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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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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658g | 152*224*30mm
ISBN13 9788937442346
ISBN10 89374423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와 《씨네 21》 기자 이다혜의 진단과 제안

혐오 범죄, 아동 학대, 기업 범죄, 사이코패스 신화……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뜨거운 논의

조금씩, 느리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책


n번방 사건과 함께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다시 돌아왔다. 영화 속 범죄 유형과 심리를 독해하고 분석해 ‘범죄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이 신선한 기획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많은 청취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책으로도 열렬한 독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을까. 놀랍게도 오랜 세월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1권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던 의제강간연령은 만 13세에서 만 16세로 상향 조정되었고 아동, 청소년 유인을 방지하기 위한 온라인 함정 수사가 허용되었다. 오디오클립 시즌 2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스토킹범죄처벌법도 입법되었다. 그 외에도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여러 가지 법률에 대한 논의가 무게감을 가지고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 에서는 1권에서 채 다루지 못한 콘텐츠가 새로이 추가되었고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정인이 사건’을 다루며 아동 학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눈다. 기업 범죄 파트에서는 김진숙 민주노총 노동위원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도 마련했다. 작가 후기를 통해 시즌 2를 마치는 이수정 박사, 이다혜 기자, 그리고 방송 제작진들의 감회도 엿볼 수 있다.

느리지만 조금씩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어온 여정, 그 두 번째 발걸음이 새로운 영화,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더욱 풍요롭게 다시 시작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 서로 존재를 확인하고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세상 5

1부 아이들은 관대함과 보호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다
-아동/청소년 학대


그것만이 내 세상 아동 청소년 방임, 대물림되는 폭력의 시작 14
아카시아 ‘정인이 사건’의 문제점을 짚은, 정상 가족 신화의 폭력성 4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친족 성폭력, 반드시 말해져야 한다 68
히든 촉법 소년, 한국 사회가 미래 세대를 길러 내는 방법 88

2부 연대란 함께 옳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
-기업/조직 범죄


밤쉘 권력형 성범죄, 거대 조직을 이기는 성숙한 연대의 힘 116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기업 범죄, 형사 처벌이 아니라 징벌적 손해 배상이 필요하다 140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불법 해고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법 158

3부 사이코패스 신화에 대한 허구와 진실
-연쇄 살인


몬스터 적대감과 학대의 나비 효과, 여성 연쇄 살인범 206
조디악 과학 수사가 없던 시절의 일그러진 신화, 남성 연쇄 살인범 236
추격자 범죄 프로파일러의 탄생과 미화된 사이코패스 신화의 종말 258

4부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제도’
-시스템의 진보


암수 살인 증인 신문, 진실을 둘러싼 고도의 게임 286
재심 ‘가학 수사’가 부른 비극, 허위 자백 310
더 헌트 성폭력 무고, 피해자 진술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332

5부 편견을 감싸 안는 바람직한 공동체상에 대하여
-혐오 범죄


범죄 도시 외국인 범죄, 과열 경쟁은 혐오 범죄를 부추긴다 362
소년은 울지 않는다 성 소수자 대상 범죄, 혐오범죄방지법이 필요하다 382
동백꽃 필 무렵 서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 사회의 기적 402

작가 후기 -427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주 어릴 때부터 폭력에 노출된 아이는 문제의식조차 갖지 못하고 그냥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냥 세상이 원래 그런 줄 알고 부당한 폭력에 대해 신고도 못 합니다. 그저 피해를 안 당하려면 가해자보다 더 폭력적이고 강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게 되는 거죠.
---p. 20~21

외국의 경우에는 동성혼 부모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나라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그런 가정을 한국에 초대해 본 적이 있는데,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한 외국 학자 동성혼 부부였어요. 아이가 부부 중 한 명은 파파라고 부르고 다른 한 명은 대디라고 부르더라고요. 저는 그 남자들 셋으로 구성된 가족이 너무나 정상으로 보였거든요. 그러니 정상 가족이라는 걸 판단하는 기준이 도대체 누구의 잣대인지 생각해 볼 일이죠.
---p. 54

