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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 양장 ] 비비언 고닉 선집-01이동
리뷰 총점9.9 리뷰 8건 | 판매지수 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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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2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76g | 116*182*22mm
ISBN13 9788967359836
ISBN10 8967359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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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그러니까 네가 다 써봐라.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걸 다 써야 해.”

절대적으로 엄마 곁에 머물러 있을 것들,
그리고 나는 그 엄마의 딸


글항아리에서 『사나운 애착』을 시작으로 비비언 고닉 선집을 선보인다. 이번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비비언 고닉은 버지니아 울프에 비견되는 문학비평, 특히 회고록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될 만큼 자전적 글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 작가다. 1987년 처음 발표된 『사나운 애착』은 여성, 유대인, 도시하층민으로 뉴욕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정신의 삶’을 깊은 통찰에서 나온 신랄한 문체로 기억하고 풀어낸다. 작가의 자아 형성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에서 벌이는 기나긴 자기투쟁, 특히 교육받지 못한 채 가정과 가부장제에 헌신하느라 자기 삶이란 것을 살아보지 못한, 그러나 그 사실을 때로는 어렴풋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직감하는 현명하고 강인한 어머니와의 끈질기고 지독한 관계를 적실히 써 내려간다. 중년의 작가는 노년의 어머니와 뉴욕 거리를 거닐며 담소하고 회상하고 언쟁한다. 싸우고 침묵하고 기대하고 지긋지긋해하고 환희와 생동으로 역동하다가도 무섭게 굳어버리는 이 사나운 애착 속에서 두 사람의 인생은 다른 무엇도 아닌 진실로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문장까지 타협도 미화도 없이 펼쳐놓은 생은 대담하고 적나라한 만큼 서늘하고 강렬하다.

자전적 글쓰기의 전범이자 고전이 된 『사나운 애착』은 작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록산 게이,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오늘날 수많은 스타 작가를 탄생시킨 회고록Memoir 분야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 장르의 부흥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작가에게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고닉의 『사나운 애착』은 『뉴욕타임스』에서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으로, 『옵서버』에서 20세기 100대 논픽션으로 선정됐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부엌, 그 창문, 그 안뜰. 그것은 엄마가 뿌리를 내린 대기였고 엄마가 서 있던 배경이었다. 이곳에서 엄마는 똑똑하고, 웃기고, 활기 넘쳤고, 권위와 영향력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엄마는 당신을 둘러싼 환경을 경멸했다. “여편네들이란, 으이구!” 입버릇처럼 말했다. “빨랫줄 앞에
모여가지고 이 집 저 집 욕이나 하고.” 엄마는 여기 아닌 다른 세상, 진짜 세상이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가끔은 당신이 그 세상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아주 열렬하고 절실하게. 엄마는 집안일에 열중하다가도 갑자기 모든 동작을 일제히 멈추고,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몇 분 동안 싱크대를, 바닥을, 스토브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세상이 어디 있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데? 그게 대체 뭔데?
--- p.25

침묵, 길고 긴 침묵이 흐른다. 우리는 또 한 블록을 같이 걷는다. 침묵. 엄마는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허공을 바라본다. 나는 길을 인도하며 엄마의 걸음에 발을 맞춘다. 말을 하지도 엄마에게 말을 시키지도 않는다. 또 한 블록 침묵이 흐른다. “그 조지핀 허브스트란 여자 말이다.” 엄마는 말한다. “그 여자는 행동했고 해냈어, 그치?” 안심하고 행복해진 나는 엄마를 끌어안는다. “그 여자도 자기가 뭘 하는지 몰랐을 거야. 엄마, 그래, 근데 해내긴 해냈어.” “부럽네.” 엄마가 툭 하고 내뱉는다. “그 여자가 자기 삶을 살았다는 게 부러워. 나는 못 그랬다.”
--- p.115

