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기업이 주로 연구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노력해 온 것은 연구 성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조직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동안 진행해 온 연구 방식은 주로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이루어졌기 대문에 연구가 진척되고 시제품이 나오고서야 비로소 문제가 발견되는 양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설계 변경이나 재작업, 그에 따른 막대한 품질 비용의 손실 등을 감수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경험해 온 것이 우리의 실정이었다.

그러나 시대적으로 연구 개발의 리드타임이 단축되고, 기업 간 경쟁력 확보의 양상이 극렬해지면서 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게다가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구 방법의 혁신을 통하여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 우리 기업도 연구 방법 혁신의 놀라운 효력을 인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