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향 작가님답게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어릴때부터 울음을 참고 감내하는 법을 배운 여주와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복수심 하나로 차갑게 살아온 남주의 이야기이다. 남주가 겪은 비극은 너무나도 슬펐고 여주의 비밀 또한 먹먹하기 그지없었다. 비슷한 아픔을 품고 살았기에 서로의 마음에 들어갈수 있었던걸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버린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로맨스 소설의 틀을 벗어나 가족의 위기와 상처, 화해를 통틀어 들여다 볼수있는 드라마와 같다고 느껴졌다. 여주의 병세가 오히려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것 같기도 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질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역시 깔끔했던 작품으로 언젠가 또다시 읽어보게 될 것 같다.

류향 작가님의 완전무결의 원칙 리뷰입니다. 대여 이벤트로 가볍게 구매했습니다. 믿고 보는 류향 작가님 소설이라 묻고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작가님 현대물 소설이였습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트라우마가 있는 남주와 여주가 만나 트라우마도 치료하고 둘이서 사랑을 이루는 전형적인 클리세를 가진 소설입니다만 류향님 특유의 필력으로 인해 등장인물들에게 완전 공감하면서 빠져 읽었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가현은 부모의 통제 속에서 자기 삶이 없다. 관심으로 가장한 간섭과 인생 조종 같은 게 이런 걸까. 그때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무결을 만나고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바라보던 사람을 10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 그 사이 무결의 삶도 변했다. 무결은 사고를 당하고 바이올린을 포기한 상태. 가현은 아버지의 회사를 지키려고 결혼이 필요한 상황. 이렇게 각자의 목적에 맞게 서로의 만족을 위해 결혼을 위해 계약이라는 이름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작가의 이름 보고 많은 기대를 하고 읽은 독자가 있을 듯한데, 읽으면서 많이 답답하기도 했고 딱히 주인공들의 매력이 넘쳤던 것도 아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대여로 읽은 걸로 만족한다. 다음 작품 더 즐거움을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