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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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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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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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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974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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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국내 주요 매체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책!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작!
유독 작가들로부터 사랑받은, 작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책!
최재천, 강양구, 이원영, 은유, 정세랑, 하미나, 김겨울, 서미란, 엄지혜, 위다혜, 김경영 추천!
리커버 특별판을 위한 한국어판 저자 서문 수록!

적자생존은 틀렸다.
진화의 승자는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자였다.

다정함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적자생존’은 사실 다윈이 고안한 표현이 아니다. 다윈은 생존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적자가 되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히려 다윈 이후의 생물학자들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해왔던 것이다. 헤어와 우즈는 적자생존을 일컫는 ‘Survival of the Fittest’를 변형한 ‘Survival of the Friendliest’를 책의 원제로 삼고,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생존의 필수 요소는 ‘친화력’으로, 이는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특히 우리 종,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가장 잘 드러난다. 우리 종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1 생각에 대한 생각
2 다정함의 힘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4 가축화된 마음
5 영원히 어리게
6 사람이라고 하기엔
7 불쾌한 골짜기
8 지고한 자유
9 단짝 친구들

감사의 글
감수의 글: 우자생존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생물학자들의 죄가 크다. 우리는 오랫동안 자연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하기 바빴다. 그리고 그 죄를 죄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에 뒤집어씌웠다. ‘적자생존’은 원래 다윈이 고안한 표현도 아니다. 다윈의 전도사를 자처한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의 작품인데 앨프리드 월리스(Alfred Wallace)의 종용으로 다윈은 《종의 기원》 제5판을 출간하며 당신 이론의 토대인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을 대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다윈의 죄는 거기까지다. 《종의 기원》은 물론,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과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서 그는 생존투쟁(struggle for existence)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오로지 주변 모두를 제압하고 최적자(the fittest)가 돼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양한 예를 들어 풍성하게 설명했다. 그의 후예들이 오히려 그를 좁고 단순한 틀 안에 가둔 것이다. 이 책은 그 틀을 속 시원히 걷어낸 반가운 책이다.
--- p.5, 「추천의 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중에서

친화력은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를 통해서 진화했다. 수 세대에 걸친 가축화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지능을 쇠퇴시키지 않으면서 친화력을 향상시킨다. 어떤 동물이 가축화될 때는 서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많은 요소가 변화를 겪는다. 가축화징후라고 불리는 현상의 변화 패턴은 얼굴형, 치아 크기, 신체 부위별로 각기 다른 피부색에서 나타난다. 호르몬과 번식주기, 신경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조건이 일정하다면 자기가축화가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 p.31,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중에서

사람 아기는 첫 단어를 말하거나 자기 이름을 배우기 전에 협력적 의사소통을 할 줄 안다. 우리가 기쁠 때 타인은 슬퍼할 수 있으며 역으로 타인이 기쁠 때 우리가 슬플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전에, 우리가 나쁜 행동을 하고 거짓말로 덮는 법을 배우기 전에, 혹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전부터, 우리는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습득한다.
우리가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이 능력 덕택이다. 이 능력은 새로운 사회적 관계로 통하는 관문, 수 세대를 걸쳐 쌓여온 지식을 잇는 문화적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다. 호모 사피엔스로서 우리의 모든 것이 이 능력에서 시작된다. 많은 위력적인 현상이 그러하듯이 이 능력도 일상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 시작이 아기가 부모 손짓의 의도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
--- p.44~45, 「1 생각에 대한 생각」 중에서

가축화가 사람에게 쓸모 있는 희귀종에게서만 발생했음을 시사했던 다른 실험 모델들과 달리, 벨랴예프의 연구는 개체의 밀도가 높아지면 개체들 사이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대규모의 자기가축화라는 사건이 일어나리라고 보았다. 이 사건은 선택압의 강도, 개체 규모, 그리고 야생 개체군과 가축화 개체군의 유전자격리에 따라서 아주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다. 두려움을 매력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존하는 데 사람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동물이라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번성하게 될 것이다.
--- p.83~84, 「2 다정함의 힘」 중에서

유인원의 친척 가운데, 오직 보노보만이 우리를 괴롭혀온 치명적인 폭력성에서 벗어난 종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 탁월한 지능과 지성을 뽐내는 인간이 하지 못한 것을 보노보가 성취한 것이다.
--- p.106,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중에서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 p.122, 「4 가축화된 마음」 중에서

