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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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948g | 139*208*35mm |
ISBN13 | 9791160807684 |
ISBN10 | 116080768X |
출간일 | 2021년 1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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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948g | 139*208*35mm |
ISBN13 | 9791160807684 |
ISBN10 | 116080768X |
세상 모든 만물의 시작, 수메르 모래바람에 뒤덮여 있던 최초의 역사가 되살아난다 8,500년 전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초 전문 연구자의 수메르문명사 “수메르라는 이름은 인류의 기억에서 2,000년 이상이나 지워졌었다.” _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우리들은 대부분 24시간 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서 6,000년 전에 대해서는 너무 적은 시간을 쓴다.” _윌 듀란트 인류 최초의 문명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인간 문화의 발원지인 수메르문명. 바로 이 수메르의 역사를 되살린 한국인 전문 연구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점토판 원전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해독하여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저자 김산해의 신간으로, 30여 년 동안 수메르문명 연구에 전념하여 일구어낸 또 하나의 성취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 역시 5,000여 년 전에 쓰인 점토판 원문을 손수 한국어로 해독해가며 수메르의 역사를 추적하고 복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저작이다. 실제 수메르문명기 당시에 제작된 수백 장의 점토판과 석판을 샅샅이 톺아보고, 설형문자로 새겨진 일차 사료에서 곧장 건져 올린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8,500년 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흐르는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비옥한 대지로 독자를 소환한다. 문명사의 흐름을 살린 시간순 서술과 200여 장에 달하는 방대한 사진 자료, 압도적인 전문성을 뽐내는 주석과 캡션은 수메르문명의 발굴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세상 모든 만물의 시작, 인류 역사의 장엄한 기원, 위대하고 찬란한 초고대 문명 수메르의 숨결이 수천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뻔한’ 수메르의 역사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다. 내 앞에 점토판과 석판에 기록된 사료들이 첩첩했다. 나는 설형문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기 시작했다. … 제대로 된 수메르의 역사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다. _〈여는 글〉에서 |
여는 글 역사왜곡으로 잃어버린 수메르 역사를 복원하다 1부 최초의 도시문명국 1. 원수메르인, 정착하다 2. 최초의 도시, 에리두 3. 우바이드 문화, 퍼지다 4. 우루크, 에리두를 밀어내다 5. 급변 6. 경작지의 한계 7. 쟁기와 짐수레 바퀴 8. 해양무역의 혁명 9. 청동기와 물레 10. 문자 탄생지, 우루크 11. 거래기억장치, 물표 12. 점토판과 인장 13. 상형문자와 설형문자 14. 문명의 조건 15. 문명 탄생지, 우루크 16. 대사제, 왕이 되다 17. 최초의 도시문명국, 수메르 2부 최초의 역사 1. 유프라테스강과 수메르인의 운명 2. 슈루파크의 비극 3. 키쉬의 부상 4. 왕조의 시작 5. 영웅-왕, 길가메쉬 6. 에덴쟁탈전 7. 라가쉬의 개척자, 엔헤갈 8. 메실림의 내정간섭 9. 우쉬의 라가쉬 침공 10. 우르-난쉐의 비상 11. 우르와 움마의 라가쉬 협공 12. 최초의 왕실 가족 13. 에안나툼의 신통한 출발 14. 움마의 반기 15. 신탁의 실현 16. 승자 에안나툼의 불안증 17. 최초의 황제, 에안나툼 18. 흔들리는 제국 19. 움마 왕, 우르룸마의 분노 20. 움마의 왕위 찬탈자 21. 성군 엔메테나 22. 왕이 된 이인자 23. 최악의 폭정 24. 적폐의 치맛바람 25. 개혁 실패 26. 움마의 약진 27. 난세의 영웅 28. 황제 루갈자게씨 29. 수메르 황제의 치욕 30. 사르곤의 수메르 정복 3부 수메르 암흑기 1. 악카드 제국과 사르곤의 식민통치 2. 리무쉬와 수메르 독립전쟁 3. 마니쉬투슈의 남방 무역전쟁 4. 나람-씬과 수메르 독립전쟁 5. 나람-씬의 과대망상 6. 제국의 어두운 그림자 7. 악카드, 사라지다 8. 구데아, 희망을 품다 9. 구데아의 꿈 10. 꿈이 이루어지다 11. 유일한 빛이 저물다 4부 해방과 통일 그리고 종말 1. 해방자, 우투-헤갈 2. 통일 황제, 우르-남무 3. 수메르 재건 4. 우르-남무 법전 5. 슐기의 내치 6. 슐기의 광기 7. 우르의 분열 8. 배신자, 이쉬비-에라 9. 수메르, 사라지다 덧붙이는 글: ‘최초의 역사’를 되찾은 기쁨 이쉬비-에라의 본색 악카드인의 기질 과거사 청산 실패와 망국 수메르의 배신자와 「수메르 왕명록」 우르 3왕조판 「수메르 왕명록」과 역사왜곡 우르와 라가쉬의 지역감정 싸움 수메르 역사에서 라가쉬의 증발 「수메르 왕명록」 역사왜곡의 진범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 라가쉬 애국 청년의 분노 대혼란 수메르족이 먼저냐, 셈족이 먼저냐 유치찬란한 제국의 속성 ‘기억의 역사’도, ‘기록의 역사’도 허구였다 ‘최초의 역사’를 되찾은 기쁨 맺는 글 제국·전쟁·국경 없는 세상을 꿈꾼다 부록 인류 역사상 ‘최초의 목록 57가지’ 해설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간략한 연표 이 책에 나오는 사람 이 책에 나오는 도시·국가·유적지 이 책에 나오는 신 이 책에 나오는 신전·왕궁 이 책에 나오는 강·운하·해협·바다·산 이 책에 나오는 기타 목록 이 책에 나오는 박물관·컬렉션 사진 출처 참고 문헌 |
김산해 저자가 쓴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중동에 있는 수메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 된 것이 많은데, 요리사, 바퀴 같은 것들이 수메르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고대사도 수메르 역사처럼 잘 연구해서 많은 것들이 밝혀지고 퍼지고 해서 한국사 교육이 융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수메르에 관한 책이 나와서 너무 기쁘고 즐겁게 읽었다.
