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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리뷰 총점9.6 리뷰 16건 | 판매지수 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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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36g | 152*210*20mm
ISBN13 9791190357838
ISBN10 119035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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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변함없이 폭주하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들이 찾은 새로운 삶의 열쇠


2014년 토마 피케티의『21세기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을 때, 국내에서는 거대한 자본에 저항하는 소박한 책 한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쓴『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바로 그 책이다. 삶과 노동이 하나 된 인생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후 다큐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는 그 후 그들에게 다가온 새로운 도전과 변화, 더 깊어진 성찰을 담은 책이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의 첫 문장에서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목숨을 유지하려면 자기 외의 존재를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다른 이를 망가뜨리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그 해답을 매일 아침 빵을 만들기 전에 확인하는 야생의 균에서 찾았다.

놀랍게도 균은 인간 활동을 그대로 반영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은 물론, 빵집의 내부 상황, 더 나아가 마을 전체의 환경까지.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직원이 있으면 유해한 푸른곰팡이가 피었고, 괴로워하는 직원이 있으면 반죽이 흐물흐물해져서 빵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명절 기간 동안 방문객이 늘어가 배기가스가 많아지면 회색 곰팡이가 생겼고, 인근 농지에서 농약을 살포한 후에는 검은곰팡이가 피었다.

날마다 마주하는 작은 균의 모습을 통해 빵집 부부는 한 생명체의 행동이 온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단순히 빵 만드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에 가까운 삶, 모든 존재의 행복에 다가가는 삶으로 그들을 이끌었고 실천하고 있다. 누룩균을 채취한 지 12년째 되는 지금, 여전히 그들은 균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의 인간 활동이 당신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네.”

8년 전 그들은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사회는 그 모순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고 자본주의의 냉혹함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다운 삶·공존하는 삶은 이제 우리 앞에 닥친 생존의 문제다. 이 작은 시골빵집의 주인들은 변함없이 폭주하는 자본의 광란 속에서 ‘잠시 멈춤’을 누르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열쇠를 건네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_ 파괴가 아닌 공존의 삶을 찾아서

1부 세상과의 2차전

1장 다루마리, 이대로 끝인가
엄청난 성공 뒤에 찾아온 고민 하나 | 아이들 교육 문제에 맞닥뜨리다 | 쥐 소굴이 된 빵 나라 | 그럼, 가게 문을 닫자 | 고개를 다시 한번 힘차게 들고
2장 새 터전, 지즈초
우리 마을로 안 오실래요? | 이런 게 운명이 아닐까? | 꿈에 그리던 그곳 | 지즈초에서의 새로운 시작 | 길게 볼 줄 아는 사람들 | 구석구석 내 손이 닿은 곳

2부 균의 소리를 듣다

1장 균은 환경을 반영한다
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야생 누룩균이 보내는 메시지 | 사람과 효모가 힘을 모은 자리 | 지즈초에서만 낼 수 있는 누룩 맛 | 환경오염이 균에 미치는 영향 | 부정적 감정이 푸른곰팡이를 부른다? | 혹시 코로나19 때문일까?

2장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
조금 게을러도 좋은 자연농법 | 일본식빵에서 힌트를 얻다 | 꿈의 기술 탄생 | 칼럼_‘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이 통하는 이유

3장 발효에 얽힌 수많은 인연
곰팡이 상태로 길흉을 알아보다 | 농업 근대화로 누룩이 달라지다 | 기계 누룩이 퍼지다 | 발효는 인과가 아니라 인연 | 좋은 균, 나쁜 균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3부 맥주 장인으로 거듭나다

1장 맥주의 무한 변신을 꿈꾸며
맥주업계에 만연한 갑갑한 분위기 | 대기업이 과점한 ‘비정상’ 맥주업계 | 맛없으면 어때! | 입이 아닌 몸이 반응하는 맛

2장 맥주는 숙성이 생명!
유기농 원료를 어떻게 구하지? | 왜 맥주업계는 유산균을 적대시할까? | 비료와 농약을 덜 쓴다면 | 역발상으로 유산균 맥주를 만들어보자 | 맥주를 많이 팔고 싶지 않은 이유 | 한번 만들면 오래가는 것들 | 칼럼_ 균이 생명을 이끈다

