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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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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06g | 128*188*15mm
ISBN13 9791167820082
ISBN10 116782008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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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드라마·예능·영화·다큐·애니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하다!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린 TV 속 여자들의 이야기


브런치에 올린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라는 글이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충격 주의!’라는 제목으로 회자되면서 저자 이자연의 통찰력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이토록 섬세한 시선을 지닌 7년 차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예능·드라마·영화·다큐·애니 29가지를 꼽아 여성주의 관점으로 낱낱이 분석한 문화비평에세이다.

우리가 흔히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젠더 차별과 여성 간의 연대를 날카롭게 집어냈으며, TV의 오락적인 요소일 뿐이라며 지극히 사소하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던 문제들을 수면 위로 올렸다. 화면에서 미뤄지고, 배제되고, 지워진 여자들의 진짜 모습이 드디어 우리 눈앞에 등장한 것이다. 수많은 콘텐츠로부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는 모든 시청자와 지금도 어딘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장 여전히 화면 안에 살아남은 것들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
: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아무거나 될 수 있나요?
: 〈나 혼자 산다〉 | 〈마이 리틀 텔레비전2〉
이상한 나라의 투니버스 픽
: 〈급식왕〉 | 〈빛나는 나라〉
조언하는 남자, 서장훈이 부럽다
: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라진 여자 봉미선
: 〈짱구는 못말려〉
여자가 여자를 좌절시킬 때
: 〈하이에나〉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 〈고등래퍼 3〉

2장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퍼져나갈 때
우리는 곽정은이 필요하다
: 〈연애의 참견〉
모든 길은 배타미로 통한다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가장 거짓되고 가장 진실된
: 〈신입사관 구해령〉
잘 자 우리 내일 또 만나
: 〈달리는 사이〉
일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 〈스토브리그〉
관 뚜껑을 열 시간
: 〈안녕 드라큘라〉
정말 완주가 중요할까?
: 〈런 온〉

3장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어
언니들이 돌아왔다
: 〈캠핑클럽〉
나영석이 아니어도
: 〈삼시세끼 산촌편〉
유일한 처음
: 〈퀸덤〉
서현진과 라미란이라는 공식
: 〈블랙독〉
안은영 선생님, 백혜민을 왜 그렇게 도운 거예요?
: 〈보건교사 안은영〉
다만 가끔은 살고 싶어
: 〈소울〉
사라진 인재를 찾습니다
: 〈스타트업〉
딱 이만큼만 용기 낼 수 있겠지만
: 〈여고추리반〉
드센 건 팔자가 아니라 여성 범죄다
: 〈동백꽃 필 무렵〉

4장 남성중심문화를 거부하는 여자들
슈퍼맘이라는 신화
: 〈회사 가기 싫어〉
주체적이라는 거짓말
: 〈SKY 캐슬〉
‘쩌리’라는 특권
: 〈다큐인사이트: 개그우먼〉
최명희가 있어 기쁘지 아니한가
: 〈빈센조〉
상처를 연출하는 방법
: 〈미쓰백〉
보핍 같은 삶
: 〈토이 스토리 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곳에 둘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왜 책상이 없는지’보다, ‘왜 화장대가 책상보다 우위를 차지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연출의 세계에서 인물의 성격으로든 서사의 개연성으로든 있어야 할 게 사라졌으니 이유를 찾아야 했다. 답은 아주 명료하다. 화장대의 기능을 떠올려 보면, 여자라면 당연히 꾸미길 좋아할 거라는 믿음이나 혹은 그래야 한다는 통념이 서사적 논리를 뛰어넘어 TV 안에 살아남은 것이다. 인물의 배경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여성의 특성’일 것이라고 뭉뚱그린 게으른 판단으로 말이다. 책상의 부재는 단순히 가구 한 점 모자란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습, 사유, 성장, 발전, 상상 등 이토록 많은 단어가 책상에 담겨 있다. 그러므로 위의 장면들은 여성 인물을 향한 구태의연한 해석이 그들의 방에 교묘하게 침투한 증거이자 결과다.
---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 중에서

물론 이영지는 그런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 어디서 배운 거야? 그런 힙합?” “난 힙합
이 아니야?” “너무 어렵다. 다시 배워야겠다.”라며 능청스럽게 응수했다. 더 많은 여성이 TV 앞에 등장해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영지가 맨스플레인과 타인의 평가를 대하는 유연한 태도가 파급력을 타고 또 다른 동성 친구들에게, 혹은 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가닿기 때문이다. 물론 응수를 잘 못하더라도 그것이 피평가자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을 받아칠 전략이 다양하다는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엔 큰 차이가 있는 법이다.
---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중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외모 평가 개그에 대한 관중의 인식이 바뀌고, 다양한 체형과 외모의 여성 롤모델이 떠오른 덕이다. 종아리 둘레부터 쇄골의 모양까지 나노 단위로 미적 기준이 엄격했던 잣대는 무용해졌다. 박나래가 등장한 나이키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광고에 많은 이가 환호했던 이유도 그와 같다. 한쪽 입꼬리가 멋지게 올라간 당당한 모습, 다부진 체형과 단단한 눈빛. 광고가 한창 뜨거운 반응을 얻은 2019년 1월, 박나래가 해당 광고 영상을 SNS에 올렸을 때 개그맨 양세형이 댓글을 달았다. “ㅋㅋㅋ확 튀는데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세형 씨, 그런 거요. 그런 거 이제 안 웃기다고요.
--- 「‘쩌리’라는 특권」 중에서

