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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2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13-2020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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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북커버' 증정(2종 중 택1, 포인트 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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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이국종 『골든아워』 북커버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1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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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66g | 145*210*24mm
ISBN13 9788965964704
ISBN10 8965964709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18 화제의 책 『골든아워』, 2권의 개정증보판
‘하는 데까지 한다’고 하던 외과의사 이국종이 전한 진정한 ‘끝’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센터의 안팎을 기록한 『골든아워』1, 2권 중 2013~2018년간의 이야기인 2권의 개정증보판이다. 한국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이끌어온 외과의사이기 이전에 직장인으로서 병원과 마찰을 겪으며 고통과 괴로움을 이야기했던 저자는 결국 2020년 1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사임했다. 1권 서문에서 “나는 내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몸은 무너져가고 있고, 우리 팀이 피땀으로 구축하고 유지해온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도 얼마나 더 버틸지 알수 없다. 작금의 상황을 보건대,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에서, 국가 공공의료망의 굳건한 한 축으로서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걱정을 모르지 않으나 칼을 들었으므로 끝까지 가보고자 했다”라고 말하고 2권 「종착지」 글 속에서 “하는 데까지 한다, 가는 데까지 간다”라고 말했던 저자는 외상센터장 사임과 함께 진실로 ‘끝’을 말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저자의 뜻을 담아 2018년 이후부터 2020년, 외상센터를 떠나기까지의 이야기가 짧게 실려 있다.

기존 2권에 담겨 있던,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국제 표준에 훨씬 못 미치는 의료 현실 속에서 고투하는 과정은 그대로 살렸다. 대한민국 중증외상 치료의 현장을 증언하며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에 대한 기록은 여전하다. 부상을 감수하며 헬리콥터에 오른 조종사들과 의료진들, 사고 현장에서 죽음과 싸우는 소방대원들, 목숨을 각오하고 국민을 지키는 군인들. 이 책은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 분투해 온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중증외상센터 | 호의(好意) | 돌고래 | 변방의 환자
지원자 | 부상들 | 의료 공백(空白) | 기울어진 배
서한 (書翰) | 길목 | 통증 | 벼랑 끝 | 화석
교수의 일 | 내부 균열 | 표류 | 진퇴무로 (進退無路)
지휘관 | 교두보 | 실명(失明) | 바래는 나날
유전 | 중국인 어부라던 남자 | 부서진 지표 (指標)
이기주의 | 한계점 | 옥상옥(屋上屋) | 침몰
희미한 빛 | 처박히는 핏물 | 남겨진 파편 | 아집
의료와 정치 | 끝없는 표류 | 마지막 인사
무의미한 대안 | 소방대원 | 2016~2017, 기록들
지독한 재연 | 잔해 | 풍화 (風化) | 종착지
남겨진 기록들 | 끝의 시작

부록 | 인물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중증외상 환자들은 준(準)종합병원에서 대학 병원으로 왔고, 대학 병원에서 받아주지 못한 환자들은 밖으로 밀려 다시 준종합병원으로 갔다. 환자들은 늘 밀려오고 밀려갔다. 대학 병원에서 떠밀린 환자들이 다시 준종합병원으로 향할 때, 일부는 간신히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나 많은 경우는 죽음을 맞이했고, 숨을 잃은 자들은 영안실로 옮겨졌다. 그곳은 마지막 종착지였다. 더는 살아서 괴롭게 병원과 병원 사이를 떠돌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망자에게 위안 일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울음은 애끊을 듯 슬펐다.
--- p.9

아직 의사로서 여물지 않은 시기부터 과도하게 외상외과에 집착하거나, 큰 기대를 가지고 이 일에 뛰어드는 외과 의사들 중에도 뜻밖의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이 분야는 오히려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시작해야 지속할 수 있다. 한 번의 수술로 기적같이 환자를 살려내고 보호자들의 찬사를 받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존재한다. 실상은 답답하고 지루한 긴 호흡으로 환자를 살펴야 하고, 그런 중에 더없이 비루한 현실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이 외상외과의 일이다.
--- p.47

한국 사회에서는 적절한 선에서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중도에 포기하는 용기가 없었고 그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는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같고, 잘못 건드리면 바스러질 얇은 유리잔과 같았다. 거부당하는 결재 사안들 하나하나가 모두 센터 운영에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물러설 수 없었다. 나는 한국 사회에 걸맞은 인사가 되지 못했다.
--- p.106

거리는 화창했다. 늦은 오후에도 햇빛이 좋았으나 좌우에서 느끼는 밝기가 달라 어지러웠다. 왼쪽 눈을 감았다. 오른쪽 눈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 눈이 부셨다. 오른쪽 눈을 감았다. 어둠이었다. 이제야 양쪽 눈의 시력차를 확연히 느꼈다. 그런데도 ‘고글을 벗어 던지는 대신 안과 진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예견했던 일이기도 했다.
--- p.158

