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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다행이야

: 엄마와 나, 둘이 사는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리뷰 총점9.8 리뷰 15건 | 판매지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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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296g | 128*188*15mm
ISBN13 9791166373954
ISBN10 11663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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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제 곧 고양이가 올 거야.
행복을 데리고-。”
고양이는 ‘질색’이라던 모녀의 고양이 동거 에세이


영화 [일일시호일]의 원작 작가, 모리시타 노리코가 이번에는 고양이 에세이로 돌아왔다. 글쓰기와 다도라는 두 바퀴로 인생을 굴려온 인기 에세이스트인 작가에게 중년이 되어 느지막이 만난 고양이는 스무 살 때 시작한 다도만큼이나 큰 위안과 행복을 선사한다. 요즘에야 고양이만 보면 귀여워서 사족을 못 쓰고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는 사람도 많지만, 작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오히려 고양이를 골칫거리로 여기다가 원치 않는 ‘간택’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이게 된 경우. 그렇지만 결국에는 집뿐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까지 고양이를 들여놓게 된다.

이층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단출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리시타 노리코. 그런 모녀의 집 대문 옆 화단에 어느 날 고양이가 새끼 다섯 마리를 낳는다. 이제 막 태어난 새끼 고양이가 빗속에서 위험하게 떨고 있는 걸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키울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프리랜서 작가인 노리코는 당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출판 예정인 책의 원고도 제대로 쓰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나날. 간절히 행복을 바라지만 그 행복은 여간해서는 손에 잡히지 않을 듯 흐릿하고 멀게만 보인다. ‘정신을 똑바로 부여잡고 원고에 집중해도 모자란 이런 때 하필이면 우리 집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다니!’ 하고 귀찮아하지만, 고양이와 함께하는 동안 모녀의 마음은 노곤하게 녹아내린다. 고양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새끼 고양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새끼 중 넷을 다른 사람에게 떠나보내고, 어미와 새끼 한 마리와 가족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리고 이내 사람 모녀와 고양이 모자, 넷의 일상이 온화한 조화를 이룬다. 취재 여행에서 돌아오는 어느 날, 작가는 고양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역에서 내리자마자 발걸음을 서두른다. 그리고 고양이를 보는 순간 ‘행복하다’는 감정이 물밀 듯 밀려들어온다.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한눈 팔 여유 따위는 없다고, 집에 찾아온 고양이를 시큰둥하게 바라봤지만 결국 고양이 덕분에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불안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저절로 웅크려지는 날이 잦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을 나누며 함께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을 살아갈 기운이 차오르기도 한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 발밑이 지글지글 끓는 것 같은 초조함에 휩싸였던 작가가 고양이를 만나고 이윽고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따스하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 가족의 추억 나무

1장 절벽 끝 새끼 고양이들
수국 덤불 속에서
개와 함께한 나날
어떤 기억

2장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장마철 오후
고양이 보러 왔습니다
창고 방의 미스터리
너의 이름은 ‘미미’
우리 집 아롱이다롱이
부모의 마음
풀 죽은 고양이

3장 가을의 이별
온 세상이 고양이
산뜻한 이별
에비스의 고양이
갑작스러운 안녕
사치코의 눈물

4장 새로운 가족
바깥 사람
둘만의 비밀
유혹하는 고양이
개도 고양이도 아닌, 너
중성화 수술
고양이의 언어
우리 집 미소년

5장 작은 창 밖
미미의 탈주
아빠들
달라진 엄마
눈 내리는 날
행복이 있는 곳

6장 함께 있는 것만으로
혼자서 묵묵히
세 번째 장마
네 마리의 시간

그 후 이야기 | 행복은 지금 여기에
옮긴이의 글 | 고양이가 함께 있어주지 않았더라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언젠가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보건소로 보내진 개, 고양이는 며칠 동안 데려갈 사람을 기다리다가 아무도 오지 않으면 안락사당한다. 자신의 운명을 아는지, 아니면 병에라도 걸렸는지, 뼈만 남은 잡종 개가 컴컴한 우리 안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 개의 불안한 눈이 떠올랐다.
큰 사회문제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일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런 내게 갑작스럽게 돌아온 화살에 당황했다.
하필 일에 집중해야 하는 지금,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왜 우리 집인 거야?
고양이를 키울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보건소에 부탁하는 것은 도저히 못 하겠다. 새끼들을 데리고 어디 다른 데로 가주지 않을래? 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없단 말이야.
--- pp.21~22, 「1장 절벽 끝 새끼 고양이들」 중에서

