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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 어느 애주가의 맨정신 체험기

리뷰 총점9.4 리뷰 47건 | 판매지수 2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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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에세이 42위 | 에세이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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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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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488g | 140*210*21mm
ISBN13 9791191114171
ISBN10 119111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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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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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중독을 벗어나 찾은 온전한 자유]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재건한 한 여성의 유쾌 발랄한 고백록. 명문대 졸업 후 남부럽지 않게 살던 저자가 와인에 중독된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일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해가면서 알코올의 유혹은 물론, 암도 이겨낸 과정을 재치 있게 써냈다. - 에세이 MD 김유리

술을 끊자 찾아온 놀라운 인생. 새로운 삶, 새로운 나, 새로운 시작!
술과 작별할 때 겪는 일상 속 시련과 그 극복과정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금주 성공기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혼자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고립의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시작한 혼술이 어느새 습관이 되고 급기야 알코올의존증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이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다가오는 2022년 새해, 술을 끊거나 줄이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명한 친구와도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금주 다이어리』의 저자 클레어 풀리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30세에 일약 광고회사의 임원으로 승진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세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퇴직 후 전업주부가 된다. 그러나 어느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머그컵에 와인을 부어 몰래 마시는 혼술족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체중은 불었고, 자신감은 떨어졌으며, 혼자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아이들이 얼른 잠들기만 기다리는 엄마가 된 풀리는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해온 알코올이라는 ‘나쁜 친구’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음주 문제’를 인정하기도, 드러내놓기도 두려웠던 풀리는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블로그를 시작한다. ‘엄마는 맨정신(Sober Mummy)’이라는 가명으로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Mummy was a Secret Drinker)’라는 블로그를 개설한 후 술 없이 버텨야 하는 육아의 고단함과 무료함, 정체 모를 불안감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결코 ‘중독’일 리가 없으며 술에 ‘열정적인’ 사람일 뿐이라고 눙치면서도 면밀한 조사를 통해 발견한 금주 단계에 따른 의학적, 체계적 대처법들을 하나하나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그 경과를 낱낱이 공유하는 풀리. 처음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블로그는 서서히 같은 고민을 하는 전세계 독자들의 소통의 장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풀리의 타고난 유머 감각과 솔직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고백에 블로그 독자들은 열렬히 호응하고 공감한다. ‘금주 동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풀리는 여러 번에 걸친 위기를 극복한다.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을 모토로 금단증상과 싸워나가던 풀리는 어느새 술에 빠지기 전의 자기 모습을 하나둘 되찾게 된다. 술을 끊으면 지루한 왕따로 살아가게 되리라 생각했던 그녀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깊이 교유하며, 날씬한 몸매와 명징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가족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맨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은 의외로멋진 것이었다. 블로그에는 이제 수많은 애독자가 생겼고, 그들은 유머러스하게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풀리의 글에 큰 도움을 받는다며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3월 와인을 포기해야 한다고 드디어 깨닫다_009
4월 엉엉 울다_065
5월 사람들과 너무 많이 어울리다_091
6월 100일을 기념한 달, 점점 쉬워지기 시작하 다_137
7월 변신을 시작하다_181
8월 우주가 신호를 보내다_213
9월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다_243
10월 망하다_269
11월 화학요법에 대해 이야기하다_329
12월 문신을 하다_359
1월 보답하다_401
2월 파티를 열다_425
3월 뒤를 돌아보고 앞을 바라보다_455
에필로그_463
감사의 말_467
추천의 글_470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 나는 내 정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지 두 번 세 번 거듭 확인한다. 닉네임은 ‘엄마는 맨정신’이라는 뜻의 ‘소버마미’로 정했는데, 키보드로 닉네임을 칠 때마다 ‘엄마는 이제 맨정신이야’라는 사실을 강화하고 싶어서다. 게다가 그러면 SM이라는 이니셜로 게시글을 끝낼 수 있다. 여기에 ‘&’만 붙이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다. 어머, 야해라. 나는 블로그 이름을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로 정했다. 내 삶에 아무도(존조차도) 모르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학교 정문에서 같이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은 나를 항상 체계적이고, 아침 커피 모임을 주도하고, 후원금을 모금하고, 학부모 대표에 자원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실상은 전혀 모른다. 다른 엄마들은 내가 술에 취해 있거나 통제 불능인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나는 참 짜증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도 내 비밀을 모른다면, 나 같은 엄마가 세상에 얼마나 많다는 뜻일까? 누가 또 학교 정문 앞에 서서 술냄새를 감추려고 아이들의 하리보 젤리를 몰래 훔쳐 먹고 있을까?
--- p.41

