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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9+3’첩 인문학 밥상

리뷰 총점9.7 리뷰 69건 | 판매지수 1,542
베스트
역사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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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2g | 135*200*20mm
ISBN13 9791160807332
ISBN10 116080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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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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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35년간 음식의 역사를 연구해온 주영하 교수가 그간 공부해온 음식 이야기를 집대성했다. 배추김치, 떡국, 라면, 두부, 평양냉면, 비빔밥, 불고기, 짜장면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음식 12가지의 역사와 음식을 맛보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 손민규 역사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1강 라몐, 라멘, 라면?
knowhow 1. 이름의 내력을 따져라

2강 아이스크림은 축산물?
knowhow 2. 음식의 범주를 따져보라

3강 막걸리는 발명한 음식, 발견한 음식?
knowhow 3. 제조 과정의 핵심을 정리하라
TIP. 오래된 요리법을 찾는 법

4강 불고기의 기원은 평양불고기?
knowhow 4. 유행 시점과 장소가 기준이다
TIP. 근현대 간행물에서 음식 기사 찾고 읽는 법

5강 치즈에서 배운 두부의 발명?
knowhow 5. 오래된 문헌 기록도 의심하라

6강 평양냉면은 겨울 음식?
knowhow 6. 식재료의 확보 가능 시기를 파악하라
TIP. 농수산물의 역사 공부하는 법

7강 양념 배추김치 등장의 일등공신은 반결구배추?
knowhow 7. 시대별로 변하는 품종에 주목하라

8강 조선시대 잡채에는 당면이 없다?
knowhow 8. 특정 시기에 유행한 요리법을 모아라
TIP. 오래된 한글 요리책 읽는 법

9강 입하 전어에서 가을 전어로?
knowhow 9. 산업화로 즐겨 먹는 때가 바뀜을 알라

10강 설날 음식은 떡국?
knowhow 10. 언제부터 전 국민이 먹었을지 생각하라

11강 전주비빔밥의 유행은 서울에서부터?
knowhow 11. 유명해진 곳이 어딘지 찾아라

12강 베이징 올림픽과 짜장면?
knowhow 12. ‘만들어지는’ 음식의 전통에 속지 마라

에필로그
부록: 나의 음식 공부 이력서
참고문헌|이미지 출처 및 소장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얼음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면 안 됩니다. ‘밀크+얼음’이 결합한 본격적인 아이스크림의 등장 시기부터 살펴야 옳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축산물로 분류된다는 음식의 범주가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어디서부터 따져야 할지 알려준 셈입니다. 이처럼 음식의 역사 연구에서 식품과학의 지식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하려는 음식에 대해 식품학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연구 대상의 범위도 정해집니다.
---「2강 〈아이스크림은 축산물?〉」중에서

음식의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저는 특정 음식이 발명한 것인지, 발견한 것인지 따져봅니다. 발견(discovery)과 발명(invention)은 문화인류학 개론서에서 문화의 변화와 전파를 설명할 때 반드시 다루는 개념입니다. (중략) 저는 일찍이 석사과정 때부터 음식의 발견과 발명을 구분하려고 여러 가지 음식의 제조법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음식과 발명된 음식의 분포도를 세계지도에 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와인은 발견한 음식이고, 막걸리는 발명한 음식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강 〈막걸리는 발명한 음식, 발견한 음식?〉」중에서

제가 추적한 불고기 역사를 보면 불고기가 가장 유행한 시점은 1930년대이고, 장소는 평양의 모란대입니다. 당시 서울에서는 갈비구이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평양의 불고기가 철로를 따라 북으로 가서 중국 선양의 카오뤄가 되었고, 다시 베이징의 조선카오뤄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으로 간 평양의 불고 기는 ‘야키니쿠’라는 이름으로 변했고,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일본식 양념이 들어가서 일본 음식으로 변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피란을 온 평양 사람들이 평양식 불고기를 서울에 전파했습니다. (중략) 저의 평양 불고기 전파 경로에 대한 추적은 불고기 역사의 시대구분을 유행 시점과 장소를 기준으로 “평양 불고기 시대▶선양의 조선카오뤄 시대▶일본의 야키니쿠 시대▶남한의 불고기 시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4강 〈불고기의 기원은 평양불고기?〉」중에서