학대도 바깥에서 보기에는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죽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아이가 죽어 가는 것입니다. 수사 기록에서 그런 것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처참합니다. 아이가 정신을 잃기도 하고,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던 기록들이 다 남아 있어요. 그렇게 아이가 죽어 가는 과정이 진술 내용이나 증거로 다 입증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실수로, 우발적으로 사람이 죽는 일은 잘 발생하지 않아요.
---p. 63

가난하고 힘없는 소년범들을 형사 처벌로 엄벌해 버리면 5년 후, 그 아이들은 성인 범죄자가 되어 돌아옵니다.
결국은 수사 단계에서 심리 치료 지원도 필요하고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지원 대책도 필요합니다. 이걸 전담 법원을 마련한 다음 법원에서 판사들이 선고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p. 112

그레천 칼슨의 성희롱 소송이 시작되자 메긴 켈리는 오래전 로저 에일스에게 추행당한 경험을 남성 동료에게 털어놓습니다. 동료가 당신이 예뻐서 그런 거라고 말하자 메긴 켈리는 권력형 성추행은 외모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잘라 말합니다. 권력형 성추행이 자연스러운 성욕의 발로라고 해석하는 경향에 대한 일침으로 보입니다.
---p. 132

“직장 내 성희롱은 당신을 질문의 늪에 몰아넣어요. 그러면 끊임없이 자문하게 되죠. 내가 무슨 말을 했지? 내가 무슨 옷을 입었더라? 내가 뭘 놓쳤지? 내가 약자처럼 보이나? 내가 돈을 노렸다는 소문이 나려나? 관심을 구걸한다고 비난받지 않을까? 결국 버려질까? 결국 평생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할까? 이 직장에 그대로 남는다면 참고 견뎌야 할까? 다음 직장에 간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 아니면 내가 다르게 만들 수 있는 게 있을까?”
---p. 137

적극적으로 위생에 신경을 쓰고, 상품과 기업을 신뢰한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폐 손상을 입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는데도 사법 제도의 대처는 너무 허망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징벌적 손해 배상에 대한 법규가 없었기 때문이라면 최소한 이후에는 관련 법규를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p. 155

쌍용자동차에서 2647명이 해고되고 30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사측에선 누가 죽었을까요? 삼성반도체에서
어린 노동자들이 수백 명 죽었는데, 삼성의 자본가 중엔 죽은 사람이 있습니까? 한국에서는 상생이나 노사 화합이라는 말이 노동자들일방을 억압하기 위해 폭력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화합은 힘의 관계가 대등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동네 깡패가 어린아이를 폭력으로 억압해 놓고 우리 친하게 지내자 하면, 이건 결코 화합일 수가 없잖아요.
---p. 166

처음부터 갑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잖아요. 처음에는 모두가 힘없는 어린애일 뿐인데 어느 시점부터 아이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고 자기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보는 데서 오는 갑으로서의 느낌, 지배감 등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p. 219

대담하면서도 무심하고 냉혈한인 영웅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서 실제 유영철과는 다르죠. ‘사이코패스는 아마도 이럴 것이다.’라는 프로토타입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 만든 캐릭터로 보입니다. 영화 속 영민처럼 대담하게 움직이는 범죄자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p. 280

미제 사건은 이미 사건화가 되었으나 경찰에서 해결을 하지 못한 것이고, 암수 범죄는 사건화조차 안 된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 실종 사건 수가 꽤 많은데요, 그중에 일부는 가족들이 범죄 피해가 의심된다고 수사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는데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 범죄 피해 때문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건화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p. 305

재심은 아무리 청구해도 법원이 받아들여 줘야 가능한 것인데요, 이걸 받아들이면 사실 경찰, 검찰, 법원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재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재심은 청구하는 것만으로 큰일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p. 323

이 영화에서 유치원 원장이 다짜고짜 아동 심리 전문가를 불러다가 진술을 받은 내용을 보면 전부 유도 신문에 해당합니다. 아동에게 실재했던 사건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어요. 일단 아동 심리 전문가인지부터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계속 추궁하고 아이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부르니까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 것이 전부인데, 이것은 허위 진술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p. 340

