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공유하기

최초의 역사 수메르

: 국내 최초 수메르어 점토판 해독본

[ 양장 ]
리뷰 총점9.9 리뷰 12건 | 판매지수 8,826
베스트
역사 46위 | 역사 top20 4주
정가
33,000
판매가
29,700 (10% 할인)
YES포인트
시원한 여름을 위한 7월의 선물 - 동물 이중 유리컵/문학 아크릴 화병/썸머 보냉백/이육사 여름담요
7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FIND YOUR WAVE 북서핑 배지 증정
『최초의 여신 인안나』출간 기념 휴머니스트 역사 브랜드전
7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948g | 139*208*35mm
ISBN13 9791160807684
ISBN10 116080768X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상 모든 만물의 시작, 수메르
모래바람에 뒤덮여 있던 최초의 역사가 되살아난다

8,500년 전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초 전문 연구자의 수메르문명사


“수메르라는 이름은 인류의 기억에서 2,000년 이상이나 지워졌었다.”
_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우리들은 대부분 24시간 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서
6,000년 전에 대해서는 너무 적은 시간을 쓴다.”
_윌 듀란트

인류 최초의 문명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인간 문화의 발원지인 수메르문명. 바로 이 수메르의 역사를 되살린 한국인 전문 연구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점토판 원전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해독하여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저자 김산해의 신간으로, 30여 년 동안 수메르문명 연구에 전념하여 일구어낸 또 하나의 성취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 역시 5,000여 년 전에 쓰인 점토판 원문을 손수 한국어로 해독해가며 수메르의 역사를 추적하고 복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저작이다.

실제 수메르문명기 당시에 제작된 수백 장의 점토판과 석판을 샅샅이 톺아보고, 설형문자로 새겨진 일차 사료에서 곧장 건져 올린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8,500년 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비옥한 대지로 독자를 소환한다. 문명사의 흐름을 살린 시간순 서술과 200여 장에 달하는 방대한 사진 자료, 압도적인 전문성을 뽐내는 주석과 캡션은 수메르문명의 발굴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세상 모든 만물의 시작, 인류 역사의 장엄한 기원, 위대하고 찬란한 초고대 문명 수메르의 숨결이 수천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뻔한’ 수메르의 역사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다. 내 앞에 점토판과 석판에 기록된 사료들이 첩첩했다. 나는 설형문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기 시작했다. … 제대로 된 수메르의 역사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다.
_〈여는 글〉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역사왜곡으로 잃어버린
수메르 역사를 복원하다

1부 최초의 도시문명국

1. 원수메르인, 정착하다
2. 최초의 도시, 에리두
3. 우바이드 문화, 퍼지다
4. 우루크, 에리두를 밀어내다
5. 급변
6. 경작지의 한계
7. 쟁기와 짐수레 바퀴
8. 해양무역의 혁명
9. 청동기와 물레
10. 문자 탄생지, 우루크
11. 거래기억장치, 물표
12. 점토판과 인장
13. 상형문자와 설형문자
14. 문명의 조건
15. 문명 탄생지, 우루크
16. 대사제, 왕이 되다
17. 최초의 도시문명국, 수메르

2부 최초의 역사

1. 유프라테스강과 수메르인의 운명
2. 슈루파크의 비극
3. 키쉬의 부상
4. 왕조의 시작
5. 영웅-왕, 길가메쉬
6. 에덴쟁탈전
7. 라가쉬의 개척자, 엔헤갈
8. 메실림의 내정간섭
9. 우쉬의 라가쉬 침공
10. 우르-난쉐의 비상
11. 우르와 움마의 라가쉬 협공
12. 최초의 왕실 가족
13. 에안나툼의 신통한 출발
14. 움마의 반기
15. 신탁의 실현
16. 승자 에안나툼의 불안증
17. 최초의 황제, 에안나툼
18. 흔들리는 제국
19. 움마 왕, 우르룸마의 분노
20. 움마의 왕위 찬탈자
21. 성군 엔메테나
22. 왕이 된 이인자
23. 최악의 폭정
24. 적폐의 치맛바람
25. 개혁 실패
26. 움마의 약진
27. 난세의 영웅
28. 황제 루갈자게씨
29. 수메르 황제의 치욕
30. 사르곤의 수메르 정복