4부 가면에 가려진 진짜 나를 찾다

1장 내가 만든 가면에 갇히다
꿈에 그리던 르벵에 입사했지만 | 예기치 않은 사고 | 지금까지 가면을 쓰고 살았구나 | 교양인인 척 살아온 시간들 | 가면을 벗을 때 성장한다 | 진짜 공부는 현장에서 한다

2장 틀을 깨고 자기다움으로 승부하다
빵을 만들며 나다움을 발견하다 | 이런 사람을 뽑습니다 | 잘 관찰하는 사람이 이긴다 | 더 오래 살아남는 힘을 가르치다 | 합리적 사고 버리기 | 몸은 정직하다 | 몸을 움직이면 답이 보인다

5부 다루마리 빵의 원천을 찾아서

1장 첫 번째 원천, 물
더 좋은 물을 찾아서 | 에도시대 우물을 발굴한 경험 | 삽 하나로 우물 파기 | 우물 바닥에서 깨달은 것 | 물이 솟아 나온다! | 옛 우물을 품은 카페 | 칼럼_ 기저귀 없이 아이 키우기
2장 두 번째 원천, 재료
조연으로서의 빵 | 농업이 있는 빵집 | 밀과 소통하기 | 갓 빻은 밀가루의 에너지

3장 세 번째 원천, 기술과 도구
약한 것들이 모여 단단해진다 | 장인이 기계를 다루는 법 | 철학 있는 소형 제조업체가 사라진다 | 가격이 아닌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다

에필로그 다루마리의 새로운 도전

나가며_역동적인 생산 활동을 꿈꾸며
참고문헌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맥주는 왜 만드십니까?”
이 질문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받았다. 지즈초로 이전해서 맥주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고부터는 “제빵에 필요한 맥주 효모를 안정적으로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워낙 맥주를 좋아한다. 천연 효모로 맥주를 만드는 게 오랜 꿈이었다”라는 대답밖에 할 줄 몰랐다.

나는 머리로 하는 생각보다 몸으로 하는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다. 맥주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떠올랐기에 그 생각을 실현하려고 행동한 것뿐이다. 어차피 왜 맥주를 만드는지, 사업이 잘될지 어떨지에 대해 처음부터 답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여러 사람에게 말로 잘 설명하는 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하다.
---「1부 1장 다루마리, 이대로 끝인가」중에서

바로 그 건물이 지즈초사무소가 안내해준 보육원 자리였다. 그런 게 운명일 것이다.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며 건물의 조건을 하나씩 점검했다. 수도꼭지에서 지하수가 나왔다. 높이 6미터의 제분기도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빵, 맥주, 카페 등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면적도 갖추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나는 가슴이 벅차올라 마리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그리고 곧 사무소 측에 우리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하겠습니다. 이곳을 쓸 수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1부 2장 새 터전, 지즈초」중에서

문제는 푸른곰팡이다. 미신에 가까운 궤변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푸른곰팡이는 대체로 일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다루마리발 도시 괴담’이라 해도 좋을 일화가 있다. 다름 아니라 다루마리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직원이 있으면 누룩균이 아니라 푸른곰팡이가 폈다는 사실이다. 9월 초에 푸른곰팡이가 대량 발생해 누룩균 채취에 실패한 적이 있는데 한 직원이 가을에 사표를 냈다. 그제야 짚어보니 ‘아, 바로 그때 그만두려고 마음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즈초로 이전한 뒤 누룩 채취에 실패한 해에 있었던 일이다.
---「2부 1장 균은 환경을 반영한다」중에서

