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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8 리뷰 19건 | 판매지수 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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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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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6g | 135*200*20mm
ISBN13 9788925579252
ISBN10 892557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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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 임세원 교수 미공개 원고 ·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수록

자기 삶으로 ‘희망의 근거’를 보여준 임세원 교수,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2018년 12월 31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임세원 교수의 3주기를 맞아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원고’와 함께 아내 신은희 교수의 ‘서문’, 절친한 동료 백종우 교수의 ‘추모의 글’이 새롭게 실렸다.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단 한 권의 저서인 이 책은 ‘우울증’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피부에 와 닿는 가이드이자, 한 인간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불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지 섬세하게 그려낸 감동의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임세원 교수 그 자신이었다.

20여 년간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각종 정신질환에 대해 “내가 모르면 그것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 자부할 수 있게 되었을 때쯤, 그에게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온다. 상상치 못할 통증이 시작된 것이다. 온갖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몸 상태에 좌절하며, 그는 점차 우울의 심연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 책이 훌륭한 까닭은 그의 강렬한 경험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우울증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충분히 담겨 있어 매우 유용하다는 데 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들을 예민하게 잡아내면서, 자신이 우울 증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증상을 겪는 환자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환자의 마음을 가슴 깊이 공감하게 된 그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이들을 향해 우리 함께 이 어둠을 이겨내 보자고 간곡히 청한다.

책 출간 이후에도 여전히 통증에 시달렸지만, 그럴수록 그는 환자를 진료하는 데 더욱더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보다 환자와 동료를 먼저 생각하며 스스로 ‘희망의 근거’가 되었다. 그가 세상에 남긴 유일한 선물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가 더 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기 전에(신은희)_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다시 펴내며

1부_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들어가는 글

1장_ 고통이 내게 알려 준 것들
선생님은 이 병을 몰라요 |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다 | 결국, 죽음을 생각하다 |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의 의미 | 통증은 피할 수 없지만, 절망은 선택할 수 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기_ 누가 진짜 전문가인가

2장_ 남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 이제는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타인의 이야기가 가르쳐 준 것들 | 불안할수록 원래 계획대로 | ‘왜’에서 ‘어떻게’로 |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 행복의 시뮬레이션
한 번 더 생각해 보기_ 자살을 하면 안 되는 이유

3장_ 희망과 함께 가라
스톡데일 패러독스 | 신념: 나아질 것을 믿으며 오늘을 산다 | 현실 직시: 답이 없음이 답일 때 | 인내: 한계를 인정하면서 한계를 넓히기 | 지금 그리고 여기: 미래와의 관계 형성하기 | 희망에게 시간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기_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4장_ 오늘 이 순간을 살기 위하여
YOLO! 1년 차의 마음 가져보기 | 잘잘못 따지지 않기 | 가족을 웃게 만들기 | 팬으로 살아가기 | 도움을 줌으로써 도움받기
한 번 더 생각해 보기_ 고통을 겪는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것

마치는 글Ⅰ
마치는 글Ⅱ

2부_ 희망의 근거

끝나기 전까지는 | 변화의 가능성 | 지독한 불행 앞에서 | 유일한 해답 | 늦게 피는 꽃 | 쓸데없는 생각 | 보고 듣고 말하기 | 조금 더 큰, 조금 더 예쁜 상자

추모의 글(백종우)_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던 친구를 그리며
부록_ 보고 듣고 말하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희 가족은 마음이 아픈 분들에 대한 남편의 사랑과 관심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남편에 대한 추모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하면서, 이번 개정증보판을 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정증보판에는 이전 저서에 수록되지 않은 남편의 조각 글들, 짧지만 뭉클한 글들을 새롭게 수록했습니다. 이 글들은 2부 ‘희망의 근거’라는 제목으로 묶었습니다. 또, 부록으로 남편과 동료 교수분들이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해 개발한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도 요약하여 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살하려고 하는 이들의 자살 징후를 알아차려 그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생전에 남편이 무척이나 심혈을 기울였던 과업 중 하나였습니다. 남편의 책에 이 프로그램을 수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들어가기 전에(신은희)_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다시 펴내며」중에서

