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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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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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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671g | 188*230*20mm
ISBN13 9788970415499
ISBN10 8970415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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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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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집'은 무엇입니까?
전소현 (xena85@yes24.com)
나이만 먹었지 철없기는 여덟 아홉살짜리 어린 아이들에 불과한 27살 처녀 3명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긴다. 한 명이 주방기기 코너의 반짝반짝한 그릇들을 바라보며 "난 이런걸 보면 결혼하고 싶어져."라고 말한다. 또 다른 한명은 1층 명품 쥬얼리 매장을 바라보며 "난 다이아 정도는 봐야 결혼하고 싶던데."라고 한다. 그 옆의 한 명, 잠잠하다. 친구들이 묻는다. 넌 뭘봐야 결혼하고 싶냐고. 그녀, 대답한다. "여기없어, 38평대 이상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봐야 결혼하고 싶지. 그래야 나름 성공한 결혼같잖아"

그렇다. 그렇게 아파트 운운하는 그녀가 바로 나다. 집, 그래 나에겐 그런 것이다. 부의 상징, 남들에게 보여지는 행복의 척도, 성공의 비유물...... 뭐 이런 것들. 이런 나에게 감히 '속물'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과연 현재 이 나라에 있을까? 이 책 『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저자가 말하듯이 지금의 집은 그 사람의 신분이 되었다. 주(住)야말로 의(衣)와 식(食)을 능가하는 위치로 등극했다. 이 말에 '난 아니오.'라고 자신있게 말할 이 있는가?

집을 꿈꾸며 집을 얻었지만 돈과 행복을 잃은 사람들. 속칭 '하우스 푸어'가 시사의 쟁점이 되는 시대, 현대인들은 집의 노예가 되었고 집이 주는 행복을 잃었다. 동양학자 조용헌이 집을 사유의 소재로 생각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스물 한 채의 집을 방문하며 그 안에서 배우고, 둘러보고, 토론한다. '대체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돈으로서의 집, 신분으로서의 집'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준 장성 축령산 자락의 도공 김형규씨가 20일 동안 혼자힘으로 지은 집부터 그야말로 한국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명가名家 경주 최 부잣집, 현대의 가장 보편적 건축양식인 아파트에서 자신만의 가치있는 공간을 꾸미고 살고 있는 부산 조효선씨의 아파트 다실까지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 조용헌이 찾은 집들. 그 안에서 저자는 가내구원家內救援이란 답을 찾는다.

가내구원家內救援. 이는 결국 구원의 길이 바로 '집안'이 있었다는 깨달음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집에서 집의 진정한 존재 이유라는 가내구원家內救援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은 이에 대해 이런 답안을 남긴다. "바쁘면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삶이 얕아지는 것이다. 얕아진다는 것은 결국 품질이 떨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가 있는가? 나는 세 가지를 꼽는다. 집 안에 세 가지를 갖추고 싶다. 첫째는 다실(茶室)이고, 둘째는 중정(中庭)이요, 셋째는 구들장이다."

고명 선생은 "차를 마시면 의식주가 바뀌고, 의식주가 바뀌면 생각이 바뀌니, 차는 풍류가 아닌 혁명"이라 말했다. 정사각형의 마당은 곧 중정이다. 집 안의 정원 중정. 책에 등장하는 조병수씨의 땅집은 평지 밑이라 방이 어둡다. 한 사람 겨우 누울 정도로 좁다. 대신 마당이 넓고 환하다. 어두운 곳에서 보는 빛! 이 또한 가내구원이다. "휴휴산방의 명품은 구들장"이라 말하는 저자의 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 뜨거워지려면 10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에 등짝을 지지면 세상사 부러운 게 없어진다고 한다. "공간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이 새삼스런 사실은 분명 가내구원의 또다른 모습일 것이다.