시제품을 만들며 연구한 끝에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반죽 작업을 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일주일 동안 보관해도 효모가 살아 있어서 굽기 전날 건조기에서 발효시키기만 하면 빵을 구울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기술이었다. 이름하여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 …… 더구나 다루마리가 실현한 이 기술은 화학물질이나 균을 순수 배양하는 기술을 쓰지 않고 설탕, 달걀, 버터, 우유 같은 부재료도 없이 온전히 자연법칙에 따라 이루어냈으니 한층 더 기쁜 일이다. 또 맥주 효모를 쓰니 전보다 부드러운 먹기 좋은 빵이 완성된다.
---「2부 2장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중에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 많은 생명체가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해진다는 자연계의 논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려면 자연계가 늘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매일 실감해야 한다. 그렇다고 꼭 나 같은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도 역동적인 자연의 움직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생산·제조 행위가 정적일 때는 각각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혀 분명한 논리 속에서 도움이 되는 것과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구분하게 된다. 그리고 불안정한 요소는 합리적 판단을 내세워 배제한다. 그런데 도움이 안 되는 건 필요 없다는 생각은 우리를 과학적으로 ‘좋은 균’만 이용하고 ‘나쁜 균’은 살균?멸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2부 3장 발효에 얽힌 수많은 인연」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을 보장하려면 가장 약한 자가 살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면 된다. 나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다양성을 낳고 나아가 맥주 시장의 가치관을 넓히고 싶다. 그래서 내 목적은 ‘맛있는’ 것, ‘멋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과장하면 ‘맛없는’ 걸 만들면 어떤가 하는 게 내 생각이다. 빵 만드는 일도 그랬다. 다루마리 초창기에는 맛있다는 개념의 절대적 기준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지즈초로 이전하고부터는 ‘맛’을 추구하는 행위를 멈췄다. 내 행위의 목적은 시장의 가치관을 넓히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폭넓게 인정받는 성공 사례를 따르지 않고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이런 상품도 있구나!’ 하고 소비자가 놀랄 수 있는 제품, 시장에 다양성을 더하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3부 1장 맥주의 무한 변신을 꿈꾸며」중에서

그러는 사이 반년이 훌쩍 지났다. 어느 날 갑자기 맛이 궁금해서 마셔봤더니 세상에, 예전의 그 맛이 아니었다. 누가 이 맥주를 맛없다고 했단 말인가! 순간 바로 느꼈다.
‘맥주는 숙성이 생명이구나!’
맥주는 숙성할수록 맛이 좋았다. 카레도 2~3일 두었다 먹으면 훨씬 맛이 좋듯이 숙성 과정을 거친 맥주는 균형 잡힌 맛을 냈다. 다만 오래 두면 홉의 향이 날아갈 우려가 있었다. 나는 맥주를 숙성시키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러려면 숙성시킬 공간과 냉장고 전기료가 엄청나게 들 게 뻔했다. 판매 담당인 마리는 가차 없이 아픈 데를 찔렀다.
“오래 숙성시킨다는 말은 그동안 팔지 않겠다는 뜻인데, 그럼 돈이 안 들어오잖아.”
맞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일단 저지르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행동이니까 말이다! 서둘러 숙성용 나무통을 들였다. 30리터짜리 나무통 100개, 10리터짜리 나무통 100개 총 4천 리터를 보관할 수 있는 수량이었다.
---「3부 2장 맥주는 숙성이 생명」중에서

그렇게 가면을 쓰고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연기하면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틀’에 가두게 된다. 그러면 주위 사람의 도움과 운, 자신의 상황 판단이 더해지면서 교묘하게 위기를 극복할 확률이 잠깐은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흉내나 요령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당장은 행복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괴로워진다. 가짜 틀과 진짜 자기 사이의 괴리감을 직시하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그 순간을 극복하면 가면은 벗겨진다. 틀을 부수고 벗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개성을 인식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슈하리守破離(일본의 다도, 무도, 예술계에서 배움의 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슈守는 스승의 가르침과 틀을 철저히 지키는 것, 하破는 스승과 다른 기법의 틀을 연구하는 것, 리離는 자신만의 독자 영역을 개척하는 것을 말한다-옮긴이)’라고 생각한다.
---「4부 1장 내가 만든 가면에 갇히다」중에서

잘난 사람만 ‘옳게’ 대접받는다면 숨 막히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만약 그런 세상이 있다면 잘난 사람에 대한 평가도 정량화되어 얼마나 잘났는지가 점수로 매겨지지 않을까? 그리되면 나 같은 사람은 남 앞에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나는 제빵을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과 재료를 만났고, 야생의 균이라는 엄청난 자연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노력했기에 비로소 ‘나다움’을 깨달았다. 작아도 좋으니 틀을 깨고 ‘자기답게’ 표현할 때 사람은 만족할 수 있다. 자기답게 표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회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열린 형태를 띨 것이다. 그런 사회에는 분명 틀을 깰 기회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애초에 자신을 틀에 끼워 맞출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4부 2장 틀을 깨고 자기다움으로 승부하다」중에서