“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암에 걸려야만 암을 잘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죠. 이 병에 걸려 본 사람만이 이 병을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의가 되고 나서도 10년 이상이 지난 후에야, 나는 내가 틀리고 환자들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많은 환자를 만나며 임상 경험이 쌓여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우울증으로 상당 기간 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었다. 나는 의사로서 우울증이 무슨 병이고, 그것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환자들이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1장_ 고통이 내게 알려 준 것들」중에서

갑자기 나 자신에 대한 연민이 복받치면서 저녁 식사 때 간신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금 이 몸 상태로는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생각이 들었다. 생일상을 차려 준 아내와, 아버지를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뒤이어 그들에게 했던 내 말과 행동이 떠오르면서, 미안함과 후회스러움이 가슴을 쳤다. 나는 나의 존재가 가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고, 차라리 내가 사라지는 게 가족들에게 좋을 것이라는 끔찍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1장_ 고통이 내게 알려 준 것들」중에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수록, 오히려 자기 생활을 규칙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약속과 계획은 신중하게 잡고, 한번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가능한 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루틴이란 어떤 일을 하기 전, 반복하는 늘 똑같은 행동이다. (…) 비록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행동 반경이 많이 줄긴 했지만, 일상이 안정되고부터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 점차 사그라지고 그 자리를 ‘현재가 소중하다는 생각(지금 내가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어느 순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포함한)’이 대체해 가는 것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1장_ 고통이 내게 알려 준 것들」중에서

삶을 살아가며 입시, 사업 실패, 가족이나 자신의 질병, 재난 등 고통을 주는 극심한 스트레스인 ‘첫 번째 화살’을 피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 사실상 없다. 첫 번째 화살이 날아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무참히 그것을 맞는 것뿐이다. 하지만 첫 번째 화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두 번째 화살’은 다르다. 불가의 지혜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두 번째 화살이란, 삶의 고통(첫 번째 화살)에 직면하게 된 후 자신도 모르게 경험하게 되는 두려움, 걱정, 후회와 같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감정과 반응을 의미한다. 이러한 두 번째 화살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첫째, 즉각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2장_ 남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 이제는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중에서

나쁜 사건, 특히 답이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이런 긍정적인 경험조차 중단하는 것이다.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소소한 활동들, 이를테면 친구와 전화로 수다 떨기, 동료들과 점심으로 특별한 음식 먹어보기, 애완견과 공원 산책하기, 좋아하는 스포츠 팀 경기를 보며 응원하기, 밤 아홉 시 치킨을 배달시켜 손에 양념을 잔뜩 묻히며 먹기. 이런 것들을 점차 끊어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평소 이런 일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할 때 우리는 대체로 좋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 좋은 기분을 느끼는 순간순간이, 곧 행복이라는 커다란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들이다. 그 조각들이 모여 행복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법이다.
---「3장_ 희망과 함께 가라」중에서

모든 것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며, 모든 인간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만 존재할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현재’는 나의 전부가 되었다. 신체적 고통을 이유로 절망하면서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후회스러워졌다. 지금 이 순간의 현재를 소중하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제 나는 다시 한 달 후, 반년 후의 약속을 잡고 계획을 세운다. 어떠한 고통이 계속되더라도 내가 정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 굳게 다짐하면서.
---「3장_ 희망과 함께 가라」중에서

희망에 근거가 더해질 때, 마침내 신념이 만들어진다. 지독한 고통의 순간에, 신념은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의지를 생산해 낸다. 이는 칠흑같은 어둠과 절망의 상황, 수없이 많은 죽음의 이유 속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의 어느 구석에서인가 조용히 빛나고 있는 삶의 이유를 찾아내도록 이끌어 준다. 그렇게 신념은 고통을 견뎌 낼 수 있게 하고, 우리를 과거에 대한 후회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내게 해 준다.
---「마치는 글Ⅰ」중에서

나에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은 환자들은 퇴원할 때 내게 편지를 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20년 동안 받은 편지들을 꼬박꼬박 모아놓은 작은 상자도 어느새 가득 찼다. 그분들은 내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하시고, 나 또한 그분들에게서 삶을 다시 배운다. 그리고 그 경험은 나의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전수되어 더 많은 환자의 삶을 돕게 될 것이다. 모두, 부디 잘 지내시길 기원한다. 이번 주말엔 조금 더 큰, 조금 더 예쁜 상자를 사야겠다.
---「2부_희망의 근거」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절망은 선택할 수 있다.”
우울증을 이해하고 이겨내기 위한 가장 정직한 안내서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임세원 교수는 갑자기 “마치 누가 허리를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통증은 점점 심해지더니 마침내 그의 일상 전반을 완전히 잠식해 버린다. 수술부터 약물 치료, 평소라면 절대 택하지 않았을 한방 치료, 카이로프랙틱까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병세는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점차 깊은 우울에 빠지게 된다.