〈미쓰백〉은 이런 식으로 멤버들의 근황만큼이나 그에 대한 주변 반응을 대등하게 강조해서 보여준다. 반응이라는 것도 의외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당사자를 대신한 분노와 그의 평온을 기도하는 조언으로 채워나갔다. 스폰서 이야기가 나올 때엔 래퍼 나다가 “미친놈”이라는 욕을 내뱉었고, 가영의 길고 검은 원피스를 보고 송은이는 잘못한 사람을 대신해 사과했다. “오늘 첫 만남이고 화사하게 보이고 싶을 거 아니야. 처음엔 ‘취향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고 나니까 너무 미안해져. 내가 인생의 선배고 어른으로서, 어른의 자격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젊은 시절이 너에게 잊고 싶은 시간이 됐다는 게 너무 미안해.”
--- 「상처를 연출하는 방법」 중에서

생애 크고 작은 불행으로 점철되었던 아이는 죽음마저 비껴가질 못했는데, 남아 있는 남자들은 그걸 자신의 성장으로 발판 삼아 소회를 나눈다. 자살이었지만 아들의 절연과 남편의 폭력으로 사실상 타살에 가까웠던 이명주의 죽음 또한 남편 박수창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인생 길어. 코앞만 보지 말고 10년, 20년을 내다봐. 대학? 내가 보기에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SKY 캐슬〉은 사회적 희생자로 여전히 여성을 지목했고, 이러한 참혹한 사건들은 철없는 중년 남성을 성숙하게 만드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말했던 가족, 행복, 소중함 같은 단어들은 여성 피해자들의 슬픔의 크기와 견줄 수 없어 비통하기만 하다. 〈SKY 캐슬〉이 전무후무한 여성들을 만들어 낸 건 분명하지만, 아무도 대변해 주지 않아 외롭기만 했던 죽음들을 과연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 「주체적이라는 거짓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불편하다고 하지 않으면 몰랐을 진실 뒤편의 진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본격 TV 언박싱!


컬러텔레비전이 나왔을 때가 1980년이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 그동안 TV는 여성을 배제하고, 남성중심문화를 골자로 하는 이야기를 방송에 내보내면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계속해서 물으면서 불편함을 인지하도록 경고한다. 그런 불편함을 포착한 시청자는 알게 모르게 현실에서도 변화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당연시했기에 미처 몰랐던 것들과 혼자 예민한 건 아닌가 우려했던 끈질긴 감정을 끊고 이제는 진지하게 관찰하고 궁구해야 할 때다. 이 책은 여성의 관점에서 불편함이 없는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바꾸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OTT 오리지널과 다양한 TV 프로그램 사이에서 누군가 여성들을 폄훼한다면, 나는 그걸 제지하는 1인으로서 기능하고 싶다.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해 기꺼이 딴지를 걸며 화면 조정을 이뤄내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1장 ‘여전히 화면 안에 살아남은 것들’은 대놓고 성차별을 다룸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사랑받았던, 사랑받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프로그램들을 고발한다. 그중 하나인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에서는 직업 불문하고 모든 여성 인물의 방에는 책상 대신 화장대만 있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2장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퍼져나갈 때’는 남성 출연진들이 판을 치던 프로그램에 여성이 등장함으로써 일어난 변화와 영향력을 다루고, 3장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어’는 인기리에 방영된 〈삼시세끼 산촌편〉과 〈캠핑클럽〉 등에서 여성 출연진들이 보여준 연대와 자매애를 드러내면서 여성들만의 끈끈한 연대를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4장 ‘남성중심문화를 거부하는 여자들’은 여성이 소외되고 있는 한국의 미디어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이겨내고 있고, 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말하며 글을 마친다. 또한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당신의 역사와 주변 환경을 다시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덧붙여 콘텐츠와 일상을 접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여자는 더 이상 누구도 잃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성들의 끈끈한 연대


아무리 시선을 돌려 보아도 TV에는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남성으로 나타난다. 이 말은 즉, 출중하고 유능한 여성을 사회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는 뜻이다. 남초 세계의 구미에 맞춰 여성들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을 테고, 그렇게 여성들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갔을 거다.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와 예능은 존재했지만 철저히 남성중심적인 시선으로 여성을 은밀하게 소외시켰다.

