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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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240g | 140*205*11mm |
ISBN13 | 9791167030344 |
ISBN10 | 1167030346 |
포함 특별한서재 도서 2권 ↑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증정 (포인트 증정)
출간일 | 2021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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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240g | 140*205*11mm |
ISBN13 | 9791167030344 |
ISBN10 | 1167030346 |
불완전한 우리의 성장 이야기! “50일간 인공지능 로봇, 썸머의 친구가 되어주시겠습니까?” 누구나 완벽한 친구에 대한 로망이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나와 같은 취향과 관심사에, 다투거나 토라지는 일 없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완벽한 친구. 『50일간의 썸머』는 “내 앞에 ‘완벽한’ 친구가 나타난다면 어떨까?”라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태어났다. 소설은 인공지능 친구 ‘썸머’와 만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 번째 「50일간의 썸머」에서는 연애에 회의적인 모태 솔로 지유가 인공지능 남자 친구 썸머와 함께한 50일의 연애를 설레는 감정으로 그려냈다. 두 번째 「썸머 베케이션」에서는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원이 썸머를 만나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던 중, 학교 친구 하린과 만나며 다시금 고민에 빠진다. 상처받을 일 없이 안전한 관계에 머무를 것인지, 기꺼이 상처받을 것을 감내하며 밖으로 나설 것인지 망설이던 채원은 결정을 내린다. 세 번째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는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따스하고 용기 있는 할머니를 만난 한빛의 이야기다. 『50일간의 썸머』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여 갈등 없이 완벽하기만 한 인간관계가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완벽한’ 친구와 제자리에 머물 것인가, ‘불완전한’ 친구와 함께 나아갈 것인가? |
50일간의 썸머 썸머 베케이션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 50일간의 썸머, 두 번째 이야기 『50일간의 썸머』 창작 노트 『50일간의 썸머』 추천사 |
특별한서재 출판사엥서 출간한 유니게 작가님의 50일간의 썸머입니다. 동아리 소모임 활동을 위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의 종이책이라 설레기도 하네요. 청소년 소설인 만큼 쉽게 읽을 수 있엇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주제를 다룬 소설이라 독후활동 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ㅣ. 세 이야기의 묶음으로 구성되었으며 약간의 이어지는 내용이라 한번에 읽어보세요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가 있고 이 작품 중에도 언급(p13)됩니다. 그 영화에서 썸머는 여성이고 물론 멀쩡한 사람이며 언제나 어디가 약간 부족한 듯한 역할만 맡는 고든 레빗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줍니다. 그 남자한테는 과분할 정도로. p73을 보면 주인공 소녀인 지유가 "그 영화에서는 썸머가 여자였다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랐다"는 대목이 있는데 사실 놀랄 이유는 없죠. 썸머는 여성한테 더 잘 어울리는 이름이기도 하고. 아마도 지유는 썸머를 거진 남친으로 여기고 깊숙이 감정을 부착했는데 얘가 남자가 아니라면! 하는 생각에 잠시 놀랐을 겁니다. 하지만 어차피 얘가 사람이 아닌 AI라는 건 진즉부터 알던 사항입니다. 입장이 반대였다면 썸머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줄 알기에 전혀 안 놀랐겠죠. 어쩌면 이럴 때 놀랄 줄 아는 게 사람만의 특성이지 싶기도 합니다. 뻔히 아는 걸 두고도 놀라기도 하는 것, 아니 놀랄 줄 아는 것.
책은 네 편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지유 등이 주인공인 <50일의 썸머>와 <그 두번째 이야기>, 전혀 다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썸머 베케이션>과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 그런데 <썸머 베케이션>에서 지호라는 애가 마치 모 사이트 멤버처럼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 반응(p105)"을 잔뜩 털어놓는 바람에 AI 썸머는 (다소나마) 여성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갖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그것도 인풋된 데이터라고 당연한 진리로 간주하는 게 아니라 "어떤 아이가 나한테 이런 말을..."이라며 그 입력 경로를 기억하고 일종의 메타인지를 행한다는 점입니다. 멍청하지 않고 똑똑한 AI인 셈인데, 이걸 두고 세번째 이야기인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 안에서 한빛이가 지적(p141)을 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네 이야기들은 완전히 분리된 시공간이 아니라 각각의 주인공들이 여차하면 서로가 만날 수도 있다는 거죠.