이 책에서 임 교수는 자신이 우울증에 빠지게 된 경로와 자살 사고(자살 생각)에 이르게 된 과정,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충격적일 만큼 생생하게 털어놓고 있다. 우울증의 증상과 이 증상을 겪는 환자들의 감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사례를 전혀 미화하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준 것이다. 예를 들어, 이유 없이 평소보다 한두 시간 정도 일찍 깨어나 버리는 우울증의 ‘조기 각성 증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이 증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모두가 잠든 새벽은 너무나 고요해, 작은 감각에도 예민해진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하나하나가 귀에 꽂히고 창밖의 작은 불빛에도 잽싸게 눈길이 쏠린다. (…) 이대로 해가 뜨지 않았으면, 하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해 본다. 하지만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가고, 곧 동이 튼다. 새로운 하루를 이미 극도로 지쳐 버린 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는 끝없는 고통의 연장일 뿐이다.”

그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거치며 얻게 된 깨달음도 아낌없이 풀어 놓는다. 그중 첫 번째 깨달음은 “세상 모든 일은 그 원인을 찾아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불행”이라는 것이다. “아프지만,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그는 대체 내게 왜 이런 불운이 찾아왔느냐며 ‘왜’에 집착하다 보면 점점 더 우울해질 뿐이며,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불운인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그로 인한 절망감이나 좌절 등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삶은 마침내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세상의 고단한 삶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공감과 격려


이 책은 일차적으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인생의 고비를 힘겹게 넘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만한 보석 같은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임세원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희망’이다. 물론 막연하게 다 잘 될 것이라는 식의 희망은 오히려 우리를 절망에 빠뜨릴 뿐이라며, 그는 무엇보다 ‘근거 있는 희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희망의 근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통증이 심해질수록 사람들과의 자리를 피하고 미래를 기약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점점 고립되면서 우울감만 심해졌다. 마음가짐을 달리한 그는 자신의 몸 컨디션을 꼼꼼히 파악하고 루틴을 만드는 한편, 가까운 사람과 꼭 필요한 약속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최소한의 계획만은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생활이 통제ㆍ예측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오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점차 희망이 생겨났다.

또한,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가족 곁에서 작은 행복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가족을 웃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주말 아침에는 직접 요리를 하는 루틴을 만들었고, 좋아하는 야구 팀의 팬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런 즐거운 순간순간이 모여 행복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의사로서의 초심을 기억하며 환자들을 돕는 데서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 “환자로부터 배우며, 환자를 위해 배우겠다는 마음가짐,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호기심, 타인의 인생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태도, (…) 아무리 힘들어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 이것이 레지던트 1년 차로서 첫 환자를 담당했을 때의 자기 모습이었음을 떠올린 그는, 환자들의 마음 치료에 집중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이 그런 마음 상태가 된 원인을 바로잡는 데까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임세원 교수는 의사로서 불리할 수도 있었을 자기 이야기까지 책에 풀어내며 이 책이 많은 환자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환자들을 위하는 이런 귀한 뜻을 담아,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그가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 표준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를 요약하여 실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겁다 느끼는 모든 이에게, 임세원 교수는 지금도 내가 내민 이 따뜻한 손을 꼭 잡아 보라고, 함께 살아 보자고 말하고 있다.

회원리뷰 (19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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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s | 2021.1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타인의 죽음이나 세상이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있다.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회’를 꿈꾸던, 유지로 남긴 임세원 교수의 있어서는 안 될 사고사가 그렇다.   나는 사고사라고 밖에 말할 수 없지만,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가장 잘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설명은 ‘2018년 12월 31일, 자신의 환자에게 찔려 진료실에서 사망한 정;
리뷰제목

타인의 죽음이나 세상이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있다.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회를 꿈꾸던, 유지로 남긴 임세원 교수의 있어서는 안 될 사고사가 그렇다.

