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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

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

: 차이를 탐색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성평등교육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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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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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12g | 148*210*20mm
ISBN13 9788968801563
ISBN10 896880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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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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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화된 공교육 체제의 이념과 철저히 호응하면서 만들어진 성평등교육은 성평등이라는 시민 의제를 경쟁하는 시장 행위자들 간의 절차적, 형식적 권리 담론에 포갬으로써, 역사적이며 현재적인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성찰할 수 있는 지평을 삭제시켜 왔다. 성적 차이는 개인이 저마다 타고난 특질의 하나일 뿐이고, 성차별은 남성과 다른 여성의 집합적 경험에 주목하는 행위 자체가 되며, 성폭력을 개인적 일탈 행위이자 위험으로 간주하는 만큼, 성평등은 권력관계가 사라진 자리에서 이미 달성된 과제가 된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남성과 다른 여성의 차이가 학교와 사회에서 여전히 존중되지 않고 있고, 이것이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과 차별의 구조적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역차별 논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저가 여기에 있다. 일부 청년 남성들이 성 역할 고정 관념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성별 고정 관념을 생성하는 권력관계 비판에 정초한 페미니즘에 저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평등은 찬성하지만,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아이러니는 이렇게 생성되었다.
---「엄혜진, 〈페미니즘 교육은 가능한가〉」중에서

학교 성평등교육에서 시사하는 성평등이란 곧 성 역할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것으로 가장 잘 요약되지만, 성적 차이가 역사적으로, 또한 현재적으로 차별, 폭력, 불평 등으로 귀결된 구조와 맥락을 통찰하도록 독려하는 교육은 비어 있는 셈이다. 즉 ‘여자 축구 선수’가 활약하고 ‘아빠가 가사 노동에 참여’하게 된 변화의 근간과 동력이 설명되지 않으며, 성별 고정 관념이 과거에 비해 느슨해진 현재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성차별적 구조와 그 원인을 비판적으로 인식하여,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성평등의 비전과 실천의 지평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신그리나, 〈성평등교육은 왜 ‘위험한 교육’이 되었나〉」중에서

학교폭력은 청소년 삶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것이었고, 우울과 자살의 증대는 이들이 매우 고립되고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시 이런 실태는 청소년에 대한 보호와 통제 강화를 위해서만 담론화되어 ‘위기’ 청소년에 대한 보호주의적 정책 도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고, 막상 청소년들이 실제 경험하는 위기는 사회적 관심에서 재차 누락되었다. (……) 이후 교육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교실의 표어는 “체력은 국력이다”에서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바뀌었다.
---「김서화, 〈경쟁 교육 체제는 성평등을 어떻게 상상하게 하는가〉」중에서

성평등교육이 꾸준히 제도화, 확대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시장화된 공교육 체제에 관한 분석과 결합되어야만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동안 성평등교육의 문제적 실태는 사회 변화 수용에 소극적인 학교의 지체 현상으로 이야기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신자유주의적 전환에 따라 공교육 체계가 능동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차이와 차별, 그리고 몸에 대한 인식 틀과 지금의 성평등교육이 모순되기보다는 일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김서화, 〈경쟁 교육 체제는 성평등을 어떻게 상상하게 하는가〉」중에서

이 시기 나는 학생들로부터 ‘이번 사건은 성차별이에요, 아니에요? 쌤 생각은 어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그나마 전문가라고 생각되는 나에게 정답을 빨리 알려 달라는 신호였다. 그러나 나는 은근슬쩍 답을 회피하며 중구난방 전개되는 이야기들을 즐겼던 것 같다. 보통 성과 관련된 주제, 특히 성폭력, 성차별은 본격적인 논쟁의 소재로 삼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 논쟁의 성과로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을뿐더러 개인의 의식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까 봐 사고와 언행이 경직되기 쉽다. 그렇기에 공론화하는 것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수자, 〈갈등과 긴장을 배움으로 만드는 페미니즘 교육〉」중에서

페미니즘이 학교로 들어오는 과정은 정형화된 명시적 교육과정의 모습이기보다는 사회 변화 흐름에 따른 학교 문화, 질서, 관계의 변화를 요청하는 모습으로 우리 삶에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공동체에 페미니즘의 관점과 실천이 들어오는 순간 갈등과 긴장은 불가피하다. 페미니즘 교육은 현실을 ‘안다’는 것과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분리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자극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전희경(2013)의 충고처럼, 페미니즘 교육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변화를 위한 실천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김수자, 〈갈등과 긴장을 배움으로 만드는 페미니즘 교육〉」중에서