우리는 대부분 고통받는 아이를 보게 되면 마음이 아프다. 배우자와 사별한 동료에게는 위로를 전하려 하며, 투병하는 친척에게는 돌봄의 손길을 주고 싶어 한다. 우리는 모두 한때 낯선 사람이었던 사람들과 친구가 된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연민과 공감능력이 있으며, 집단 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능력은 진화를 통해서 획득한 우리 종 고유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 친절함은 우리가 서로에게 행하는 잔인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본성을 길들이고 협력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우리 내면에 최악의 속성의 씨앗을 뿌린 것도 동일한 뇌 부위에서 모두 일어나는 일이다.
--- p.195~196, 「6 사람이라고 하기엔」 중에서

고프가 지적하는 것은 비인간화,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인원화다.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유인원으로 부르거나 유인원에 비유하다 보면 사람들의 심리에 도덕적 배제가 발생하며, 이렇게 유인원화의 표적이 된 개인이나 집단은 기본 인권을 지켜줄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된다. 편견보다 유인원화가 현재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인종 간 격차를 더 잘 설명해주는 것이다.
--- p.218, 「7 불쾌한 골짜기」 중에서

우리에게는 우리와 다른 누군가가 위협으로 여겨질 때, 그들을 우리 정신의 신경망에서 제거할 능력도 있는 것이다. 연결감, 공감, 연민이 일어날 수 있던 곳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다정함, 협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종 고유의 신경 메커니즘이 닫힐 때, 우리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연결해주는 이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화 경향은 오히려 가파른 속도로 증폭되고 있다. 편견을 표출하던 덩치 큰 집단들이 보복성 비인간화 행태에 동참하며 순식간에 서로를 인간 이하 취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를 보복적으로 비인간화하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 p.226, 「7 불쾌한 골짜기」 중에서

미국의 정치제도는 만인이, 최악의 적까지도 동등한 사람으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우리는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지도자는 외면하고 타인에게도 인간애를 실천할 것을 주장하는 지도자에게 정당과 소속을 떠나서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 p.279, 「8 지고한 자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최재천, 강양구, 이원영 추천!

다정함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 종은 더 많은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듦으로써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읽는 자가 살아남는다
“진화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이상적 방법은 협력을 꽃피울 수 있게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것” (20쪽)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적자생존’은 사실 다윈이 고안한 표현이 아니다. 다윈은 생존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적자가 되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히려 다윈 이후의 생물학자들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해왔던 것이다. 헤어와 우즈는 적자생존을 일컫는 ‘Survival of the Fittest’를 변형한 ‘Survival of the Friendliest’를 책의 원제로 삼고,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생존의 필수 요소는 ‘친화력’으로, 이는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특히 우리 종,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가장 잘 드러나는데, 헤어는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가는 개에게서도 이 능력을 발견한다. 그는 먼저 자신의 반려견인 오레오와 함께 손짓 실험 놀이를 진행하는데, 실험은 간단하다. 한쪽에만 먹이를 숨긴 컵 두 개를 놓고 헤어가 손짓으로 먹이가 든 컵을 가리켰을 때, 오레오가 정말로 손짓의 의미를 이해하고 먹이를 찾아내는지 보는 것이다. 놀랍게도 오레오는 빠르게 달려가 먹이를 찾아낸다. 오레오뿐 아니라 다른 개들과도 변형된 실험을 여러 차례 시도한 뒤, 헤어는 개들이 손짓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같은 실험을 보노보와 침팬지에게 시도했을 때, 친화력이 좋은 보노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시선의 의도를 파악해 먹이를 찾아내지만 친화적이지 않은 침팬지는 계속해 실험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손짓과 몸짓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종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아기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부모와 눈을 마주치고, 손짓과 몸짓의 의도를 파악한다. 사람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이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 종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우리 종이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우리의 정의를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36쪽)