공사 도중 카페 바닥으로 쓸 마루를 뜯었더니 과거에 쓰던 우물 자리가 드러났다. 인근 어르신께 어린 시절 이 부근에 우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내심 기대는 했지만, 정말 그 모습을 확인하니 감격이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석축 구조의 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찌나 예쁘게 만들었는지 옛사람 솜씨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

어쨌든 우리의 새 카페는 실내 한복판에 옛날 우물 자리가 있는 전대미문의 카페가 될 것 같다. 우물가에 모여 물 긷고 잡담하던 ‘우물 공사’를 그대로 재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속이 보이도록 투명한 소재를 덮어 테이블로 이용할 계획이다. 옛사람들이 남긴 약동감을 그대로 살린 카페는 빵, 맥주 못지않게 다루마리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 같다.
---「5부 1장 첫 번째 원천, 물」중에서

다루마리처럼 전통 방식으로 빵을 구울 때는 갓 제분한 신선한 밀가루가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자가 배양 효모로 천천히 발효시키는 사이에 효모뿐 아니라 유산균의 작용까지 더해져 빵 반죽의 페하(pH)가 떨어지므로 효소 활성을 억제할 수 있어 신선한 밀가루를 써도 제빵에 문제가 없다. 그래서 갓 제분한 밀가루의 에너지를 살릴 수 있다. 갓 빻아야 영양가도 높고 향과 맛도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다. ……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는 ‘가급적 빨리 제품화할 수 있는 제빵성 높은 밀가루’라는 목적지를 향해 흐름을 바꾸었다. 순수 배양균을 이용한 속성 발효에 맞춘 제빵성 높은 밀가루는 아주 곱고 입도가 균일해서 재빨리 균등하게 수분이 침투하는, 효소 활성도를 없앤 상태다. 이른바 밀가루도 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정적인 상태를 바람직하게 보는 것이다.
---「5부 2장 두 번째 원천, 재료」중에서

지금까지 경험을 돌아보면 나는 수작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단순한 기계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매일 무언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환경의 변화를 느끼며 결과물의 상태가 균일하지 않은 원인을 오감을 동원해 찾아내고, 나와 대상물 ‘사이’에 놓인 기계로 오감이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이라는 자본주의의 절대적 가치 덕에 수작업의 연장에 불과한 단순한 도구와 기계는 점점 설 곳을 잃고 있다.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장인이 현장에서 매일 쓰는 도구와 기계의 의미를 재발견해 제조사나 학자에게 피드백을 줄 필요가 있다.
---「5부 3장 세 번째 원천, 기술과 도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맥주 장인으로 거듭난 그가 ‘맛없는’ 맥주를 만드는 이유
“많이 팔고 싶지 않다. 오래가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부부는 빵집의 주 무대였던 오카야마현 가쓰야마를 떠나 돗토리현 지즈초로 이주한다. 지즈초는 가게를 열기에 ‘인구가 너무 적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주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곳은 아내 마리코가 원하던 아이들이 자연의 품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춘 곳이었다.

이곳에서 부부는 빵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천연 효모를 통한 수제 맥주 제조. 하지만 여기서도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정답으로 보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발목을 잡았다. 몇몇 대기업이 맥주 업계 전체를 과점하고 ‘맥주 맛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이 ‘맛있다’고 오해하는 근거는 그것이 많이 팔린다는 정량적 지표다. 대기업이 생산하는 맥주에 ‘맛있다’는 딱지가 붙는 것이다. 이것은 폐쇄적인 시장 시스템을 만들고, 소규모 독자 생산자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막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을 보장하려면 가장 약한 자가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맛의 가치관을 넓히고자 한다. 목표는 ‘맛있는 것’이 아닌 ‘유일한 것’을 만드는 것. 과감하게 ‘맛없으면 어때’라고 외치며, 기존 맥주 업계에서 적대시해온 유산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숙성 과정까지 더한다. 주변에서는 숙성 기간 중에는 맥주를 팔 수 없기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들 말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오래 쓸 수 물건이야말로 가치 있는 물건이다’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잘 팔리는 획일적인’ 물건보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생산자이고 싶은 것. 그는 자신의 목표는 시장의 가치관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에 다양성을 더하는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이다.