장마가 끝났다. 그 여름, 우리 집은 작은 ‘고양이 카페’였다. 이웃, 친척, 고등학교 동창, 편집자와 그 가족, 은사, 엄마의 취미 친구들, 단골 병원 간호사, 소꿉친구, 십 년 만에 만난 친구들, 다도 교실 사람들, 문화센터 친구들……. 새끼 고양이를 보러 사람들이 줄을 이어 찾아왔다.
손님들을 계속 현관 마루에 앉힐 수는 없어, 새끼 고양이 집을 거실로 옮겼다.
한 편집자는 선물로 사 온 장난감을 꺼내더니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하더니만, 말을 뱉자마자 고양이 옆에서 휘두르기 시작했다. 곧 쉰이 되는 어른이 새끼 고양이를 상대로 진지하다. 이따금 나를 돌아보고, 어렵게 입을 뗀다.
“저, 한 시간만 더 있어도 될까요?”
“그럼요. 편히 계세요.”
“그럼 조금만 더 실례할게요.”
그렇게 저녁까지 고양이와 논다.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가겠습니다. 또 찾아뵐게요.”
이렇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돌아간 그 사람은 나중에 동료를 데리고 다시 놀러 왔다.
박스 옆에 엎드려서 “오늘 밤 여기에 이불 깔고 자고 싶네요” 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들 온천에라도 들어갔다 나온 듯이 흐물흐물해진 얼굴로 돌아간다.
--- pp.57~58, 「2장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걱정스럽던 홀쭉한 아이가 제일 먼저 엄마 품을 떠났다……. 지로가 함께여서 다행이었다. 지로가 곁에 있다면 나나도 든든하겠지. 하지만 어린 둘이 갑자기 엄마, 형제들과 떨어졌으니 틀림없이 얼마 동안은 쓸쓸할 것이다. 빨리 새로운 가족과 친해지면 좋을 텐데……. 바람 부는 녹음 가득한 풍경이 일렁일렁 희미해지고, 건조한 눈이 젖어든다.
미미는 울지 않았다고 엄마에게 전해 들었다. 내가 지로와 나나를 데리고 간 뒤에도 평소처럼 다로, 구로, 시즈짱을 핥고, 변함없이 젖을 물렸다고 한다.
“이상하네. 한 마리라도 보이지 않으면 그렇게 찾았으면서……. 다른 데 입양 갔다는 걸 아나 봐.”
그날 밤, 새로운 가족이 된 가네다 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로와 나나는 고양이 모래에 제대로 볼일을 보고, 식욕도 왕성하다는 이야기에 일단 마음을 놓았다.
그날 밤 늦게 눈이 뜨였다. 계단을 내려가니 컴컴한 현관 앞에 미미가 앉아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현관문을 지그시 보고 있다.
--- p.123, 「3장 가을의 이별」 중에서

언젠가는 다른 데로 갈 아이를 맡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로가 ‘우리 다로’가 됐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내 안을 짓누르고 있던 뭔가에서 단숨에 해방됐다.
미미도 다로도 이제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함께 있을 수 있다…….
평온한 나날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전의 우리 집과는 전혀 다르다. 언제나 어딘가에서 미미와 다로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 pp.147~148, 「3장 가을의 이별」 중에서

울음소리보다 꼬리는 더 알기 쉬웠다. 다로가 긴 꼬리를 곧게 세우고 다가올 때는 의기양양해하는 것이고, 장지를 찢어 엄마에게 혼났을 때는 꼬리가 힘없이 늘어졌다.
밖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있을 때는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는 것처럼 꼬리가 유유히 좌우로 흔들리고, 마당에 있는 도마뱀 같은 것을 주시할 때는 꼬리 끝이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럴 때 뒤에서 “다로짱!” 하고 부르면 대답 대신 꼬리를 크게 탁 휘두른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다. 조바심 칠 때는 바닥을 꼬리로 탁탁 치고, 흥분하거나 무서울 때는 털을 펑 곤두세워 부풀린다.
꼬리는 우리 손과 마찬가지였다. 미미는 어리광을 피우고 싶을 때 몸을 몇 번이고 비비고, 꼬리를 내 팔에 휘감는다. 옆을 지날 때면 인사 대신 꼬리로 톡 내 어깨를 두드리고 가기도 한다. 다로도 엄마 관심을 끌고 싶을 때, 텔레비전을 보는 엄마 눈앞을 일부러 가로질러 가면서 긴 꼬리의 끝으로 엄마 코밑을 슬며시 간질인다.
고양이들은 이렇게 풍부한 표정으로 말하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고양이와 이야기할 수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 pp.189~190, 「4장 새로운 가족」 중에서