혹시 총기가 범죄를 막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틀린 생각입니다. 통계를 보면 총기나 흉기는 무조건 단속하는 것이 답입니다. 그것이 다 같이 안전해지는 길이에요. 아무튼 외국인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그렇지 않다, 하는 논쟁들이 있었지만 통계치로 보면 2018년도 외국인 범죄는 총 3만 4832건으로 2017년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p. 363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의 불법 동영상이 왜 한국에서 그렇게 많이 제작되는가 하면, 검거돼도 외국보다 형이 무척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선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만들다 잡히면 사실상 남은 인생은 감옥 안에서 보낸다고 봐야 하는데, 한국에선 최근까지도 그게 범죄가 아니었잖아요.
---p. 365

그런데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이 영화가 현실을 꼭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말이 아니거니와, 영화적 현실은 재현된 것입니다. 이 재현의 과정에서 감독이 적극적으로 재구성할 여지가 생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현실의 혐오를 과도하게 재현하는 이 영화의 태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p. 377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대변하는 단체인 글래드(GLAAD)에서 트랜스젠더의 이름이나 트랜스젠더를 지시하는 대명사의 올바른 용례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에 따르면 법적 변경 유무와 상관없이 해당 트랜스젠더 본인이 선택한 이름으로 호명하고, 해당 트랜스젠더가 정한 성 정체성을 존중해 대명사 he 혹은 she를 쓰며, 뭘 써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직접 물어보라고 합니다.
---p. 398

그렇게 동백이의 좌절이 이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기적이 일어나잖아요. 남이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함께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p. 406

「동백꽃 필 무렵」의 미덕이 바로 할리우드식 영웅 중심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면에선 ‘선량한 떼’라는 게 이 드라마의 주제라고도 보여요. 그런 차원에서 상당히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이렇게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p. 42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무리 이야기해도 나아지는 게 없는 것 아닌가…”
많은 것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함께 돌아보아야 할 사회의 문제는 많다


이 책은 뜨거운 인기 속에 시즌 2까지 마무리된 오디오클립 중 16편의 영화를 엄선해 담았다. 선별 기준으로 지난 시즌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이 논의의 지평을 열 키워드를 우선 고려했다,

특히 ‘정인이 사건’ 등으로 인해 그 심각함을 다시금 인지한 아동 학대 키워드에 대해 현재의 문제와 개선점은 무엇인지 면밀히 논의하기 위해 「그것만이 내 세상」, 「아카시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히든」을 꼽았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상 가족이라는 이미지의 실체, 또 엄벌로 아이들을 다스리는 것만이 과연 옳은 처방인지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양한 사례를 비교하며 무엇이 아이들을 길러내는 데에 필요하고 효과적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개인으로서 기업 범죄를 대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 즉 연대의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보며 긍정적인 역할을 논의해 볼 영화로 「밤쉘」,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개인으로서 거대한 단체나 권력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의 성숙한 모습은 물론, 법과 제도적으로 기업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프로파일링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고 사이코패스에 대한 미화된 허구와 진실을 파헤치는 「몬스터」, 「조디악」, 「추격자」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의 허점과 변화된 모습을 짚어 보기 위해 「암수살인」, 「재심」, 「더 헌트」를 담았다. 마지막은 공동체의 올바른 역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함께 따뜻한 이상향을 꿈꾸며 「범죄 도시」, 「소년은 울지 않는다」, 「동백꽃 필 무렵」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본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 는 오디오클립의 특성상 다 담을 수 없던 상세한 영화 정보와 실제 범죄사건 정보, 용어 각주, 그리고 네 저자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담은 후기까지 모두 담아 풍부한 정보를 친절하게 담아냈다.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지난해 독자들을 뜨겁게 달군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획이었다. 프로파일러와 영화 전문 기자가 만나 실제 범죄 사건과 허구의 영화를 나란히 놓고 분석하며 다양한 논의를 나누는 콘텐츠가 새로이 나타난 것이다.

청취자들은 프로파일러 이수정, 《씨네21》 기자 이다혜, 그리고 제작진들과 함께 영화와 닮은 실제 범죄 사건을 반추하고 영화 속 인물의 심리 상태를 프로파일링하기도 하며 현실에서 누리지 못한 통쾌한 결말을 영화를 통해 누리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궁리했다.

예컨대 직장 내 성추행의 성숙한 연대를 보여준 영화 「밤쉘」과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행 사건이 한자리에서 씨실과 날실로 엮이고 페놀 방류 사건을 토대로 기업 범죄를 고발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전국을 발칵 뒤집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교하기도 하는 식이다. 또한 영화가 때로는 피해자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영화의 윤리의식에 대해 살펴보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제고하기도 한다.

