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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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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한강 등저 | 문학사상 | 2005년 0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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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540g | 153*224*30mm
ISBN13 9788970126746
ISBN10 897012674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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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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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2년 전 여름의 초입, 처제는 그의 집에서 손목을 그었다. 그의 가족이 평수를 넓혀 이사한 뒤 처가 쪽 식구들이 모두 모여 점심을 먹던 자리였다. 처가 식구들은 고기를 유난히 즐기는 편인데, 처제가 어느 날부턴가 채식을 한다면서 고기를 먹지 않은 것이 장인을 비롯한 모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모양이었다. 처제가 딱할 만큼 말라 있었으므로, 그들이 그녀를 심하게 나무란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의 장인이 반항하는 처제의 뺨을 때리고, 우격다짐으로 입 안에 고깃덩어리를 밀어 넣은 것은 아무리 돌아봐도 부조리극의 한 장면처럼 믿기지 않는 것이었다.
--- p.19
그녀가 등을 보이지도 않은 채 태연히 옷을 입는 동안 당연히 그는 시선을 돌리거나 서둘러 밖으로 나가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자리에 붙박여 서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채식을 시작했을 때처럼 비쩍 마르지 않았다. 병원에서부터 차츰 체중이 불었고, 그의 집에서도 잘 먹은 덕분에 그녀의 가슴은 말랑말랑하게 살집이 붙어있었다. 허리는 놀랄 만큼 가파른 곡선으로 오목하게 휘어 있었고, 많지 않은 숱의 체모, 허벅지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선 역시 볼륨감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는 군더더기 없이 매혹적이었다. 성욕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가만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몸이었다. 막상 그녀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보지 못했다는 자각은 그녀가 옷을 모두 추슬러 입은 뒤에야 그에게 왔다.
--- p.2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상 수상작 <몽고반점> 줄거리

비디오 아티스트인 ‘그’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아 있는 몽고반점을 상상하며 강한 예술적 영감을 받는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성욕에 빠진다. 자살을 기도한 후 정신질환 치료를 받던 처제는 남편의 이혼 요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혼자 살아간다. 그녀의 표정에선 삶에 대한 의욕도 그 어떤 감정도 찾을 길 없다. 우연히 처제의 알몸을 보게 된 그는, 아내에게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원초적인 성욕과 함께 처제의 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오랫동안 죽어 있던 영감이 그를 자극하며, 강렬한 터치의 화려한 꽃들을 나체 가득 그려 넣는다 그러나 수치심에 몸을 떨던 남자 모델이 이런 포르노는 찍을 수 없다고 촬영을 거부하고 나가버리자, 그는 옛 애인이자 화가인 P를 찾아가 자신의 몸에 꽃을 그리게 하고 처제의 집으로 향한다. 나체가 된 그들은 비디오로 그들의 행위를 촬영하며,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동물적이고도 식물적인 교합을 벌인다. 이튿날 그들을 발견한 아내가 정신병원의 구급차를 부르며 흐느끼지만, 그는 자신이 찍었던 어떤 장면보다 강렬한 이미지로 반짝이며 활활 타오르는 처제의 육체만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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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심사평
대상 <선정 이유서> 중에서

몸의 아름다움과 몸에 내재된 삶의 의미를 천착한다는 점에서 현대 문예이론인 '몸 담론'의 정수를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현대인들이 상실한 몽고반점을 예술적 상징으로 삼아, 잃어버린 원초적 '순수성'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주목할 만한 소설이다.


<수상소감> 중에서

작고 연푸른 ‘몽고반점’은 나에게 먼 태고의 것, 식물성의 흔적이었다. 동물성에 반대되는 식물성이라기보다는, 고등생물이 되기 이전의, 근원성의 낙인 같은 것이라고 할까. 그 몽고반점에 사로잡힌 자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극단을 그리고 싶었다. 그 아름다움이란 사막 같은 덧없음을 내장한, 삶과 죽음이 동시에 격렬하게 깃들인 몸의 아름다움이다.
어떤 다짐이나 각오의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부터 글쓰기는 나에게 밥 같은 것이었다. 자유와 위안, 충일로 몸을 덥혀주는 밥, 한동안 쓰지 못해 마음이 서늘하고 배고프던 때 수상 소식을 들었다. 부족한 글을 격려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심사평> 중에서

한강의 〈몽고반점〉은 기이한 소재와 특이한 인물 설정, 그리고 난亂한 이야기의 전개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차원 높은 상징성과 뛰어난 작법으로 또 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 이어령(문학평론가)

소설은 당대의 사람살이를 얼마만큼 깊이, 그리고 풍요하게, 혹은 명료하게, 혹은 역설로 보여주는가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한강의 〈몽고반점〉은 소설을 끌어나가는 힘이며 디테일 묘사며, 우선 기본적으로 그 역량(力量)이 인정된다. 야심에 찬 작품임에 틀림없다.
- 이호철(소설가)

〈몽고반점〉의 흡인력은,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자연스레 이끌리도록 하는 이 작가의 역량일 것이다. 주인공이 ‘진화 이전’ ‘태고’로 상징되는 처제의 몽고반점을 동경하는 것은 육체에 대한 탐미나 에로티시즘에서라기보다 구원을 향한 몸짓으로 보인다.
- 김채원(소설가)

한강의 〈몽고반점〉은 오늘의 현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육체와 성, 욕망과 일탈의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자칫 빠져들기 쉬운 소재주의적 함정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욕망을 절제와 투사라는 상반된 장면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가적 상상력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 권영민(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한강의 〈몽고반점〉은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고도의 미적 감각으로 정치하게 묘사함으로써, 한국문단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예술가 소설’의 뛰어난 전범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소설은 삶과 예술의 관계를 천착하는 중후한 주제와 참신한 소재로 독자들의 지적 기대에 부응한다.
- 김성곤(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몽고반점〉은 작품의 무게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중량감이 있었으며 완성도에 있어서도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치밀한 복선과 적절한 심리묘사, 벽돌을 쌓아놓은 듯한 단단한 문장으로 인해 오히려 지나치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다.
- 신경숙(소설가)

한강의 〈몽고반점〉은 과도기적 징후를 가장 정확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올해의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다웠다. 잊어버린 순수성의 발견, 예술을 향한 정열, 금기를 넘어선 사랑과 비상의 욕구를 다룬 이 작품은 진지하게 이 시대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 최혜실(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대상 한강 〈몽고반점〉

자선 대표작 한강 〈아기 부처〉
1999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작품.
타인의 상처에 부단히 찔리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힘겨운 과정을 마치 구도자의 그것처럼 웅숭깊게 표현한 작품!

우수작(등단년도 순)
이혜경 <도시의 불빛>
삭막한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소외된 인물의 환상과 자아 찾기의 긴 여정

이만교 <표정 관리 주식회사>
가식과 조작이 팽배한 사회제도에 대한 신랄한 패러디

김경욱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TV 드라마와 광고로 환치된 현대인들의 고독한 초상

천운영 <세 번째 유방>
원초적 생명의 근원을 희구하는 고도의 심리소설

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
풍자의 시각으로 꿰뚫어 본 90년대 서울의 암울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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