친화력은 모든 가축화된 종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질이다. 개는 가축화되었지만 늑대는 가축화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이 늑대를 의도적으로 가축으로 번식시켜 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는 스스로 가축화된 종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던 친화력이 좋은 개는 수렵채집인 거주지 근처에서부터 사람들의 배설물을 먹으며 살아남았고, 이렇게 친화력이 좋은 개들 사이에서만 일어난 번식으로 이들은 사람과 더 친화적인 동물로 변하게 되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여러 가축화징후(탈색, 펄럭이거나 작아진 귀, 작은 이, 온순함, 작은 뇌, 더 잦은 번식주기 등)다. 이런 가축화징후는 홀로 살아남은 사람 종인 호모 사피엔스에게서도 나타났는데, 이는 곧 사람도 가축화되었음을 뜻한다.
친화력이 상승한 호모 사피엔스는 사회연결망을 확장했고 기술 혁신을 이루어냈으며, 개선된 기술로 더 많은 양식을 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인구밀도가 높아진 집단은 또다시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하지만 기술 혁신만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종은 ‘집단 내 타인’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범주도 만들어냈다.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 같은 동호회 사람이면 우리 집단이라고 인식한다. 우리는 공통의 사회규범을 공유하는 타인도 같은 집단의 사람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서로를 돕는다. 이런 ‘집단 내 타인’을 향한 친화력은 집단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타인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결속시킨다. 이렇게 “우리 종은 집단 구성원의 정의를 확장”시키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포용력이 높은 보노보뿐 아니라 그 어떤 동물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친화력의 이면에 자리하는 공격성과 혐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종이다” (32쪽)

내집단을 향한 친화력 상승은 외집단에 대한 편견을 공고히 하고 외집단 구성원을 배제하기도 한다. 마치 개가 자신의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면 짖는 현상과도 같다. 자신의 집단, 가족에 위협이 되는 외집단이 등장하면 우리 뇌에서는 ‘마음이론’ 활동을 담당하는 부위의 활동이 둔화된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약해지면 공감능력은 사라지고 쉽게 상대방을 비인간화할 수 있다. 친화력이 있던 자리에 공격성과 혐오만 남는 것이다.
헤어와 우즈는 ‘유인원화’와 ‘상호적대감’을 이 현상의 예시로 든다. 유인원화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 사람을 ‘사람 이하의 유인원’으로 비유하는 것을 말한다. 크테일리의 연구에 따르면, 백인들은 흑인과 아시아인이 유인원에 더 가깝다고 보며, 헝가리인에게는 롬인(집시)이, 테러 직후 영국인에게는 무슬림이 자신들보다 유인원에 가깝다고 여긴다.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상호적대감이다. 서로의 집단에 대해 비인간화가 진행되면, 내집단을 비인간화하는 외집단에 대한 ‘보복성 비인간화’가 발생하고, 이로써 집단 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진다. 이는 현재 인종, 국가뿐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 현상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에서는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대안우파가 출현하고 있는데, 내집단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지배 성향의 사람들과 외집단에게는 혐오로 대응하는 우파 권위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이러한 상호적대감을 바탕으로 더욱 심한 비인간화를 일삼고 있다.

양극화의 대척점에 선 인류의 미래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300쪽)

이 책은 증오를 부추겨 권력을 쥔 트럼프 시기에 쓰였다. 트럼프가 멕시코의 “국경 장벽은 저 짐승들로부터 보호해줄 동물원 담장 같은 것”이라고 말했을 때, 민주당 의원이었던 일한 오마는 “원숭이가 높이 올라갈수록 보이는 것은 엉덩이뿐이다”라며 앙갚음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연설이 있고 몇 주 뒤에는 급진 좌파 단체인 안티파(Antifa) 시위자들이 우파 연설가에게 항의하기 위해 집결했다. 화염병에 불을 붙이고 유리창을 깨며 이목을 집중시킨 시위는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듯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학자 에리카 체노웨스에 따르면, 상대방을 외집단으로 규정짓고 그 집단을 비인간화하거나 폭력시위를 감행하는 일은 “효과를 볼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에 따르면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외집단을 비인간화할 때, 상대방에게 최악의 폭력 행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거나, 혐오감을 느끼는 언어로 묘사하는 것도 가장 위험한 형태의 ‘증오언설’이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답은 바로 접촉과 교류다. 교류가 잦을수록 내집단의 구성원이 위협받을 때 나타나는 ‘보복성 비인간화’의 순환 고리를 ‘보답성 인간화’로 변화시킬 수 있다. 대안우파의 사람들이 동성애자, 흑인 재소자, 이민자, 노숙자 등 소수자와 접촉할수록 관용적으로 바뀌기 시작했거나, 제2차 세계대전에 유대인의 생존을 도왔던 유럽인들 대부분이 전쟁 전 유대인과의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보았을 때도, 접촉과 교류는 비인간화와 배척, 그리고 혐오를 줄일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사회는 ‘지옥도’를 보는 듯하다. 지지하지 않는 정당과 집단에 대한 비난과 비인간화가 심각하고, 젠더 갈등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은 혐오의 언어를 쏟아내며 양극화를 주도한다. 공론장에서는 거칠고 날 선 혐오의 말만 들린다. 마치 서로가 최적자가 되려는 ‘적자생존’의 일면을 보는 듯하다. 너를 제압해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기계발과 각자도생의 메시지가 학교와 기업 사이를 유령처럼 배회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으며 분노로 일관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음을.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정함으로 대응해야 한다. 만나고, 눈을 마주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 나와 ‘다른’ 사람을 배제하지 않고 교류와 접촉의 기회를 열어보는 것. 과거의 인류가 그래왔듯, 다정한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간신문과 저녁 뉴스가 들려주는 사건 사고 소식에는 인간의 잔인함이 넘쳐나지만, 진화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종들 중에서 가장 다정하고 협력적인 종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정연한 논리로 이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은 참 오랜만이다.
-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이 책은 증오를 부추겨 권력을 쥔 트럼프 시기에 쓰였다. 회의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저자들은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개, 보노보, 인간 등을 연구하는 저자들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지, 그런 다정함 때문에 지구를 지배하게 된 인류가 왜 폭력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인류가 더 나아질 나름의 해법까지 제안해두었다. 짜릿한 지적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인류애까지 고양하는 좋은 책이다.
- 강양구(과학 전문 기자, 『강양구의 강한 과학』 저자)