평양냉면은 본래 겨울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여름에도 얼음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아지노모토’라는 MSG가 동치미 국물을 대신하면서 평양냉면은 여름 음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름 음식 평양냉면은 1920년대 서울로 진출하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한여름 서울냉면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6강 〈평양냉면은 겨울 음식?〉」중에서

해방 이후 당면 잡채는 한국 음식의 하나가 되어 잔칫상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가 되면 한국 음식을 연구하는 식품학자들도 조선시대 사람들이 당면이 들어가지 않은 잡채를 먹었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면 잡채’가 ‘잡채’를 밀어내고 스스로 잡채가 되었습니다. (중략) 잡채에서 당면 잡채로 바뀌는 역사에는 여러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1882년 임오군란을 계기로 많은 중국인이 한반도로 이주한 결과, 그들이 운영한 중국 음식점이 조선 사람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사연, 제국 일본이 중국 동북에 가짜 국가 만주국을 세우면서 식민지 국민인 조선인은 그전과 달리 수월하게 만주로 갈 수 있었던 사연, 제국 일본의 공장제 장유가 한반도와 만주의 음식점 식탁을 서서히 장악해간 사연 등이 숨어 있습니다.
---「8강 〈조선시대 잡채에는 당면이 없다?〉」중에서

섣달 그믐날 정오에 설날 차례를 모신 다음, 마을 사람들이 차례에 올린 술과 과일을 아이를 시켜 이옥에게 보냈습니다. “떡국 그릇으로 나이를 계산”한다는 말은 이옥이 심부름 온 아이에게 웃으면서 했던 말입니다. 고향 화성과 서울에서 주로 생활한 이옥의 입장에서 막 설날로 바뀌기 전날 한낮에 차례를 모시질 않나, 더군다나 설날을 상징하는 음식인 떡국도 마련하지 않으니 딴 세상에 와 있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강 〈설날 음식은 떡국?〉」중에서

진주비빔밥은 식민지기의 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서울 지식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지역 음식입니다. 당시에 문을 연 한 진주의 비빔밥집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입니다. 하지만 1990년 대만 해도 진주가 고향이 아닌 사람들 대부분은 진주비빔밥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진주비빔밥과 달리 전주비빔밥은 1960년대부터 전주의 다양한 한식과 함께 서울의 오피니언리더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외지인의 전주비빔밥 인지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중략) 전주비빔밥이 전국적인 음식으로 인식된 과정은 피자가 글로벌 음식이 된 역사와 비슷합니다. 피자가 글로벌 음식인 데 비해, 전주비빔밥은 국민 음식인 것이 다를 뿐입니다.
---「11강 〈전주비빔밥의 유행은 서울에서부터?〉」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불고기와 야키니쿠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면!
-음식 ‘공부법’을 알려주는 최초의 책


프랑스 법률가이자 미식 평론가인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라며 개인의 음식 경험과 취향을 통해 그의 삶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인에게 음식은 생존을 위한 수단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함께 혹은 혼자 먹는 일을 즐기고, 나아가 음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음식에 진심인 이들에게 음식 이야기는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이다.

단순히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 듣는 것을 넘어 근거 없는 ‘썰’과 ‘만들어진 전통’을 가려내고, 믿을 수 있는 음식 이야기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이 책은 35년차 음식인문학자의 공부 비법을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주영하 교수는 오래된 요리책, 고문서, 그림, 근현대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다뤄왔고, 음식인문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장본인이다(저자의 음식 공부가 믿을 만한 것인지 궁금하다면, ‘부록: 나의 음식 공부 이력서’를 먼저 살펴보아도 좋다). 이미 다양한 음식인문학 책으로 독자와 만나왔지만, 이번에는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려주는 것을 넘어 음식 만드는 주방을 공개한다. 오랜 세월 갈고닦은 그의 공부법을 온전히 공유하기 위함이다.

