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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야

: 속지 않고 버티면서 회사에서 즐겁게 살아남기

박지연 글그림 | 사무사책방 | 2021년 10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9건 | 판매지수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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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0g | 130*190*20mm
ISBN13 9791130677811
ISBN10 113067781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다 안 해도 된다니까”
속지 않고 버티면서 회사에서 즐겁게 살아남기


우리는 사실 깨어 있는 대부분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만약 직장의 삶이 엉망진창이 된다면, 삶도 엉망진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건 사고가 있다. 학교만 왕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도 왕따가 있고 ‘직장 괴롭힘’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직장갑질 119’ 같은 단체는 직장의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하는 데 지금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회는 민주주의가 되어도 민주주의는 직장 앞에서 멈춘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에는 많은 제도적 개혁이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제도적 외적 문제와는 별도로 어떻게 직장에서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펼쳐내고 있다. 우리는 직장의 인간관계에서 때로는 ‘갑’이 되고 ‘을’이 되고, 때로는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된다. 저자는 분명히 직장인인 우리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갑도 을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우뚝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야』에는 저자의 힘겨웠던 경험이 농익어 있다. 다소 냉소가 느껴지게 하는 이유인데, 더 깊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절대 괴로워하거나 무너지지 말라는 점이다. 저자의 글 하나하나는 자신이 버텨내고 이겨냈던 기록의 소산으로, 이 글을 읽는 직장인 그대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다. 가끔 홀로 외로이 끙끙 앓을 수도 있고 사람에게 질려 도망가고 싶을 수도 있지만, 담대하게 버티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 직장생활이다. 하지만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유쾌하게 버텨야 한다. 이 책 자체가 직장인인 당신에 대한 가장 힘찬 응원이다. 하나뿐인 인생,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멋지게 살아내는 직장인으로 거듭나라!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머리에

1. 내가 너한테 왜
정말로 오래된 세뇌
패악질
패악질 2
쫄보족
꼰대족
말방구 물리치기
고매한 떡밥
우리끼리의 약자 코스프레
가스라이터 물리치기
‘일을 잘하라’
분수의 강요
내가 너한테 왜
널 사랑하지만 나는 이제 가야 해
선택적 둔감
성찰
존재감도 중독
다짐
다짐 2
판단할 수 없다
숟가락 노노

2. 다 안 해도 된다니까
타인의 힘에 취하고 싶은 욕망
이용당하지 않기
고귀한 놀이
잔다르크
양보족
다 안 해도 된다니까
시간이 남는 모양이야
찡찡이들
폭력의 진화
어떤 보스
제가 뭘 알겠어요
보스의 가르침
말할 자격
보스도 나름의 할 일이 있어
무례한 말
성실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
보스와 맞지 않는 사람들의 오해
세상이 바뀌었어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는 뜻
벚꽃

3. 회사가 너무 싫을 때
일의 의미
일 좋아하는 삶
잠시 함께 손을 잡고
홀로 간다
그러나 내 그럴 줄 알았지
막다른 길은 없다
기회주의적 이기주의자
배신
너를 이용해 훌륭해지려고 했어
회사가 너무 싫을 때
회사생활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기복신앙
기복신앙 2
내게 주어진 모든 겉치레에 감사한다
허상의 힘
질문을 바꾸어
각자의 속도대로 가야지
확고한 언어
기여
가짜 도덕
무엇을 두려워하는 거지
직장생활, 쓸데없는 생각 정리

4. 나를 확장하는 법
함께 길을 만들었던 ‘때’들
협력
후배에게 리더를 맡기던 날
팀원 분들에게 남긴 메모
오늘도 한 번 더
자유로이 불안의 파도를 타기
원래 내 것은 없지만 네 것도 없어
상대성
못 배웠다
공정함
자격은 필요하지 않아
서른 후반에 정리한, 살아가는 법
지구별에서 나를 확장하는 법
다시, 어린 왕자로부터
가치의 재구성
성장은 관념일 뿐
나는 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자기 도약의 법칙

5. 휴가지에서?‘Life Goes On’
지하철 신들
아파트 신들
Digital Life Goes On
키나발루에서의 명상
모델링
순간을 마음 깊은 곳에 새기다
그가 죽은 날
지나간 과거를 축복하기
미래를 미리 축복하기