젠더폭력 예방 교육이 페미니즘의 지적, 실천적 성과에 기반하지 않고 범죄 예방 교육으로 수렴되다 보면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젠더폭력의 법적 개념과 행위 목록, 처벌 수위 같은 정보를 더욱 촘촘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거절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등 피해자 개인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나열하게 된다. 이는 결국에는 잠재적 피해자/잠재적 가해자라는 불안하고 불쾌한 이분법적 구도를 양산할 위험이 있다.
---「최기자, 〈젠더폭력 예방 교육은 왜 반복해서 실패할까〉」중에서

젠더폭력 예방 교육은 피해자/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세세한 지침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 젠더폭력이 계급, 나이, 지위, 학력 등의 사회적 위계와 성별이 상호 교차하는 속에서 발생함을 인식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이 교차하는 권력들을 어떻게 조율하여 타인과 관계 맺을지를 상상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고, 동의를 윤리적으로 협상하는 기술을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폭력’이 예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기자, 〈젠더폭력 예방 교육은 왜 반복해서 실패할까〉」중에서

공교육 체제 속에는 스쿨 미투 운동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주체와, 남성에 대한 역차별 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주체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디지털 성폭력 의제에 대한 이들의 지적 욕구와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이 산적해 있을 것이다.

왜 온라인에서 ‘일탈계’로 대표되는 위험한 성적 실천을 감행하는지,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동안 디지털 공간에 누적된 성폭력적 문화는 어떻게 가능했는지, 가상 공간에서 친밀성과 폭력의 경계는 어디인지……. 이러한 질문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현장에서 정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형식적인 폭력 예방 교육이나 현실과 괴리된 내용으로 채워진다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그 사회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윤보라, 〈‘나쁜 재현’에 대한 비판과 성폭력 피해 예방을 넘어〉」중에서

‘프로아나’와 ‘탈코’는 대극적인 현상이지만, 여성적인 모든 것을 없애 버리고 탈성화된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면 여성이 ‘성적 존재’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정체화하는 방식에 대해 성찰하기가 어려워지고 그 결과 새로운 여성/여성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가로막힐 수 있다는 것을 공통되게 드러낸다. 자아 정체성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성적 차이를 가진 존재로서 여성의 정체성은 여성의 성적 타자인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오래도록 남성이 탈성화된 존재인 개인으로, 남성성이 개인성과 동등한 것으로 여겨진 성불평등한 사회에서, 여성의 탈성화는 은연중에 여성/남성, 여성성/남성성을 위계화하는 젠더 질서에 복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진희, 〈여성성/남성성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중에서

지금까지 성평등교육은 성적 존재들의 차이를 이분법적으로 위계화했던 규범적 여성성/남성성의 성별 고정 관념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전략 속에서 “‘여자답게/남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살 것을 독려하는 기획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성적 차이가 무화된 ‘나답게’를 독려하는 성평등교육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페미니스트 윤리로서 돌봄의 윤리와 상호의존적 관계성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나답게’를 넘어 여성과 남성 사이에 실재하는 성차를 관계 속에서 성찰하고 재/사유하면서 민주적 관계를 맺도록 돕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진희, 〈여성성/남성성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중에서

애석하게도,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연애나 사랑을 다루는 교육에서는 친밀한 관계의 풍요로움보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에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범죄 사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

그렇다면 왜 유독 친밀한 관계를 다루는 교육에서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측면을 강조하게 되었을까를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한국 사회에서 연애와 사랑이 성애화된(sexualized) 관계로만 여겨지는 데 핵심적인 원인이 있다.
---「임국희, 〈연애와 사랑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배운다는 것〉」중에서

친밀한 관계에 대한 교육은 자신의 생애 과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 연애와 사랑이 인간에게 중요한 과업인 이유는 자신의 삶에 중요한 타자를 개입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생애 전망을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

친밀한 관계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평생에 걸쳐 일을 하는 동시에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지적해야 한다. 젊은 세대의 교육 참여자들은 미래 삶의 가장 중요한 구심점을 일하는 것으로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오늘날 교육이 신자유주의적인 경쟁 체제에서 다른 사람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꾸준히 독려한 탓이기도 하다. 그 결과 돌봄 노동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임국희, 〈연애와 사랑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배운다는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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