<50일의 썸머>에서 주인공은 지유입니다. 지유의 엄마는 발랄하고 다감하며 아빠는 워커홀릭인데 원래 어마가 그 부친(즉 지유의 외조부)를 싫어하여 정반대성향의 남성을 골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엄마가, 그 싫어하던 자기 부친을 닮은 구석(아마도 자유분방한 한량기질)이 있기에, 결국 자신이 고른 배우자(갑갑한 안정 추구형)와도 크게 안 맞는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p55). 정말 재미있죠. 지유에게는 친구인 닭살 커플 민서와 현우가 있는데 이 둘도 마치 지유의 부모님과 비슷한 관계라서 여자인 민서가 변덕스럽고 롤러코스터 감정선을 달리며 남자인 현우가 차분한 타입입니다. 언제나 현우가 참고 양보해 왔으나 한계점에 이르러(p59) 드디어 결별을 선언합니다. 이 경우 누가 봐도 민서 잘못이지만 민서는 거꾸로 현우가 자신을 버렸다며 분을 못 이겨합니다. 지유 엄마도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유형인 민서를 탓하는데 아이러니죠. 주인공이 지유라면서 하는 일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 모든 난리통을 정리해서 우리에게 들려 주며 인공지능인 썸머에게 자료를 제공(ㅋ)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입니다. 아 물론 썸머는 지유의 외사촌 오빠인 윤수가 지유에게 "남자친구"로 쓰라고 이용권을 준 것이고요. 곁다리로 지유의 외조부도 등장하여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남녀관계의 본질이 뭔지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졸 오타쿠였으나 적성을 잘 살려 어느새 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 된 윤수 역시 의미있는 비중입니다.
<썸머 베케이션>에서는 명문 원일고에 전학온 채원이라는 완벽주의자 여학생이 왕따와 이상한 실연(?)을 겪고 방황하다가 참된 인간관계에 눈떠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아 학교 적응 이슈 같지만 채원에게는 곁에서 엄마가 불어넣은 과도한 기대로부터 해방되는 과정, 비정상적인 미래상을 당연하다는 듯 가졌던 목적지향적 청소년이 점차 바른 인성을 회복한다는 다른 사연도 깔려 있습니다. 채원과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이 지호인데 얘도 자기 엄마가 성적에의 집착이라든가 어떤 타인지배적 모범생상을 자녀에게 실현시키려는 강박을 가졌다는 환경이 닮았습니다. 얘네들한테도 AI인 썸머가 일종의 큐어를 해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번째 이야기가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고 여겼습니다.
<나의 인공지능 친구 썸머>는 좀 더 판타지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어느 식당에서 갑자기 서비스로 밥 한 공기 더 받아본 적 있을까요? 주인이 갑자기 변덕이 생겼거나 해서 그럴 수도 있죠. 한빛이와 그 엄마는 폭력적이고 제정신이 아닌 가장 때문에 거의 도망을 다니는 신세인데 어느날 우연히 들른 국밥집에서 주인장인 할머니가 별난 호의를 베풉니다. 결국 그 엄마는 직장을 잡고 한빛이도 안정을 찾아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고 예의 AI 썸머도 만나게 됩니다. 훈훈한 내용이긴 하나 할머니의 존재, 역할이 좀 뜬금없었고 어쩌면 이 할머니가 하늘에서 떨어진 일종의 도라에몽(!)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 두번째 이야기>에선 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지유가 다시 등장하여 자기 남친인 썸머와 가상공간에서 만나 더 깊은 소통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친구지요. 조각 같이 잘생긴 애가 아니라는 건 이미 앞에 나왔습니다만 웃을 때 치아가 예쁘다는 게 지유의 말입니다. 청소년 때는 확실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공유할 만한 듬직한 친구가 좀 필요합니다. 이성 친구를 갖고 싶은 어떤 욕망 이런 거보다도 말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대중화, 상용화되면 우리들의 이런 정신적인 갈증이 많이 해결되고 여러 사회 문제나 범죄 등도 다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겠다 싶었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