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21-10-30
안녕하세요, 책의 저자인 지연입니다. 제 책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무사책방 식구들과 즐겁게 열심히 협업을 했는데,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음에도, 놓치고 만 다소 아쉬운 문장과 그림들이 눈에 띄어요. 내공 탄탄하실 독자들께 미리 죄송한 마음이며, 더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책에는 쉽게 쉽게 읽힐 수 있는 개인적인 일기 메모들과, 다소 어렵다 (뭔말이야) 싶은 관념적인 글들, 문학적으로 노력한 글들 등 여러 시도를 섞었어요. 형식은 다양하지만 한 다면적 개인(나)의 인생이라고 하는 One Concept를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모쪼록 즐겁게 감상하시기를 바라며, 독자들의 삶에 아주 조금이라도 설탕과 소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권력과 지위,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멍청함을 발견하면 너무 화가 난다. 높은 자리와 많은 돈과 강한 힘은 똑똑하고 능력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오랜 세뇌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0

패악질은 힘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다. 힘이 센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패악질을 부추긴다. 패악질을 떠는 권력자에게는 똑같은 형식의 패악질을 시전해주면 하나같이 당황한다. 자신이 더 강한 사람이라는 그림이 깨졌을 때를 예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권력자는 순간 대응력을 잃고 만다. 권력자가 아랫사람과 패악질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만큼 우습고 민망한 일은 없다. 권력자는 쪽팔린 것을 가장 싫어하므로, 일단은 당장의 위압적인 행동은 멈출 것이다.
--- p.24

“너는 너른 들판이니까 내가 너에게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해줘”라고 했던 옛 친구의 말이 기억난다. 글로만 보면 낭만적인데, 실제 대화의 맥락은 그렇지 않았다. 그 친구는 내가 자기보다 ‘더 강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의 실수와 잘못을 다 받아달라는 취지로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처음 듣는 자리에서는 이 뻔뻔한 요청이 너무 어이없어 헛웃음만 나왔다. 그리고 화가 났다. 동갑내기 친구이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씌우는 ‘강자’와 ‘약자’ 프레임 아닌가.
--- p.32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이 곧 그의 힘에 취하고자 하는 욕망임을 알았다. 동경을 빌미로 그 사람에게서 혜택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누군가의 동경을 받아본 적은 없는데, 혹시나 실수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인다. 아마 그를 성장시킨다면서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이다. 나를 편애하는 보스에게 보답하려고 무식하게 일해준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이다.
--- p.64

정말 일하기 싫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한다. 회사에서 뭔가를 꼭 이루어야 할 필요 없다. 잘 생각해보면 다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이다. 이 세상에 굳이 없어도 되는 일들, 중간에 포기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일들이다. 하다 만다고 해서 결코 내 인생이 빛을 잃지 않는다.
--- p.78

나는 보스에게 일을 배운 게 아니라,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일상을 안정감 있게 유지하고, 꾸준히 돈을 벌고, 저 자리에 한 번 올라보려는 직장인의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우스운 일은 아니다.
--- p.91

‘손쉬운 돈벌이’ 판타지는 스스로를 회사의 노예로 여길 때 손 벌리게 되는 일종의 기복신앙이다. 조직의 안주함을 벗어 던지고 내 길에 몰두하면 자유로이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명확한 믿음이다. 그러나 손쉬움을 기도하는 게 본질은 아니다. 나는 사실 ‘어려운 돈벌이’가 아니라 ‘불안한 돈벌이’가 싫다. 불안함은 내 하나뿐인 인생을 제한된 세상에 오래도록 가두어 잃어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서 온다. 마치 지금 당장 찢어내야 할 보이지 않는 알 껍질이 있을 거라는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오는 것이다.
--- p.143

그놈의 ‘기여’는 왜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걸까? 평생 남이 만든 도덕을 의심 없이 받아들여온 지적으로 게으른 모범생의 태도다. 타인의 필요에 에너지를 갖다 바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내가 함께 있었던 것이 기여다.
--- p.154

