세계는 두 사람만 존재하는, 아주 좁은, 이제 막 태어난 세상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당신이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의 자유는 차압당한다. 롤랑 바르트는 사랑하는 사람은 곧 언제나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무리 기다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기다리게 된다고, 아무리 여유를 부려도 항상 너무 빠르다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의 속성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사랑하기 시작한 것일까.

아직도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가 사랑의 기원과 그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데 바쳐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그리고 어디를 향해서 가는가. 그러나 그 희망은 헛되거나 잘못된 것이다. 당신은, 사랑이 있기나 했던가? 하고 다시 질문해야 한다. 말하자면 사랑이든, 소설이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대로 잠들었다가 다시 눈을 뜨고 일어나면 전혀 다른 삶이 당신을 위해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당신이, 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의식의 안쪽, 또는 욕망의 밑바닥에서, 거의 언제나, 너무나 간절히 소망해온 것이었다. 지금과는 다른 삶.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랑의 존재 증명에 필요한 전제,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된다”


이승우 작가의 소설들을 관통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좌절된 사랑의 고통을 그린 『식물들의 사생활』, 지하와 지상,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랑에 대한 실존적 열망을 그린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에서 발아된 사랑은, 『욕조가 놓인 방』에 이르러서는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보다 본격화된다. 이후 『사랑의 생애』, 『사랑이 한 일』로 이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랑의 시원(始原)과 속성, 그 본질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욕조가 놓인 방』은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그리고 어디를 향해서 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사랑의 시작과 완성, 즉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다가 사랑이 과연 증명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증명을 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전제이며, 소설에서 제시하는 전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소설의 시간은 그녀를 처음 만난 때로 되돌려진다. 그러니까 “사랑에 빠져 있다는 오해, 즉 환상”이 작동된 시기다. ‘당신’이라는 2인칭으로 지칭되는 주인공은 종합상사에 근무 중인 남자로, 멕시코 출장 중 카페에서 관광가이드인 한 여자를 만난다. 그는 고대 마야문명의 유적지에서 다시 그녀와 조우하는데, 그곳에서 그녀와 나눈 키스의 강렬함에 사로잡힌다. 한편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상처를 몸 안에 드리운 채 의미 없는 나날을 지내왔다. 이후 한국에 다시 돌아온 그는 어느 날, 지방의 H시로 발령을 받게 된다. 그곳은 공교롭게도 그녀가 살고 있는 도시였고, 옛 첫사랑과 만나는 중인 아내는 그와의 동행을 거절한다. 그렇게 남자와 여자의 동거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대개의 사랑이 오해(고전적인 장르의 예술에서 흔히 환상이라고 돌려서 말해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지 못한다. 아니, 당신의 무지는 오해에 근거하고 있다. 사랑에 빠져 있다는 오해, 즉 환상이 사랑을 시작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인 오해의 정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_본문 중에서


함량 미달의 열정을 가진 한 남자와
매일 밤 욕조에 잠기는 한 여자의 이야기


『욕조가 놓인 방』은 자신의 감정 하나하나를 스스로 검열하고 명분을 세운 후에야 가까스로 행동의 문턱에 다다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함량 미달의 열정”을 가진 그에게는 “생각으로 걷는 길이 발로 걷는 길보다 힘들다.” 그런 그가 낯선 이국땅에서 한 여자를 만나 매혹을 느끼고, ‘사랑’일지도 모를 어떤 감정에 휩싸인다. 그러나 마야문명이 있는 신화적 공간에서 일상의 시공간으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그녀의 고독과 상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남편과 아들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후 여자의 삶은 불완전해졌으며 그녀는 물에 집착하고 있다. 바다의 투명한 물빛을 바라보며 “수장(水葬)이야말로 가장 정결한 죽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녀의 방에는 가구 하나 없고 단지 한가운데 욕조가 있을 뿐이다. 물이 담긴 욕조가 그녀에게는 침대처럼 더없이 아늑하고 편안하다. 매일 밤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몸을 씻으며 욕조 속에 잠긴다. 그는 그런 그녀가 점점 힘들어지고 불편해진다. 그녀와의 동거는 결국 한 달 만에 끝이 난다.