 

나는 사고사라고 밖에 말할 수 없지만,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가장 잘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설명은 ‘20181231, 자신의 환자에게 찔려 진료실에서 사망한 정신과 의사일 것이다. 그분의 미공개 원고가 책이 되어 내게 선물로 도착했다.

 

우울하고 싶은 사람도, 죽고 싶은 사람도 없으며, 자신의 일은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라 믿은 의사였다. 우울증의 희망의 상실로 인해 생긴다고 확신하였다. 책을 읽으면 그가 전력으로 돕고 최선을 다해 버틴 것이 느껴진다.

 

나는 종종 내가 지금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는 일꾼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매일 내가 하는 행동들이 돌멩이를 하나씩 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돌멩이들이 모여 어느 날 위대한 피라미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자신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왔으며, 지독한 고통이었다. 진단도 치료법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후에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 했고, 당연히 계획한 적도 없는 병.

 

불안해도 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버팀목이 될 근거를 가진 희망을 찾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 포기해선 안 된다. 그래야만 정말로 답답하고 괴로운 상황조차 마침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단지 내 인생의 작은 조각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세원 교수는 도움을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라 믿었고, 마지막 환자에게까지 늘 진심이었다. 불행하다고 억울하다고 슬프다고 생각한 것들이 읽으면서 흩어져간다.

 

나의 선의가 타인의 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그 결과 타인의 선함을 경험하면서, 나의 모난 모습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죽음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홀가분한 일일 거란 생각도 한다. 모든 걱정과 애씀이 다 사라지고 온 세상과의 인연이 끊어지는 순간이다.

 

노력하는 일이 끔찍하고 사람들도 참 미울 때도 있다. 뭐 하러 애를 쓰나 싶은 때도... 안달복달하던 것들이 뭐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도...

 

그래도 이렇게 애쓴 분의 삶과 유지까지 읽었으니 다시 생각을 다잡는다. 그리고 연말 한정 특권을 누리며 마음껏 기대하고 바란다. 2022년이 모두에게 덜 힘든 더 안온한 시간이길.

 

뒤늦게 만난 임세원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

 

내가 보고 있는 환자분들이 자신의 병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길

내가 가르쳐야 하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게 되길

나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건강하길

나의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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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서*촌 | 2021.12.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에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은 환자들은 퇴원할 때 내게 편지를 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20년 동안 받은 편지들을 꼬박꼬박 모아놓은 작은 상자도 어느새 가득 찼다. 그분들은 내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하시고, 나 또한 그분들에게서 삶을 다시 배운다. 그리고 그 경험은 나의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전수되어 더 많은 환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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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은 환자들은 퇴원할 때 내게 편지를 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20년 동안 받은 편지들을 꼬박꼬박 모아놓은 작은 상자도 어느새 가득 찼다. 그분들은 내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하시고, 나 또한 그분들에게서 삶을 다시 배운다. 그리고 그 경험은 나의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전수되어 더 많은 환자의 삶을 돕게 될 것이다.” 미공개 원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살인 사건201812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외래 진료를 보러온 30대 남성에 의해 수차례 흉부를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다. 성균관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세원 교수는 해당 남성을 외래 진료를 하던 도중 흉기로 위협당하게 되고, 진료실을 뛰쳐나와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말한다. 임세원 교수는 진료 예약 없이 당일 접수로 찾아온 환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진료를 수락했다가 이런 참변을 당했다. 또한, 간호사 및 근처 의료진들의 대피 지시를 하느라 주춤하였고, 이 과정에서 넘어진 것이 화가 되었다. 범인 박모는 대법원에서 겨우 징역 25년이 확정되었을 뿐이다.

 

 

임세원(1971~2018, 47) 임세원 교수는 주변의 의료진을 대피 지시하느라 피난 구역에서 나왔다가 범인에게 살해됐기에 의사상자 지정 요구가 있었으나, 2019년 보건복지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2020910일 서울행정법원은 유족의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우리나라의 행정가들은 군이고, 행정기관이든 어떻게 이렇게 판박이 같은지 모르겠다. 그러한 사람들만 공무원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2016년 생전에 출간한 책에, 교수의 미공개 원고와 공동 개발한 보고 듣고 말하기의 요약본을 실은 개정증보판이다. ‘보고 듣고 말하기의 핵심은 자살을 예방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수는 책을 통해서 환자들이 죽고 싶다라고 말하면,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거잖아요라며 상담을 이어간다. 듣기 좋은 말도 수백 번 들으면 듣기 싫어진다고 한다. 교통사고나 화재를 당한 환자들의 모습은 정말 처참하다. 이들을 응급실에서 맞이해야 하는 의사들의 트라우마는 정말 심각하다고 한다. 실제 14% 정도의 의사가 우울감과 스트레스로 의사직을 포기한다고 한다. 저자는 20년 동안 싫은 말이 아니라, ‘죽고 싶다라는 말을 매일 들어왔다.