복강 내 전체와 후복막강에서도 핏물이 넘실거렸다. 간의 우엽에도 출혈이 일었다. 뿜어져 나와 소용돌이치는 핏물이 부서진 간 우엽을 덮고 켄트 블레이드(blade) 위로 차올랐다. 출혈부위가 넓고 출혈량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가진 지혈제의 숫자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간신히 붙여둔 지혈제들은 솟구치는 핏물 사이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 갔다. 파열된 간 뒤쪽으로 간정맥은 복부대정맥과 합쳐지며 갑자기 넓어졌다. 거기에서부터 더욱 커진 간정맥 파열을 완벽하게 수습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파고 들어가야 할 자리는 넓고 깊었으나, 파고든 후 수습해서 살려 나올 여지가 거의 없었다.
--- p.215

이런 현실과는 정반대로 새 정부는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부의 정책 방향은 외상센 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들의 업무 공백을 메워주는 전담간호사들의 근무시간도 주 52시간으로 묶여버렸다. 증원은 없으면서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기상천외한 정책. 이것은 센터 운영에 엄청난 타격이었다. 나는 세상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돌아가야 간신히 유지될 수 있는 내 처지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 p.291

석비에 새겨진 아버지의 함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손끝으로 석비 모퉁이를 가만히 쓸어내렸다. 정모에 꺾여 닿은 볕이 뜨겁지 않았다. 나는 어디까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아버지는 답이 없었다. 그가 누운 자리는 평안해 보였다. 영면한 아버지의 자리가 부러웠다. 그러나 나의 끝도 멀지는 않을 것이다. 서글프도록 허망하기는 했으나, 산 날들이 대개 온전하지 않았으므로 그 사실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 p.301

나는 ‘중증외상 의로 시스템이 정착되는 때가 오면’이라는 생각을 너무 오랫동안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2018학년도에 벌어진 병원 핵심 보직자들 인사를 보며 경악했다. 나의 종착지는 정말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 p.310

어느 선에서 뒤틀렸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고, 병원은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10여억 원이 넘는 예산을 기존 인력에 대한 인건비로 돌려 사용했다. (…) 인력 증원이 불발된 외상센터 간호부서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나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 p.322

나는 외상센터 사업 종료까지 건의했으나 연간 60여억 원을 넘어서는 외상센터 운영비 현금 지원이 탐이 나서인지 보직자들은 외상센터 사업을 반납하지 않았다. 본관에서 근무하는 친분 있는 다른 임상과 교수들에게 부탁해 외상환자를 입원시키고, 치료는 직접 하는 ‘유령 진료’ㄹ르 시작했다. 곧 보직자들 중 한 명이 병동마다 돌아다니면서 외상환자를 색출하고 다녔다.
--- p.324

내 외상센터장 사임원은 2020년 1월 28일부로 결제됐다.
--- p.3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의 문장에서는 피비린내가 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피 냄새다. 의사 이국종이 메스 대신 펜이라는 또 다른 칼을 들었다.이국종은 책에서 자신을 '칼의 노래'의 주인공 이순신과 동일시한다. 중증 외상 의료 시스템 정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는 곧 "세상의 모멸과 치욕을 오롯이 감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무의미와 끝까지 싸우는 조직 내 중간 관리자"인 이순신이다. '글도 잘 쓰는' 이국종의 새로운 발견이다.”
- 조선일보

“‘봄이 싫었다’로 시작되는 이 교수의 글솜씨는 ‘전형적인 이과 남자’의 그것을 넘어선다. 세세하고 풍부한 기록과 기억이 현장감을 살리고,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이 교수팀의 절절함이 고스란히 가슴에 와 닿는다.”
- 주간동아

“〈골든아워〉 역시 ‘생명’이 도무지 ‘돈’을 이기지 못하는 비감한 현실을 기록한다. ‘직정의 언어’로 쓰인 이 책은 대한민국 응급의료 현장의 사막 같은 척박함과 한 줄기 오아시스를 구축하려는 한 인간의 분투를 선연히 드러낸다. 한 인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60분. 현장으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생생한 묘사가 안타까운 긴박감을 더하고, 인간의 힘으로는 더 이상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절망이 답답한 현실에 대한 격분을 가져온다. 무엇이 의미 있는 선택인가를 끝없이 묻도록 만드는 책이다.”
- 경향신문


외과의사 이국종이 기록한 ‘골든아워’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사람들
“희망은 보이지 않으나 가는 데까지 간다”라고 말하던 그의 진정한 마지막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그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 『골든아워』2권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긴 개정증보판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業)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외과의사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은 쉽게 쓰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의사로서의 완벽주의는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에 쓰인 모든 언어가 정말 가장 적확한 표현인지 고민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그동안 언론에 익히 알려진 석해균 선장 구출, 세월호 참사 등도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분투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했으나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를 경험하고 국내에 도입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위험한 사고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 고단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교통사고, 폭력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가정폭력 사례들, 사회의 음지에서 벌어지는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또한 그 속에서 환자를 살리려 애쓰는 저자와 동료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골든아워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1.11.29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지리멸렬」. 이리저리 찢기고 마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사전을 찾아보니 착잡해졌다. 총 2권의 '골든아워'를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났던 단어였다. 단어의 뜻을 확인하고 보니 중증외상센터.. 라고 해야 될까? 이국종 교수팀의 상황이라고 해야 되는 걸까? 이 단어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빈번하게 등장했을 터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리뷰제목

