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1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6g | 138*205*30mm |
ISBN13 | 9791168340039 |
ISBN10 | 1168340039 |
출간일 | 2021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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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6g | 138*205*30mm |
ISBN13 | 9791168340039 |
ISBN10 | 1168340039 |
[예스리커버]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14,400원 (10%)
MD 한마디
기대수명 연장은 노년 빈곤이 심각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냥 희소식만은 아니다. 물질적 빈곤과 함께 심리적인 불안, 허무, 무기력도 노년을 힘들게 한다. 프랑스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쓴 이 책은 인생 후반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읽어야 할 지침서다. - 손민규 인문 MD
메디치상· 르노도상· 몽테뉴상· 뒤메닐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신작 “황혼은 완성의 시간인가, 또 다른 사춘기인가?” 인생의 가을에 새봄을 꿈꾸게 하는 새로운 황혼의 철학 오늘날의 50대는 르네상스 시대의 신생아와 닮았다. 300여 년 전에는 유럽인의 평균 수명이 30세 남짓이었으니, 둘 다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1922년, 마르셀 프루스트가 공쿠르상을 받은 다음 날 신문에는 ‘나이 든 이에게 자리를!’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고작 48세였다. 요즘 누가 48세를 나이 든 사람으로 쳐줄까? 예전에는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들 했지만 요즘은 ‘50이면 오춘기’가 찾아온다. 이제껏 인류사에서 그 누구도 살아본 적 없는 긴 수명을 훨씬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나이’란 이전보다는 덜 절대적인 숫자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나이가 되면 이래야 한다’라며 구시대의 성장 서사를 스스로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인생 지침들이 점점 힘을 잃는 가운데, 케케묵은 성장소설 대신 탈성장소설의 서사를 써보자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왜 나이가 들면 다음 세대의 빵을 훔치는 기분이 들지? 무엇이 우리를 계속해서 의미 있는 존재로 살게 할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포기, 자리, 루틴, 시간, 욕망, 사랑, 기회, 한계, 죽음, 영원’이라는 10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파스칼, 몽테뉴, 프로이트, 니체 등 풍부한 인용으로 세계적 명성에 어울리는 유려한 사유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포기를 포기하라’ ‘루틴으로 생활의 뼈대를 바로 세우라’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시간을 보내라’ ‘죽는 날까지 사랑하라’ ‘자기 한계를 분명히 알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 등 인생 후반의 시간을 반짝이는 기회로 단련할 찬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이가 들었으면 포기하라’는 건 이제 옛말이다. 여전히 한창인 당신을 위하여,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힘을 시험하라며 등을 떠미는 가능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
프롤로그 ― 나이가 들었다고 꼭 그 나이인 건 아니다 포기 ― 포기를 포기하라 인생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벼락 생의 마지막 날까지 도전하기를 *필요 이상을 욕망하라* 자리 ― 아직은 퇴장할 때가 아니다 나는 은퇴를 원하지 않았다 철학하는 나이 인생의 마지막 사춘기 *“넌 하나도 안 변했다!”* 루틴 ―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사는 게 지겹다 시시한 것의 찬란함 우리는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반복, 새롭게 데자뷔의 가면을 쓴 새로움 황혼은 새벽을 닮아야 한다 백조의 노래인가, 아침놀인가 *인생은 부조리하고 멋진 선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시간 ―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당장 죽을 것처럼 매 순간을 살아라 과거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 인생은 움직이는 모자이크화 다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너는 네 열매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24시간 서비스인 줄 아나* *사다리를 내려갈 수는 없다* 욕망 ― 아직도 이러고 삽니다 연애하기 좋은 나이 비너스 제국으로부터의 탈출 카사노바도 나이를 먹는다 *여전히 인생은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허풍선이와 징징이* 사랑 ―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백발의 왕관을 쓴 사랑 잉걸불은 재가 되었다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노부부의 이별 공식* 기회 ― 죄송해요, 늦으셨습니다 우리가 잡지 않은 기회들 필멸자의 시간 ‘아직도’ 춤을 추고자 한다 내세라는 백지 위에 *신문 부고란을 보고 있노라면* *3대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 한계 ―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게 나인 걸 어쩌겠어 자유의 세 얼굴 미지를 향해 문이 열리고 완전히 성공하지는 말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써요* 죽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갉아먹고 부스러뜨리는 무뢰한 죽음의 죽음 죽을 수 있다니 운이 좋기도 하지 다시 보지 못할 것을 사랑하라 죽지 않을까 두렵다 우리 안의 좀비 *늙은 아이와 젊은 노인* 영원 ― 불멸의 필멸자들 병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고통의 위계 초라한 위안 망나니 양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오 영원은 지금 여기에 *논리적 개소리를 피하는 위로 기술* 에필로그 ― 사랑하고, 찬양하고, 섬기라 주 |
파스칼 브뤼크네르 작가님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구매하여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어떻게 나이들면 좋을지 고민이 많은 요즘 시기에 신문에서 추천 도서인 이 책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제가 기대하던 바랑은 내용이 조금 달라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말들을 철학적으로 어렵게 꼬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 중고로 팔았습니다.
우리는 50세 이후, 젊지 않지만 늙지도 않은, 아직 욕구가 들끓는 이 중간 시기를 살펴볼 것이다. 이 시기에는 인간 조건의 중대한 문제들이 날카롭게 부상한다. 오래 살고 싶은가, 치열하게 살고 싶은가? (중략)
인생의 계절에서 가을에 새봄을 꿈꾸고 겨울을 최대한 늦게 맞이하기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친다.
