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숲속 작은 집에 고양이가 이사를 왔습니다. 고양이는 새로운 이웃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렙니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첫 인사를 건네면 좋을까요? 이 책은 전 일본 학교 도서관 협의회 선정 도서인 『넌 뭐가 좋아?』와 세계관이 이어지는 책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따뜻하고 다정한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간다거나 새 학년에 올라가는 어린이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고, 나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
예전에는 이사를 참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제 기억에도 초등학교는 3번을 옮겼었거든요
물론 중고등학교는 쭉 한 한교에서 입학, 졸업을 했지만
초등학교 때에는 전학한 뒤
교단 앞에서 첫 인사를 할 때는 늘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추억이 고스란히 떠올랐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숲속 작은 집에 고양이가 이사를 왔어요
(왜 전 너구리같았죠^^; 딸은 딱봐도 고양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콩닥이는 가슴을 안고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내기 위해
다가가는 고양이
하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아요
저마다 친구들이 바라는 친구상(?)으로
혼란에 빠진 고양이...
큰애는 교우 관계에 있어서 담대?하다고 해야할까요
잘 흔들리지 않는 편이예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걸 같이 하면 좋고 아니면 my way인거죠
하지만 작은애는 사교적인만큼
남들의 시선, 이야기에 민감하죠
그래서 이 책을 보고도 서로의 반응이 다르더라고요
고양이의 모습을 전적으로 이해하는 둘째와
줏대없다 생각하는 큰애로 말이죠~~~
하지만 둘다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만약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떨리는 일이기에 본인들은 원치 않는다고^^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서
용기내어 나를 표현하고
자신있게 나를 보여주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던 그림책이랍니다
흔히 나답다!
나다운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중심을 잡고 곧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이잖아요
커가면서 견고해지도록
생각을 이야기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
이 책은 스스로 주저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용기가 없는 어린이들은 당연하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어른이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전의 그림책도 사랑으로 읽었다. 이런 온도의 책들이 몇몇 있다. 작가의 , 도 이 따뜻함을 고스란히 갖고 있고 나 에서도 비슷한 온기를 느낀다. 이 몇몇 책들은 동물들의 눈썹모양이나 입 모양이 다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이와 그런 소소한 재미도 느끼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새로 이사온 고양이의 이야기다. 낯선 동네에 이사와 친구들에게 자기를 소개하려다 우연히 친구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하나씩 얹는다. 친구들의 소망을 모두 챙기려다보니 결국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낯선 모습이 되어있다. 설상가상으로 사고까지 겪게 되고 결국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리고 말한다. “안녕! 나는 고양이야”라고. 이전에 준비했던 채을 좋아하는, 패션센스가 좋은, 요리를 잘하는 등의 수식어는 내려놓고 말이다.
사실 우리 꼬마는 착한 편이다. 그런데 나는 우리 아이에게 착하다는 하지 않는다. 아이가 내말로 인해 “스스로 버거운 착한아이”가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은 나처럼 고민하는 모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할 것 같다. 스스로도, 아이도, 어른이 된 지인도- 그런 굴레 하나씩은 가지고 살지 않는가. 우리는 그 묵직한 굴레들을 쉬이 버리지 못하기에 때로는 어깨가 무겁다. 그래서 이 글의 서두에도 말했지만 주저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자신이 만든 굴레에 사는 이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다가 꼬마에게 “너는 너 그대로 반짝반짝하는 아이야”라고 말해주었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 대답한다. 아 아이야. 너는 어느새 이렇게 자라 너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고마운 것이 되어갈까. 평생 당연한 것이라 받아도 되는 게 내 사랑일텐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마음이 울컥했다. 요즈음의 내가 일어났던 일들에 다소 위축되어 있었나보다. 아닌척 하느라 힘들었나보다. 내 본연의 모습에, 내 마음의 소리에 다시 귀기울이며 살기 위해 노력해야지. “있는 그대로 아름답고 충분한 김진희잖아”라는 당신의 말을 잊지말아야지.
우리 아이도 사는 내내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가장 집중하는 아이로 살아가길.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그렇게-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길.
이 책은 그렇게- 스스로를 다시 사랑하게 하는 책이다.
<대화>
1. 다른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기 싫은 것을 해본 적 있는지?
2. 그럴 때 마음이 어땠는지.
3. 위에서 말한 몇몇 그림책들에서 같은 동물이 어떤 점이 다르게 묘사되었는지 이야기해본다.
아. 꼬마는 “친구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나야”라고 말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게 잘 자라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