「지리멸렬」. 이리저리 찢기고 마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사전을 찾아보니 착잡해졌다. 총 2권의 '골든아워'를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났던 단어였다. 단어의 뜻을 확인하고 보니 중증외상센터.. 라고 해야 될까? 이국종 교수팀의 상황이라고 해야 되는 걸까? 이 단어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빈번하게 등장했을 터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1권을 읽은 후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졌기를 바라는 마음과 궁금증을 못참고 2권을 바로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되는 상황에 분노했을 것 같다.

 

1권에서도 종종 등장했지만 2권에서는 한 두줄만 읽어도 무슨 사건(?)인지 파악이되는.. 9시 뉴스에 계속 등장했던 사건(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슬프다.)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일부는 ~ing) 세월호 사건과 JSA 귀순 북한병사 오청성 사건이다.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재해.재난 현장에 이 팀이(2권을 모두 읽고나니 팀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그 현장에 없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의외였던 것은 오청성 사건에서의 과정이 아주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의사를 초청(?)하여 합류시킬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남북한 상황 때문이었을까.. 뭔가 말을 하다만 것 같아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세월호 사건이야 나 역시 사고 당일 AM 8:30부터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접했고, 전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경악하며 지켜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는데, 그 현장 상황을 정부 관계자가나 언론이 아닌 의료인의 시점에서(그들은 사방에서 가로 막은 장벽들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분노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알려준 상황은.. 대체 무슨 말로 해야될지 머리속을 멍하게 만들었다. (p.70) 중간에서 '배가 가라앉고 사람들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판국임에도 복잡한 행정 절차만은 견고하게 잘 유지됐다.'라는 저자의 말이 참 원망스럽게 들렸다.

 

이 팀의 주위에는 방해꾼들도 참 다양했다. 의료계에 있는 어려움을 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예상만 계속했었지 실제 일어났었던 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랜섬웨어 공격까지 받았었다는 말에 참 어안이 벙벙했다. 보직 교수라는 사람들은 '주의 부족'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무시로 일관하고.. 이 책 2권을 읽으며 '지리멸렬'이라는 단어만큼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의 이기주의였다. 심지어 그 이기주의자들의 대부분은 동료라고 말해주기도 싫은 의료인이라는거.. 그것도 안팎으로 말이다.

 

(p.59) 민족의 명절 좋아하네... 뉴스에서 매년 복붙하는 말이다.  ... 사방에서 떠드는 '민족'이나 '국민'안에 나나 우리 팀원들은 속하지 않았다... 마치 뉴스에서 통계를 언급할 때마다 저 통계 자료의 근거와 기준은 무엇이며, 나는 통계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건가라고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비기너'라는 일드에서 사법연수원 교수 역할을 했던 모타이 마사코씨의 대사중에 이런말이 있었다. '사람이 죽을 확률은 100% 입니다.' (p.271)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의료분애에도 혁명을 일으킬거라지만, 혈액 수급 문제 즉, 중증외상 같은 외과적 문제에는 전혀 존재검이 없다는 이국종 교수의 말을 보며 모타이 마사코씨의 저 대사가 떠올랐다.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에서 중증외상센터의 어려움은 안팎의 방해세력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발달된 과학기술로도 어쩔 수 없을만큼이라는 이 말을 저자 자신도 내뱉고 싶지 않은 힘든 말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 가슴이 아프다. 2권의 마지막 약 20% 정도는 책 속 등장인물의 간략한 소개와 활약상으로 채우고 있었다. 많이 지처셔였을까.. 좀 더 실상을 말해주었으면 했는데, 2016년 부터의 기록이 짧게 이어지는 것이 힘든 상황을 전해주는 것 같아 투정부리기도 미안해진다. 그래도 옳은 일, 해야만 되는일이 무엇인지 그 진심을 아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팀을 이뤄서 버틸 수 있는거 아닐까.. 이 팀에도 방해세력이 사라져 숨통이 트이는 그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들이 틀리지 않았다면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그 곳에서도 분명 효력을 발휘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골든타임(Golden Time) ≠ 골든아워(Golden Hour)

- 골든타임(Golden Time) : 방송 용어

- 골든아워(Golden Hour) : 의료, 기타 사고 등에서의 비상 상황을 일컫는 용어 (p.86)

 

** 기도비닉(企圖秘匿) : 흔적이나 자취, 소리를 남기지 않고 은밀하게 움직인다는 뜻 (p.84)


 

 

댓글 0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너무 좋은책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j******1 | 2022.01.02
구매 평점5점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c*****5 |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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