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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자다

장경원 글 / 허구 그림 | 느림보 | 2021년 12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3건 | 판매지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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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208g | 152*210*7mm
ISBN13 9788958762393
ISBN10 895876239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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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22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제21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선정도서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주최)

그래도 나는 쓰러지지 않아!
다섯 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거나 소통 부재로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의 아이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막막하고, 겁나고, 답답하고, 슬프고, 부끄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흔들릴지언정 쉽사리 쓰러지지 않습니다. 순수하고 밝은 내면의 힘 때문입니다. 그들은 용감하고 당당하게 똑바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저자 소개 (2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청년백수들과 어울리면서 아빠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우리 집엔 삼촌들이 우글우글」
우리 집이 시끌시끌한 것도 좋아.
조용하면 아빠 생각날 거야.
아빠 생각나면 슬픈데, 안 그래서 좋아.

폭력에 맞서지 못하고 움츠러들기만 하는 아이의 간절한 소망
「나는 사자다」
작고 변변치 못한 것들이 까불어도
뚜벅뚜벅 나아가야 해.
내가 동물의 왕 사자란 걸 기억하면서!

밥벌레 소리를 듣는 열등생이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벌레는 죄가 없지」
벌레들아, 사람들한테 밟히지 마.
뒤집개에 맞아 죽지도 마.
끝까지, 끝까지 살아남아.

이별의 슬픔을 뛰어넘어, 만남을 약속하는 아버지와 아들
「롤러코스터를 타 봐」
무섭다고 자꾸 피하면
끝까지 무서운 일로 남게 돼.
큰맘 먹고 부닥쳐 보는 거야.

뚱뚱해서 부끄러운 우리 엄마, 하지만 나도 엄마 사랑해
「달려라, 우리 엄마!」
하나도 창피하지 않아!
엄마는 최선을 다했거든.
포기하지 않아서 장하다고 생각해.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문학의 향기 가득한 다섯 개의 단편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동화는 문학의 범주 밖으로 밀려나 그저 스토리북 정도로 소비되는 게 현실이 됐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고, 신나고, 웃기는 이야기를 담은 아동용 읽기책이 동화의 본모습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본디 동화는 아동문학의 원류고,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보석 같은 장르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잠시 잊었을 뿐이다. 이런 시점에 장경원 작가가 선보이는 문학적 단편들은 너무나 반갑다. 마치 수년간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었던 ‘동화’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원래 고향인 문학의 집으로 성큼 걸어들어오는 것처럼!

「우리 집엔 삼촌들이 우글우글」의 주인공 동민은 배가 아파 병원에 실려 가지만, 사실 더 아픈 것은 마음이다. 갑자기 아빠를 잃어버린 상실감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엄마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동민은 왁자지껄 떠들썩하게 싱거운 농담을 건네는 백수 삼촌들이 든든하고 좋다. 「나는 사자다」의 ‘나’는 또래 친구들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허약하고 소심한 탓에 감히 드러내 놓고 저항하지 못한다. 작가는 점차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면서 자존감을 되찾아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탐구한다.

「벌레는 죄가 없지」는 성적 제일주의의 폐해를 풍자한다. 단지 성적 하나 때문에 동생보다도 열등한 취급을 받으며, 밥벌레 소리를 듣는 주인공 시준. 시준은 가족들로부터 소외당하지만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를 타 봐」는 빈곤한 이혼 가정의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동안 겁나서 한 번도 타지 못했던 롤러코스터를 타던 날, 성모는 웬일인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보다 더 무서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달려라, 우리 엄마!」는 아이들 세계까지 침범한 외모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뚱뚱한 엄마와 함께 참가하게 된 운동회에서 진영의 불안은 현실이 되지만, 진영은 사랑의 힘으로 그것을 단숨에 극복한다.