 

 

하지만 어느 날. 느닷없이 통증이 시작되고 뒤이어 우울증까지 심해지자. 나 역시, 죽고 싶어졌다.” 환자를 돌보며, 자신 또한 극단의 생각을 하면서 막연한 희망이 아닌 근거 있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막연하게 감성적으로 위로와 배려를 한다고 하여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연한 것은 추상적이고, 근거 있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 심장? 영혼?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추상적인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임세원 교수는 본인 또한 자살에 충동을 느껴봤고, 극복과 상담의 과정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2018년 그해는 교수의 이런 연구실적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였고, 환자들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쳐 흐를 때였다. 20년간 환자들을 치료하며 좌충우돌하였지만 내가 모르면 그것에 대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 자부할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책을 출간하고 환자를 돌보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통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타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타인의 병을 가져와야만 하는 것일까?’

 

 

보통 사람의 정신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적당한 수준의 사기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긍정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나쁜 사건, 특히 답이 없는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이런 긍정적인 경험조차 중단하는 것이다.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소소한 활동을 말이다.” p.141친구와 수다 떨기,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아하는 팀 스포츠 경기 보기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살게 하는 일상의 경험인 것이다. 물방울이 모여야 비가 된다. 일상의 긍정적인 삶이 모여서 인생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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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소****프 | 2021.12.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임세원 교수 2018.12.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치료받던 환자에게 진료 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고 임세원교수 아내의 들어가는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해 연말 '장인,장모님도 편찮으시니, 이번 겨울에는 처가댁에 들렀다가 대학 시절에 갔던 월악산에 아들과 함께 가자' 1월에 휴가를 내고 여행 준비를 하겠다고 연락을 받았지만 끝내 여행;
리뷰제목


임세원 교수

2018.12.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치료받던 환자에게 진료 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고 임세원교수

아내의 들어가는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해 연말

'장인,장모님도 편찮으시니, 이번 겨울에는 처가댁에 들렀다가 대학 시절에 갔던 월악산에 아들과 함께 가자'

1월에 휴가를 내고 여행 준비를 하겠다고 연락을 받았지만

끝내 여행 약속을 영원히 지켜지지 못한 이별

 

가족에게 있어 영원히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내 일은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 이라고 소개하는 정신과 의사 임세원 교수의 이야기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세상을 살고 싶지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희망의 상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다고 확신하는 교수는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게 전력으로 돕는다.

자신있게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행복을 찾아 주었지만

교수에게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는 병이 찾아왔다.

이 병은 웃음과 활기, 그리고 희망을 잃었다.

그리고 지독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의사이기에 환자에게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무슨 병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경험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나서야 환자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인생에서 갑자기 찾아온 병

누구나 병은 계획해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면 '자살'이라는 단어를 내비출수 있을까,

불안하지만 계획대로,

그리고 막연한 낙관이 아닌 희망의 근거,

필요한 것은 희망의 근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도움을 주는 것이 곧 받는 것

 

임세원 교수의 삶은 언제나 최선이었고, 진심이 느껴지는 생활이였다.

마지막 환자에게까지 진심이였음이 느껴진다.

 

p210. 나의 선의가 타인의 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그 결과 타인의 선함을 경험하면서, 나의 모난 모습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보고 있는 환자분들이 자신의 병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길

내가 가르쳐야 하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게 되길

나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건강하길

나의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의사의 인생과 다른 환자의 인생으로 많은 이야기를 남긴 책

죽고 싶은사람은 없다.

인생에 있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임세원교수님, 고인의 명복을 빈다.

 

[RH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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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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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 2021.12.28
평점5점
우울증에 대해서 치유받을수 있는 치유에세이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카*라 | 2021.11.29
평점5점
2018년 세상을 떠난 임세원 전문의의 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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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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