오류가 걸러지지 않은 음식 역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부터 근거를 알 수 없는 웹사이트의 온갖 음식 글, 각기 다른 음식 칼럼니스트의 주장까지 넘치는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음식 이야기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공부 기술을 제공한다. 몇 년 전, 한 음식 칼럼니스트의 주장에서 비롯된 불고기와 야키니쿠 논쟁처럼 음식의 역사를 둘러싼 이야기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아는’ 음식의 ‘모르는’ 역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식탁에서의 스몰토크부터 진지한 학문적 탐구까지
쓰임새 있는 음식 역사 공부법


전어는 가을 음식, 냉면은 여름 음식일까? 설날 음식 하면 떡국,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일까?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얼음에서부터, 양념 배추김치의 등장은 고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음식의 기원, 역사, 문화가 정말 사실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주영하 교수는 음식 공부 초심자도 따라갈 수 있도록 오래된 요리책, 근현대 신문과 잡지, 고문서 등 자료를 찾고, 읽고, 해석하는 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나아가 음식 역사를 밝히는 데 놓쳐서는 안 될 핵심적인 질문 12가지를 공개한다. 음식인문학에 대한 전문 연구자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12가지 ‘음식 역사 공부법’은 진지한 학문적 탐구를 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지식이다.

특히 이 책은 음식인문학이 궁금했지만 너무 많은 주석과 조금은 길고 어려운 글에 책장을 덮었던 독자들에게 권한다. 짧고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영하 교수의 책을 즐겨 읽던 독자들에게는 음식 역사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전달한다는 데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12가지 음식에 12가지 공부법을 담았다
-라면, 아이스크림, 막걸리, 불고기, 두부, 냉면, 배추김치,
잡채, 전어, 떡국, 비빔밥, 짜장면으로 하는 음식 공부


여기서는 맛보기로 이 책에서 다루는 몇 가지 음식 공부법을 소개한다. 가을에는 전어, 설날에는 떡국처럼 오래전부터 즐겼을 것 같은 음식도 그 역사를 쫓아보면 아닌 경우가 있다. 산업화로 즐겨 먹는 때가 바뀔 수 있고, 명절 음식이라도 전국적으로 균질 음식이 된 것은 최근일 수 있어서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어획 방식의 차이로 가을 전어가 아닌 입하 전어를 즐겼다. 조선시대에는 입하 즈음 어살을 설치한 어장에서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생선을 주어 담아 어획했다면, 어업의 산업화로 먼 바다로 나가 대량 어획을 하게 되면서 가을 전어를 즐기게 된 것이다. 산업화와 산업 음식을 살피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지금은 설날 음식 하면 무조건 떡국을 떠올리지만, 조선시대 이옥의 글이나 조극선의 일기를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7세기 이후 서울 사대부가에서 설날 명절 음식으로 밀만두나 메밀만두를 대신해 떡국을 먹기 시작했고, 이를 모방한 지방 사대부가에서도 떡국을 먹었지만 일부에 그쳤고, 떡국이 전국적으로 명절음식이 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인 1970년대이다.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얼음에서부터, 양념 배추김치의 등장은 고추의 유입만 살피면 될까? 가령 아이스크림의 역사에서 얼음에 주목해 얼음 저장고의 역사나 처음으로 얼음을 먹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곤 하는데,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점이 있다. 바로 해당 음식의 식품학적 정의를 따지는 일이다. 『식품공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밀크에서 나온 축산물의 한 종류이다. 즉 아이스크림류의 핵심 원료는 원유나 유가공품이고, 크림이 아이스크림의 주인인 셈이다.

