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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12월 29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40쪽 | 526g | 140*210*30mm |
| ISBN13 | 9791191560084 |
| ISBN10 | 1191560082 |
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저 / 안기순 역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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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top20 2주
- 원제이동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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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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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널리 퍼져 있으므로, 개소리를 과학적으로 어떻게 정의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나는 의사소통의 내용 자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주장을 홍보하고 방어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다. 내가, “명왕성이 행성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명왕성의 지위를 놓고 천체물리학자들이 뭐라고 말하든 관심이 없습니다. 맙소사, 명왕성은 태양계에 있는 행성이잖습니까”라고 말한다고 치자. 내가 행성의 정의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증거가 내 주장을 지지하든 반박하든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나는 개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 p.22
연구자 프레데리크 브로셰는 와인 비평가들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와인 전문가 54명에게 “레드” 와인 한 잔과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음하게 하고 어떤 맛인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와인 두 잔은 같은 화이트 와인이었고, “레드” 와인은 식용 색소로 물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소위 전문가들은 브로셰의 “레드” 와인을 마시고 나서 레드 와인의 특징을 표현하는 언어를 사용해 잼 같다거나 “으깬 붉은 색 과일에서 퍼지는 풍미”를 담았다고 묘사했다. 전문가 54명 중 단 한 명도 레드 와인이 실제로는 화이트 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40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와 동료들이 실시한 여러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새로운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보를 더 수월하고 간단하게 판단하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정보가 거짓인 경우,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거짓에 현혹되지 않는다. 정보의 진위 여부를 더 깊이 검토하려면 정신적 노력과 주의를 쏟아야 하는데, 이때 주의를 분산시키는 단순한 조치로도 판단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 p.49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MBTI를 인사관리에 활용하는 데 지극히 호의적인데도 심리학계에서 앞장서 MBTI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통제된 연구에서 MBTI의 예측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군가의 업무 수행 방식을 예측하기 위해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성과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업무 자체를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 심리학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특정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요소는 성격뿐 아니라 상황과 맥락이다.
--- p.61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이러한 “진실”에 대한 감정은 우리가 내리는 크고 작은 결정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믿음과 태도는 도덕적 나침반으로 작용하고, 타인과 형성하는 관계를 이끌고, 크고 작은 일을 할 때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는 자신의 태도와 믿음에 따라 샤워할 때 비누를 사용할지 말지, 양치질을 할지 말지, 아침식사를 할지 건너 뛸지, 혼다를 몰지 포드를 몰지를 결정한다. 또 정치인 후보를 골라 투표하고, 의사가 처방한 치료법을 철저히 지키거나 민간요법을 선택한다.
--- p.67
사회심리적 관점에서 볼 때, 나는 메이도프의 사기 행각이 성공을 거둔 것은 투자자들을 속여서 돈을 내놓게 만드는 초자연적인 설득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메이도프에게 투자한 사람 대다수는 메이도프를 만나거나 그와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 오히려 메이도프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소리에 취약한’ 성향을 보이는 투자자 4800명 이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중략) 속임수에 취약한 사람은 부정직하다는 신호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속임수를 믿는 편이지만, 개소리에 취약한 사람은 부정직하다는 신호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 상대적으로 생각이 게으른 사람들이다.
--- p.82
대부분의 작가, 성공적인 설득자, 심리학자가 알고 있듯 참이든 거짓이든 이야기와 일화는 증거와 통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국제기구와 자선단체는 이러한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수천 명에 대한 통계와 사실을 제시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가난한 아이 한 명을 선택해서 그 아이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들은 신원 불명이거나 일반적이거나 “통계 속”에 존재하는 피해자보다는 신원이 확인된 특정 피해자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돕는다.
--- p.176
디팩은 유명인사가 되고 나서 ‘가짜 심오함’을 조장하고 있다. 가짜로 심오한 언어는 과장, 애매모호한 언급, 내부 전문 용어, 유행어,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알고 있는 척 말하는 고압적인 태도 등을 통해 의미를 의도적으로 불명료하게 전달한다.
--- p.179
무언가를 학습하는 데 매력을 못 느끼거나, 권위자와 전문가를 비판하기를 꺼려 하면 개소리를 탐지할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이 때로 틀리다는 사실을 강경하게 거부하거나,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사실과 추론으로 뒷받침하는 데 무심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내린 추론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적으로 설명하려는 욕구를 느끼지 않거나, 세부 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데 관심이 없어도 그렇다. 개소리를 탐지하려면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 p.214
데이터 수집 방식은 수치와 통계를 증거로 제시하는 주장을 판단할 때 아주 중요하다. 누가 또는 무엇이 표본으로 추출되었는가? 누가 또는 무엇이 표본을 추출했는가? 과학자처럼 질문하는 방식이 데이터에 가려진 사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p.22
연구자 프레데리크 브로셰는 와인 비평가들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와인 전문가 54명에게 “레드” 와인 한 잔과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음하게 하고 어떤 맛인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와인 두 잔은 같은 화이트 와인이었고, “레드” 와인은 식용 색소로 물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소위 전문가들은 브로셰의 “레드” 와인을 마시고 나서 레드 와인의 특징을 표현하는 언어를 사용해 잼 같다거나 “으깬 붉은 색 과일에서 퍼지는 풍미”를 담았다고 묘사했다. 전문가 54명 중 단 한 명도 레드 와인이 실제로는 화이트 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40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와 동료들이 실시한 여러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새로운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보를 더 수월하고 간단하게 판단하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정보가 거짓인 경우,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거짓에 현혹되지 않는다. 정보의 진위 여부를 더 깊이 검토하려면 정신적 노력과 주의를 쏟아야 하는데, 이때 주의를 분산시키는 단순한 조치로도 판단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 p.49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MBTI를 인사관리에 활용하는 데 지극히 호의적인데도 심리학계에서 앞장서 MBTI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통제된 연구에서 MBTI의 예측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군가의 업무 수행 방식을 예측하기 위해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성과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업무 자체를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 심리학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특정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요소는 성격뿐 아니라 상황과 맥락이다.