목표는 맛있는 것이 아닌 유일한 것!
균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부터
진정한 삶의 균형과 나다움을 찾게 되었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 획일성을 요구하며, 아이들을 일정한 틀에 끼워 맞춰 교육시킨다. 그 역시 오랫동안 사회가 원하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야생의 균을 채취하면서부터 자신을 속이며 살아온 지난날의 고리를 끊고 ‘나다움’을 되찾는다.

균을 통해 세상을 보면,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참으로 신비롭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그 결과물로 빵과 알코올이라는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균은 합리성을 내세워 ‘좋은 균’, ‘나쁜 균’을 구분하지 않으며 자연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품는다. 이러한 균의 세계를 지켜보며 그는 흑백을 분명하게 나누는 원리주의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그리고 ‘모호한 것을 모호한 채로 두는 것이야말로 변화하는 인간다운 문화’임을 배운다. 모호함은 역동적인 사고로 이어져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며 완성이라는 고착된 목표 지점을 두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해준다. 그렇게 그는 남은 인생 동안 두려움 없이 계속 도전할 것을 다짐한다. 균은 ‘남과 같아야’ 좋게 보는 사회 분위기에서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제2, 제3의 시골빵집 주인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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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 시골빵집에서 균의소리를 듣다_다루마리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곰 | 2022.0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8년전쯤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었던 도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통해 친환경, 친노동 가게로 수 많은 언론 매체에서 화제가 되었던 빵집 '다루마리' 다루마리 빵집에서 두번째 책을 출간했더라구요. 2008년 2월 지바현 이시미시에서 부부 공동경영으로 개업한 빵집  다루마리로 시작하였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오카;
리뷰제목

 

8년전쯤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었던 도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통해 친환경, 친노동 가게로
수 많은 언론 매체에서 화제가 되었던 빵집 '다루마리'

다루마리 빵집에서 두번째 책을 출간했더라구요.

2008년 2월 지바현 이시미시에서 부부 공동경영으로 개업한 빵집 
다루마리로 시작하였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로 지역 이주하여 재개업했다고 합니다.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고심끝에 
기존의 가게를 문을 닫고, 다시한번 지역을 이동하여 야생의 누룩균 채취에 
최적의 장소인 현재의 동네 '지즈초'로 오게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생효모로 빵과 맥주를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와타나베 부부는 빵의 발효와 부패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적 삶을 찾는 여정의 삶을 책으로 표현해냈는데요.

작더라도 진짜인 일을 하고 싶었다는 부부.

현재 거주하는 동네인 돗토리현 지즈초에 오면서 한 생명체의 행동이 
온 세계와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고 '지역 내 공동체적 삶'이라는 새로운 
목표하에 식재료를 지역에서 공급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합니다.
 


 

균을 통해보는 세상 속 생명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는데,
이것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군요.

대량 생산/소비 시스템 속에서 '남과 같아야'하는 사회 분위기는
저자를 너무도 숨막히게 했기에공존의 삶을 찾아 스스로 별난장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듣다 해당 도서에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지즈초로 이동하게 된 이야기, 균에 대한 이야기, 맥주 장인으로 거듭난 
이야기, 빵을 만들며 나다움을 발견한 이야기, 다루마리 빵의 원천을 찾는
이야기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어요.

책의 두께는 꽤나 두껍긴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눈 앞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재미있게 읽어나갔어요.

 


 

기존의 가게를 정리하면서 와타나베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살아갈 터전을
생각하고 움직이려는 찰나에 지즈초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처음에는 
거절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이전을 결심하게 되었고, 비어있는 시설을
이용한 지역 활성화대책으로 지역 주민들의 동의하에 예산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당연하다는 듯 힘을 보태주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번 감동하였고, 지역 특성상 임업으로 흥한 지역이었기에 매사를 
장기적 안목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빨리빨리를 원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길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많다는 부분 역시 지즈초의 매력으로 꼽고 있구요.

부부가 바라던 시골다운 삶과 육아가 모두 실현된 공간이라고도 합니다.

 


 

다루마리에서는 여러 종류의 자가배양효모로 빵을 발효시킨다고 하는데, 

그 효모 중 하나가 주종으로 일본 전통 탁주를 발효시킨것이라 합니다.