고양이의 인생은 우리를 빠르게 추월해간다. 그걸 알면서도 역시 사랑에 빠진다. 언젠가 이별하는 날이 찾아와 복받치는 눈물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메워지지 않는 마음의 구멍에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그래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울 것이다. 가슴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슬픔이 불행은 아니다. 내 팔을 들이밀던 미미 이마의 감촉, 언어가 없는 생명과 마음이 통하는 기쁨과 함께 영원히 영원히 사랑의 아픔은 남을 것이다.
벌렁 드러누웠다. 익숙한 우리 집 천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큰 대 자로 누워 옆을 보니, 내 옆에서 미미와 다로도 함께 드러누워 있다. 그런 우리를 보고, 엄마가 소파에 앉아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아빠와 살았을 때 엄마가 짓던 포근한 미소다…….
느닷없이 서글프고, 안타깝고, 울고 싶어졌다.
행복하다…….
--- pp.220~221, 「5장 작은 창 밖」 중에서

살다 보면 때때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며 덮어놓고 싫어하던 엄마가 이렇게 고양이와 사이좋게 낮잠을 자는 날이 오다니…….
“앗, 깜짝 놀랐어! 잠자코 서 있어서 누군가 싶었네.”
엄마가 벌떡 일어나며 눈을 박박 비볐다.
“아아, 이런이런. 또 세 마리 나란히 자버렸네.”
다로와 미미를 보며 겸연쩍은 듯이 웃었다.
엄마가 일어나자, 다로와 미미도 차례차례 눈을 뜨더니 몸을 활처럼 구부리며 기지개를 켜고 활동을 재개했다.
시계를 보니 슬슬 5시. 미미와 다로의 저녁 식사 시간이다. 엄마는 부엌으로 가 평소처럼 법랑 그릇 두 개를 일부러 쨍그랑쨍그랑 부딪치며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다로가 “냐아!” 하고 엄마 발치로 날아왔다.
나는 저녁때까지 조금 더 원고에 집중한다.
일과의 격투는 계속되고 있다. 슬럼프는 앞으로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느새 고민을 살짝 옆으로 치워두고 웃을 수 있게 됐다.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내가 미소를 지으면 인생도 마주 웃어준다.
--- pp.243~244, 「6장 함께 있는 것만으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길고양이에서 내 고양이로,
그렇게 가족이 된다。
한 존재를 마음에 들일 때 비로소 더 넓어지는 세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대문 밖에 있던 새끼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마당의 계단 밑에 들여놓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마당에서 현관 입구로, 현관에서 거실로…… 이렇게 작가의 집 안쪽으로,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온다. 그리고 고양이 가족은 거실이고 안방이고, 화장실이고, 1층이고 2층이고 온 집 안을 놀이터처럼 점령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모녀의 마음속에서도 고양이가 더 깊숙이,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사료 값, 모래 값, 중성화 수술비, 병원비, 하다못해 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을 생각하면 프리랜서로서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버거운 작가에게 고양이는 언감생심이다. 더구나 독신 여성과 고양이의 조합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도 어쩐지 반발심이 생긴다. 어디 그뿐인가. 한 생명의 곁을 끝까지 지킨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생각하면 도리질을 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이 들까 무서워 고양이들의 이름에 마음을 담기조차 망설이던 작가는 결국 웃음과 눈물을 짓게 만드는 고양이라는 존재에 함락되고 만다. 작가만이 아니다. 고양이는 요물이다, 무섭다…… 하면서도 계속해서 고양이를 챙기는 칠십 대 노모는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혹여 고양이가 듣기라도 할까 봐 ‘길고양이였다’고 하지 않고 ‘바깥 사람이었으니까’ 하면서 고양이를 배려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만다. 완전한 무장해제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동안 모녀의 일상도 서서히 변해간다. 딱히 살갑게 대화를 주고받을 일이 없고, 섣불리 말을 꺼냈다가 거칠게 마음이 엇갈리는 일도 많은 나날. 그런 두 사람이 이제는 고양이를 사이에 두고 함께 웃는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양이를 매개로 사람들과의 관계도 넓게 퍼져나간다. 고양이를 보러 온 친척, 친구, 이웃 사람, 고양이를 보살피는 사람들, 새끼를 입양 보낸 사람 등등 가까운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몰랐던 사람도 ‘고양이 친척’ 같은 살가운 존재가 된다. 사람만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작가의 관점도 한층 넓고 깊어진다. 고양이를 가족으로 들이기 이전에는 고양이를 자세히 본 적조차 없지만, 이제는 다른 길고양이에게도 눈길이 가고 이 연약하고 섬세한 생명이 가혹한 계절을 어떻게 견뎌낼지 염려한다. 한 존재에 대한 사랑이 커지면 이처럼 한 사람의 세계 자체가 넓어진다.


