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기> "이 약병에 든 것이 뭔가?" 어느 날 저녁, 내가 빌 퀸에게 물었다. 전직 비밀 첩보국 요원이 탁자 위 작은 갈색 병을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사카린이야." 퀸이 무심하게 말했다. "설탕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주문해 수입해 온 것이지. 그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아무도 모르고, 그리고 그 동안만이라도 우리는 이미 확보한 설탕을 아껴야 하잖아. 그래서 나는 조끼 주머니에 이 '덩어리 설탕' 을 넣고 다니고 있는 거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그 일을 반복해야만 하겠지. 사람들 이야기로는, 수입 쪽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더군. 설탕이 있는 곳에는 배가 충분히 머물고 있었지만, 설탕 자체를 그 지역에서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 "하지만 설탕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 저기 벽에 걸린 25센트 동전이 보이나? 저것이 매일 볼 수 있는 평범한 동전이라는 것은 명백해. 하지만 저 동전 때문에 정부에서는 백만 달러가 넘는 대가를 지불해야 했어. 수십, 수백 톤의 설탕에 대해서 매겨야 할 수입 관세가 저 동전 때문에 사라졌거든." "그래, 저 동전의 뒷면에는, 정부의 수사 기록 중에서도 절대적으로 특이한 사건이 숨어 있어. 가장 거대하고 가장 멀리까지 파급 효과를 가진 밀수 음모가 드러났지. 그리고 그 음모를 해결하는 데는 가장 긴 시간이 필요했어." "9년이라는 시간은, 하나의 사건에 배정되어 보내기에는 터무니 없이 긴 시간처럼 보일 수 있어. 하지만 그 기간 동안 한 사람의 노력 덕분에 재무부에서 2백만 달러가 넘는 돈을 회수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가치가 있었다고 봐야겠지." *** 빌 퀸이 생각에 잠긴 듯한 눈빛으로 벽에 걸린 동전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 전체 사건은 딕 카가 설탕 검사 담당자로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다.
<추천평>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독서였다. 독자 자신만의 읽는 속도에 따라서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다." - Joan, Allyoucan 독자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비밀 첩보국에서 해결한 실제 사건을 정리한 이야기로,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사건들과도 맞닿은 점이 느껴진다." - Rooger, Allyoucan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