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글이 좋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날카로운 분석 아래 다정한 마음으로 적어 내린 예비 저자를 위한 안내서하루에 얼마나 많은 원고가 투고될까? 출판을 생업으로 결심한 후 출판기획에이전시를 출범해 운영 중인 저자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원고를 받아보았다. 많은 관심에 놀라기도, 감사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원고, 이렇게 보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커지기 시작했다.출판사 이름을 다르게 적거나 이 원고를 출간하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처럼 말하거나 다짜고짜 계약금을 달라거나 지속적으로 전화해서 책을 출판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또 책만 나오면 출판사가 다 알아서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분, 초판은 무조건 팔린다며 호언장담하는 분, 자신의 원고가 왜 계약되지 않았는지 따져 묻는 분 등 정말로 다양한 예비 저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작은 출판사에도 많은 원고가 투고되는데, 규모가 큰 출판사에는 얼마나 많은 원고가 투고될까? 담당자는 원고를 검토하는 데 힘들지 않을까? 기본적인 것만 지켜주면서 투고하면 계약될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_프롤로그 중에서하루에도 적지 않은 수의 원고가 들어온다. 그만큼 작가가 되고 싶은, 자신만의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원고를 보내온 이들 중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저 원고는 되고, 내 원고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고민에 집중한다. 저자는 출판기획자로서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예비 저자들의 고민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모든 예비 저자의 간절함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다정한 마음이 실용적인 조언 사이에 깊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예비 저자라면 현실적이고 단호한 판단에 한 번, 다정하고 세심한 조언에 두 번 놀랄 것이다.원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고를 열어보게 만드는 힘예비 저자들에게도, 출판사 입장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일은 투고된 원고의 내용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원고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출판사에게 투고 원고란 ‘낯선 이의 깜짝 선물’ 같은 존재이다. 일단 선물이라는 점에서 두근거리고 설레지만, 낯선 이가 보냈기 때문에 나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을까 봐, 혹은 위험한 물건일까 봐 걱정도 되는 것이다. 모든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해야 할 업무가 정해져 있는 출판사들에게 이는 너무 큰 기대일지 모른다. 내 글을 핵심만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예비 저자와 짧은 시간을 들여 결정해야 하는 출판사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은 바로 ‘출간 기획서’이다. 저자는 출간 기획서가 어쩌면 원고보다 더 중요한 힘을 가졌다고 설명한다.“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이것을 문서 형태로 정리한 것이 출간 기획서입니다. 이것은 집필 전 저자가 원고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내 책이 왜 출간되어야 하는지, 누가 읽어야 하는지, 책의 주제와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출간 기획서를 받아본 출판사는 원고에 대한 가능성(시장성)을 검토하겠죠.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저자와 계약을 맺고 책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_출간 기획서 작성법 중에서이처럼 이 책은 ‘내가 투고한 출판사들이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리되지 않은 아이디어와 원고로 고민 중인 예비 저자라면, 잠시 미뤄두고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의 걸음에 맞춰 출간 기획서 작성법부터 본격적으로 원고 쓰는 법, 출판사에 투고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떤 출판사든 열어볼 수밖에 없는 힘을 가진 원고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언젠가 책 한 권 쓰고 싶은 당신에게한때 저자는 책이란 학자들이나 신춘문예나 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나도 언젠가 책 한 권쯤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나, 기대감 대신 부끄러움을 느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그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이든, 처음 펜을 잡은 사람이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과 간절함의 무게는 똑같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글이 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언젠가 책을 쓰고 싶은 예비 저자라면 알아둬야 할 과정과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출판사에는 작가와 함께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편집자가 있지만, 예비 저자들에게는 의견을 묻고, 상의하고, 때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편집자가 없다. 이 책은 예비 저자들의 편집자이자 러닝메이트로서, 지치고 험난한 출간 기행을 함께 해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예비 저자들의 간절한 마음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책을 쓴 작가이자, 책을 쓰고자 하는 이들을 돕는 출판 기획자… 두 입장을 모두 경험한 저자가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출판 시장의 전문적인 사정까지 알차게 모은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를 통해 나만의 책 한 권 쓰기에 도전해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