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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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86g | 140*200*17mm |
ISBN13 | 9788901254289 |
ISBN10 | 890125428X |
출간일 | 2021년 1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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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86g | 140*200*17mm |
ISBN13 | 9788901254289 |
ISBN10 | 890125428X |
“우리가 마지막에 원하게 될 것은 결국 ‘사랑할 능력’이다.” 2,000명의 치매 환자를 돌봐온 정신과 의사가 만난 삶과 죽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생의 욕구와 의미에 관한 45가지 이야기 남궁인, 임순례, 강원국 강력 추천 “그의 다정한 시선은 우리를 분명한 감동으로 이끈다.” “아름다운 감정을 더 자주 느끼며 살아야지 결심하게 한다.”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간성을 상실하는 병, 치매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인지 능력, 운동 능력, 언어 능력, 일생 동안 쌓아올린 지위, 존경, 사랑…. 이 모든 것을 상실할 때 삶은 어떻게 계속되는가?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정신과 의사 장기중의 첫 번째 에세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완치 없는 질병을 다루는 저자는 질병과 함께 사회적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의 세계를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치매 환자는 배우자가 외도를 한다거나 가족이 돈을 훔쳐 간다고 의심하고, 먼 길을 배회하다가 길을 잃고, 느닷없이 화를 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고립되고, 인지 기능이 점점 쇠퇴하여 자기 자신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이해받지 못하는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 의미를 밝히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공감을 자아낸다. 환자의 자살, 고독사의 무게, 아버지를 꼭 닮은 고모의 죽음, 완치 없는 환자를 돌보는 일상, 가족의 암 투병 등 저자가 털어놓은 이야기에는 외롭고 고단하지만 인간적인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브런치와 『정신의학신문』을 통해 연재된 저자의 글은 치매에 관심을 둔 사람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해답을 찾는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안겼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이며, 인간다움이 다하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의미를 포착한 이 책은 완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건넬 것이다. |
프롤로그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1장. 밤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 엄마의 첫 번째 핸드폰 며느리가 돈을 훔쳐 갔다 밤은 어둡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이 자꾸 꿈에 나와 악덕 업주 아내가 외도하고 있소 뒷담화로 대동단결 2장. 우리에게는 조금 느린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 그냥 함께 있게 해 줘 천 원이 나오는 화수분 가장 사랑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일 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단다 가짜 우울증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가겠습니다 아내는 괜찮은 거죠? 망가지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된다 3장.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파국 반응 친구야, 내 이야기 좀 들어 봐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굿바이, 로빈 엄마의 분리불안 망상과 현실 사이의 감정 꽃 같은 치매 4장. 달로 떠나는 여행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야? 거짓말에도 타짜가 있다면 ○○시 ○○동 ○○아파트 고독사의 체취 알츠하이머 화가의 마지막 표정 치매의 은유법 쌈바의 여인 길 위에 남겨진 것 마음에도 빨간약이 필요하다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었음을 5장. 잃어버린 것과 남겨진 것 희망은 시시포스의 걸음에 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고통을 뛰어넘을 때 피를 훔치는 도둑 내가 없는 가족사진 자존감 이전에 존재감 사위가 보고 있잖아 어르신들의 마스크 201호의 목욕 소동 받아들일 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 일 봉숭아물을 들이는 행복 잃기 전에 잊어버린 사람 에필로그 눈이 부시게 |
가족 중에 치매 중기를 지나고 있는 분이 있어 치매, 노인질환 등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울려고 집어 든 책이 아님에도 페이지 페이지마다 눈물 나는 이야기가 있고, 노인 치매 환자들에 대한 저자의 깊은 배려와 생각이 배어있다.
사람이면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하지만 누군가는 맞닥뜨리게 될 이 슬픈 질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p.290 내가 할아버지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준 것은 아니다. 할아버지도 내 건강을 걱정해준다고 하지만 정작 어떤 의학적 지식으로 나를 돌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도, 나도 말로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할아버지는 병에 대해 받아들이기 전에 관계에 대해 받아들였고, 그것은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었다. 할아버지는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진료실에 찾아와 내 건강을 챙기고 있고, 비록 약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는 않지만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
……… 할아버지가 치매를 받아들였는지 여전히 묻지 않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로의 삶이 교차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다.
저자는 수백 수천 명의 치매 환자를 만나면서도 환자를 개개의 인격체로 보고 환자 대 의사로서 서로의 삶이 교차한다고 느낀다니 참으로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