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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중고] 도망자 1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김종래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03년 1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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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6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478312
ISBN10 898447831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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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판 발행 후 1978년까지 10년 동안 연재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품. 살인누명을 쓴 채 쫓기는 신세가 된 주인공을 따라가며, 당대 민초들의 애환을 담았다. 작품의 배경은 조선 중엽이나 작가가 만화를 집중적으로 그렸던 60~70년대의 시대 상황까지 바닥에 깔고 있다. 관에 쫓기는 도망자이자 누명을 풀어줄 검은 점의 여인을 쫓는 추적자로 팔도를 누비는 가운데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온갖 사연들을 통해 주인공은 부정부패, 서민들의 삶, 조선 사회의 구조적 모순 등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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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김종래
동양화를 전공하여 삐라를 그리면서 맺은 만화와의 첫 인연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회화전문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종래(金鍾來, 1927~2001) 선생은 1947년 귀국하여 한국전쟁을 치르고 1954년에 육군상사로 전역한다. 만화와의 첫 인연은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군입대 시절에 만화 《코주부》로 유명했던 김용환과 함께 육군본부 작전국 심리전과에서 삐라를 그리면서 만화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이 무렵에 출간된 반공만화 《붉은 땅》은 김종래 선생을 만화가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데, 당시 1만 부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였다. 텔레비전커녕 라디오조차 드물었던 척박한 시절에 대단한 볼거리였던 셈이다.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살아 있는 캐릭터, 특유의 만화작법 창출

그 후 동양화에 바탕을 둔 새 만화작법을 통해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이고 전성시대를 연 선생은 창작 만화 《박문수전》(1955)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60년대 선생의 작품 주제는 암울한 시대 상황을 냉철한 시선으로 담아낸 《도망자》《마음의 왕관》《어머니》《황금가면》 등에서 전형적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섬세한 펜터치와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특유의 캐릭터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독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만화를 ‘환칠’이라며 비하하던 시절에 이처럼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후 선생의 작품세계는 코믹 만화 《곰보 부자》《쌍둥이전》, 스포츠 만화 《유도》 등 다양한 소재를 발표하면서 그 폭을 한층 넓히게 된다.

30여 년 동안 5백여 종의 작품으로 한국 만화사를 기록한 작가 김종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제 및 소재의 다양화는 물론 장편 중심의 형식에서 벗어나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만화를 선보이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 시기에 발표된 《도망자》는 초판 발행(1969년) 이후 10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되는 기록을 남긴다. 그러나 5.16군사쿠데타 이후 만화는 저질이라고 비하하는 풍조가 더욱 팽배해지자, 마침내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만다(1978년).

1950년 중반부터 30여 년 동안 500편에 이르는 작품을 발표한 선생은, 일본 만화풍이 팽배해 있던 초기 만화계에 동양화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만화작법으로 한국 만화의 위상을 자리매김하였을뿐더러 한국 만화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엄마 찾아 삼만 리》《눈물의 별밤》《황금 가면》《도망자》 등은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사람들의 대변인이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울지 마라 은철아》《갈매기는 울어도》《앵무새 왕자》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0년간 연재되어 폭발적 사랑을 받았던 작품 <도망자>를 고급양장본 한정판으로 발간

살인 누명으로 쫓기는 도망자 윤태호와 잡힐 듯 말 듯 사라지는 검은 점 여인의 정체! 주인공 윤태호의 격정의 도망길을 담은 《도망자》는 발표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한다.
만화사에 있어 기록적인 대작가의 유작을 소장하려는 마니아 독자들과 만화 지망생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읽고 (주)자음과모음 출판사가 기록자의 역할을 자처해 한정판을 펴냈다. 《도망자》는 작가가 현실적 사회상을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만화를 선보이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에 발표되었으며 초판 발행 후 1978년까지 10년 동안 연재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작가의 작품에 열광했던 현 4, 50대들은 만화 속에 반추된 시대 상황을 떠올리고, 현세대들은 당시의 만화가들이 심혈을 기울였던 섬세한 펜터치와 전통극화의 전형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도망자》는 오늘날에도 의미 있게 읽힌다.