우리 주변으로 흩어져 있는 편지(엄마가 이걸 처음 읽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알고도 남을 것 같다)와 사진, 이 종잇조각들, 모아둔 서신들, 그 속에 남긴 옛 이야기들은 엄마가 살았거나 살지 못한 삶에 대해 말하고 또 말한다. 특히 엄마가 살지 못한 삶에 대해서. 그날 저녁 내내 슬프고 고요하고 무거운 무언가가 줄곧 엄마에게 내려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오늘 밤 엄마는 무척 어여쁘게 보인다. 결이 고운 흰머리, 보드라운 피부, 그 자체로 완벽한 작품처럼 보이는 주름지고 지친 노인의 얼굴. 하지만 지난 세월은 엄마를 엄마만의 세계로 끌고 가고 눈에는 다시 그 혼란이 찾아온다. 엄마를 놓아주지 않는 저 끈질긴 삶이라는 혼란.
“인생이 연기처럼 사라지네.” 엄마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저미는 듯해 그 고통을 감히 느낄 수조차 없을 것 같다. “정말 그렇네.” 나는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제대로 살지도 않았는데. 세월만 가버려.” 엄마의 부드러운 얼굴이 결심이라도 선 듯 확고하고 단단해진다. 나를 보더니 강철 같은 목소리로, 이디시어로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네가 다 써봐라.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걸 다 써야 해.”
--- pp.300~3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가족이라는 감정, 여성이라는 존재

비비언 고닉은 뉴욕 브롱크스의 유대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계층, 천태만상의 삶이 복작거리며 펼쳐지는 대도시의 한구석에서 어린 고닉은 자기를 알아가고 만들어간다. 막 세계를 가늠하려는 여자아이의 가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세상을 다채롭게 물들이던 각양각색의 이웃 여자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서 단란한 가정과 부부의 사랑, 세상살이의 지혜와 생활의 강단을 뽐내던 어머니, 범접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른 한쪽에서 고닉을 끌어당기던 이웃 여자 네티─이들이 고닉을 구성한 유년기의 조건이었다. “그 다세대주택에서 여섯 살 때부터 스물한 살 때까지 살았다. 스무 채의 빌라가 있는 4층 건물이었고 내가 기억하는 건 오직 여자들만 있었다는 점이다. (…) 나라는 여자애는 그들 한가운데서 자라고 그들의 이미지 안에서 만들어진 존재였다.”(7)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고닉과 강렬한 애착으로 엮인 어머니가 있었다.

이것이 엄마가 처한 삶의 조건이었다. 여기 이 부엌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잘 안다는 것. 또한 이 부엌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지리멸렬해한다는 것. 이 부엌에서 엄마는 누구나 존경하고 감탄할 정도로 훌륭히 기능한다. 이 부엌에서 당신이 하는 일을 혐오스러워한다. 어쩌면 나중에 당신 입으로 말한 “여자로 산다는 것의 공허함”에 대해 분노를 키우고 있다. 그러다가도 골목에서 벌어지는 세상만사를 날카롭게 분석하면서 내가 아직도 기억하는 명랑하고 유쾌한 웃음을 터트린다. 아침에는 수동적이고, 오후에는 반항적이던 엄마는 매일 새로 만들어졌다가 매일 풀어져버리는 사람이었다.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재료를 굶주린 사람처럼 붙들고 스스로 창조한 세계에 애정을 보이다가도 일순간 어쩔 수 없이 이 생활로 끌려온 부역자처럼 느끼곤 했다. 어떻게 그처럼 처절하게 분열된 삶에 당신의 모든 감정을 쏟지 않을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니 나라고 무슨 수로 엄마의 감정에 감정을 쏟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26)

일상은 문득문득 올라오는 자기 상실의 감각을 뒤로하고, 삶의 주인이 되는 기쁨까지 외면해가며 가사에 복무하고 가족에 헌신하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넉넉하진 못해도 이웃의 부러움을 살 만큼 단란하고 번듯해 보였던 가족의 삶은 그러나 가부장의 죽음과 함께 수렁으로 빠진다. 평생 가지고 누려본 거라곤 남편의 사랑뿐이라고 믿었던 어머니는 그를 여의고 오로지 혼자서 이 비련의 중심이 되기로 작정한 듯 헤어날 수 없는 슬픔 안에 머문다. 그러나 바로 이 균열 안에서 고닉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마찬가지로 남편을 비명횡사로 떠나보낸 네티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자기를 어렴풋이 감각하며 각성의 순간들을 맞이한다. 일하고 사랑하고,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끊으며 자기를 알아가는 동안 고닉은 계속해서 두 여자를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대화가 교차되는 동안, 그 사이사이에 생겨난 여백들에서 삶은 재구성되고 고닉과 어머니의 관계도 그 모습을 바꿔가며 두 사람만의 진실에 다가선다.