나는 조금은 모자른 듯 평균 80점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곁을 비워두겠다. 힘을 덜 들이고, 악쓰지 않고, 웃으며 타인을 맞이한 다음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보이지? 내가 항상 20이 부족한데 너가 좀 도와주면 참 좋겠어’라고.
--- p.186

나이가 든다고 해서 더 성장하거나 나아지고 있지는 않다. 그저 불쑥불쑥 찾아오는 여러 종류의 고통을 견디는 데 제법 훈련되었을 뿐인 거지. 그런데 특정한 상황 속에서 견디는 법을 운 좋게 연습해두었다 하더라도, 언젠간 또 다른 낯선 불안이 찾아오고야 만다. 고통이란 게 매번 신선하기만 한 걸 보면, 인생에는 레벨 업이란 없고 그저 너무도 다양한 퀘스트와 던전만이 있을 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언제 써먹어야 할지 마땅찮은 기술 모음집이 아니라, 그저 던전한 코스를 끝까지 완주할 마음가짐이겠다.
--- p.212

배신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 월급뿐이다. 월급이야말로 그 모든 꼬인 실을 풀어주는 핵심 열쇠이다. 내가 차츰차츰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던가? 내가 이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죄책감과 수치심을 가졌던가? “다달이 멈추지 않는 돈은 기쁨이다. 돈은 코타키나발루의 빛이다. 돈은 바다에 어른거리는 별자리, 야자수를 하늘거리게 하는 바람의 춤이다.”
--- p.24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절대 지치지도 무너지지도 말라!
‘갑’도 ‘을’도, ‘가해자’도 ‘피해자’ 아닌 나를 지키는 직장생활의 유쾌한 ‘생존 심리학’


“패악질은 힘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다. 힘이 센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패악질을 부추긴다. …… 패악질을 떠는 권력자에게는 똑같은 형식의 패악질을 시전해주면 하나같이 당황한다. 자신이 더 강한 사람이라는 그림이 깨졌을 때를 한 번도 예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권력자는 순간 대응력을 잃고 만다. 권력자가 아랫사람과 패악질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만큼 우습고 민망한 일은 없다.”

“권력과 지위,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멍청함을 발견하면 너무 화가 난다. 높은 자리와 많은 돈과 강한 힘은 똑똑하고 능력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오랜 세뇌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이 곧 그의 힘에 취하고자 하는 욕망임을 알았다. 동경을 빌미로 그 사람에게서 혜택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바보처럼 늘 그의 힘에 끌려다녔다.”

“‘너는 너른 들판이니까 내가 너에게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해줘’라고 하면서, 친구는 내가 자기보다 ‘더 강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의 실수와 잘못을 다 받아달라고 했다. 나는 친구의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나를 높이 띄우는 ‘고매한 떡밥’을 재빨리 간파하고, 그 뻔뻔함을 비웃고 저격했다.”


직장이라는 곳의 ‘오래된 세뇌’에서 벗어나기 혹은 즐겁게 버티면서 적응하기

우리는 사실 깨어 있는 대부분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만약 직장의 삶이 엉망진창이 된다면, 삶도 엉망진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건 사고가 있다. 학교만 왕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도 왕따가 있고 ‘직장 괴롭힘’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직장갑질 119’ 같은 단체는 직장의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하는 데 지금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회는 민주주의가 되어도 민주주의는 직장 앞에서 멈춘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에는 많은 제도적 개혁이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제도적 외적 문제와는 별도로 어떻게 직장에서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펼쳐내고 있다. 우리는 직장의 인간관계에서 때로는 ‘갑’이 되고 ‘을’이 되고, 때로는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된다. 저자는 분명히 직장인인 우리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갑도 을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우뚝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래된 세뇌’라는 통렬한 표현은 대다수 직장인이 느끼는 자괴감의 뿌리를 헤집는다. 오래된 세뇌는 높은 자리와 많은 돈과 강한 힘은 똑똑하고 능력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직장인이 그것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저 권력과 지위,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멍청함을 발견하면 너무 화가 날 수밖에 없을 뿐이다.