장경원 작가의 시선은 늘 취약계층의 아이들을 향하고 있다. 전작 《그럭저럭 잘 자람》의 주인공처럼, 이번 《나는 사자다》의 주인공들도 저마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간결하고 시크한 문체, 유머러스한 묘사로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밝은 에너지를 실타래처럼 풀어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쉽사리 꺾이지 않는 주인공들의 생명력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이들이야말로 태생적으로 건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는 작가의 굳은 믿음 때문이다. 작가는 주인공들이 척박한 환경이나 상황에 놓이더라도, 쉬이 지치지 않고 ‘오래달리기’를 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슬프나 슬프지 않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i****4 | 2021.12.2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 후로 나는 아이들의 세상과 멀어졌다. 오랜만에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슬픔 그리고 외로움까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또  얼마나 걱정이 많은가. 실직한 아빠, 뚱뚱한 엄마,  그리고 남편을 잃은 아내의 외로움까지 살피고 산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 않게 고민하;
리뷰제목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 후로 나는 아이들의 세상과 멀어졌다. 오랜만에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슬픔 그리고 외로움까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또  얼마나 걱정이 많은가.

실직한 아빠, 뚱뚱한 엄마,  그리고 남편을 잃은 아내의 외로움까지 살피고 산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 않게 고민하고 외롭다는 걸 알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으로 그려낸 아이들의 세계를 기쁘게 만났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 반갑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나도 모르게 응원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2 | 2021.12.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른 아침 코끝이 찡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요즘처럼 코로나에 지쳐 속까지 답답할 때는 한바탕 울기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장경원의 '나는 사자다'를 읽었다. 다섯 편의 동화가 나를 위로해 주는 걸 뛰어넘어 내가 동화 속 인물들을 응원하게 되었다. 아빠랑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는 성모의 주변환경이 슬프다. 그러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린 성모와 아빠;
리뷰제목

이른 아침 코끝이 찡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요즘처럼 코로나에 지쳐 속까지 답답할 때는 한바탕 울기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장경원의 '나는 사자다'를 읽었다. 다섯 편의 동화가 나를 위로해 주는 걸 뛰어넘어 내가 동화 속 인물들을 응원하게 되었다.

아빠랑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는 성모의 주변환경이 슬프다. 그러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린 성모와 아빠는 이미 전의 사람들이 아니다. 나도 그들과 롤러코스터를 탄 것 마냥 내 주변의 상황이, 코로나까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얻었다. 내가 이래서 동화를 읽는다니까.

백수 삼촌들, 결코 밉지 않다. 세상의 루저라고 손가락질하고 싶지 않다. 아무도 모른다. 그들의 인생이 어디서 확 꺾여 이 잘난 세상에서 큰 목소리를 낼 지. 작가는 캐릭터를 살리는 솜씨가 있다. 툭툭 치는 대사도 읽는 맛이 난다. 그냥 앞에서 개그 프로그램 한 편 보고 있는 것처럼 재밌다. 그러다 동민의 속 깊은 마은 한참 웃고 떠든 내 마음을 가라앉힌다. 엄마가 삼촌들을 미워만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아빠 자리를 대신해 동민이한테 힘을 주는 삼촌들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나도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한테 벌레처럼 보였을까? 나도 어른이 되어 우리 아들을 벌레처럼 본 적은 없을까? 시준이 엄마 마음 저 깊은 곳도, 시준이 동생 시연이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거다. '벌레는 죄가 없다'를 읽으며 때아닌 반성 모드? 벌레들이 계수나무 이파리에 잘 내려앉아 절대 죽지 말라고 시준이 따라 덩달아 응원하게 된다.