주종은 세종류균으로 구분되며 누룩균, 유산균, 효모의 연속 발효로
만들어지게되는데 누룩균은 첫 주자로 쌀을 당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공기중에서 채취가 가능한 야생의균으로 특히 누룩균은 아주
깨끗한 환경에서만 채취가 가능하다네요.

균과 함께하는 삶이 깊어지면서 저자는 균의 움직임과 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군요.

맥주효모, 건포도효모, 통밀가루효모, 화이트사워, 주종 총 5가지 종류의
자가배양효모를 이용해 빵을 구워낸다고 합니다.

시제품을 만들면서 연구한 끝에 반죽작업을 일주일에 한번만해도 되는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이라 칭하고,
목,금,토,일,월요일에 빵을 굽는데 5일치 반죽은 월요일에 한꺼번에 
해놓지만 매일 쓸 분량을 나눠서 냉장보관하고 굽기전날 냉장고에서
꺼내 건조기발효를 거친 후 굽게된다고 하네요.

 


 

야생의 균을 이용한 발효는 모호하지만 역동적이라 말할 수 있다는 저자. 
최대한 많은 사람과 많은 생명체가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해진다는 
자연계의 논리를 이해하고 매일 실감하길 바란다고 합니다.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이 태어난 배경에는 소재는 생명이기에
항상 변한다는 사고방식이 전제로 깔려있기에 이론 밖에 있는 가능성을
믿었기에 탄생시킬수 있었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네요.

저자가 제빵을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과 재료를 
만나왔고, 야생의 균이라는 엄청난 자연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노력했기에 비로소 '나다움'을 알게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함께 매장에서 일하는(수련하는) 직원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다루마리는 수련의 장이라 생각하고 단시간에 이익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어쩌면 다루마리의 작업은 비효율적으로 보여질수있지만
작은 변화에도 주목하고 그것을 스스로 즐기길 바라며 레시피대로 
반죽-오븐에 굽는것만 수련이라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청소,설거지,목공 등 온갖일에 의미가 있기마련이라 머리보다 몸으로
느끼는 비중을 늘려 작은것을 보고 전체를 이해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 사회는 두뇌노동자와 육체노동자로 구분하여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 둘 사이엔 장벽이 있으며 마음이 통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결국 다양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기에
악순환이 이뤄지는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하더라구요.
 


 

2017년 11월에 남편 이타루님은 제빵을 직원에게 일을 물려주고
맥주 장인이 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현이나 중앙정부의 공공건축사업이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벌어지고 농약살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니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선순환을 일으키려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 봄, '지즈 겨우살이 협의회'라는 지역단체를 만들었고 
빈집을 리모델링해 카페와 숙박시설을 만드는 계획을 실행하는 모임이며
'지역 자원 활용형, 장기체류형 관광'을 실현하고자 종합적 노력을 위한
대책마련을 세워나간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여행 스타일로
독채, 풀빌라형 숙소에 대한 수요도 늘것이고 동시에 초과밀상태의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방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사람들도
늘것이라 예상하면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네요.

야생의 균은 언제나 모호한 것을 모호한 채로 두는 것이야말로 변화하는
인간다운 문화임을 가르쳐 주었고,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려 한다고 합니다.

 


그저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 사먹으러만 다녀봤을뿐 이렇게 빵을 만드는
원료인 누룩균부터 신경쓰는 장인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기도 하지만,
다루마리를 운영하면서 또한 균을 만나기 위한 좌충우돌스러운 스토리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느낌이 강했어요.

일상 속 자연과 공생하며 다방면에서 진심을 다하는 다루마리 이야기와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노력하는 모습들까지.

코로나19로 더욱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강해진듯한 요즘 세상 속에서도
이런 푸근한 이야기가 전해진다니 한편으로는 개인으로서 반성할 점도 
배울 점도 모두 많아져 생각이 깊어집니다.

예전에는 직항편이 있다고 들었는데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운행이 재개될 그날을 기약하며..

꼭 떠나고 싶은 장소로 기억해두고 가봐야되겠어요.