한편, 시대별로 변하는 품종을 살피는 것도 음식의 역사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양념 배추김치를 들 수 있다. 고추라는 양념도 중요하지만, 양념 배추김치가 밥상에 오르게 된 것은 배추의 품종 개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속이 차지 않은 비결구배추가 주를 이루었을 때는 양념을 거의 하지 않은 백김치나 배추지를 요리했고 배추김치보다 무김치를 더 즐겨 먹었다. 하지만 18세기 청나라와 교류하면서 품종 개량된 반결구배추가 들어왔고, 이후 화교를 통해 결구배추가 전해지면서 양념 배추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라면의 기원지로 알려진 란저우에는 ‘라몐'이라는 음식이 없다. 그곳에서 ‘라몐'은 국수를 만드는 방법이지 특정 음식이 아닌 것이다. 음식의 이름에 현혹되지 않고 음식 이름의 내력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또, 제조 과정의 핵심을 정리해보면 그 음식이 ’발견된 음식‘인지, ’발명된 음식‘인지 알 수 있다. 와인은 발견된 음식, 막걸리는 발명된 음식인데, 이로써 음식의 기원에 대한 논쟁에 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래된 문헌 기록을 의심하는 일, 식재로 확보 가능 시기를 파악하는 일, 특정 시기에 유행한 요리법을 모아보는 일, 기원지와 유행지를 구분하는 일 등 음식의 역사를 공부하는 데 핵심적인 노하우를 알차게 담았다.

주영하 교수에게 음식이란 무엇인가?

“저에게 음식은 공부입니다. 국내나 해외 어디를 가도 음식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입니다. 지역의 시장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식재료의 공부방입니다. 그들이 즐겨 가는 음식점은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역사적 문헌에서 만나는 음식은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행위를 이해할 수 있는 타임머신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음식은 세상살이의 지혜를 알려주는 보물입니다.”

회원리뷰 (69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작품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아* | 2022.04.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음식을 공부합니다'는 다름아닌 이 음식들의 컬쳐,히스토리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중적인 음식들, 누구나 다 아는 음식이지만 정작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음식들이 제각각 가진 사연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쉬이 대하고 알고 있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을, 음식의 이력들이 낱낱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음식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열정;
리뷰제목

'음식을 공부합니다'는 다름아닌 이 음식들의 컬쳐,히스토리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중적인 음식들, 누구나 다 아는 음식이지만 정작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음식들이 제각각 가진 사연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쉬이 대하고 알고 있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을, 음식의 이력들이 낱낱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음식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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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음식의 흥미로운 이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0 | 2022.04.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음식의 기원, 이력, 문화, 역사에 대해 인문학적, 역사학적으로 연구 및 탐구한 내용. 책 제목이 알려주듯 음식에 대해 ‘공부’하는 책이다. 흥미 위주의 단순한 책이 아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작가님, 진심이시구나!! 거의 논문 뺨치는 전문적인 지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대;
리뷰제목

 

 

음식의 기원이력문화역사에 대해 인문학적역사학적으로 연구 및 탐구한 내용책 제목이 알려주듯 음식에 대해 공부하는 책이다흥미 위주의 단순한 책이 아니다책을 읽으며 생각했다작가님진심이시구나!! 거의 논문 뺨치는 전문적인 지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대상을 특정 계층으로 한정했다관련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이거나음식 관련 프로그램 작가음식 칼럼니스트 등 음식을 학문적으로 접근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썼다고 밝혔다물론 음식에 진심이라면 이 책을 읽어도 좋다음식 이야기를 듣고말하고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어렵거나 까다로운 책은 아니니까.

 

35년간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며 음식인문학자임을 자부하는 저자주영하 선생님그가 여기서 다루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라면아이스크림막걸리불고기두부냉면배추김치잡채전어떡국비빔밥짜장면총 12가지의 음식들이다음식을 공부합니다는 다름아닌 이 음식들의 컬처&히스토리에 대한 내용이다우리가 익히 아는 대중적인 음식들누구나 다 아는 음식이지만정작 이 책을 읽다보면이 음식들이 가진 사연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을음식의 이력들이 낱낱이 밝혀진다.

 

무엇보다도 음식에 대한 작가님의 집요한 열정과 노력집착을 알 수 있었다세상에라면의 기원을 알기 위해 기원지라 알려져 있는 란저우까지 찾아간다그리고 인스턴트 라멘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일본의 안도 모모후쿠란 사람이라 알려져 있는데이를 확실하게 검증하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안도의 고향인 타이완에 가서 그의 친척을 만나고 일본 문헌을 뒤지고 중국 선양에서 조사를 한다치밀한 조사 끝에 낸 저자의 결론은안도가 인스턴트 라멘의 대중화를 연 사람은 맞지만, ‘라멘이란 단어를 개발했다고 보기엔 어렵다이다.