학창 시절 세계사를 좋아했다. 숱한 선택 과목 중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택해 공부했다. 머릿속에 그나마 남아 있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수메르에 대해 떠오르는 게 별로 없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교과서에 분명 수록돼 있었음에도 그러했다. 속한 대륙이 아시아임에도 우리의 시선은 타 대륙을 향해 있기 십상이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역사를 반복해 공부하기 바빠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등한시했다. 과거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은 현재를 대할 때도 유효했다. 뉴스를 틀면 영미권 국가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반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국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 편향된 시야,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최초의 역사 수메르>를 읽는 내내 고민이 컸다.
지도를 꺼내들고 수메르 문명의 태동지가 어디 즈음인가를 살폈다. 이름은 매우 익숙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만나 하나 되는 지점 즈음이 수메르로 짐작됐다. 과거 번성했던 곳 중 오늘날에도 화려함을 유지하는 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지역은 안타깝게도 전쟁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도 생생하게 언급할 수 있는 사담 후세인과 걸프전의 무대가 바로 이 일대였다. 일명 부정적인 소식만을, 그것도 매우 빈약하게 접할 수 있는 입장에서 긍정적인 사고의 형성은 요원할 수밖에. 알지 못하는 데다 알고자 하는 마음이 좀체 들지 않는 곳에서 위대한 수메르 문명은 탄생했다.
최초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문명이었다. 고조선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역사도 ‘유구하다’는 표현의 사용이 가능한데, 수메르에서는 고조선이 생겨났을 시점에 이미 초기 왕조의 몰락이 벌어졌다. 실제 수메르인이 남긴 문자 사료에 근거해 작성된 역사는 B.C.E. 6500년까지 올라가는 게 가능했다. 심지어 원 수메르인의 정착은 그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초창기 인류 사회는 공산제였다는 식의 서술이 떠올랐으나 이의 실현은 헤아림이 버거운 고대에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모양이다. 사람들의 선호는 분명했으며, 선호를 소유로 뒤바꾸는 각자의 힘은 달랐다. 그 옛날부터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무서웠다. 단순히 인간의 선함과 악함이 이를 결정하지는 않았을 터이나 신분제의 탄생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현재로선 해석이 여지가 없어 보이는 문자에 대한 경외감 또한 빠트리고 싶지 않다. 목판 혹은 금속 활자본 수준의 사고도 훌륭하다고 여겨온 나에게 수메르인들의 기록은 실로 놀라웠다. 점토판 위에 글자를 새기며 그들은 자신들이 남긴 기록이 후대에까지 이어지리라고 기대했을지. 특정 시대에 고착된 한 생명 개체의 삶이 숱하게 모여 만든 인류의 역사, 그 시작점에 자신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당시엔 아마도 몰랐을 것이다. 권력을 손에 쥔 자에 의해 기록이 왜곡되고, 그렇게 특정 집단의 입맛에 맞는 역사만이 길이 남는다는 걸 수메르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세심한 연구는 수메르 역사가 악카드인의 역사로 돌변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씬 왕조는 수메르 왕조가 아님에도 우르 3왕조로 이제껏 오해(?)를 샀다. 위대한 라가쉬 통치자들을 향해야 했을 찬사가 약 3,840년 전 이루어진 역사 왜곡으로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에 저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 옛날에 노예해방을 선언한 위대한 성군 엔메테나의 업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 대목에서 등장한 일제강점기 역사와의 비교는 눈물겹기도 하였다. 우리가 그러하듯 수메르 역시 과거사 청산에 성공치 못하였기에, 옳은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마저도 시시때때로 흔들리는 ‘현재진행형’의 비극을 겪게 되었다는 주장에 수긍이 갔다.
저자의 이름을 검색하자 다수의 저서가 등장했다. 모든 도서가 수메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근 20년 혹은 그 이상을 한 우물만 판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외면해 왔으며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쉽사리 다가설 수 없었던 지난날과의 대화가 그로 인해 가능했다.
수메르 역사나 관련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상형문자 빡세게 변역했다는 얘기에 사본 책입니다. 가격도 빡세긴 했지만은 실제로 받아보니 책이 매우 두꺼워서 돈이 안 아까웠고요....수메르 역사나 신화,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끊어서 조금씩 읽다가 이렇게 한권으로 연대기를 정리한 책이 생겨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점토판으로 쐐기를 하나하나 새기고 말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기록했으나 지금은 컴퓨터로 자판만 휘리릭 치면 기록되는 세상이 왔으니....우리가 수메르를 보며 신기하고 재밌어하는만큼 그들도 지금 우리를 보면 재밌어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