2. 오늘 저녁은 성공이다. 나는 무너지거나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도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좋은 손님이었다?그랬기를 바란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숙취도 없을 거다. 그래도 정말 슬프긴 하다. 내가 이제 ‘같이 한잔 마시지’ 않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버려질까봐 아직도 두렵다. 술을 끊으면 초대도 전부 끊길까봐 걱정된다. 너무 얕은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항상 나의 존재 이유였다. 게다가 나는 거의 종일 열두 살 이하의 아이들하고만 어울리기 때문에 어른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저녁밖에 없다. 나는 왜 금주를 하는 걸까? 금주가 정말 필요할까? 내가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았나?
--- p.84

3. 신문을 보면서 간 손상과 중독에 대한 기사는 건성으로 넘기고 소량의 레드와인을 매일 마실 때 생기는 아주 사소한 장점을 자세히 설명하는 기사는 열심히 읽는다. 나는 와인 한 병을 기분좋게 따면서 와인은 (포도로 만들었으니까) 하루 다섯 번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채소와 과일 중 하나라고 혼자서 납득했고, 지중해 생활방식을 따르는 나를 칭찬했다. 나는 지긋하게 나이들었을 때 그리스의 쭈글쭈글하고 생기 없는 노파들처럼 햇볕을 쬐며 와인을 홀짝거리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이름 없는 그리스 섬에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차려입고 수많은 손자와 증손자의 존경을 받으며 백열 살 넘게까지 살다가 어느 날 오후 낮잠을 즐기는 도중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는 그런 할머니 말이다.
--- p.93

4. 나는 이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칼리시다. 강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칼리시?용들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가리옌. 칼리시가 곤경에 처했다고 샤블리에 손을 뻗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리가 없지! 칼리시라면 무결병 군단을 풀겠지. 사소한 중독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극복할 거다. 불꽃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상처 하나 없이 나오는 여자잖아! 그러므로 이제 와인 마녀가 어깨를 두드리면 나는 칼리시를 상상하면서 세 마리의 용을 풀어놓는다. 그러면 나의 용들은 지체 없이 머뭇거림도 없이 사악한 마녀를 재로 만들어버린다.
--- p.73

5. 고기능 알코올중독자 술고래의 한 가지 특징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로 그렇다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다. 우리는 백조와 같다?물 밖에서는 수월하게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고기 똥 사이로 미친듯이 발을 철벅거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같은 사람의 집은 대부분 겉으로는 잘 정돈되어 보이지만 찬장이나 침대 밑, 지하실을 들여다보면 잡동사니와 동그랗게 뭉친 먼지 덩어리가 가득하다. 술을 많이 마실 때는 수많은 일을 전부 할 시간이, 뭘 어디에 두고 어떻게 할지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서랍에 처박은 다음 술을 한 잔 더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사실이 하나 있다.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세상에, 성가신 감정이 하나 있는데 정말 마음에 안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에라 모르겠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버리고 술이나 한 잔 더 따르자.
그러다가 술을 끊으면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 남아 있는, 그동안 거부하고 무시했던 감정, 곰팡이가 피서 우리를 나태하게 만들고 기능장애를 일으켰던 감정을 치우기 시작한다. 그러니 실제 환경도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정원은 이미 치웠고, 이제 집을 치울 시간이다.
--- p.140

7. 페이스북의 밈을 인용하자면, 삶은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역경이 생겼을 때 구멍을 파고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틀어박히는 것으로 대응하면 다음에는 더욱 무서워진다. 우리의 세상이 점점 더 작아진다. 그러나 태풍 속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을 경험으로 바꾸면, 정말로 춤을 추기 시작하면, 다음번에는 더욱 용감해질 것이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세상은 더 커지고 밝은 전망으로 가득해진다.
--- p.226

8. 금요일 밤이다. 파티가 열리는 밤. 정말 떨린다. 샴페인을 한 잔 마시면서 긴장을 풀 수도 없는데 도대체 왜 파티를 열기로 했지? 너무 빨라! 내가 미쳤나봐. 게다가 옷도 엉망인데, 새 옷을 살 돈이 없어. 사실 난 이 파티를 열 돈도 없잖아. 아무도 즐겁지 않을 거야. 전부 다 취소해야 해!
뱃속에서 불안의 매듭이 꿈틀거린다?술을 마시던 시절이었다면 술에 빠뜨려 죽였을 그것 말이다. 이래서 나는 파티를 거의 열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점심때 (꿈틀거리는 뱀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서) 와인을 한두 잔 마셨을 것이고, 그런 다음 준비를 하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두 잔 더 마셨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적어도 두 잔. 7시 30분이면 ‘만취 상태’였을 거고, 따라서 9시에는 완전 엉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가만있지 못하는 이 뱀과 함께해야 한다. 나는 전적으로 할 가치가 있는 모든 일에는,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모든 일에는 이런 느낌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에게 상기시킨다. 불안을 피한다면 제대로 살고 있는 게 아니야.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취업 면접을 보기 전마다, 첫 데이트를 하기 전마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도, 아이를 낳기 전에도, 백패킹을 가기 전에도 똑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그 모든 것을 하지 않고 피했다면(또는 그 전에 만취했다면) 지금 어디에 있을까? 불안은 당신이 경계를 넓히고, 앞으로 나아가고, 황소의 뿔을 잡고 있다는 표시다.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 p.4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허물어진 일상을 다시 쌓아올린 힘으로 또다른 시련도 이겨내다