TV 속이 남자 천지라는 말에 억울함을 표하는 남성들을 종종 마주친다. 뛰어난 사람이 그뿐인데 어떡하냐, 누구누구도 나오는데 무슨 여자가 안 나오냐, (중략) 하지만 남성중심적 점유율은 단순히 양적인 면을 넘어서 질적인 면까지 지배하고 있다. 이를테면 부엌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던 풍토는 남성 셰프의 등장과 동시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요리하는 남성만을 조명했다.
-1장,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중에서

자연스럽게 언론 또한 선정적인 제목으로 여성을 재물로 사용하였고, 여자들은 쉽게 심판받고 쉽게 낙오되었다. 그러나 여성 간의 사랑은 쉽게 묻힐 수 없었다. 14년 만에 다시 모인 〈캠핑클럽〉의 핑클의 만남과 각기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연대와 사랑을 보여준 〈달리는 사이〉, 경쟁을 뛰어넘는 공감과 위로의 장을 보여준 〈미쓰백〉 등에서 여성들의 끈끈한 사랑이 드러났다.

대중에게 기준 없는 잣대로 끝없는 평가와 비난을 받았던 무수한 여자들. 우리가 너무 쉽게 잃어버린 여자들을 기억한다. 선미 말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타인이 던진 고통은 잊어버리고 여자들이 꿋꿋이 살아남으면 좋겠다.
-2장, 〈잘 자 우리 내일 또 만나〉 중에서

비웃음 섞인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니 어리기만 하던 여자애들이 자라 결국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보통 미디어에서 ‘소녀’는 자라나 ‘여자’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 섹스 어필을 강조하기 위해 ‘어엿한 여자가 된 소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성적대상화의 덫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때가 틀렸다고 시원하게 말할 줄도 조롱할 줄도 아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3장, 〈언니들이 돌아왔다〉 중에서

앞서 1, 2장에서 남성중심문화에 가려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3, 4장에서는 여성 간의 사랑과 연대가 얼마나 단단한지 강조한다. 우리는 여자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화면 뒤안길로 사라진 여자들과 화면 앞에서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받으며 무력해진 여자들 모두가 평온하기까지 그들의 존재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콘텐츠 홍수 속에서 나만의 기준과 관점을 견지하는 눈을 가지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고유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으며 마땅히 존재할 그날을 위해.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모든 재미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다. 좋은 이유든 슬픈 이유든 간에 말이다. 별생각 없이 웃는 사이 어떤 존재는 배제되고 사라지고 죽는다. 반대로 우리의 웃음이 누군가를 살리고 다시 시작하게 하고 계속하게 만들기도 한다. 웃음이 그렇게나 힘이 세다. 눈물도 마찬가지다. 《어제 그거 봤어?》는 무엇을 보며 울고 웃을지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우리는 어떤 장면에 더 반응하거나 덜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또한 재미란 학습해야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TV를 켜면 금세 복장이 터지는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책의 작가 이자연은 명민한 시청자로서 대중 방송의 큰 흐름과 디테일을 꼼꼼히 살핀다. 방송에 절망하면서도 방송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이 답습해 온 후진 일들에 분노하면서도 화면 너머에서 준비를 마친 채 기다려 온 여자들을 상상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이런 글을 쓸 것이다. 방송가의 모든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어떤 종류의 방송이든, 보는 사람은 물론이고 만드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슬아 (작가, 헤엄 출판사 대표)

드라마 속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반말로 면박을 줄 때가 많다. 엄마는 식탁에 앉아 끊임없이 가족 걱정을 하고 아빠는 아빠만의 서재에서 항상 심각하다. 예능 프로에서는 남편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노하우를 이야기하고 자기만의 동굴에 들어가는 남자를 기다리고 이해하라고 한다. 내가 자라며 경험한 콘텐츠는 그랬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변화를 작정하고 만든 프로그램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내가 먹은 음식이 곧 나’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에 ‘내가 보고 들은 콘텐츠가 곧 나’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보고 듣지 않은 것을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직접 경험하거나 매체를 통해 경험한 것이 내 선택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우리가 보고 듣는 콘텐츠가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는 더 예민해져야 하고 웃자고 만든 프로그램에 죽자고 달려들 필요가 있다.
《어제 그거 봤어?》는 그동안 우리가 가볍게 받아들였던 콘텐츠에 새로운 렌즈를 들이대는 책이다. 오가다 본 드라마 대사나 주말에 틀어 놓은 예능 프로그램 멘트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다.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 잘근잘근 씹힌다 해도 ‘그럼 그걸 재미있게 본 나는 뭐가 되냐’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는 콘텐츠 하나를 내 몸에 들일 때 신선한 재료를 고르듯 꼼꼼히 따져보기를 결심하면 된다.
- 수신지 (만화가, 《며느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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