『사나운 애착』이 처음 출간되었을 무렵에도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관한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 책만큼 부모에 대한 경험과 감정을 직설적이고 가차 없이 표현해낸 책은 없었다. 가족 감정family feeling을 다룬 책들 가운데 가장 대담하고 심오한 작품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는 평가대로, 이 책은 고전으로 불린다.

“이 눈부신 책의 진정한 주제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독보적인 작가”(『네이션』)라는 찬사는 고닉과 그의 어머니가 처한 조건이나 모녀의 삶 자체에서 나온 게 아닐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어디에나 있는 엄마와 딸, 흔하디흔한 보통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작가는 사소할 수도 결정적일 수도 있는 순간들, 조금만 주의를 흐트려도 흔적 없이 자취를 감춰버리는 존재의 기미,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스스로도 내리지 못한 대답의 실마리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증언하고 해석하며 그의 어머니 베스 고닉이라는 여자에게, 그 자신에게, 또 우리 각자의 자신들에게 성큼 다가선다. 작가의 말대로 두 사람은 “끈끈하게 얽힌 혈육이 아니다. 살면서 놓친 그 모든 것과 연기 같은 인생을 그저 바라보는 두 여자다.”(301)


자전적 글쓰기,
비비언 고닉의 전통


자기서사self-narrative는 고닉의 글쓰기에서 중요한 형식이다. 모녀관계, 우정과 사랑, 페미니즘, 대도시에 혼자 사는 여성, 읽기와 쓰기, 문학과 예술 등 주된 관심사는 대부분 작가 자신의 고유성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개인화되고 정치화되었다. 『사나운 애착』뿐 아니라 고독한 뉴요커의 일상을 그린 『눈높이에 가까이Approaching Eye Level』와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을 수상한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보낸 편지Letter from Greenwich Village』 같은 에세이는 물론, 비평집 『사랑 소설의 종말The End of the Novel of Love』 등 장르를 불문한 많은 글에서 고닉은 자기서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회고록 작가로 널리 이름을 떨쳤지만, 특유의 자전적 글쓰기는 문학비평에서도 중요한 자취를 남겼다. 톰 울프와 조앤 디디온을 필두로 한 작가들이 주관과 문학적 필치를 가미한 개인 저널리즘(뉴저널리즘)을 선보였다면, 고닉은 비평에서 ‘개인 비평’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사용한 일인칭 비평은 “버지니아 울프의 전통적 문학비평을 이으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서사의 고백이라는 현대적 욕구를 반영한다.”(『가디언』) 고닉이 개인적 경험을 통과해 비평에서 보여준 통찰은 당대 주류문학에 빠르게 흡수되었고 오늘날에는 명백한 관점으로 받아들여진다. 회고록의 ‘나’는 비평집에서의 ‘나’이기도 하고 기사와 칼럼, 전기 등 다른 많은 글의 ‘나’이기도 하다. 어떤 주제가 됐건, 고닉의 글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길어 올린 ‘정신의 삶’이 담겨 있다.

도시 빈민가의 다세대주택, 잡다하고 별스러운 이웃들, 거리의 사람들, 가족사와 연애사, 기억과 내면의 풍경, 타오르는 슬픔과 깊은 어둠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무기력, 진정한 삶에 대한 야심과 생의 에너지…… 『사나운 애착』에서 보여주는 고닉의 자기서사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들로 펼쳐지지만 독자는 이것을 익숙하게 자기 것으로 환유할 수 있다. 작가의 통찰이 개인적인 것의 정치성을 문학성만큼이나 강력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사나운 애착』은 단지 모녀의 애증을 그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의 외부자인 여성으로서 경험하는 비가시성이라는 형벌, 배제되고 외면되어야 하는 매일매일의 시련, 여성이 느끼는 불행의 본원…… 이 모든 것을 초월해 진정 자기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정신의 삶을 살아내겠다는 결심을 그린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을 교차시키는 과정에서 고닉은 그 복잡한 관계를 사랑과 자유, 일에서의 성취를 탐색할 구도로 활용한다. 서로 사납게 뒤얽힌 완전히 다른 두 인생, 그러나 그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경계에 선 삶일지라도, “반쯤 들어와 있고 반은 나가 있는”(319) 외부자일지라도 인생을 진정한 밀도로, 제대로 된 품질로 살아내고 싶다는 열망. 이 책이 가장도 해소도 없이 끝을 맺으며 드러내는 것은 그러한 의지일 것이다. 이 관계, 이 삶들이 작가에게 그만큼이나 진정한 것이어야 했기에 독자는 작품을 어쩔 수 없는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뉴욕타임스』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
***『옵서버』 20세기 100대 논픽션***