그러나 일견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금주 일기는 저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는다. 알코올이 유방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술은 위기에 처한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기보다는 술을 마셔 모든 것을 잊고,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풀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알코올의 유혹에 무릎 꿇지 않고 더 결연하게 금주의 여정을 지속해 나간다. 오히려 자신의 ‘유한성’을 직시하며 삶에서 도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금주를 하면서 구축해왔던 새로운 습관, 새로운 관계, 새로운 자신으로부터 유방암이라는 또다른 시련을 이겨낼 자원을 얻는다.


술 마시기 위해, 술 마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밀쳐놓았던 그 모든 것들... 잃어버린 기회와 시간을 되찾기 위한 노력

『금주 다이어리』는 단지 술을 끊는 방법을 알려주고, 금단증상의 괴로움을 공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애초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경력 단절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서 비롯되었음을 통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약물의 화학적 작용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황급히 술부터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되자, 풀리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내면의 변화가 찾아온다. 생생한 감정, 마음의 평화, 그리고 깊은 만족.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것도 회피하지 않고 겪어내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1년 동안의 금주에 성공한 풀리는 겹겹이 가려져 있던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한다. 글을 쓰고 싶다는 꿈. 그리하여 풀리는 마음속의 저항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금주 다이어리』를 써서 출간한다. 이 책 『금주 다이어리』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해 처음으로 쓴 소설 『진실 프로젝트』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는다.(『진실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두번째 소설도 영국에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술을 끊고 자신을 되찾은 풀리는 그렇게 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비슷한 문제를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저자 인터뷰

*출처 girlandtonic.co.uk에서 발췌

1. 자신에 대해 좀더 얘기해달라
- 음주 습관과의 싸움에서는 이겼을지 모르지만 난 여전히 케이크를 많이 먹고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2. 음주 이야기를 좀더 해준다면?
- 다른 엄마들처럼 마셨다. 아이들과 함께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서는, 그냥 좀 긴장을 풀고 어른이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와인 한 잔(큰 잔으로)을 따라 마셨을 뿐이다. 그건 ‘날 위한 시간’이었다. 그 당시 나는 모두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SNS에 ‘와인 시간’이라는 밈이 넘쳐났으니까. 그러나 한 잔이 두 잔, 석 잔이 되고 결국 하루에 한 병을 비우게 되자 위기감을 느꼈다. 일주일에 열 병 가까이 마시게 되었을 때, 나는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3. 음주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 내가 술을 좀 과하게 마신다는 것도, 내 삶을 망치기 시작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과체중에 심각한 불면증인데다 늘 불안했으며, 판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예전의 나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었고. 난 술을 끊고 싶지는 않았다. 진짜다. 와인은 나의 베스트 프렌드, 나를 정의하는 것이었고 난 ‘파티 걸‘이었다. 그래서 진짜 절제하려고, 절제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술을 덜 마시려 하면 할수록 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을 뿐이었다. 절제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

4. 현재 술과의 관계는 어떤가?
- 거의 생각을 안 한다. 하지만 술을 마셨던 시절을 회상할 때는 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많은 걸 배웠고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으니까. 그러나 나한테는 술이 결코 좋지 않다는 걸 안다. 우리 관계는 해롭다. 되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기엔 지금의 내 삶이 너무도 행복하다.

5. 술을 줄이거나 끊어서 좋은 점은?
- 뭐부터 말해야 할까? 너무 많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점은, 자유다. 더이상 술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진짜 좋다. 시간도 엄청 많아지고, 머릿속에 공간도 정말 많이 생겼다. 책을 출간하고, 테드 강연도 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소설 창작 수업도 듣기 시작할 것이다. 술을 마시고 있었다면 이 모든 일을 할 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6. 글은 언제 쓰나?
- 나는 새벽 5시쯤 일어나 아이들이 깨기 전 두 시간 동안 글을 쓴다. 커피를 양동이째(유
일하게 남아있는 나쁜 습관이다) 마시면서.