즐겁고, 유쾌하고, 통렬하고, 냉철한 직장생활 자기보존 심리학

저자는 인터넷 포털사에서 서비스 기획 및 프로덕트 매니징 일을 하는 중간 관리자다. 중간 관리자라는 포지션에서 저자는 가끔 사내 정치에 휘둘리기도 하고 또한 그것의 무상함이나 모순 등을 절실히 느낀다. 통상적으로 직장에서 등장하는 이른바 ‘빌런’은 반드시 보스만이 아니라, 때로는 후배가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하는 직장에서는 처세라기보다는 관계를 둘러싼 ‘사회적 기술’ 또는 ‘삶의 기술’이 요청된다. 저자에게 그것은 하나의 균형점으로 설정된다. 너무 넘치지도 너무 덜하지도 않는, 물론 자신의 일은 열심히 하되 관계에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사람에 너무 기대하지도 또 미리부터 멀리하지도 않아야 하는 것은 사람이 변했다기보다 시시각각 많은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온전히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약간 실망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더 나아가 깊은 좌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에 의존하기 전에 담대하고 당당한 자신이 세워져야 한다.


그대, 절대 지치지도 무너지지도 말라! 하나뿐인 인생 즐기면서 버텨라!

이 책에는 저자의 힘겨웠던 경험이 농익어 있다. 다소 냉소가 느껴지게 하는 이유인데, 더 깊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절대 괴로워하거나 무너지지 말라는 점이다. 저자의 글 하나하나는 자신이 버텨내고 이겨냈던 기록의 소산으로, 이 글을 읽는 직장인 그대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했던 메시지다. 가끔 홀로 외로이 끙끙 앓을 수도 있고 사람에게 질려 도망가고 싶을 수도 있지만, 담대하게 버티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 직장생활이다. 하지만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유쾌하게 버텨야 한다. 이 책 자체가 직장인인 당신에 대한 가장 힘찬 응원이다. 하나뿐인 인생,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멋지게 살아내는 직장인으로 거듭나라!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에세이/낭독리뷰] 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두* | 2021.11.23 | 추천16 | 댓글15 리뷰제목
  하… 시작부터 보스를 향해 아부성 강한 멘트를 날리며 자신 같은 사람도 있다고 이토록 강렬하게 어필하는 생계형 직장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 잠시 고민됐다.   제목을 보고 그의 직장 생활에선 유토피아스러운 이유가 가득할 것 같았다. 나와 다른 세계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란, 뭐 월급의 배신 따위를 운운할 정도니 도긴개긴이긴 하겠지만 여하튼 직;
리뷰제목


 

하… 시작부터 보스를 향해 아부성 강한 멘트를 날리며 자신 같은 사람도 있다고 이토록 강렬하게 어필하는 생계형 직장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 잠시 고민됐다.

 

제목을 보고 그의 직장 생활에선 유토피아스러운 이유가 가득할 것 같았다. 나와 다른 세계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란, 뭐 월급의 배신 따위를 운운할 정도니 도긴개긴이긴 하겠지만 여하튼 직장은 나를 갉아내야만 살아남는 곳이라는 절박함에 사로잡혀 사는 인간인 내게는 무척 호기심을 부추기는 부류는 분명하다. 나와 다른 부류지만 희한하게 공감된다.

 

"지금 내 길에서만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가장 '잘 ' '알'고 있으니 조언은 사절이다." 40쪽

 

촌철살인이란 말이 적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싶을 정도로 표현이 강렬하다. 뚜러펑을 들이부어 변기를 뚫을 때처럼 시원하고 청량감이 넘치긴 하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빌런의 모습에서 이래저래 자유로울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찝찌름하다.

 


 

 

직장사 고단함이 대놓고 드러나진 않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하고 버라이어티 한 관계의 농도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좋은 동료든 상사든 사랑은 하되 늘 함께 할 수 있거나 함께 시간을 공유할 지속 가능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그을 정도로 작가는 명쾌하게 정리한다.

 

'남이 싸질러 놓은 똥', '단언컨대 조직에는 몸과 마음을 갈아 바쳐 헌신하고 지켜야 할 가치 있는 일 같은 건 없다.'라는 말에 가슴이 이다지 쿵쿵거리는지 매일, 매시간 그렇게 살고 있는듯한 내 월급이 초라해진 느낌이 들었다. 난 잔다르크도 아닌데도 그럴진대, 정작 잔다르크류의 그런 사람이라면 이래저래 버티기 얼마나 힘들지 가늠도 안 된다. 분명 오지랖과는 결이 다르다.