3부 수메르 암흑기

1. 악카드 제국과 사르곤의 식민통치
2. 리무쉬와 수메르 독립전쟁
3. 마니쉬투슈의 남방 무역전쟁
4. 나람-씬과 수메르 독립전쟁
5. 나람-씬의 과대망상
6. 제국의 어두운 그림자
7. 악카드, 사라지다
8. 구데아, 희망을 품다
9. 구데아의 꿈
10. 꿈이 이루어지다
11. 유일한 빛이 저물다

4부 해방과 통일 그리고 종말

1. 해방자, 우투-헤갈
2. 통일 황제, 우르-남무
3. 수메르 재건
4. 우르-남무 법전
5. 슐기의 내치
6. 슐기의 광기
7. 우르의 분열
8. 배신자, 이쉬비-에라
9. 수메르, 사라지다

덧붙이는 글: ‘최초의 역사’를 되찾은 기쁨

이쉬비-에라의 본색
악카드인의 기질
과거사 청산 실패와 망국
수메르의 배신자와 「수메르 왕명록」
우르 3왕조판 「수메르 왕명록」과 역사왜곡
우르와 라가쉬의 지역감정 싸움
수메르 역사에서 라가쉬의 증발
「수메르 왕명록」 역사왜곡의 진범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
라가쉬 애국 청년의 분노
대혼란
수메르족이 먼저냐, 셈족이 먼저냐
유치찬란한 제국의 속성
‘기억의 역사’도, ‘기록의 역사’도 허구였다
‘최초의 역사’를 되찾은 기쁨

맺는 글
제국·전쟁·국경 없는 세상을 꿈꾼다

부록
인류 역사상 ‘최초의 목록 57가지’ 해설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간략한 연표
이 책에 나오는 사람
이 책에 나오는 도시·국가·유적지
이 책에 나오는 신
이 책에 나오는 신전·왕궁
이 책에 나오는 강·운하·해협·바다·산
이 책에 나오는 기타 목록
이 책에 나오는 박물관·컬렉션
사진 출처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물 흐르듯 읽히는 수메르문명 통사
_역사적 맥락을 선명히 살린 시간순 서술로 박진감 넘치는 수메르의 진면모를 되찾다!


수메르는 8,500여 년 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오늘날의 이라크)에서 발달한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이다. 악카드·아시리아·바빌로니아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운데서도 단연 앞서 태동한 문명이 수메르였다. 한때 지구상에 미개와 야만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오해받았던 기원전 6500년경부터 수메르인은 마을을 일구고,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권력과 도시를 창조해내더니 전쟁과 평화의 변주곡 안에서 국가와 문명을 탄생시켰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원(原)수메르인이 유프라테스 강가 오우에일리(Tell el’Oueili)에 정착해 마을을 형성한 기원전 6500년경부터 우르 3왕조 멸망으로 수메르문명이 지상에서 사라진 기원전 2004년까지 약 4,500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째로 건져 올렸다. ‘수메르인의 경제-생활-문화’ 식으로 나뉘어 이야기의 흐름이 툭툭 끊기던 기존의 교과서식 주제별 서술에서 탈피해, 역사적 맥락을 선명히 살린 시간순 서술로 박진감 넘치는 수메르의 진면모를 되찾았다.

