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중고도서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6,000 (50%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06g | 120*170*20mm
ISBN13 9791197035203
ISBN10 119703520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은 걸로 써야 한다. 이렇게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음 너무 당연한데?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죄책감이 들어서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지갑을 열기 직전, 내가 나에게 말한다. 성능 다 거기서 거기야. 그냥 싼 거 사. 가격 차이가 뭐 그리 엄청나게 나는 것도 아닌데, 돈 조금 더 써서 괜찮은 물건을 사면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인데도 그렇다. 그렇게 쪼잔하게 굴다가 어느 날 맘에 담아둔 물건을 선물 받기라도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다.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중에서

좋은 게 생겼을 때 곧바로 쓰는 사람이 있고 일단 쟁여놓는 사람이 있다. 전자가 되는 데엔 용기가 필요하다. 보통은 “와, 이거 너무 좋아!”라고 감탄하며 인증샷을 한 장 찍은 다음 차곡차곡 쟁인다. 아끼면 똥 된다. 모든 게 그렇진 않지만, 확실히 똥이 되는 것이 있다. 귀하고 비싼 건어물이 어느새 곰팡이 맛으로 변하고, 그걸 보관했던 서랍엔 찝찔하고 쿰쿰한 냄새가 고이 밴다.

먹을 것만 똥 되나, 못 먹을 것도 똥 된다. 10년도 더 전에 영국 해로즈 백화점에서 화려한 종이 냅킨을 한 묶음 샀는데, 야 이게 정말 예뻤다. 하지만 사우스 코리아의 식탁에 큼직한 유럽풍 냅킨을 올리자니 왠지 아까워 나중에(대체 언제?) 집들이 건수가 생기면 폼 나게 개시하려고 어딘가에 (대체 어디??) 넣어두곤 완전히 까맣게 잊었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구겨지고 먼지 쌓인 채로 발굴되었고 나는 회한에 젖은 눈으로 저 먼 허공을 바라보았다. 아아, 또 똥 됐어….
---「아끼면 똥 된다」중에서

‘초특가 휴지 1+1’. 뭐라고요? 무려 30롤짜리를 하나 사면 한 묶음을 더 준다고요? 그러면 합해서 60롤이네! 이건 진짜 안 살 수가 없네. 게다가 무료배송이야! 그렇습니다… 저의 피를 끓게 하는 두 개의 단어… ‘1+1’ 그리고 ‘무료배송’. 그래서 그 60롤이 어땠는가 하면, 일단 한숨 한번 쉬고(하아…) 이게 굉장히 한심했다. 긴말 필요 없이, 후졌다. 두 겹이긴 한데 너무 얇고, 대체 뭐로 만든 건지 먼지가 장난 아니게 풀풀 날렸다. 그 1+1을 다 쓸 때까지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불행했고 우울했다. 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따위 물건을 써야겠니, 나를 너무 홀대하는 거 아니니, 라는 생각이 매순간 들었다. 그깟 두루마리 휴지가 뭐라고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대용량의 지옥」중에서

새벽배송 음식은 비싸다. 내가 직접 마트에 가서 가격을 비교해가며 장을 봐다가 만드는 것보다 비싸다. 한동안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내 살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걸까? 나는 게으른 사람인 걸까? 하던 대로 직접 요리하는 게 나을까? 글쎄요. 돈은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을 쓰고, 머리를 쓰고, 몸을 써야 한다. 나는 그걸 이제 그만하고 싶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 답이 나온다.

Q: 나는 뭘 하는 사람이지?
A: 일을 좋아하고, 일을 잘하고, 더 잘하고 싶은 사람.
그렇다면 원하는 걸 성취하기 위해 다른 부분엔 좀 관대해져도 되겠네요. 앞으로도 맛있게 사 먹겠습니다.
---「사랑해요, 새벽배송」중에서

돈 쓰는 일에 마음이 불편하고 심란할 땐 가만히 우선순위를 따져본다. 나는 실제로 빈 종이에 펜으로 쓰거나 워드파일을 새로 열어 되는대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이 그다음인지 하나씩 써본다. 우선순위의 가장 맨 위엔 언제나 내가 있다. 무엇도 내 위에 있지 않다. 누가 뭐래도 그건 지킨다. 음식을 만들어 제일 맛있는 부위를 나에게 준다. 내 그릇엔 갓 지은 새 밥을 담는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좋은 걸 몰아주지 않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 영 손이 가지 않을 땐 아깝다는 생각을 접고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한다. 난 이거면 된다며 복숭아 갈비뼈를 앞니로 닥닥 긁어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내 몸뚱이와 내 멘탈의 쾌적함이 가장 중요하다. 그걸 지키기 위해 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것을 욕심내며, 기쁘게 지르겠습니다.
---「에필로그 ‘욕망이 나를 움직인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정확하게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또렷한 관점과 풍부한 서술을 거칠 때, 무질서하던 세계는 의미를 얻어 정연한 제자리를 찾는다. 명쾌한 쇼핑 비평가이자 상품 감식가로서 신예희도 그런 글을 쓴다. 낭비 없는 동작으로 목표물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스나이퍼처럼 좋은 물건을 명중시킨다. 가성비에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자세, 쓸모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은 돈과 시간을 헛쓰며 실패해본 40대 여성의 시행착오에서 나오기에 설득력이 강하다. 두루마리 휴지, 데오도란트 비누부터 SUV까지 이 사람이 골랐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신예희는 맥시멀리스트에 가깝지만 분별없이 방대한 물건의 무덤에 짓눌리지 않으며, 지름의 쾌감을 즐기면서도 내일이 없다는 듯 다 써버리는 욜로가 아니다. 어울리지 않게 된 물건은 수시로 비워내며 스스로를 환기하는 행위를 ‘업데이트’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매달 가계부를 써가며 저축하는 성실함, 현금을 사용하며 소비 규모를 통제하는 주체성이 몸에 배어 있다.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권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잘 살고 싶어진다.
- 황선우 (작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미출간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