--- p.61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이러한 “진실”에 대한 감정은 우리가 내리는 크고 작은 결정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믿음과 태도는 도덕적 나침반으로 작용하고, 타인과 형성하는 관계를 이끌고, 크고 작은 일을 할 때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는 자신의 태도와 믿음에 따라 샤워할 때 비누를 사용할지 말지, 양치질을 할지 말지, 아침식사를 할지 건너 뛸지, 혼다를 몰지 포드를 몰지를 결정한다. 또 정치인 후보를 골라 투표하고, 의사가 처방한 치료법을 철저히 지키거나 민간요법을 선택한다.
--- p.67
사회심리적 관점에서 볼 때, 나는 메이도프의 사기 행각이 성공을 거둔 것은 투자자들을 속여서 돈을 내놓게 만드는 초자연적인 설득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메이도프에게 투자한 사람 대다수는 메이도프를 만나거나 그와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 오히려 메이도프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소리에 취약한’ 성향을 보이는 투자자 4800명 이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중략) 속임수에 취약한 사람은 부정직하다는 신호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속임수를 믿는 편이지만, 개소리에 취약한 사람은 부정직하다는 신호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 상대적으로 생각이 게으른 사람들이다.
--- p.82
대부분의 작가, 성공적인 설득자, 심리학자가 알고 있듯 참이든 거짓이든 이야기와 일화는 증거와 통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국제기구와 자선단체는 이러한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수천 명에 대한 통계와 사실을 제시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가난한 아이 한 명을 선택해서 그 아이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들은 신원 불명이거나 일반적이거나 “통계 속”에 존재하는 피해자보다는 신원이 확인된 특정 피해자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돕는다.
--- p.176
디팩은 유명인사가 되고 나서 ‘가짜 심오함’을 조장하고 있다. 가짜로 심오한 언어는 과장, 애매모호한 언급, 내부 전문 용어, 유행어,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알고 있는 척 말하는 고압적인 태도 등을 통해 의미를 의도적으로 불명료하게 전달한다.
--- p.179
무언가를 학습하는 데 매력을 못 느끼거나, 권위자와 전문가를 비판하기를 꺼려 하면 개소리를 탐지할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이 때로 틀리다는 사실을 강경하게 거부하거나,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사실과 추론으로 뒷받침하는 데 무심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내린 추론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적으로 설명하려는 욕구를 느끼지 않거나, 세부 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데 관심이 없어도 그렇다. 개소리를 탐지하려면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 p.214
데이터 수집 방식은 수치와 통계를 증거로 제시하는 주장을 판단할 때 아주 중요하다. 누가 또는 무엇이 표본으로 추출되었는가? 누가 또는 무엇이 표본을 추출했는가? 과학자처럼 질문하는 방식이 데이터에 가려진 사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p.22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모두 헛소리를 소비하고 생산했지만, 존 페트로첼리는 이를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주변에 널린 헛소리와 우리 자신에 대한 착각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탐지해내는 사려 깊고 재밌는 책을 읽기에 완벽한 순간이다. 바로 이 책 말이다.
-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교수, 『싱크 어게인』 『오리지널』 저자)
이 재미있는 책은 와인 고르기, 식당 메뉴 선정, 다이아몬드 구입, 폰지 사기, MBTI, 정치 뉴스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에서 우리를 이어주기도 하고 분열시키기도 하는 엉터리 믿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인쇄기에서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소통 기술의 혁명은 매번 대중을 혹하게 만드는 데 오용되었지만, 다행이다. 이제 우리에겐 이 책이 있으니.
- 게르트 기거렌처 (막스플랑크인간개발연구소 소장)
활기차면서도 쉽게 읽히는 꼭 필요한 책이 시기적절하게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허튼소리로 탁해진 세상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다.
- 다니엘 핑크 (미래학자, 『드라이브』 『언제 할 것인가』 저자)
정보 과잉 시대, 우리는 왜곡과 진실을 가려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이 독특하고 혁신적인 책은 그 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무기를 제공한다.
-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루시퍼 이펙트』 저자)
우리 사회는 기후 위기 부정, 백신 반대, 탈진실, 음모론으로 가득 차 있어 개소리를 탐지하는 과학적 방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존 페트로첼리는 문제를 완벽하게 포착하고 해법을 제공한다. 세상은 혹하는 말로 가득하지만 과학, 이성, 합리성은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갈 역사의 포물선은 진실을 향해 한없이 가까워진다.
- 마이클 셔머 ([스켑틱]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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