“『사나운 애착』은 독보적인 탁월함, 절대적인 작품성으로 시대와 맥락과 장르라는 기준을 벗어난
저 높은 곳, 다시 말해 ‘시대를 초월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
나는 고닉에게 ‘작가들의 작가’라는 칭호를 지우는 게 정말 싫다.
그러나 『사나운 애착』은 대가의 숨 막히는 업적으로서 그러한 칭호를 당당히 요구하는 작품이다.” _조너선 러섬, 소설가

“가장 영원하고도 가장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 _모나 심슨, 『뉴욕타임스 북리뷰』

“사전을 뒤져보면 이 책이 얼마나 좋은지 표현할 수많은 단어가 있을 것이다.
그 모든 단어를 거느릴 자격이 충분하다.” _『워싱턴포스트』

“고닉은 놀랍고 독보적인 예술가다. 이 걸작의 주제는 바로 작가 자신이다.” _웬디 김벨,『네이션』

“경이롭다. 삶의 그 모든 상처와 영광 하나하나를 열광적인 언어로 새겨냈다.” _『가디언』

“자기와 타자 안에 숨겨진 어렵고 기묘하고 화해가 불가능한 일면들, 고독과 적대감,
답답하고 복잡하고 끈질긴 모녀 관계를 똑바로 바라보며 묘파해낸다.
이 책은 언어를 찾아낸 예술가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유성과 독창성으로 무장한 채 완곡어법과 평범한 치유적 결말을 거부한다. 그를 키워낸 이 책 속의 여자들, 그들이야말로 자부심을 느껴 마땅하다.” _『뉴욕타임스』

“지독할 정도로 솔직하고 은밀하며 과감하다. 분명하고 독창적이고 빛나는 문체로
인간 보편의 내적·외적 공간을 자극하고 확장한다.” _『마더존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가슴을 울리는 회고록.” _『로스앤젤레스타임스』

“우리는 비비언 고닉─그의 대담함, 섬세한 정신, 유머, 인내와 결단력─과 사랑에 빠진다.” _『버팔로뉴스』

“비비언 고닉은 수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치열한 장르인 자전적 에세이와 회고록 분야에서
대사大使와도 같은 존재다.” _에밀리 스토크스,『뉴욕타임스 북리뷰』

“무의미한 고백적 글쓰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고닉은 목적이 분명한 자전적 내러티브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가로 남아 있다.”
_이사벨라 비덴한, 『엔터테인먼트위클리』

“우리 시대의 문화적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작가.” _필립 로페이트

“고닉을 읽는다는 건 스릴 넘치고, 활력 있고, 도전적인 경험이다.” _바버라 피셔


비비언 고닉 선집

짝 없는 여자와 도시The Odd Woman and the City(근간)
환상은 거부할 수밖에 없고 갈등은 직면해야만 하는 여자가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존재해온 뉴욕이라는 궁극의 도시에서 자기를 상상한다. 세포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거부감과 동반자가 되고, 도시의 리듬과 변화무쌍한 우정을 탐험하며 완전한 혼자가 된다. 자기를 발견하고 타인과 연결된다는 것의 딜레마를 통찰한 이 책은 현대 페미니스트를 형성한 생각의 조각들을 그러모으며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의 진화를 아름답게 포착한다.