지침서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 듦에 대한.
나이만 먹었지 마음은 늘 이십 대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그 나이를 잘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았을 때 내가 원하던 책이라고 생각해서 무척 반가웠다.
프랑스의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길어진 수명과 더불어 젊음을 유지하고 노년의 길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평소 생각해왔던 것들과 삶에서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일들에 대한 파스칼의 자서전이자 선언문이다.
이민 2세대가 1세대의 적응을 돕듯이 지금은 자녀가 부모를 교육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킨다. 연령의 위계질서도 뒤집혔을 것이다. '노인'은 이제 더 가르칠 게 없고 배워야 할 것만 많다. 그들은 새로운 도구에 소외당한 새로운 문맹이다.
키오스크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키오스크 앞에서 직접 주문을 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왠지 모두가 나만 쳐다보는 거 같고, 내가 이걸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감시 당하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앱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도 당황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남들 다 쓰고 있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 그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난감한 상황이 앞으로 자주 생길 것이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통해서 현재 가장 새로운 것들을 배울 텐데 그렇지 못한 나는 매일 새로운 것들을 습득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100세로 늘어났고, 나날이 젊어지는 기술도 늘고 있다.
그러나 사회의 정년은 65세로 정해져 있다. 일은 할 수 있는 젊음이 있음에도 밀려나는 것이다.
내 주위 어르신들을 보면 다들 새로운 것들에 불평이 많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냐는 것이다.
아주 편리하게 만들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불편한 것이다. 노인의 삶은 그런 것이다. 편리함보다는 익숙함이 그들을 편하게 한다.
나는 그런 분들을 보며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아직 많이 남은 시간들 속에서 점점 노쇠해지는 육체와 함께 매일 새롭게 발전해 가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지침서다.
젊은 애들 말도 배우고, 새로운 표현도 소화하고, 요즘 시대에 재미를 붙여야 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젊은 애들 말을 쓰는 것을 보면 왠지 나잇값을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제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걸 알겠다. 그분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상의 말을 배웠던 것이다. 세대가 바뀌면 쓰는 말도 달라진다. 자기 세대의 말과 생각을 고집하는 건 꼰대다.
늙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늘 생각과 마음을 열어놔야 한다.
죽음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이 책을 받았을 때 나는 엄마의 안 좋은 조직 검사 결과를 들었다.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제가 마주칠 죽음 앞에서 담담해지기 위해 지금부터 내공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 죽음 앞에서 부정하고, 외면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면 결국은 남은 사람들의 고통이 더 커진다는 걸 나는 이미 배웠다.
대문호라는 수식어답게 많은 문장들에 밑줄을 그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해 주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즐겁게 표현된 책이다.
지루하고 뭔가 애매한 말들이 많을 거 같은 책으로 생각한다면 틀렸다.
깊이 공감하며 무릎을 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프랑스는 우리보다 삶의 방식이 앞서간 나라다. 그래서 지금 어중간한 나이에 서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즐거운 생각거리를 준다.
남아있는 날들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었다.
이제 서른이 넘었으니, <서른 즈음에>가 와닿을만 하다. 서른이 청춘의 끝이라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시작되는 육체의 노화와 정신의 견고화를 느끼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서른 즈음에>가 그 아쉬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아쉬움을 왜 느끼는가. 모든 선택은 곧 다른 가능성의 소멸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선택에 최선이란 없는데, 어떤 선택이든 다른 경험을 버리는 것이니 그렇다. 청춘이 좋은 것은 아직 선택의 시간이 한도 없이 남아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인데, 조금씩 느껴지는 노화가 암시하는 죽음은 청춘이 흘러감을 알려준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가 먼저 청춘을 겪어보낸 인생의 선배에게 가르침을 청해본다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의 일독을 권해본다.
노화와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열정을 가져야하는가. 이는 부조리인데, 그럼에도 삶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저자는 삶을 되짚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삶을 되짚어보는 것은, 우리의 과거 행적을 후험적으로 되살아나게 만들어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가브리엘 포레는 "내 안에는 충족되지 못한 위대한 출발들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것이 노인이 되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첫번째 삶이 정점에 다다르기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만 한다.
또한, 열정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랑과 욕망에 대해서도 논한다. 노인의 욕망을 우리는 어떻게 보는가. 매력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하기에는 가혹한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아주 잘 알고 있다. 성 해방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동시에 성선택에서 패배한 자들에게, 특히 여성에게 가혹한 현실을 안겨주었다. 노인은 여기에서 논외로 여겨진다. 오스카 와일드의 "노년의 비극은 아직 젊다는 데 있다"는 말이 와닿는다. 노인들이 섹스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믿고싶어하는 이유는, 우리가 섹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불륜이란 통제가능한 선에서 자아를 벗어버리고 싶은 꿈, 자기이기를 그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이 되어보고 싶은 꿈이라고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유, 그 속에서의 책임을 느끼고 기꺼이 짊어질 때를 뜻한다. 진정으로 내 행위의 주체가 되는 것. 하지만 그것이 꼭 모든 사회가 부여하는 법칙을 따라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는 나이에, 노년의 진리를 읽어보고 탐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무튼 퇴사하니까 이런저런 생각도 할 수 있어 좋다. 시간은 흘러가고, 나의 앞엔 또다시 선택의 시간이. 부디 이번에도 열정을 잃지 않을 선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