 


 

 

작가도 책도 볼매다. 그저 기계처럼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 주머니를 사랑하자라는 줄 알았더니 조직의 평화를 위해 팔은 남이 걷게 만들고, 그딴 건 관리자나 중간관리자도 안 하니까 자신은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할 일만 제대로 하면서 월급을 사랑하자라는 태도의 가르침을 전수한다. 슬기로운 회사 생활의 진수가 아닐까 싶다. 그러는 한편 무례하거나 책임감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보스조차도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온기라곤 1도 없는 말투로 서슴없이 충고할 정도로 강단 있는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참 마음에 들고 매력적이다.

 


 

 

"성공과 실패는 먼 훗날 모든 파티가 다 끝난 다음, 회고하는 사람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니 이토록 열린 결말로 가득한 세계에서 나는 미래에 어떤 모습을 성공으로 평가할까?" 118쪽

 

성공을 담보로 하는 자기계발서들이 열에 아홉은 경제력, 권력, 명예를 공식처럼 다룬다. 정작 리더나 지도층이 갖춰야 할 인성은 빼고 영향력만 지표로 내세우는 통에 성공해야 한다는 말만으로도 경기가 날 정돈데 미래를 '열린 결말'로 생각의 전환을 해낸다. 은퇴를 입에 오르내리는 시기인데도 나는 여전히 평직원이라서 성공은커녕 쪽이나 팔리지 않으면 다행인데 작가의 말에 어떤 장르로 결말을 내볼까 하는 재밌는 상상도 해본다.

 

예전 중간관리자에게 착한 아이 신드롬에 허우적대지 말라고 쏘아붙였던 적이 있다.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일을 주워다 벌리기만 하고 그 팀원들은 땜질하느라 에너지란 에너지를 다 방전시키곤 했다. 그러다 뒷담화도 하고 질책도 했지만 결국 나몰라라 하면서 평화로운 직장 생활 구현 스킬로 역량 강화하던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뭐 직장은 내게 여전히 유토피아는 될 수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딱 월급만큼은 행복할 수 있는 곳이기에 나의 하루는 상하좌우에 널린 빌런들을 무찌르려 애쓰기보다는 그들의 촉수가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웅크리는 현명함을 키우는 중이다.

 

뒤통수를 힘껏 맞은 것처럼 멍해져 곱씹은 문장이 있다. 회사가 너무 싫을 땐 쉬거나 때려치우는 게 아니라 '싫은 걸 끌어안는 선택'을 하라는 말이다. 싫은 것으로 더 싫어지는 것들이 잠식당할 때, 그때 그게 적이든 일이든 관계없이 싫은 것을 선택할 때 에너지가 바뀌고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솔직히 아직 선뜻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조언이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때려치울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속을 끓이는 것보다 괜찮은 선택지일지 모르겠다. 적과 동침하라는 것도 아니니.

 


 

 

"확정적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보스(오너)라고 한다. 확고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리더라고 한다." 153쪽

 

자, 당신은 누구와 일하는가? 다시 봐도 기막힌 설명이다. 우리에겐 리더가 필요하지만 보통은 보스만 나타난다. 그것도 빌런이면 답도 없는데 말이다. 한편 보스 평가와는 다르게 사회 기술에서 조직 협력이 어떤 의미인지 깊게 깨달음을 전한다. 분명 그렇다. 조직이든 사회든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자아성찰이 풍부하게 담긴 일기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빌런이 주는 하루 고된 일과 끝에 방언처럼 터져 나오는 욕과 신세 한탄으로 점철된 게 아니라 조직에서 '나'를 찾고자 하는, 그렇게 질문을 바꿔 성찰하니 회사가 작은 사회가 되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레벨 업 되는 순간을 월급만큼이나 기뻐할 줄 아는, 그런 시간을 돌아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같은 키나발루에 있었음에도, 나는 적어도 '철학적 자살'같은 타협점을 명상할 깜냥이 되지 않으니 꼴랑 책을 읽었다고 회사에 속지 않고 즐겁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쩔지 모르겠다. 다만 그저 오늘 하루는 기필코 무사하고 싶을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고 쓴 글입니다.