작가 이다혜는 후기에서 “낮은 목소리, 떨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세상도 그만큼 바뀔 가능성이 생긴다고 믿는다.”며 이 프로젝트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이들이 뭉친 강력한 동기는 결국 하나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함께 연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권이 출간된 이후, 조금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했고, 또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미성숙한 부분을 목도하는 것은 분명 뼈아픈 일이지만 그 발걸음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제작진 일동과 청취자들은 깊게 믿고 있다.

매 녹음마다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찬성 혹은 반대의 의견을 피력하는 일이 있었다.”는 이다혜 기자의 말처럼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튀어오르고 합치되기도 하는 뜨거운 논의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자. 변화를 꿈꾸고 함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연대의 힘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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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함께 돌아보아야 할 사회의 문제는 많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g | 2021.12.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스스로 '범죄덕후'라고 밝히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잔인한, 불편한 것들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사건들에 관심을 가지면 스트레스 받지 않냐는, 아침부터 왜 그런 소식을 듣고 있냐는 이야기도 줄곧 들어왔다. 물론 스트레스 받는다. 출퇴근길이나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 머무는 시간에 팟빵 '크라임'(배상훈 프로파일러)이나 유튜브 '김복준의 사건의뢰', 오디오클립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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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범죄덕후'라고 밝히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잔인한, 불편한 것들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사건들에 관심을 가지면 스트레스 받지 않냐는, 아침부터 왜 그런 소식을 듣고 있냐는 이야기도 줄곧 들어왔다. 물론 스트레스 받는다. 출퇴근길이나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 머무는 시간에 팟빵 '크라임'(배상훈 프로파일러)이나 유튜브 '김복준의 사건의뢰', 오디오클립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을 듣는다. (모든 에피소드를 빠짐없이!) 각각 프로파일러, 강력반 형사, 범죄심리학자의 방송이기 때문에 어떠한 사건에 대한 견해나 분석이 각기 다르기도 한데, 언제나 사건의 잔혹함에, 피해자의 고통에, 형편없는 형량에 분개하면서도 억울한 누군가가 잊히고 또다시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는 16개월의 정인이가 췌장 절단과 장간마이 파열될 정도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였고,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기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징역 35년으로 감형되었는지. 왜 수많은 여자들이 공포에 떨며 연락처를 바꾸고, 이사를 하고,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스토킹에 시달리다 결국 살해다(가족이 몰살 당하거나)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는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중국인이 흉기를 휘두를 때 도망친 경찰에게 왜 총기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가 아니라, 왜 몸으로 막아서지 않았냐는 비난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실적인 처지에 대해서 누군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초에 출간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한국에서 폭행을 당한 끝에 아내가 남편을 죽인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지만, 남편이 아내를 죽일 경우 말다툼을 하다가 혹은 홧김에 살해했기 때문에 우발적 범행으로 대부분 감형되는 사례들과 결혼의 의무는 18세부터인데 섹스의 권리는 13세부터라는 현재 법 제도의 모순에 의해 미성년자 성착취가 처벌되지 못했던 사례들, 그리고 우리가 가볍게 사용하는 언어들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성매매', '리벤지 포르노', '데이트 폭력', '야동'과 같은 단어는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단어들로 바뀌었고, 작년에 의제 강간 연령은 만 13세에서 만 16세로 상향되었으며, 스토킹 신고만으로는 현장에서 연행조차 할 수 없었지만 지난달부터 스토킹 처벌 법이 시행되었다. 그만큼 범죄가 잔혹해지고 그 심각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고 믿는다.


많은 것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함께 돌아보아야 할 사회의 문제는 많다. 이번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에는 아동 학대, 기업 범죄, 혐오 범죄에 대한 이야기와 신화처럼 부풀어진 사이코패스/ 잔혹했던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다루면서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처럼 서로의 시선이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의 올바른 역할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공감한다.


최근 이수정 교수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많다는 것을 안다. 솔직히 나도 염려되는 마음으로 기사를 찾아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지식과 연구 결과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는 많은 관심이 있기에 어느 정당에 속해있건 자신이 반드시 내야 할 목소리와 누군가는 반드시 바꿔야 할 구조적 변화를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아직은 믿는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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