해당 도서는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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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명*********마 | 2021.1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람을 살리는 직업에 의사나 간호사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환경을 생각하고 좋은 품질의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 책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에는 자연 청정 지대에서 추출한, 인간에게 이로운 균을 채취하여 좋은 품질의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실려있다.     " 균 " 이라고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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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직업에 의사나 간호사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환경을 생각하고 좋은 품질의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 책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에는 자연 청정 지대에서 추출한, 인간에게 이로운 균을 채취하여 좋은 품질의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실려있다.

 

 

" 균 " 이라고 했을 땐 우선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곰팡이균, 세균, 등등 질병을 일으키는 균들만 떠올랐는데 맛있는 빵을 만드는 효모나 맥주를 만드는데 쓰이는 누룩균 등은 몸에 좋은 균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세상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균도 그러하다는게 신기했다. 그런 효모나 누룩균을 이용해 만든 막걸리나 빵 그리고 맥주 등등은 아무리 많이 먹고 마셔도 속이 부대끼거나 머리가 아프지 않을 것 같다.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씨는 전작인 베스트셀러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를 쓰신 분인데, 한동안 자본주의 논리인 상업성에 이끌려서 보기에 예쁘고 맛있는 빵을 만들었었지만, 다른 음식에도 어울리고 몸에도 좋은 빵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오직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이용하여 몸에 건강한 빵을 만든다.

 

 

 

이번 책에서 이타루씨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대기업 위주의 획일적인 맥주맛에서 벗어나, 청정지대에서 추출한 누룩균을 이용한 이타루씨만의 수제 맥주를 만드는데 도전한 것이다. 이 와중에 빵집의 직원들과 불화가 생겨서 원래 있던 빵집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되고, 개발한 맥주의 맛이 없어서 몇 번이나 실패하기도 하지만 이타루씨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여 수제 맥주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이타루씨가 단지 빵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과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부분이었다. 혁신적인 그의 생각들과 말들은 독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 많은 생명체가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해진다는 자연계의 논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려면 자연계가 늘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매일 실감해야 한다."

 

 

" 자꾸 먹어도 기분 좋은 빵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써야 한다. 맛을 보장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제빵에 이상적인 재료는 자연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비료와 농약 없이 키워 '땅'이라는 자연환경도 보전되는 방식으로 키운 농산물 말이다."

 

 

" 시장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소비자가 상품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추구하며 구매해야 하지 않을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격이 비싸도 소신 있게 소비하여 저마다의 멋과 방식을 찾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외에도 저자 이타루씨의 제빵과 맥주에 대한 주옥같은 발언들이 넘쳐난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다. 라는말이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바쁜 생활로 인해서 대충 먹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이제는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몸을 위해서 식습관을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상업적인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타루씨의 삶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고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의 협찬을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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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균으로부터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6 | 2021.1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골빵집'이라는 단어에 이끌렸습니다. 소박할 듯한 느낌이랄까... 고소한 빵 냄새로부터 느끼게 되는 아늑함이랄까...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이 책의 저자인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통해 삶과 노동이 하나 된 인생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주었;
리뷰제목

'시골빵집'이라는 단어에 이끌렸습니다.

소박할 듯한 느낌이랄까...

고소한 빵 냄새로부터 느끼게 되는 아늑함이랄까...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이 책의 저자인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통해 삶과 노동이 하나 된 인생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도 장바구니에 넣어보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또다시 우리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 더 깊어진 성찰을 담았다는 이 책.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균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부터 진정한 삶의 균형과 나다움을 되찾게 되었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돗토리현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마을 '지즈초'.

빵과 맥주를 만들고 '다루마리'라는 가게를 꾸리며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

 

사실 이 부부 빵집의 주 무대는 오카야마현 가쓰야마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왜 지즈초로 이주를 하게 되었을까?

책을 출간한 뒤 몰려드는 손님을 맞이하고 잡지와 텔레비전 등 미디어에 대응하느라 더할 수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들.

 

"그만두겠습니다. 전 그냥 즐겁게 살고 싶어요.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수련'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즐겁게 빵을 만들고 싶습니다." - page 19

 

자연 재배(무비료 무농약)한 재료가 아니면 빵에 넣을 수 없다는 생각.

제조 과정에서도 세세한 데 집착하면서 '이런 게 장인 정신이다!'란 고집

이 더해져 제빵팀 핵심 직원이 그만두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빵 만드는 일은 중노동의 연속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과 원전 사고까지.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깨끗이 문을 닫겠다고 선언하지만 엄청난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음 가게는 어떡하나?