최초의 도시가 발달하고, 대홍수가 대지를 집어삼키고, 영웅-왕 길가메쉬가 등장하고, 비옥토 ‘에덴’을 차지하려는 끝없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최초의 수메르 제국이 개창하고, 끔찍한 부정부패가 자행되고, 악카드의 사르곤이 쳐들어와 수메르를 점령하고, 수메르 도시국가들이 독립운동을 펼치고, 왕과 신하 간 권력 암투로 문명의 마지막 빛줄기가 꺼져가기까지 피 튀기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 수메르의 대서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수메르 땅은 에안나툼이 벌인 전쟁의 광기로 피바다가 되었다. 수메르의 평화는 온데간데없었고 오직 먹고 먹히는 처절한 전쟁만이 있었다. 에안나툼은 눈에 보이는 도시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어느덧 그가 정복할 곳은 더 이상 없었다. 에안나툼은 수메르의 남쪽과 북쪽의 도시를 모두 차지했다. 엘람과 수바르투까지 정복한 그는 모든 수메르 군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 에안나툼은 명실공히 수메르 ‘최초의 황제’였다.
_2부 17장 「최초의 황제, 에안나툼」에서

키쉬를 통합한 사르곤이 남쪽으로 칼끝을 돌렸다. 그는 아가데(Agade)의 아홉 부대를 이끌고 우루크로 쳐들어갔다. 우루크에서 수메르 황제 루갈자게씨가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 그의 마지막은 끔찍했다. 루갈자게씨의 목은 엔릴 신전의 문설주에 걸렸다. 수메르 황제의 치욕이었다.
_2부 29장 「수메르 황제의 치욕」에서

수메르 독립전쟁이 다시 일어났다. 수메르 도시들은 악카드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 수메르 전역의 도시들이 대대적으로 봉기할 태세였다. 수메르 북쪽과 남쪽 지도자들이 서로 힘을 모아 악카드를 쳐부술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_3부 4장 「나람-씬과 수메르 독립전쟁」에서

수메르어―한국어 국내 유일 직접 해독
_전 세계 18개 박물관에서 일일이 발굴해낸 5,000년 전 수메르어 점토판의 생생한 기록!


수메르 발견은 고고학이 이룬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150여 년 전부터 오늘날 이라크 땅에서 발굴되기 시작한 수메르문명의 유산들은 5천 년 넘는 시간 동안 사막의 모래 아래 파묻혀 있던 인류 문명의 새벽을 되찾게 해주었다. 수메르인들은 이기(利器)를 만들 줄 알았고, 인류 최초의 문자인 설형문자 체계를 정립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점토판에 촘촘히 기록해 두었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바로 이 5,000년 전 제작된 수메르어 점토판이라는 일차 사료에 철저히 근거한다. 전 세계 18개 박물관에 보관된 수백 장의 점토판에서 설형문자 기록들을 일일이 발췌해 오기·오독의 문제 가능성을 엄정히 검토한 뒤, 수메르 역사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들을 꼼꼼히 깁고 엮어 우리 눈앞에 수천 년 동안 존재해왔으나 여태껏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수메르의 문명사를 짜임새 있게 복원해냈다. 더욱이 영어 중역에 의존하지 않고 수메르어 점토판을 한국어로 바로 해독한 만큼 여타 번역서들은 범접할 수 없는 광범하고도 생생한 수메르 역사 이야기를 선사한다.

푸주르-슐기의 편지가 입비-씬에게 도착했다. 푸주르-슐기는 편지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이제 이쉬비-에라가 제 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저와 연대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가 아직 저를 그의 손아귀에 넣지 못했으니, 그가 저를 덮치면 전하께 (도망)가겠습니다. 통촉해주시옵소서!”(영국박물관 소장 “푸주르-슐기가 입비-씬에게 보낸 편지” 점토판 명문 중)

입비-씬이 답신을 보냈다. 왕은 마지막 충신에게 배신자 이쉬비-에라의 실체를 폭로하며 버텨줄 것을 호소했다. “나에게 오지 마라! 개같은 성향을 지닌 마리 출신의 이놈이 통치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 강토를 되찾으면 정말로 모든 이방의 땅에 우리의 힘을 알리게 된다. 급하다! 모두 포기하지 마라!”(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인류고고학박물관 CBS 14224 점토판 명문 18~38행)
_3부 8장 「배신자, 이쉬비에라」에서

30여 년의 연구, 13년의 집필… 생애를 바친 압도적 전문성
200여 장의 현장감 넘치는 시각 자료까지
_기존 수메르 학설의 모순과 오독을 바로잡는 놀랍도록 치밀한 연구!


