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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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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 평범한 사람들의 기이한 심리 상담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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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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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24g | 152*210*30mm
ISBN13 9791157032037
ISBN10 115703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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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우리는 대개 중요한 일에 진땀을 빼지만 가장 큰 의미를 지니며 가장 큰 절망을 초래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사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해럴드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할머니한테 책임지고 감을 사다줄 수 없게 된 것이 바로 그랬다.
--- p.225

내 편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사람들한테는 곧잘 실망하는 법이다.
--- p.233

“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도와주고 싶다고요.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고 거기서 해방시켜서 질 높은 삶, 살맛 나는 인생을 살게 해주고 싶다고요.”
“흠, 그럼 이번 현장에 오길 정말 잘한 셈이네요. 이젠 그게 늘 가능한 일이 아니란 걸 알았을 테니까.”
--- p.260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퍼뜩 드는 생각은 스포트라이트가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만 집중되고 그 치료를 맡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절대 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접근법은 세상에는 ‘미친’ 사람들과 ‘미치지 않은’ 사람들만 있다는 아주 위험하고도 보편적인 믿음을 조장하는 듯하다.
--- p.427

요즘에는 재미 삼아 정신병원으로 구경을 가는 사람은 더 이상 없지만 우리는 마음껏 소리 지르고 ‘정신 차리라’고 막말을 할 수 있는 매정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건, 타인의 몰락을 보고 싶어 하는 끝없는 욕망을 통해서건 여전히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관음적 즐거움을 누린다. 게다가 그러한 몰락이 ‘모든 걸 가진’ 자들에게 일어나면 우리는 더없이 즐거워한다.
--- p.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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