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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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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큰글씨책)
[도서] 끝낼 수 없는 대화 (큰글씨책)
장동훈 저 파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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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34g | 145*200*20mm
ISBN13 9791190052870
ISBN10 11900528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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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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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세속화를 선택한 나의 고집도 사실 여기에 있었다. 공의회의 고백처럼 참으로 인간적인 것이 실로 거룩한 것이라면, 예술작품이 무릇 인간에 대한 저마다의 깊이대로의 고뇌와 질문이라면, 성속의 경계를 걷어내고 그렇게 한참 내려가다 보면 결국 인간이라는 궁극의 질문에서 함께 맞닿아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p.9

이 글들은 따라서 한 작품에 대한 어떤 명쾌한 ‘해설’이라기보다는 전혀 다른 시기와 공간, 서로 다른 맥락의 이야기들이 뒤섞인 생각의 편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미지를 인간 문화와 독립된 어떤 순수한 시각적 형식의 표현물로만 규정하고 작품 자체, 이미지의 시각적 층만을 규명하는 것을 미술사 최대의 과제로 여긴 형식주의의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이미지가 인간 실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 1866-1929)의 ‘삶을 위한 예술’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 p.16

흔히들 호퍼 작품의 중심 주제로 기다림과 고독을 꼽지만 내게 그것은 그런 낭만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깃들지 못함’이라는 인간 존재의 비참함이다. 자연으로부터 단절되고 문명이라는 공간에 유폐된 인간은 과르디니의 표현대로 뿌리내릴 곳 없이 쉼 없이 부유할 뿐이다. 카페, 술집, 극장, 휴양지, 호텔 객실, 주유소처럼 모두 언젠가는 떠나야만 하는, 결코 주인일 수 없는 공간에 계류할 뿐인 호퍼의 그림 속 주인공들처럼.
--- p.35

주문자가 따로 없는 작품, 그것도 자기 자신을 그린 것이니 관례화된 양식을 따를 이유도 없었겠지만, 성의 없는 옷매무새나 주머니에 무심히 찔러 넣은 손과 같은, 관객을 깔보는 듯한 도발적 느낌이 굳이 필요했을까. 하지만 19세기는 그런 시대였다.
--- p.56

브뤼헐의 천재성은 아마도 이 두 개의 전혀 다른 농도의 시간을 한 화면 위에 잡아두고 있는 점일 것이다. 새가 낮게 날며 바라보는 듯한 시점은 저 아래 제아무리 어떤 끔찍한 변고가 있더라도 화면을 풍경화처럼 고요하고 정적으로 지켜낸다. 어쩌면 브뤼헐은 이 ‘위’의 시선과 저 ‘아래’ 벌어지는 사건 사이의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오히려 이 공간이 얼마나 끔찍한 것이고, 그 크기만큼 인간이 얼마나 참혹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폭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01

거기서 그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고통에 동참하고 있는 하느님을 발견했으리라. 그것도 적당히 남겨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짓이겨질 만큼 ‘인간’을 맨 밑바닥까지 살아낸 신을 말이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 p.178

계절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쇠락이 시작되듯 조토는 중세 미술의 절정인 동시에 몰락의 서막이고,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그의 세기는 또한 아직 중세라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고 그렇다고 충분한 빛을 머금은 여명도 아니었다. 저 모호한 블루, 푸른 밤은 이로써 화가 자신이기도 한 것이다.
--- p.223

간혹 그를 상상할 때면 그가 산다는 전라남도가 실제 거리보다 더 아득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면서도 소외라는 저 변방의 감성이 그에게 중심에선 얻을 수 없는 시적 슬픔을 가르쳤고 그를 중심으로 데려온 것이리라 생각했다.
--- p.247

우리는 지금 어디쯤 있는 것일까. … 낯선 사막의 땅에서 마주친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하던 그들처럼 가늠할 수 없는 내일 앞에 꼼짝없이 갇힌 지금의 모두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의 모든 형태와 이름의 초안을 포기할 용기, 그리고 늘 새롭고도 가장 오래된 궁극의 질문, 인간은 무엇인가를 되묻는 것은 아닐까.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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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인문, 종교를 넘나드는 저자의 지적 편력이 광달하다. 그 앎 속에 권력의 그늘에 갇힌 ‘인간’이 또렷이 드러난다. 글의 미더움으로 독자에게 공손하게 어깨동무한다.
- 손철주 (미술평론가)
저자는 근대가 인간의 삶과 세계인식에 가져온 변화를 예민한 언어로 포착하고 있다. ‘지금 여기’의 삶에 대한 끈질긴 탐구와 풍부한 역사적 지식이 이 책을 빛나게 한다.
- 박경미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세상을 만나고, 낯설기 짝이 없는 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만나게 된다.
- 김중미 (소설가)
종교와 사회에 놓인 벽, 신과 인간 사이에 놓인 다리를 넘나들며 저자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의 삶을 통찰한다. 넓고, 깊고, 뜨거운 책이다.
-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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