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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채소가 되기 위한 브로콜리의 엉뚱 발랄 대작전!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1위에 뽑힌 브로콜리는 사랑받는 채소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세워요. 바로 사랑받는 친구들을 모두 따라해 보는 거죠. 소시지를 따라 분홍색으로 화장도 해 보고, 라면처럼 뽀글뽀글 파마도 해 봅니다. 오이가 인터넷 방송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자신만만하게 오이를 따라 인터넷 방송도 해 보지요. 그런데 왜 아무 소용도 없을까요? 브로콜리지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
숲노래 그림책 2022.3.26.
그림책시렁 935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별다름·달다름 글
서영 그림
키다리
2021.12.
처음 ‘브로콜리’를 본 때가 스물 몇 살이었을 텐데 “뭐야? 이거? 사람이 먹어도 돼?” 하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풀이니까요. 이제는 우리나라 밭에서도 심고 키워서 가게에 널리 나오지만, 적잖은 사람한테는 앞으로도 제법 낯설거나 힘들 수 있다고 느낍니다. 브로콜리를 잘 받아들이거나 먹는 사람은 어떻게 다루거나 익혀도 잘 먹습니다. 브로콜리가 몸에 안 받거나 힘든 사람은 어떻게 다루거나 익혀도 참으로 힘들거나 더부룩합니다.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는 나쁘지 않은 그림책이라고는 생각하되, 그리 당기지 않습니다. 왜 굳이 아이들한테 브로콜리를 먹이려 하나요? 아이들한테 브로콜리를 먹이려 한다면 한 해에 몇 벌쯤 먹일 생각인가요? 처음부터 이 땅에서 나고자라는 푸성귀라면 아이도 어른도 썩 힘들지 않을 테지만, 오래오래 이 땅에서 나고자라는 푸성귀라 하더라도 몸에 안 받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이한테 섣불리 브로콜리를 안 주기를 바랍니다. 아이한테 뭘 억지로 먹이면서 “네 몸에 좋아!” 하는 말을 함부로 안 하기를 바라요. 그림이 이쁘장해도 가르침(교훈)으로 몰아세우면 참 벅찹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