끝나지 않은 일: 만성 재독서가의 노트Unfinished Business: Notes of a Chronic Re-Reader(근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다시 읽기를 시작한 게. 내가 무엇을 살아냈는지, 그리고 그것을 무엇으로 이해했는지 알아내려고 그렇게 책장을 넘기고 또 넘겼다.” 지난날 중요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기억은 재구성되고, 당연하던 것들은 질문이 되어 의미를 발굴해낸다. 만성 재독서가를 자처하는 고닉은 과거에 받아들일 수 있었던 딱 그만큼의 세계와 재회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자기를 알아간다는 일생의 사명을 완수해가는 기쁨을 증언한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소설 아닌 그러나 소설 같은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n | 2022.0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나운 애착> 속에서 남편을 잃은 두 과부의 모습에 다소 심란했다. 전쟁으로 인해 남편을 잃은 네티가 유복자를 출산한 이후에도 가사와 육아에 무관심과 무기력함으로 일관하던 것. 그리고 고닉의 어머니가 남편을 병으로 잃고 엄청난 슬픔에 잠겨 끊임없이 곡을 하던 것. 애도의 양상은 달라도 그 본질은 닮았다는 걸 짐작하면서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어린 고닉이 네티와;
리뷰제목
<사나운 애착> 속에서 남편을 잃은 두 과부의 모습에 다소 심란했다. 전쟁으로 인해 남편을 잃은 네티가 유복자를 출산한 이후에도 가사와 육아에 무관심과 무기력함으로 일관하던 것. 그리고 고닉의 어머니가 남편을 병으로 잃고 엄청난 슬픔에 잠겨 끊임없이 곡을 하던 것. 애도의 양상은 달라도 그 본질은 닮았다는 걸 짐작하면서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어린 고닉이 네티와 어머니의 모습에서 배우듯, 장례에 온 다른 여성 어른들의 태도를 통해서도 죽음을 배운다. 흔한 말. 죽음은 삶의 일부. 죽음이 덮쳐올 때의 공포와 두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 글을 따라 가면서도 두렵기만 하다.
네티는 레이스를 뜨며 슬픔을 잊는다. 공상하며 지어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사랑과 희망을 꿈꾼다. 어린 딸 눈에 금방이라도 따라 죽을 것만 같던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전시했던 곡소리와 몸부림 이후 애도 자체를 직분으로 삼아 엄숙하게 살아간다. 두 여성의 서로 다른 애도에 쥐여 살며 고닉은 자란다. 그때의 관찰력과 기억, 상상력이 훗날 뉴욕타임즈 선정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 옵저버 선정 ‘20세기 100대 논픽션’인 <사나운 애착>의 근간인 것도 분명해 보인다.

비비언 고닉, "작가들의 작가"라는 수식어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도르르 말려 있는 실패를 풀었다 감았다 하듯, 그가 어린 시절 지냈던 브롱크스의 집합주택과 사람들, 스쳐 지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챕터로 나뉘지 않고 쭉 이어지는 까닭에 이야기는 한 타래의 실처럼 혹은 파피루스 두루머리처럼 느껴진다. 작은 실마리에 한 겹 두 겹 덧대어져 마침내 거대한 덩어리가 되는 이야기. 집안을 거닐고, 건물 속을 맴돌고, 거리를 거닐며 하나의 도시를 뒤덮는 느낌. 고닉의 이야기는 한 덩어리여서 그 어떤 순간에도 폐곡선의 안쪽에 머문다. 헤어나오는 방법을 모른 채 휘말린다. 끊어 낼 시기를 놓친 채 계속 미로 속을 헤집고 다닌다. 책이 끝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머릿속 풍경이 정리된다. 1950년대 브롱크스유대인 공동체 속 수많은 여성들의 삶이 성큼 다가온다.
고닉의 서사 속 유대인 공동체 이야기는 아무래도 벨 훅스가 내내 언급하던 미국 거주 흑인들 공동체가 떠오르게 한다. 미국내 소수자로서 어떻게 살았을지 얼핏설핏 보인다.