 

또한 저자는 사료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고문헌이라 해도 비판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중국 대부분의 책이나 웹사이트에서는 두부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중국 한나라의 왕족 유안이라고 나온다하지만 저자는 사료의 진실성에 대해서 엄격한 분석 및 검증을 거친다그 결과 두부는 당나라 후기 중국 대륙의 북방 유목민과 남방 농민의 교류가 잦은 과정에서 탄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교류를 하면서 치즈 만드는 방법에 착안하여 두부를 발명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꼼꼼하고 치밀한 자료 조사 및 현장 검증으로 인해내용이 신뢰성이 있다카더라 식의 미확인된 내용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제외하고확실하게 검증된 사실만을 다룬다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믿고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1. 한국 최초의 라면은 삼양라면이었다삼양라면이 최초로 출시되었을 때 반응은 완전히 냉담했다왜냐하면당시 소비자들은 라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다라면이 라면(羅棉)’, 곧 옷감의 한 종류로 여긴 사람도 적지 않았다(p27)그래서 삼양식품은 광고 전략을 바꿨다. ‘즉석 삼양 라면에서 즉석 국수 삼양 라면으로이 마케팅 전략은 대성공이었다라면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있은 후로 오늘날, ‘라면을 옷감으로 착각하는 소비자들은 아무도 없을 듯하다.

 

2. 예전만 해도 오래된 요리법가령 조선시대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법을 찾으려면 도서관의 고서실을 방문해야 했다고 한다지금은 훨씬 편해졌다. ‘한국전통지식포탈’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음식 이름을 입력하면 논문향토음식전통식품생활기술 등으로 분류된 자료가 뜬다(p68). 사이트의 주소는 www.koreantk.com 이다이렇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여러 관련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서다선구자적 역할을 하셨던 이성우 교수님을 비롯특허청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린다.

 

3. 왜 숯불에 구운 불고기가 맛있는지 아십니까그 이유는 숯불에서 나오는 복사열’ 때문입니다이 복사열이 고기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그래서 숯불에 구우면 육즙의 감소량이 적고 연해지는 정도도 다른 불판보다 좋습니다(p74).

 

또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로, ‘맥적(貊炙)’이 불고기의 기원이라고 하고 있다한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맥적을 불고기의 기원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최남선이며그가 근거로 인용한 중국 문헌은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소설에 가까운 책이라서 신뢰성이 없다는 얘기다또한 어떤 음식 칼럼니스트는 불고기가 일본의 야키니쿠에서 왔다고 주장했다는데저자는 이를 부정한다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불고기가 일본식으로 변용됐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저자의 연구에 따르면불고기는 1930년대 평양에서 시작되었다평양에서 유행을 탄 불고기는 중국 선양 및 베이징에선‘ 카오뤄가 되었고일본에선 야키니쿠가 되었다그리고 한국전쟁 때 평양 사람들이 피란왔을 때 평양식 불고기를 서울에 전파했다는 것이 저자가 추적한 불고기의 역사.

 

이로써 확실한 사실불고기는 우리나라 음식이다!!

 

4. 1970년대 잡채 요리법 중 재료에 맛난이라고 있다여기서 맛난이란인공조미료 MSG를 가리킨다고예나 지금이나 MSG는 필수 

 

옛날과 오늘날의 잡채는 재료가 다르다지금은 잡채라 하면 당연히 당면이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한다하지만 예전의 잡채는 당면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또한 소스로 겨자즙이 많이 쓰였다고 한다오늘날 양장피의 맛과 비슷했을 거라고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다또한 잡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진간장은 19세기 후반에 개량된 일본식 간장이다진간장이 일본식 간장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조선간장이 단맛보다 짠맛이 강한 데 비해진간장은 짜면서도 단맛이 강하다(p161). 일본식 간장이 들어왔을 무렵인 일제 식민지 시기엔 일본간장이 환영을 받지 못했다조선인의 입맛에는 일본인 간장이 달기만 할 뿐 깊은 맛이 없었기 때문이라고(p162). 그러나 지금은대부분의 요리에 진간장이 들어간다어느새 우리는 달달한 일본식 간장에 익숙해져버리고 만 것이다.