저자 김산해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신화와 인류학을 공부하면서 30여 년 동안 수메르의 신화·역사·문명 연구에 전념했고, 수메르어·악카드어 같은 고대어를 해독하며 인류의 ‘최초’를 찾아 나섰다. 특히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2007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내용 조사와 자료 수집, 원고 집필에 몰두한 회심의 역작이다. 집필 도중 3번의 시한부 선고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병마와 싸워가며 글을 썼고, 마지막 원고를 탈고한 지 4개월여가 흐른 지난 11월, 안타깝게도 출간을 지켜보지 못한 채 영면했다.

생애를 바쳐가며 완성해낸 이 책에서 그는 오늘날 수메르학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수메르 왕명록」에만 치중한 기존 수메르 학설의 모순과 오독을 바로잡는다. 인류 최초로 역사를 점토판 위에 남긴 도시국가 ‘라가쉬’ 필경사들의 기록을 찾아내고, 「수메르 왕명록」의 의도적인 라가쉬 기록 누락을 증명하는 한편, 200여 장의 현장감 넘치는 시각 자료와 압도적인 전문성을 갖춘 주석·캡션까지 가득 담았으니 깊이 있는 수메르문명 연구에 목말라 하던 마니아 독자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해줄 만하다.

저자 김산해는 살아생전 수메르학의 토대가 전무한 우리나라 고대 역사 연구의 현실을 늘 애석해했다. 이제 그의 책이 국내 수메르학의 고전이 되어 인류의 최초를 향한 지적 탐험의 정수를 독자들에게 선물할 것이다.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수메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위*바 | 2022.05.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산해 저자가 쓴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중동에 있는 수메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 된 것이 많은데, 요리사, 바퀴 같은 것들이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고대사도 수메르 역사처럼 잘 연구해서 많은 것들이 밝혀지고 퍼지고 해서 한국사 교육이 융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수메르에 관한 책이 나와서 너무;
리뷰제목

김산해 저자가 쓴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중동에 있는 수메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 된 것이 많은데, 요리사, 바퀴 같은 것들이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고대사도 수메르 역사처럼 잘 연구해서 많은 것들이 밝혀지고 퍼지고 해서 한국사 교육이 융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수메르에 관한 책이 나와서 너무 기쁘고 즐겁게 읽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5.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학창 시절 세계사를 좋아했다. 숱한 선택 과목 중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택해 공부했다. 머릿속에 그나마 남아 있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수메르에 대해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교과서에 분명 수록돼 있었음에도 그러했다. 속한 대륙이 아시아임에도 우리의 시선은 타 대륙을 향해 있기 십상이었다. 미국과 유럽;
리뷰제목

학창 시절 세계사를 좋아했다. 숱한 선택 과목 중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택해 공부했다. 머릿속에 그나마 남아 있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수메르에 대해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교과서에 분명 수록돼 있었음에도 그러했다. 속한 대륙이 아시아임에도 우리의 시선은 타 대륙을 향해 있기 십상이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역사를 반복해 공부하기 바빠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등한시했다. 과거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은 현재를 대할 때도 유효했다. 뉴스를 틀면 영미권 국가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반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국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 편향된 시야,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최초의 역사 수메르>를 읽는 내내 고민이 컸다.

지도를 꺼내들고 수메르 문명의 태동지가 어디 즈음인가를 살폈다. 이름은 매우 익숙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만나 하나 되는 지점 즈음이 수메르로 짐작됐다. 과거 번성했던 곳 중 오늘날에도 화려함을 유지하는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지역은 안타깝게도 전쟁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도 생생하게 언급할 수 있는 사담 후세인과 걸프전의 무대가 바로 이 일대였다. 일명 부정적인 소식만을, 그것도 매우 빈약하게 접할 수 있는 입장에서 긍정적인 사고의 형성은 요원할 수밖에. 알지 못하는 데다 알고자 하는 마음이 좀체 들지 않는 곳에서 위대한 수메르 문명은 탄생했다.