 

댓글 15 1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6
추천하고 싶었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v*****w | 2021.1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생각해보면 자영업이든 직장인이든 '일' 이라는 것을 완전한 소명에 의해서만 하는 게 아닌 '돈' 이 따라오게 되는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라면 - 그것이 사장이라는 포지션이든 직원이라는 영역이든지간에 - 사실은 일 뿐 아니라 일로 인한 결과물, 그것이 피지컬한 돈이나 개인적 커리어 경험이나 경력, 혹은 성장이나 성취와 같은 것들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적잖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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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자영업이든 직장인이든 '일' 이라는 것을 완전한 소명에 의해서만 하는 게 아닌 '돈' 이 따라오게 되는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라면 - 그것이 사장이라는 포지션이든 직원이라는 영역이든지간에 - 사실은 일 뿐 아니라 일로 인한 결과물, 그것이 피지컬한 돈이나 개인적 커리어 경험이나 경력, 혹은 성장이나 성취와 같은 것들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적잖게 중요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이 일터가 어디 그렇게 만만할쏘냐.... 

 

 

13년을 일을 했다. 그것도 한 회사에서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프로젝트 하나를 계속 반복해 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의 경력은 쌓였고 그 시간에 맞춰 여러 경험들을 만들었고 나로서는 월급 그 이상의 결과는 바로 그 '시간' 과 '기억' 그리고 '다경험' 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한다. 그리고 얼결에 경력중단이 된 지 이제 두 해가 지나간다.... 가끔은 그리워진다 그 치열하게 - 입에서 욕이 저절로 뿜어질 정도로 - 일했던 그 시절이. 그래서 요즘은 자꾸만 다시 일을 하려는 내가 보인다. 실제 프리랜서 식으로 일이라는 걸 하고 있지만 뭐랄까. 동료가 있는 그런 '일' 을 다시 하려는 나는 도대체 어떤 마음인건지....

 

 

 

 

책은 우선 너무나도 잘 읽히고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될 만한 '직장인' 이라면 한번 쯤 현실 도피, 촌철 살인, 직장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기쁨과 슬픔, 그야말로 찐고충들에 대해서 유머러스하면서도 꽤나 언중유골적인 문장이 다소 표현되어 있어서 정말 잘 읽혔다. 그래서였을까. 왠지 그 시절이 너무나도 그리워졌다는 것....

 

 

 

저자의 말대로 '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 일지도 모른다. 그치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월급 그 이상의 무언가가 분명히 우리 안에 남는다는 것. '일' 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다. 인간은 놀이가 필요한 존재라고 하지만 그만큼 자신을 성장 시킬 수 있는 '일' 이라는 것은 정말 필요한 법이다. 특히 나 같은 성향의 인간들은 - 가만히 좀처럼 있지 못하고 무언가 계속 일을 벌려 나가는 ! - 일이 필요한 법이다. 자기애가 강하고 성취욕 뿐 아니라 인정욕구마저 강한 나로서는...

 

 

다만 여태껏 월급 만을 위한 일을 좀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돈도 돈이지만 - 포기는 하지 못하는 ^^- 조금 더 사랑하는 일로 스스로를 성장 시켜 나가기 위한 일을 해 나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어떤 회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 제아무리 네카라배당토가 좋다 할지언정! 부럽긴 함..; - 일단 내 커리어가 어떤 것이냐, 어떤 전문성을 길러서 더 크게 성장시켜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아 결국 정말 마지막 늘 마지막 골에는 '창업' 이 남겨진다...) 

 

 

너무 늦게 올리는 서평이지만, 내내 마음에 걸렸던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책.

 

직장인 지인들에게는 단연코 추천하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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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모든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 | 2021.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주면서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나를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읽으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 이런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과거의 내 모습이 이해가 되며 위로받게도 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이 잘 보이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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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주면서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나를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읽으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 이런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과거의 내 모습이 이해가 되며 위로받게도 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이 잘 보이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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