행복은 저 멀리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기


작가는 오랫동안 글을 썼고 또 앞으로도 글을 쓰겠지만, 직장 없이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불안을 느낀다. 슬럼프가 찾아오면 ‘이러다가 일이 끊기겠다. 먹고살 수 없어지겠다’라며 초조해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일일이 안달복달하면서 일을 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조마조마해한다. 고양이 가족이 작가네 집에 찾아온 것은 글이 한 글자도 써지지 않는 그 슬럼프 딱 한복판에 있을 때였다.

하필이면 이런 중요한 때에 곤란하게 됐다고, 안 그래도 다른 데 신경을 쓸 여유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고양이에게 푹 빠져서 행복을 느끼게 될 줄이야.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집에서 키우기로 결정하고 나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일과의 격투는 계속되고 있다. 슬럼프는 앞으로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느새 고민을 살짝 옆으로 치워두고 웃을 수 있게 됐다.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내가 미소를 지으면 인생도 마주 웃어준다.”

고양이를 집에 들이기를 망설인 이유에 당시 상황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을 빠르게 추월해간다. 마음을 주고 정이 들고 그 존재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익숙해졌을 때, 그들은 우리 곁을 떠나간다. 작가는 이미 반려견 두 마리와 그런 이별의 시간을 겪었다. 또다시 그런 상실을 겪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도 작가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별에 대한 걱정도 이렇게 밀쳐두게 된다.

“언젠가 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울 것이다. 가슴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슬픔이 불행은 아니다.”

불안에 지레 질식되지 않고 지금을 만끽하며 살아가기, 언젠가 이별하더라도 그게 두려워 지금 할 수 있는 사랑을 포기하지 말기. 작가가 고양이와 함께하는 동안 깨닫게 된 것들이다. 책은 비단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마음속 결림이
몽글몽글 풀어집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이야기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은 물론이고 함께 살진 않더라도 반려동물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헤실헤실 풀어지는 사람이 많다. 반려동물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 반짝이는 눈망울, 아이 같은 천진함, 흥이 차오르면 저지르는 귀여운 바보짓, 의심 하나 없이 기대오는 마음, 볼 때마다 한껏 반기는 몸짓, 그리고 함께해온 시간만큼 쌓여가는 웃음과 눈물……. 아마 그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거나 동경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읽는 고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연민에서 시작된 인연이 친근감이 되고 친근감이 깊은 애정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 꼬물꼬물하던 새끼 고양이가 성장해나가는 모습, 고양이가 울음이나 꼬리로 표현해내는 감정, 말 없이도 나눌 수 있는 교감 등등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마치 고양이를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고양이 가족의 일상을 넋을 놓고 구경하는 동안 작가와 마찬가지로 절로 마음이 폭신폭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함께여서 다행이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5 | 2022.05.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화 <일일시호일>의 원작작가의 고양이가족이야기. 저자의 집사가 되기까지과정이 귀엽고 유쾌하게 담겨 있다. 물론 처음은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저자 둘뿐인 집에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이 고양이는 심지어 화단에 출산까지 하게 되었다. 그것도 다섯마리나.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며 이별을 경험한 저자와 어머니는 그 아픔과 책임감으로 고;
리뷰제목

영화 <일일시호일>의 원작작가의
고양이가족이야기.
저자의 집사가 되기까지과정이 귀엽고 유쾌하게 담겨 있다.
물론 처음은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저자 둘뿐인 집에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이 고양이는 심지어 화단에 출산까지 하게 되었다.
그것도 다섯마리나.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며
이별을 경험한 저자와 어머니는
그 아픔과 책임감으로 고양이들을 밀어내려했지만
주변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으로 결국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는데..

미미(어미묘), 다로, 지로, 구로, 시즈짱, 나나의 사진도 귀여웠고
엉뚱한 돌발행동마저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향한
저자의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다.

고양이들은 저자에게 저자는 고양이들에게
서로 함께여서 다행임이 여실히 들어나는 책.

고양이집사, 랜선집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이
읽으면 미소지으며 볼 수있는 힐링책.