사랑은 세상을 축소시키는 기술이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세계는 두 사람만 존재하는, 아주 좁은, 이제 막 태어난 세상이다. 자기를 제외하면 그, 그녀만이 유일한 인류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시들해지면 세상이 조금씩 넓어지고,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점점 더 잘 보이고, 그리고 결국 한때 유이한 인류였던 그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된다. _본문 중에서


“이해할 수도,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남자는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다 액자와 면도기를 가져가라는 그녀에게서 온 문자메시지로 “자기 합리화 혹은 자기기만의 그럴 듯한 명분”을 얻은 뒤에 여자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의식의 세계에 갇힌 남자와 무의식의 세계에 갇힌 여자의 엇갈림”(박혜진 평론가)이기도 하다. “물 위를 걷고 싶은 남자”와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여자”의 만남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의 집에서 그녀 대신 그녀의 욕조를 만난다. 그렇게 소설에서 사랑은 있음이 아닌 없음, 즉 부재로써 그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그녀의 부재를 겪으며 어쩌면 “아내마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화자의 진술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한다.
사랑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타인에게 스며드는 법을 알기 시작하는 남자. “사랑은 어쩌면 타인과의 마주침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 무방비상태로 만나는 것이 아닐까”(정여울 평론가)라는 물음처럼, 남자는 언젠가 여자가 누웠던 욕조 안에 자신의 몸을 포개어 누인다. 사랑에 대한 존재 증명이라는 짧고도 긴 여정 끝에, “지금과는 다른 삶”을 꿈꿨다는 최초의 진실된 고백에 마주하게 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타인을 만나기에 앞서 나 자신을 진정으로 마주한다는 것, 이 소설은 “지금과는 다른 삶”이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물을 매듭지을 수 없다. 사랑도 물과 같아서 언제 스며들었는지 모르게 스며든다. 그들에게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사랑의 시작과 완성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있지만 구원파적으로 있지 않고, 없지만 무신론자처럼 없지 않다. _본문 중에서


우리는 왜,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가
연애하는 ‘인간’에 대한 정교하고 치밀한 해부


남자와 여자가 이별한 시점에서 시작된 소설은 둘의 사랑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다시 사랑이 끝난 시점으로 돌아온다. 그 끝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사랑은 과연 있기나 한 걸까?”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왜,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가. 아니, 사랑은 왜 우리로 하여금 사랑에 빠지게 하는 걸까? 사랑에 관한 수많은 정의는 곧 사랑을 정의할 수 없다는 증명에 다름 아닌지도 모른다. 사랑에 대해 계속 묻고 답하며, 또 그 답에 대해 다시 치밀하게 묻고 있는 『욕조가 놓인 방』은 사랑 때문에 고통받으면서도 계속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류의 환상” 또는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욕망을 해부하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물은 섞는다. 물속에서 우리는 섞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섞이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스치는 것이 아니라 섞이는 것이다.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사랑은 출현하지 않는다. 사랑의 서식지가 되기 위해 인간은 자신을 비워야 한다. 사랑의 증명은 자신의 상실을 통해 입증된다. 연애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현대인들의 교환되지 못하는 욕망, 합일되지 못하는 이성과 감성, 표출되지 못하는 충동과 열정을 이승우처럼 정확하게 그려내는 작가를 보지 못했다.
- 박혜진(문학평론가)

사랑은 고독의 안티테제로 기능하지만 진정한 순도 백 퍼센트의 고독을 경험하고 나서야, 가장 낯선 타인과의 진정한 마주침으로서의 사랑은, ‘대상 없이’ 성취된다는 기묘한 역설. 사랑은 어쩌면 타인과의 마주침이기 이전에, ‘나’를 구성하는 모든 조건과 허영과 명분을 떼어버린 채 나 자신과 무방비상태로 만나는 것이 아닐까. 내 욕망의 알몸을 투명하게 응시한 후에야, 대상의 조건에 휘둘리지 않는 무구한 사랑의 서사시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정여울(작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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