앞의 일화에서도 말했듯이 나에게, 혹은 우리들이 집을 갖고자 하는 이유가 왜곡되었던건 "나는 누구인가?"라는 영영 풀리지 않을 근원적인 질문에 억지맞춤으로 답을 구하기 위해 넓고 비싼 집이란 엄한 곳에서 사회적 권력을 증명하고자 했던 어리석음에서 기인했던 것이리라. 내 집의 다실(茶室)과 중정(中庭), 그리고 구들장에서 얻어야 했던 위로와 휴식을 무지의 소산으로 말미암아 바깥에서 얻으려 하며 집을 허울뿐인 허수아비로 남겨두었으니 날이갈수록 마음은 헛헛해지고 행복은 자꾸만 멀어져만 갔던 것은 아닐까? 어둑한 저녁 10시. 지금 30cm쯤 빼꼼히 열린 내 방문 밖 거실에서 부모님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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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면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삶이 얕아지는 것이다. 얕아진다는 것은 결국 품질이 떨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가 있는가? 나는 세 가지를 꼽는다. 집 안에 세 가지를 갖추고 싶다. 첫째는 다실(茶室)이고, 둘째는 중정(中庭)이요, 셋째는 구들장이다. 실내에다 정원 또는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놓으면 중정이 된다. 중정이 있으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풍경을 관망할 수 있다. 바깥 경치를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풍경을 본다는 것이 중정의 장점이다. 그다음에는 구들장이다. 피로는 등 쪽의 신경과 근육이 굳는 것이다. 이 등짝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장치가 바로 절절 끓는 구들장이다. 끓는 구들장에서 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린다. 그다음에는 다실이다. 다실은 왜 필요한가? 가내구원(家內救援)을 받기 위해서다. 집 밖에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집 안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상을 실현해주는 장치가 다실이다. 21세기는 과학적 진리에 의해서 종교적 신념이 해체된 시대다. 다실은 현대인이 집 안에서 신성(神聖)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 달맞이고개의 다실, 이기정(二旗亭), 본문 12p

“집이 소박하면 사람도 소박해진다. 소박해진다는 것은 ‘가오’잡으려는 마음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사회적 비용을 벌기 위해서 그처럼 바쁘고 부산하게 살면서 자기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로의 월든 오두막이나 회미의 축령산 오두막이나, 쓸데없는 데 시간 낭비 말고 '자기를 위해서 한가하게 사는 것이 결국 남는 장사'라는 이치를 말해주고 있다. 집 자체가 인생철학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장성 축령산에 도공이 지은 한 칸 오두막집, 본문 120p

“군자가 살기 시작하면 아무리 누추한 곳이라도 그 누추함이 밝음으로 변한다. 그러나 군자가 흔한 것은 아니다. 신선이 아니고, 용이 아닌 일반 보통 사람의 경우는 또 어떤가? 공간이 거기에 사는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인생에 달관한 사람은 어떤 장소에 살든 상관없지만, 달통하지 못한 범부는 어느 공간에 사느냐에 따라 그 생각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장성 휴휴산방(休休山房), 본문 204p

“풍수학이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바로 명당이다. 명당을 찾아서 거기에 집 짓고 살면 된다. 그렇다면 어떤 곳이 명당인가? 무릇 명당이란 일단 거기에 살면 사람이 건강해져야 한다. 그다음에는 영성이 밝아져야 한다. 명당은 건강과 영성이다. 영성은 뭔가? 자유다. 영성이 밝아질수록 자유가 확대된다. 영성과 자유는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식으로 이야기하면 명당에 살면 구원에 가까워진다.” --- 장성 휴휴산방(休休山房), 본문 205p

“현대인에게 구원이란 다름 아닌 릴랙스다. 쉬는 일이다. 쉬어야 구원받는다. 먹고사는 일에 너무나 긴장되어 있다. 문명은 온통 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문명은 자연과 멀어질수록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긴장을 어떻게 릴랙스시키느냐? 어떻게 쉴 수 있느냐? 현대 문명의 큰 과제다. 쉬기 위해서 집을 나가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가? 다실은 이동하지 않고 집 안에서 구원을 받기 위한 장소다. 이름하여 가내구원(家內救援)이다. 집 안에서 구원받자는 것이다.”
--- 부산 조효선 씨의 아파트 다실, 본문 2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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