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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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6g | 138*205*30mm |
ISBN13 | 9791168340039 |
ISBN10 | 1168340039 |
발행일 | 2021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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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6g | 138*205*30mm |
ISBN13 | 9791168340039 |
ISBN10 | 1168340039 |
MD 한마디
기대수명 연장은 노년 빈곤이 심각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냥 희소식만은 아니다. 물질적 빈곤과 함께 심리적인 불안, 허무, 무기력도 노년을 힘들게 한다. 프랑스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쓴 이 책은 인생 후반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읽어야 할 지침서다. - 손민규 인문 MD
프롤로그 ― 나이가 들었다고 꼭 그 나이인 건 아니다 포기 ― 포기를 포기하라 인생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벼락 생의 마지막 날까지 도전하기를 *필요 이상을 욕망하라* 자리 ― 아직은 퇴장할 때가 아니다 나는 은퇴를 원하지 않았다 철학하는 나이 인생의 마지막 사춘기 *“넌 하나도 안 변했다!”* 루틴 ―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사는 게 지겹다 시시한 것의 찬란함 우리는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반복, 새롭게 데자뷔의 가면을 쓴 새로움 황혼은 새벽을 닮아야 한다 백조의 노래인가, 아침놀인가 *인생은 부조리하고 멋진 선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시간 ―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당장 죽을 것처럼 매 순간을 살아라 과거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 인생은 움직이는 모자이크화 다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너는 네 열매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24시간 서비스인 줄 아나* *사다리를 내려갈 수는 없다* 욕망 ― 아직도 이러고 삽니다 연애하기 좋은 나이 비너스 제국으로부터의 탈출 카사노바도 나이를 먹는다 *여전히 인생은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허풍선이와 징징이* 사랑 ―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백발의 왕관을 쓴 사랑 잉걸불은 재가 되었다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노부부의 이별 공식* 기회 ― 죄송해요, 늦으셨습니다 우리가 잡지 않은 기회들 필멸자의 시간 ‘아직도’ 춤을 추고자 한다 내세라는 백지 위에 *신문 부고란을 보고 있노라면* *3대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 한계 ―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게 나인 걸 어쩌겠어 자유의 세 얼굴 미지를 향해 문이 열리고 완전히 성공하지는 말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써요* 죽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갉아먹고 부스러뜨리는 무뢰한 죽음의 죽음 죽을 수 있다니 운이 좋기도 하지 다시 보지 못할 것을 사랑하라 죽지 않을까 두렵다 우리 안의 좀비 *늙은 아이와 젊은 노인* 영원 ― 불멸의 필멸자들 병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고통의 위계 초라한 위안 망나니 양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오 영원은 지금 여기에 *논리적 개소리를 피하는 위로 기술* 에필로그 ― 사랑하고, 찬양하고, 섬기라 주 |
누군가 나에게 취미를 물으면 항상 2가지를 말한다. 독서와 당구. 거의 매일 아주 잠깐이라도 하는 것들이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당구에 작년 연말부터 괜히 승부욕이 발동해 한 동안 독서를 등한시하다가, 삶이 너무 피폐해지는 거 같아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년 7월까지 2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독서가 취미인걸 알고 있던 부하 직원이 퇴직 선물로 준 책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그 어떤 작별인사나 격려보다 기뻤던 게 기억난다(개인적으로 책 많이 읽는 직장상사로 기억되길 원했는데 어떤 이에게는 나의 바람대로 됐구나 싶어서).
인디안 서머라 불리는 50대 이후의 삶에서 나이듦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깨우쳐 주는 책으로, 이제 50이 얼마 안남은 직장상사의 퇴직 선물에 어울리는 책이다. 아직 어린 친구라 책을 잘 읽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책 고르느라 고민 좀 했겠다 싶어서 고마운 마음이 더 커진다.
저자가 강조한 되새김질, 강조와 반복, 뚝심. 그런 것들의 가치를 소홀히 하지 않고 젊었을 때 가지고 있었던 도전과 동기부여까지 되새길 수 있는 50대가 되길 바란다는,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한참 후배의 조언을 잊지 않는 멋진 50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