 

5. 1월 1일 설날이 되면 당연하게 먹는 떡국한데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습은 근래에 생긴 것이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떡국을 먹으려면 집에서 불린 멥쌀을 떡집으로 가져가야 했다그리고 그 이전에는 가래떡을 직접 만들어야 했다떡집이 없었기 때문이다책에는 가래떡을 만드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시간도 힘도 많이 들어서 매우 번거롭다.

 

그래서 떡국은 대중적이지도명절 음식으로 선호되지도 않았다조선 시대서울 지방에만 한정해서 설날에 떡국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나 오히려 만둣국이 더 선호되었다기록을 살펴보면 조선 서울 사대부들은 설날 음식으로 만둣국을 먹었다그러다가 만둣국이 떡국으로 바뀌고서울의 풍습에 따라 지방의 사대부 집안에서 떡국을 먹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그리고 경제적 여건이 되는 사대부 집안에서나 먹었지 서민은 아예 먹지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쌀이 워낙 귀했어야지). 떡국은 본래 서울 지역의 설날 음식이었다(p207).

 

오늘날 전국적으로 떡국이 명절 음식이 된 까닭은 1970년대 정부의 캠페인과 언론 홍보 때문이었다또한 쌀 생산 및 공급의 증가공장 시스템의 도입 등의 요인 등이 떡국의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지금이야 흔하게 먹는 음식이지옛날엔 떡국이나 국수나 귀한 음식이었다.

 

시대의 변화와 역사적 흐름에 따라 풍습과 관습이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제사 또한 그 대상에 해당하지 않나제사 또한 역사적으로 원래부터 있었던 고유의 관습이 아니었다역사를 따져보면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유교적 관습에 불과하다제사 또한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합리적으로 개선 변화해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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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 및 문헌조사현장검증은 어떻게 보면 연구자로서의 기본 소양이다한데 저자의 경우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저자는 김치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는데그 과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갔다아무리 문화인류학적 음식 연구라고 해도 직접 요리를 해봐야한다며(저자는 남자다). 작가님리스펙트!

 

 

 

 

2. 앞서 이 책의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지만저자는 이 책 또한 확증편향으로 읽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저자 또한 사료를 놓치거나잘못 읽거나오독을 할 수 있다고에필로그에서 교자의 유래에 대해서 잘못 알려준 사례를 소개하면서 하는 말이다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이미 조예가 깊은 분야임에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경험하고자 하는 저자의 자세에 존경을 표한다참고로 일본어 교자는 한국어 교자에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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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음식에관한인문학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송**니 | 2022.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소 인문학책과 요리책.에세이등을 즐겨읽는데음식을 공부합니다 라는 책제목에 솔깃해서 미리보기를 보다가책을 선택해서 구매를 했습니더책표지도 만화컷으로 음식 그림이있고 눈에 확 끌리게되었습니다유리가 알고있는 라면. 아이스크림.막걸리.불고기 등등익숙한이름의 음식들의 유래와 몰랐던이야기까지인문학으로 풀어쓴 작가의 글에 재미가있었습니다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던 재;
리뷰제목
평소 인문학책과 요리책.에세이등을 즐겨읽는데
음식을 공부합니다 라는 책제목에 솔깃해서 미리보기를 보다가
책을 선택해서 구매를 했습니더

책표지도 만화컷으로 음식 그림이있고 눈에 확 끌리게되었습니다
유리가 알고있는 라면. 아이스크림.막걸리.불고기 등등

익숙한이름의 음식들의 유래와 몰랐던이야기까지
인문학으로 풀어쓴 작가의 글에 재미가있었습니다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던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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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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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 맛있는 공부 방법을 담은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b******0 | 2022.07.18
구매 평점5점
믿고 보는 주영하 교수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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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 2022.06.14
구매 평점3점
선물용으로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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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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