놀림 받고 왕따 당하는 밀림의 왕 사자 아이. 나도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스스로 사자가 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과는 다른 놀림. 누구나 가슴 속에 사자 한 마리 품고 나약하고 힘이 없을 때 그 사자를 끄집어내 힘을 낸다고 한다면 억지일까? 어릴 적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백수 삼촌들도 동민이도, 시준이도 성모도, 그리고 딸을 위해 열심히 끝까지 달린 조은희 엄마도, 그리고 사자 아이도 응원하고 싶다. 그 응원을 하며 나도 힘을 얻게 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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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해서 슬픔이 뒤로 밀린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헌*가 | 2021.12.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품앗이’가 생각난다. 마을 어른이 돌아가시자 할매 두 분이 남편을 잃은 할매네 집에 가서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세월이 흘러 마을 어른이 또 돌아가셨는데 이번에는 다른 할매 한 분의 남편이었다. 두말없이 할매 두 분이 남편을 잃은 할매네 집에 가서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세월이 또 흘러 마을 어른이 또 돌아가셨다. 셋 중 유일하게 홀로 살고 있지 않던 할매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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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품앗이가 생각난다. 마을 어른이 돌아가시자 할매 두 분이 남편을 잃은 할매네 집에 가서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세월이 흘러 마을 어른이 또 돌아가셨는데 이번에는 다른 할매 한 분의 남편이었다. 두말없이 할매 두 분이 남편을 잃은 할매네 집에 가서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세월이 또 흘러 마을 어른이 또 돌아가셨다. 셋 중 유일하게 홀로 살고 있지 않던 할매의 남편이었다. 이번에도 두말없이 할매 두 분이 남편을 잃은 할매네 집에 가서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연속극 켜 놓고 간간이 얘기하다 자는 게 전부라고 했다. 그렇지만 상을 당하면 세 할매는 몇 날 며칠을 같이 잤다.

 

동민이는 엄마랑 삼촌이랑 산다. 아빠는 작년 가을에 돌아가셨다. 트럭을 몰다 사고가 났다.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여섯 달 뒤에 돌아가셨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셋이 사는 집은 삼촌과 삼촌 친구들이 점령한다. 삼촌은 헬스장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논다. 동민이를 똥민이라고 부르는 탁수 삼촌은 맨날 사업 아이템이 차고 넘친다며 큰소리치는 백수다. 순재 삼촌은 라면 달인으로 라면을 끓이는 것만 아니라 설거지까지 책임진다. 희섭 삼촌은 하나도 안 웃긴데 개그맨이 되겠다고 한다. 진짜 삼촌은 좀 무섭지만 나머지 삼촌들은 동민이가 뭘 해도 허허거린다.

 

동민이 혼자 있는 집에 삼촌과 백수 친구들이 늘 와글바글하니 엄마가 그것을 좋아할 리 없다. 동민이와 삼촌 패거리들은 엄마가 출근했을 때 조심하면서 지낸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동민이가 급성 장염에 걸린 날 사달이 난다. 삼촌과 패거리들은 동민이가 아프다고 해서 보리차를 타 주고, 그래도 낫지 않아 설탕물을 타 주며, 그래도 낫지 않자 급히 119를 불러 병원에 데려간다. 뒤늦게 병원에 온 엄마는 설탕물을 타 주었다며 삼촌들한테 싸늘한 마음이 된다. 엄마가 삼촌들을 더 싫어하면 큰일이라고 여기는 동민이는 삼촌들이 자기를 좋아해서 좋다며 옹호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겨 줘서 좋아. 간식도 챙겨 주고, 친구랑 싸우면 내 편 들어 줘서 좋아. 그리고 또…….”

그리고 또 뭐?”

우리 집이 시끌시끌한 것도 좋아. 조용하면 아빠 생각날 거야. 아빠 생각나면 슬픈데, 안 그래서 좋아. 삼촌들이랑 있으면 다 좋아. 든든해.”

엄마는 들릴락 말락 한숨만 내쉬었다. (우리 집엔 삼촌들이 우글우글, 26)

 

동민이에게 백수 삼촌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동민에게 삼촌들은 아빠 잃은 슬픔을 다독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가슴 뭉클한 첫 작품을 비롯하여 단편 동화 네 편 모두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또래한테 폭력을 당하고 그것을 아무한테 말하지 못하지만 밤이면 초원을 가르는 사자가 되는 아이 이야기나는 사자다, 엄마 아빠한테 밥벌레 소리를 듣는 아이 이야기벌레는 죄가 없지,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남은 아빠와 아이가 홀로서기를 하는롤러코스터를 타 봐, 촌스럽고 뚱뚱한 엄마를 다시 보게 되는 아이 이야기달려라,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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