끝없이 쫓고 쫓기는 관계,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민초들의 애환…

서양 의학을 공부하고 귀향하던 윤태호는 죽은 까마귀가 머리 위에 갑작스레 떨어지는 봉변을 당한다. 불길한 예감과 어두워지는 날은 그에게 근처의 외딴집을 찾게 한다. 왼쪽 목에 검은 점이 있는 처자는 윤태호를 방에 들이고 저녁밥을 준비하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한참 지나도 소식이 없는 처자를 찾던 중 마침내 그녀의 아버지가 병들어 누워 있는 방으로 가는데….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싸늘하게 식어 있는 노인의 시체. 곧이어 노인의 조카인 최포교와 포졸이 들이닥치고 윤태호는 현장범으로 붙잡힌다. 노인의 딸인 척하며 느닷없는 누명을 씌우고 사라진 검은 점의 처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고 윤태호는 살인자라는 죄상의 깃발을 달고 참수터로 가는데….

작품의 배경은 조선 중엽이나 작가가 만화를 집중적으로 그렸던 60~70년대의 시대 상황까지 바닥에 깔고 있다. 관에 쫓기는 도망자이자 누명을 풀어줄 검은 점의 여인을 쫓는 추적자로 팔도를 누비는 가운데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온갖 사연들을 통해 주인공은 부정부패, 서민들의 삶, 조선 사회의 구조적 모순 등을 접하게 된다. 윤태호는 이 사건들의 관찰자 내지 해결자로 맹활약하며 포졸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다닌다. 이런 모습은 일단 죄인이란 낙인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고 바로 입을 닫아야 했던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 작가 시대를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체념을 모르는 주인공의 굳은 모습은 낯익은 모습으로 다음 페이지를 더욱더 희망하게 한다.

‘환칠’이라고 만화를 비하하던 시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만화를 그리던 60~70년대에는 만화를 ‘환칠’이라고 비하하는 가운데 은연중에 만화가들이 탄압받던 시대다. 작품에 드러난 숨막히는 조선사와 억눌린 시대상은 그 시대로부터 도망가고 싶었던 작가의 위치를 현실도피가 아닌 ‘현실승화’적 이미지로 그려냈다. 그런 시대 구도 아래 이 작품은 정치적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던 당시의 전통극화 특유의 권선징악적 구도를 벗어난 8편의 옴니버스 전반에서 사건 위주의 쾌속 진행이 돋보인다.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고 5.16 군사 쿠데타 이후의 암울한 시대상은 작가의 동요 없는 시선으로 작품 속에 숨겨져 있다. 따라서 간혹 드러나는 주인공 캐릭터에서 숨겨진 해결사의 역할도 읽을 수 있다.

도망자 윤태호의 쫓고 쫓기는 삶을 옴니버스 단편으로 담아냈다!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은 도망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을 훑는 윤태호의 눈으로 전개된다. 잡히면 바로 참수를 당하게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는 전혀 이기적이지 않다. 도망길 중에 주인공은 자신과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억울한 사연을 담은 또 다른 도망자를 어루만지고, 작가가 전작 <박문수전>에서 모티브를 딴 듯 가짜 마패를 주워 어사 행세를 하며 억압받는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인물로도 표현된다. 가짜 누명을 쓴 그 앞에는 진짜 범죄가 줄을 이어 성공을 거두는 모순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윤태호는 뜻하지 않은 오해로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역시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은 마주치는 사건과 사람들에 의해 신분이 탄로날 듯한 윤태호의 운명과 잡힐 듯 사라지는 검은 점의 여인에 대한 정체일 것이다. 이 부분에서 독자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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