최초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문명이었다. 고조선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역사도 ‘유구하다’는 표현의 사용이 가능한데, 수메르에서는 고조선이 생겨났을 시점에 이미 초기 왕조의 몰락이 벌어졌다. 실제 수메르인이 남긴 문자 사료에 근거해 작성된 역사는 B.C.E. 6500년까지 올라가는 게 가능했다. 심지어 원 수메르인의 정착은 그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초창기 인류 사회는 공산제였다는 식의 서술이 떠올랐으나 이의 실현은 헤아림이 버거운 고대에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의 선호는 분명했으며, 선호를 소유로 뒤바꾸는 각자의 힘은 달랐다. 그 옛날부터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무서웠다. 단순히 인간의 선함과 악함이 이를 결정하지는 않았을 터이나 신분제의 탄생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현재로선 해석이 여지가 없어 보이는 문자에 대한 경외감 또한 빠트리고 싶지 않다. 목판 혹은 금속 활자본 수준의 사고도 훌륭하다고 여겨온 나에게 수메르인들의 기록은 실로 놀라웠다. 점토판 위에 글자를 새기며 그들은 자신들이 남긴 기록이 후대에까지 이어지리라고 기대했을지. 특정 시대에 고착된 한 생명 개체의 삶이 숱하게 모여 만든 인류의 역사, 그 시작점에 자신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당시엔 아마도 몰랐을 것이다. 권력을 손에 쥔 자에 의해 기록이 왜곡되고, 그렇게 특정 집단의 입맛에 맞는 역사만이 길이 남는다는 걸 수메르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세심한 연구는 수메르 역사가 악카드인의 역사로 돌변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씬 왕조는 수메르 왕조가 아님에도 우르 3왕조로 이제껏 오해(?)를 샀다. 위대한 라가쉬 통치자들을 향해야 했을 찬사가 약 3,840년 전 이루어진 역사 왜곡으로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에 저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 옛날에 노예해방을 선언한 위대한 성군 엔메테나의 업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 대목에서 등장한 일제강점기 역사와의 비교는 눈물겹기도 하였다. 우리가 그러하듯 수메르 역시 과거사 청산에 성공치 못하였기에, 옳은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마저도 시시때때로 흔들리는 ‘현재진행형’의 비극을 겪게 되었다는 주장에 수긍이 갔다.

저자의 이름을 검색하자 다수의 저서가 등장했다. 모든 도서가 수메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근 20년 혹은 그 이상을 한 우물만 판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외면해 왔으며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쉽사리 다가설 수 없었던 지난날과의 대화가 그로 인해 가능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수메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R****8 | 2022.05.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수메르 역사나 관련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상형문자 빡세게 변역했다는 얘기에 사본 책입니다. 가격도 빡세긴 했지만은 실제로 받아보니 책이 매우 두꺼워서 돈이 안 아까웠고요....수메르 역사나 신화,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끊어서 조금씩 읽다가 이렇게 한권으로 연대기를 정리한 책이 생겨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점토판으로 쐐기를 하나하나 새기고 말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리뷰제목

수메르 역사나 관련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상형문자 빡세게 변역했다는 얘기에 사본 책입니다. 가격도 빡세긴 했지만은 실제로 받아보니 책이 매우 두꺼워서 돈이 안 아까웠고요....수메르 역사나 신화,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끊어서 조금씩 읽다가 이렇게 한권으로 연대기를 정리한 책이 생겨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점토판으로 쐐기를 하나하나 새기고 말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기록했으나 지금은 컴퓨터로 자판만 휘리릭 치면 기록되는 세상이 왔으니....우리가 수메르를 보며 신기하고 재밌어하는만큼 그들도 지금 우리를 보면 재밌어하겠네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수메르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위*바 | 2022.05.27
구매 평점5점
잘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R****8 | 2022.05.14
평점5점
수메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수 있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세****타 | 2022.01.27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9,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