이사 비용은 얼마나 들까?

처음부터 돈 관리는 전적으로 마리에게 맡겼는데 통장에 돈은 얼마나 있을까?

그 돈으로 앞으로 몇 달이나 버틸 수 있을까?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을 수만은 없기에 몸을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서 사고가 낙관적으로 변하면서 새 터전에서 새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제빵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맥주 양조까지.

그러면서 '균'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균의 움직임

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균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전에는 빵 공방 내부 환경에만 관심을 쏟았던 나에게 균들은 '빵 공방 외부 환경도 생각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라고 말해주었다. - page 53

 

다루마리에서는 다섯 종류의 자가 배양 효모를 이용해 빵을 굽습니다.

v 맥주 효모

v 건포도 효모

v 통밀가루(전립문) 효모

v 화이트 사워

v 주종

이 효모들을 만들 때 공기 중에서 채취하는 야생의 균은 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세 종류였습니다.

특히나 채취가 어려운 '누룩균'은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전 세계의 인간 활동이 당신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네!"

...

나는 이제껏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만 답을 찾으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성을 따지기 귀찮았던 것이다. 그래서 누룩균은 오래된 전통 가옥에서만 채취할 수 있다고 단정 지었다. 누룩균이 서식하는 환경은 끊임없이 변했는데 말이다. 그렇게 단정 지음으로써 나는 스스로 고착된 사고를 머릿속에 주입했다.

자연은 항상 변한다. 자연을 대변하는 균과 대화함으로써 늘 변하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복잡하게 얽힌 거대한 현실 세계와 머릿속 이상의 간극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 page 61 ~ 64

 

 

'맥주'를 만들면서 '신선도가 생명!'이라는 획일화된 가치관에서 '숙성'이라는 더 큰 사회적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시간 단축에 모든 힘을 쏟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기계의 속도에 맞춰야 하는 노동을 고통으로 여기게 되었고, 생산품의 수명도 짧아졌다. 가격이 싸진다 한들 금세 망가지기에 다시 사야하고, 결국 쓰레기만 잔뜩 쌓인다.

그에 반해 나는 전통적인 제빵 방식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차례 개량해야 했고, 완성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이야말로 가치 있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 그런 생산 방식과 기술이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오래가는 물건을 만들려면 그 재료의 질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생산 현장에서 긍정적인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오래가는 상품'을 많은 소비자가 찾고 많이 살수록 지역 경제와 환경은 좋아질 것이다. 그리되면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도 가치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131 ~ 132

 

'빵'을 만들면서 '나다움'을 발견하게 되고...

 

잘난 사람만 '올바르게' 대접받는다면 숨 막히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만약 그런 세상이 있다면 잘난 사람에 대한 평가도 정량화되어 얼마나 잘났는지가 점수로 매겨지지 않을까? 그리되면 나 같은 사람은 남 앞에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나는 제빵을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과 재료를 만났고, 야생의 균이라는 엄청난 자연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노력했기에 비로소 '나다움'을 깨달았다.

작아도 좋으니 틀을 깨고 '자기답게' 표현할 때 사람은 만족할 수 있다. 자기답게 표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회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열린 형태를 띨 것이다. 그런 사회에는 분명 틀을 깰 기회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애초에 자신을 틀에 끼워 맞출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 page 159

 

'균'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차분히도 일러주어서 여느 책보다 강한 울림으로 남았다고 할까...

왜 이 작은 시골빵집 주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목숨을 유지하려면 자기 외의 존재를 파괴할 수밖에 없을까?

다른 이를 망가뜨리지 않고 공존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책을 썼다는 부부.

그리고 그 해답을 우리에게 제시해주었습니다.

 

"균을 통해 세상을 보면 생명은 참으로 신기하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결과물로 빵과 알코올이라는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봅니다.

어디선가 누룩균이 우리의 귓가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균이 이끄는 대로 한번 살아보는 것은 어떨지.

그럼 당신은 진정한 삶의 균형과 나다움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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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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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취한 천연효모로 빵과 맥주를 만드는 빵집 '다루마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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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 2021.12.13
구매 평점5점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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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 | 2021.12.01
구매 평점5점
1권 읽고 2권까지 샀는데,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직 세상 살 만하다 싶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e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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