세종기지 인근엔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이 같이 서식하는 번식지가 있다. 두 종은 서로 심하게 싸우는 법이 없었다. 왜 둘은 서로 싸우지 않을까? 이내 내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동물은 사회적 유대를 통해 진화했다. 특히 인간은 다정함과 친화력을 더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해 거대한 사회를 이뤘다. 협력과 소통은 인간이 살아남아 번성해온 이유인 것이다.
- 이원영(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저자)

고무적이다.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준다. 헤어와 우즈는 우리 시대를 위한 완벽한 책을 써냈다.
- 캐스 R. 선스타인(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 『넛지』 저자)

아름답고, 강렬하고, 기운을 북돋는 책이다. 인간이 왜 낯선 타인을 도우려 하는지, 동시에 왜 말할 수 없이 잔인한 행동을 일삼는지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다. 여기서 얻은 통찰은 우리를 더 포용적이며 협력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대니얼 리버먼(조지워싱턴대학교 정신행동과학부 임상과 교수, 『우리 몸 연대기』 저자)

그동안 이 책에서 말하려는 바를 시도했으나 성공했던 책은 없었다. 기본적인 행동과학에서 시작해서 현대사회의 협력에 관해, 또는 협력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공공 정책에 대한 함의로 마무리하는 책. 모두가 읽어야 한다.
- 마이클 토마셀로(영장류 학자, 『도덕의 기원』 『생각의 기원』 저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에 대한 매혹적인 대척점에 있다. 헤어와 우즈는 현대인들이 번성한 이유가 짐승 같은 힘, 원시적 지능, 무자비함이 아니었다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대신, 그들은 친화력이 우리 종의 번영을 이룩한 열쇠였으며, 현재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적 부족주의에서 우리가 해방될 수 있는 열쇠도 협력적 의사소통이라고 주장한다. 강력한 통찰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책이다.
- 메건 펠프스 로퍼(정치활동가)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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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심****거 | 2021.1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목차 : 생각에 대학 생각 / 다정함의 힘 /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가축화된 마음 / 영원히 어리게 / 사람이라고 하기엔 / 불쾌한 골짜기 / 지고한 자유 / 단짝 친구들   인상 깊은 구절 : < 에러슨이 개발한 학습법을 직소모형이라고 하는데 한 모둠 내 각각의 구성원에게 정보 일부를 전달하고 서로 협력하여 조각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보를 완성하는 상호의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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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생각에 대학 생각 / 다정함의 힘 /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가축화된 마음 / 영원히 어리게 / 사람이라고 하기엔 / 불쾌한 골짜기 / 지고한 자유 / 단짝 친구들

 

인상 깊은 구절 :

