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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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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80g | 128*188*15mm
ISBN13 9791192160009
ISBN10 11921600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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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며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에 이렇게 무너질 순 없었다.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치료와 약물도 점점 임계치를 드러내며 올라오는 감정선을 제어하기 힘들어질 무렵 스스로 길을 찾아야 했다. 술로 지새우든지, 수면제를 늘리든지 등의 방법도 그중 하나의 길이었다.
멀쩡히 살던 내가 이렇게까지 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나라 굴지의 경제 언론사에서 7년간의 직장생활. 그리고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로 고향에 엄마를 혼자 덩그러니 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택한 귀향! 어쩌면 그때부터 감정의 골이 켜켜이 쌓여 왔는지도 모르겠다. 장사해보겠다며 3년 차에 접어든 돈가스 장사와 한 번의 결혼과 이혼도 앞선 감정의 고름에 불을 지핀 것만 같다. 장사를 시작하고부터는 집, 일터, 잠으로 이어지는 쳇바퀴의 연속이었다. 책을 읽지도, 글을 쓸 수도, 운동할 수도, 잠잘 수도 없던 시간들이 휑하니 지나갔다. 어제 세상을 떠난 그 누군가에겐 너무나 소중했을 하루하루를 나는 이렇게나 무기력하게 쓰다 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멍한 상태를 안고 나는 정신과를 찾아갔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의 눈물에 거짓은 없었다. 이별은 슬픈 것이니까. 그러나 졸업식 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한 소설 속 내용이다. 나는 지난 6개월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슬픔에 잠식됐고, 약물과 상담치료를 병행하며 하루하루 기근 하며 살아왔다. ‘그 슬픔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며 항상 자문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 끝을 보고만 싶다. 슬픔의 바다에서 계속해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그 바다 밑바닥을 찾아 다시금 발로 박차고 수면 위로 올라오고 싶었다. 박완서 선생의 혜안을 빌려 제주에서의 첫날밤을 갈음한다.
--- p.21

그러다 작은 항구 앞을 지나 배 한 척을 발견했다. 〈비양도〉행이라고 적혀있다. 목적지가 없는 뚜벅이기에 망설임 없이 바로 배에 올라탔다. 이방인의 본분을 충실히 따르며 그렇게 비양도에 발을 내디딘다.
그야말로 때 묻지 않은 작은 섬이다. 화산 폭발로 불거진 크고 작은 돌조각도 본연의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연세 그윽한 해녀 어르신들이 물질하러 채비하시는 모습도 드문드문 보인다. 섬 한 바퀴를 둘러보다 폐교가 된 분교를 보았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흔적과 놀이기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 작은 섬에서도 아이들의 꿈이 영글어 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23

오늘 하루 아무것도 못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써 내려간다. 웬걸, 요 며칠 진척이 없던 글도 참 잘 써진다. 이렇게나 간사하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 무렵, 나는 얼마나 처연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가족과 날 지탱하던 주위 몇몇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마지막 내 마음을 전할지에 대해 말이다.
암 말기 시한부 진단(2개월)을 받고 투병 중인 ‘아시아의 별’인 보아 오빠 권순옥 감독. 그는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현실이다.”라며 자책했다. 그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아들을 찾으며 어두운 중환자실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도 말이다.
--- p.113

잠든 동안 꾸는 꿈은 참 기묘하다. 현실에서 간절히 원하는 바를 이뤄주기도 하고 거친 액션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너무 슬퍼 눈물 흘리다 깨기도 하고 출근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꿈속에서는 출근해 일상을 먼저 보낸 적도 적지 않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데카르트와 같은 유명한 학자도 꿈에 관한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꿈은 사유의 대상이었는지, 신의 어떤 놀음 중 계시였는지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지만, 연구적 개입 자체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라는 이상적 진리는 현실보단 꿈 안에서만 통용되는 표상이 아닌가 싶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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