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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읽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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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읽다(양장본 HardCover)

: 겸하여 나의 추억과 생각을 담아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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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28g | 125*195*28mm
ISBN13 9791190885881
ISBN10 119088588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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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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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 시간에 걸쳐서 제2권에 포함된 프루스트의 음악론을 읽고 있다. 읽고 있다기보다도 한 줄 한 줄을 음미하고 있다. 그러면서 40여 년 동안 음악을 들어온 나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는 점을 부분적으로나마 발견하고는 나의 음악관이 크게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엷은 자기만족을 느끼기까지 했다. 가령 뱅퇴유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두고 한 다음과 같은 말은 필력이 약한 나의 생각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마치 태초에, 아직은 지상에 그 둘(바이올린과 피아노)만 있었을 때와 같았다. 아니 그보다는, 그 이외의 모든 것을 향해서는 닫혀 있는 세계, 어떤 창조자의 논리에 따라서 구축된 이 세계에서는 영영 그 둘만 있게 된 것 같았다. 그것이 바로 그 소나타였다.”(2/267)
--- p.25

내가 프루스트 읽기에서 재미를 느끼는 이유의 하나는, 나 자신의 과거의 체험을 상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정에 관한 이 구절을 읽으면서도 머리에 떠오른 것은 대조적으로 생텍쥐페리와 앙드레 말로의 글이다. 이들에 비하면 프루스트는 진실한 우정을 모르는 외롭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두 행동주의자에게 있어서 우정이란 어떤 공통적 목표의 추구라는 매개가 있어야 성립하는 것인데, 프루스트에게는 그런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화자는 생루와 문학이나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동감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당신도 나와 취미가 같구나’ 하는 정도의 상호 인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대화와 동감은 프루스트의 말마따나 혼자 있을 때 가끔 느끼는 황홀한 순간(가령 어떤 음악이나 상상이나 추억이 가져오는 것)처럼 행복할 수가 없다. 이에 반해서 폭풍우 속에서 취약한 비행기를 몰고 간다거나(생텍쥐페리), 혁명의 대의를 위해서 투쟁하는 경우(앙드레 말로)에는, ‘나’의 존재는 동지의 존재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고, 진실한 우정은 이렇듯 운명 공동체로서 자신을 넘어서는 중에 맺어진다. 이런 일은 프루스트의 문학 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한계는 그의 글이 무가치하다든가 열등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모든 문학적 표현에는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독자는 그런 상이한 견해와 비전을 대하면서 자신의 이해의 지평을 넓혀 나가게 되는 것이다.
--- p.41~42

그리운 사람의 음성이 귓전에 들릴수록 그 실체는 더욱 멀리 느껴진다는 이런 장거리전화의 역설을, 나도 어느 정도 체험했다. 1970년대에 파리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프랑스의 통신시설은 한국보다도 더 낙후되어 있어서, 나와 같이 염가의 대학 기숙사에 체재하는 사람으로서는 국제전화가 그렇게 하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요금도 비싸거니와 접속이 잘 안 되고 통화 중에 툭 끊어지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만난을 무릅쓰고’ 어머니와 몇 마디 나누고 나면, 위에 인용한 화자의 불안과 흡사한 불안이 엄습했다. “아무 일 없으시죠?” 하는 나의 물음에 어머니는 항용 “아무 일 없다. 너나 잘 있다가 오너라” 하고 대답하셨지만, 멀리 타향으로 공부하러 간 자식에게, 병상에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알리는 어머니가 어디 있겠는가? 또 무슨 일이 돌발해서 내가 쉽게 돌아가기가 어렵게 될지도 모르고, 예정대로 몇 달 후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해도, 그 전에 어머니에게 무슨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그 전화의 음성 때문에 절실해졌다.
‘그 음성이 심연에서 들려오는 외침’이라는 절망적인 느낌은 아니었을망정, 내가 전화를 건 지 얼마 후, 서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여 수화기로 달려가는 순간 나는 두려움에 싸이고, 다시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곧 불안을 되새긴 일이 생각난다.
이러한 일은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주고받고, 당장이라도 고속 열차나 비행기를 잡아탈 수 있는 세상, 거리가 소거되어버린 세상, 따라서 ‘불안한 그리움’ 역시 소거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 p.80~81

“그 누구라도 자기의 기억력이 모아놓은 여러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기쁜 일인데, 그런 기쁨이 특히 강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컨대,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날마다 치유의 희망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그런 추억들과 닮은 화폭을 자연 속에서 찾으러 갈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머지않아 자기들도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상당히 믿고 있어서, 그 추억들에 대해서 욕망, 욕구의 상태를 간직하고, 다만 추억이나 화폭으로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9/35-36)
이 텍스트는 알베르틴이 두 감시자와 함께 외출한 후에 혼자 있게 된 화자가 자신으로 돌아갈 여유를 갖고 과거를 즐겁게 회상하는 대목에서 나온 술회이다. 도스토옙스키처럼 행동하는 인간의 현실을 포착하여 그 실존적 드라마를 제시하지 못하는 프루스트의 장기는 그 대신 바로 이런 보편적 인간상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앙드레 지드가 한 말을 다시 상기했다. 그에 의하면, 인생을 가장 짙게 사는 사람은 회복기의 환자이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치유되는 과정 하나하나가 마치 한겨울에 시들어 죽은 줄만 알았던 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하는 재생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프루스트는 회복기가 아니라 한창 앓아누워 있는 중이라도 치유의 희망은 존속하고, 일단 회복되면, 지난날 기쁨을 안겨준 고장들을 지금처럼 다만 추억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다시 찾아가겠다는 욕망이 일어 그 기쁨은 더욱 강력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 p.20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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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90대 노교수의 5년여에 걸친 줄기찬 독서 기록인 이 책은 프루스트의 『잃었던 때를 찾아서』라는 심해의 첩첩산맥을 향하여 열어 보이는 180개의 문이다. 이 문은 동시에 책의 저자 자신,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향하여 열리는 180개의 반성적 회전문이다.
이 책은 기이한 맛집 안내서다. 그 안내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맛집의 선택, 그리고 맛집의 구체적 소개, 즉 실내 구조, 식재료, 조리 방식, 음식의 분석, 음미 과정. 권유 혹은 가차 없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보편적 가치들을 향하여 열린다.
이 책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에서 마주친 180개의 핵심적 문단, 장면, 단장, 심리묘사에 대한 텍스트 분석인 동시에 그 문단을 출발점 혹은 실마리로 삼아 인문학적 박학과 경험, 비판정신에서 우러난 사색, 자유연상, 사족, 비고 붙이기, 매서운 비판…… 그리고 동시에 자기반성으로 연장된다. 분석은 간결하고 논리는 준엄하고 비판은 냉정하여 독자를 긴장시키지만 또한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팽팽하게 조인 끈을 탁 풀어놓아 넓은 사색과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
90이 넘도록 두 발로 지표를 딛고 꼿꼿이 서 있다면 축복이다. 90이 넘도록 장기간에 걸친 고산준령이나 심해의 탐험을 마다하지 않으며 거기서 매 순간 명철한 의식과 균형을 잃지 않는 비판정신을 유지하며 삶을 부감한다는 것은 실존적 은총이다.
- 김화영 (문학평론가,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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