< 에러슨이 개발한 학습법을 직소모형이라고 하는데 한 모둠 내 각각의 구성원에게 정보 일부를 전달하고 서로 협력하여 조각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보를 완성하는 상호의존적 수업 방법이다. 아이들은 카를로스가 경쟁자가 아니라는 사실, 카를로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았다. 카를로스를 긴장하게 했다가는 카를로스가 맡은 부분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질 뿐이었다. >

한 반의 학생들이 서로를 적대시 하고 구분 짓고 따돌린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교사가 개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인 위로, 가해자에 대한 꾸짖음은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척이 될 수 는 없다. 그러나 수업 구조를 개선하면서 이러한 관계 문제까지 해결하도록 한 사례가 바로 직소모형이다. 사실 난 이러한 직소모형 학습법을 대학교 시절 경험해본적이 있다. 상사중재사례를 통해 한 학기 한 번의 수업을 스스로 준비해서 강의식으로 다른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수업이었다. 대학교 수업 특성 상 같은 반이라는 그룹으로 계속해서 묶여있는 공동체가 아니었음으로 관계의 발전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에게 좀 더 공감하고 다른 학우들의 학습법을 벤치마킹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교수가 땡땡이치고 돈 쉽게 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 교수님이 직소모형이라는 거창한 학습모델을 국제통상학부 학생들에게 적용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공격성이 높을수록 비용이 많이 드는데 싸워서 다치거나 잘못되면 죽을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적자는 우두머리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가 더럽고 잔인하고 짧은 인생으로 끝날 수도 있다. >

공격성이 높을수록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공격에 성공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이 따르지만 공격에 실패하면 큰 보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양날의 검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하이 리스크를 대비한 튼튼한 방패도 열심히 준비해야겠지.

 

< 우리 종 특유의 인지형식의 근거 특히 사회적 관계망의 확장이라는 특성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사람이 장신구로 사용했던 동물의 이빨이나 호박 또는 조가비로 만든 장신구가 내륙 활동 지역으로부터 수백 킬로미터 이내 범위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 물건이 실용적 가치는 없지만 먼 곳까지 운반할 가치가 있었거나 아니면 인류 최초 무역로로 여행하며 만난 누군가에게 획득한 것임을 시사한다 >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를 사람이 직접 지고 이고 옮겨야했던 시기에 그러니까 자가용이 없던 시절에의 장신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동물의 이빨 호박 또는 조가비로 만든 장신구는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우니 그저 별 의미 없이 이동시킨 물건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실용적 가치가 없음에도 먼 곳까지 운반했다면 장신구 자체가 주는 효용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우리와 침팬치는 수많은 유사성을 보이지만 크게 차이 나는 한 가지 능력이 있다. 침팬치는 하나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의도록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어한다는 점이다. 이는 침팬치가 똑똑하기는 해도 서로 행동을 맞추고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협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달하거나 물려줄 능력이 없음을 의미한다 >

인간과 침팬치는 양장류 개체군에 속하며 가장 높은 유사성을 보인다. 그러나 개는 인간과의 유규한 역사를 함께하면서 역시나 비슷한 수준의 유사성을 획득했다.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의사소통이 인간의 강점이듯. 개인이 똑똑한 것을 넘어서는 것은 집단 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역할이 달라 분업화를 하고 그러한 작업을 표준화하여 산업사회가 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워싱턴은 더 화기애애한 곳이었다. 국회에서는 미친 듯이 논쟁했죠 하지만 밤에는 같이 골프 치러 나갔어요. 이보게 친구, 그게 정치야. 6시 땡 하면 우린 친구가 될 수 있다네. 이런 분위기에서 의회는 일 했다. 오늘날보다 더 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되었다. 당파성을 초월한 투표도 더 많았다. 1967년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법안인 민권법과 레이건의 경제회복조세를 통과시켰다. 인종 민족 출신 국가 여성 차별, 고영상 연령 차별 금지 명시. 개인과 기업의 소득세율을 낮추고 자산의 감가상각 규제를 철폐한 감세 개혁안. >

서로의 의견이 주장으로 받아들여 지는 사회. 의견이 공격으로 들이받는 사회는 발전 정도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1960년도의 화기애애한 워싱턴 의회를 예시로 들어 보아도 그렇다. 민권법과 경제회복조세가 통과되었던 배경에는 의견을 주장을 받아들이는 논리가 통하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적대는 사회를 역행시킨다. 우리는 더 많은 법안을 발의하고 더 좋은 법안을 통과시킬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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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명성에 비해서는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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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거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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