모녀 사이를 다루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영화와 소설, 드라마 등에서 “나는 엄마처럼은 안 될 거야”라고 내지르는 딸들의 이야기들. 물론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처럼 엄마가 딸에 대해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결국 모녀지간이란 애증을 주고받는 사이일 수밖에 없음을 겅력하게 드러냈던 <엄마(이소담 역, 우사미 린 원작, 2021, 창비)>도 떠오른다. 여기서도 아버지와 사별한 엄마가 퇴행하고 자녀를 학대에 가깝게 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다시 낳아서라도 그 비뚤어진 마음을 치료하고 싶다고 작중 주인공은 토로한다. 그래야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으니 해결책으로 나쁘지 않겠다.
고딕과 어머니도 세월의 힘으로 서로를 견뎌간다. 산책하며 부대끼고 묵혀둔 얘기를 꺼내며 속을 긁어대지만 일상을 함께하며 타협한다. 그들 모녀 사이는 조마조마했다. 굉장한 속도가 느껴지는 글이라 몰입하기 좋았다. 가급적 한 호흡에 읽는다면 더 좋울 것이다.
여성의 삶, 그들 사이의 연대, 원하는 바를 어떻게 쟁취할지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다.
#사나운애착 #비비언고닉 #노지양번역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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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가장 사나운 사랑에 대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1 | 2022.0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비비언 고닉의 글은 놀라울만큼의 신랄함과 솔직함으로 가득차있다. 목차가 나누어져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으로 319페이지 동안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인생에 대한 통찰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이 책은 책을 열자마자 세대와 나라의 차이를 넘어서서 엄마와 나의 모녀관계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이런 문학적 경험은 흔치 않다는 것을;
리뷰제목

 비비언 고닉의 글은 놀라울만큼의 신랄함과 솔직함으로 가득차있다. 목차가 나누어져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으로 319페이지 동안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인생에 대한 통찰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이 책은 책을 열자마자 세대와 나라의 차이를 넘어서서 엄마와 나의 모녀관계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이런 문학적 경험은 흔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딸들에게 이 책을 진심을 담아 추천하고 싶다!!!! 모든 딸들이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모녀 관계의 환상에 갇힌 채 죄인으로 살지 않았으면 한다.... <사나운 애착>이라는 책 제목처럼 모녀관계는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애착 중 가장 사납고 어려운 것이니까. 정말 소중하고 보석 같은 책이다....

 이 책이 비비언 고닉 선집의 시작이라니 다음 책이 기대되어 견딜 수가 없다. 다음 책도 어서 나오길....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이런 경험을 공유해준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글항아리 출판사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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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강렬하고 숨김없는 회고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수* | 2022.02.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느 서점 SNS에서 이 책을 처음 봤다. 딸과 엄마의 얼굴이 프린팅된 표지가 강렬했다. 사진과 함께 '자전적 글쓰기계의 독보적 작가'라고 쓰여있었다. 여성의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단숨에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이 궁금해졌다. 표지 때문에 자연스레 이 책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엄마와 딸 관계뿐만 아니라 엄마의 과거, 브롱크스;
리뷰제목

어느 서점 SNS에서 이 책을 처음 봤다. 딸과 엄마의 얼굴이 프린팅된 표지가 강렬했다. 사진과 함께 '자전적 글쓰기계의 독보적 작가'라고 쓰여있었다. 여성의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단숨에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이 궁금해졌다.
표지 때문에 자연스레 이 책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엄마와 딸 관계뿐만 아니라 엄마의 과거, 브롱크스와 이웃집 네티 등 더 넓은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다. 나아가 모녀간의 애증같은 사랑이 고닉에게 어떻게 삶이 되었는지까지 담았다.
읽으면서 제목 사나운 애착이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비비언과 엄마의 사랑은 바다같았다. 햇살을 맞으며 잔잔하다가도 언제든 파도가 수직으로 소용돌이쳤다. 언제나 파도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모녀같다.

읽고 난 후 자전적 글쓰기계의 독보적인 작가라는 말에 동의했다. 소설처럼 큰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단편적인 일화들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모녀의 관계를 이렇게 광범위하게 쓸 수 있음에 놀랐다. 그리고 이 글의 생생함과 숨김없는 솔직함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숨김없어허 경악하기도 했다. 솔직한 글쓰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내가 본받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최근에 본 연극은 마지막 장면은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끝난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그 연극을 떠올렸다.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은 319페이지에서 끝나지만 어떠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강렬한 사나움, 강한 폭풍우같은 대화 한가운데서 이야기가 멈춘다. 페이지가 멈추고 나서도 사나운 애착은 계속된다.

이 책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대한민국 딸들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의 얼굴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당연하지 않은 사랑을 이어간 경험이 있다면 사나운 애착을 읽으며 큰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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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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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정말 솔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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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 | 2022.08.30
구매 평점4점
후련하고 통쾌하다. 불가능해 보이는 지점까지, 자신을 둘러싼 삶을 파헤치고 몰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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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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