저자는 고양이를 이야기로 담았지만
개개인마다 함께여서 다행인것들이 하나씩은 있다.
나에게는 요즘 캘리그라피가 그러한데
배우고 즐기며 하는 캘리그라피가
곁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의 기분과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있다는 걸
늘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 이대로 좋다……(P56)

-내게 들이미는 이마의 감촉이, 이 생명이 내게 부딪쳐오는 ‘마음’ 그 자체라고 느껴졌다.(P83)

-고양이란 얼마나 귀여운 생명체인지……
코밑의 볼록한 두 덩이. 거기에 도돌도돌 늘어서 있는 수염모공. 낚싯줄처럼 빳빳한 수염.
바로 앞에서 보면 불만스러운 시옷 자지만, 옆에서 보면 웃는 것처럼 입꼬리가 올라간 입매.
삼각형 귀 속에 난 탐스러운 털. 짤따란 속눈썹. 동그스름한 손에 탱글탱글한 젤리……
어디를 보더라도 사랑스러움이 샘솟는다.(P155)

-행복은 저 멀리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P25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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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다행이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r******7 | 2022.05.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모리시타 노리코(지음)/ 티라미수더북(펴냄)                   어느날 우리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다.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하잖니! 엄마는 말했지만 '정'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양이들을 키우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보이는 과정이 신비롭다.   &nb;
리뷰제목

 

 

 

모리시타 노리코(지음)/ 티라미수더북(펴냄)

 

 

 

 

 

 

 

 

 

어느날 우리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다.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하잖니! 엄마는 말했지만 '정'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양이들을 키우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보이는 과정이 신비롭다.

 

 

 

 

 

 

함께 생활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도 어미 고양이의 새끼에 대한 사랑도...

 

만약 작가가 성가시다며 고양이들을 밀어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고양이만 보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어릴 때 있었던 일이다. 비가 추적추적 제법 많이 오는 날, 남동생이 보이지 않아서 온동네 찾으러 나간 적이 있었다. 한참 뒤에 찾은 남동생은 담에 우산을 들고 기대 서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보니 다친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었고 동생은 고양이가 비를 맞는 것이 안타까워서 계속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아린 추억이다. 비 맞을까봐 우산을 내어준 동생도 이제는 동심을 잃은 어른이 되었고 다친 고양이는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집에서 키운다며 데려갔다. 요즘 내 삶에 중요한 것은 '순간'이다. 온종일 행복한 건 말이 안되잖아? 내일 더 행복하려고 오늘을 참고 열심히 일했던 나, 어느 순간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예쁜 꽃길을 따라 걸으며 읽을 책 사진을 찍고 한 바퀴 돌고 오는 일,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내게 매번 사진을 찍으라며 둥치를 내어준 나무에게 오늘을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왜 몰랐을까? 존재의 소중함을....!!!!

 

 

 

이 책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존재에 대한 고마움, 소중함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이 순간 또한 지나가겠지만, 순간에 순간을 또 하나 보태고 그렇게 내가 된다는 것을.... 안녕 티라미수더북.......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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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데리고 온 행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s | 2022.05.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고양이라면 질색하던 모녀의 고양이 동거 에세이다. 행복을 데리고 온 고양이의 이야기에 맘이 포근해진다. 내겐 그런 존재가 있는가?예상할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는 가족이다. 아마도 대부분이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 빼고 생각해 봤다. 동물은 키우지 않기에 제외. 그럼 뭐가 남을까~요즘 부쩍 함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있다. 바로 책이다. 팬;
리뷰제목
이 책은 고양이라면 질색하던 모녀의 고양이 동거 에세이다. 행복을 데리고 온 고양이의 이야기에 맘이 포근해진다. 내겐 그런 존재가 있는가?

예상할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는 가족이다. 아마도 대부분이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 빼고 생각해 봤다. 동물은 키우지 않기에 제외. 그럼 뭐가 남을까~

요즘 부쩍 함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있다. 바로 책이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추고 상실감이 컸다. 그 공허한 마음을 채워준 게 책이었다. 책이 없었다면 아마 이 시기를 무의미하게 보냈을지 모른다.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오래 가려면 함께 하면 좋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 저자는 고양이가, 난 책이 행복을 데리고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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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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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고양이가 주는 행복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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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 2022.04.05
평점5점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아주 사람 혼을 빼놓죠. 이 요망한 것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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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w*****7 | 2021.11.11
평점5점
생명의 따스함, 여섯 고양이를 통해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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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2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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