7. 술과의 관계를 다르게 생각하는 건 힘들고 외로운 일일 것이다.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첫째,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냈을 때,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문제가 있음을 고백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나이도, 하는 일도, 출신도, 문화도 달랐지만 우리에겐 훨씬 큰 공통점이 있었다. 당신을 부끄럽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 모든 일들을 우리도 겪었다. 끊는 게 두렵다고? 우리도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삶을 바꾸었고, 그러니까 당신도 할 수 있다. 둘째, 신나게 하라. 박탈되는 것처럼 느낀다면 포기하기가 매우 어렵다. 잃을 건 아무것도 없고 얻을 것뿐이다. 그냥 시작하라.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셀 수 없는 중독의 부작용 중에 가장 큰 해악은 자존감의 파괴일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 강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번번히 부서지는 경험, 그것보다 해로운 것이 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중독서 벗어날 때 결코 원만한 화해를 기대해선 안 된다. 단호하고 고통스럽게, 완전히 벗어나야만 한다. 중독과 나,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싸움이다. 아직 중독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아마 누구에게나 중독이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어쩌면 알코올은 가장 쉽고 빠르게 나의 불안과 불만, 자기혐오, 자주 꼬이곤 하는 삶의 여러 문제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자기 치유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은 치유가 자주 필요한 우리의 삶이 문제인 것이다! 슬프고 억울하게도, 중독은 탓할 새도 없이 찾아와 순식간에 우리의 몸과 영혼, 삶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흔히 권장되는 전투 방법인)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가입하는 대신, 매일 벌어지는 술과의 싸움을 기록하는 블로거가 되었다. 모래성처럼 허물어진 일상을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을 이토록 유머러스하고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다니. 전세계(월드와이드웹)에 신체 치수 공개하기, 무알코올 음료와 디저트에 빠지기, 술을 끊은 멋진 나의 미래 이미지 떠올리기, 그러다 엉엉 울어버리기까지. 그녀가 블로그에 열정적으로 털어놓았던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는 정말 멋졌다. 이를 통해 자존감, 용기, 매력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구했음이 분명하다.

더 나은 아내,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친구, 더 나은 내가 되기까지, 그녀의 투쟁과 회복의 과정은 단 하루도 지루하지 않았다. 실은 그렇게 이야기가 끝날 줄 알았는데, 초기 암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며 응원을 넘어 나조차 그녀와 함께, 이 전투에 참전하는 느낌이다. 클레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완벽한 삶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 삶의 이 불완전함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독특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작정이다.

- 김소영 (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회원리뷰 (47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그녀도 나처럼 무능력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두려웠을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r******7 | 2022.03.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난 계속해서 육아와 가사일에 번아웃을 지겹도록 느낀다.좀 괜찮아졌다가도 쓰나미처럼 계속해서 몰려온다.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모두 다 그렇게 산다고 이야기하지만,모두가 그렇다고, 나도 그래야 하는가?! 왜 나를 침전하게 놔둬야 하는가?!.가끔 난 내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잘 보살필 능력도 안되면서 아이들을 두 명이나 낳고 너 제 정신이니?!누가보면 굉장히 아이들을 잘 돌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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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속해서 육아와 가사일에 번아웃을 지겹도록 느낀다.
좀 괜찮아졌다가도 쓰나미처럼 계속해서 몰려온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모두 다 그렇게 산다고 이야기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나도 그래야 하는가?! 왜 나를 침전하게 놔둬야 하는가?!.

가끔 난 내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
잘 보살필 능력도 안되면서 아이들을 두 명이나 낳고 너 제 정신이니?!
누가보면 굉장히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잘 챙기는 수퍼우먼이지만(그것도 독일에서!),
남편 또한 나에게 늘 '너 정말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지만,
누가 알겠는가?! 나또한 클레어 그녀처럼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다는 것을.

클레어는 아이들이 세 명이나 있다. 세 명이라니?!
난 두 명을 돌보는 것 만으로 정말 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세 명의 아이들의 스케줄을 챙기고 집안일에 사교모임까지 하려면 몸이 하나여도 모지랐을텐데...더욱이 아이들은 질투심이 강해서 한 명 한 명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을까?!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타인을 위해 살아 본 사람은 너무나도 잘 알것이다.)클레어도 나처럼 느꼈을까?!

난 내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곧 나의 아이덴터티도 함께 사라진다고 생각해서다.
난 육아휴직을 한지 거의 5년이 다 되어가고 예전에 했던 비행일도 가물가물하고 영어실력도 독일어실력도 도퇴되었다 느낀다. 모국어인 한국어도 단어가 가물가물해서 친구와 통화할때 둘 다 웃겨죽는다. 그리고 난 통화하고 나서 무척이나 슬퍼진다. 나의 무능한 기억력으로부터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끊임없이 선물받는 느낌이다.
클레어는 자신에게 술이라는 중독으로 현실을 포장했다면, 난 무엇으로 나의 현실을 포장하는가?!

클레어가 맨정신으로 1년을 버티었고(그녀는 계속 금주를 진행중이다), 유방암을 이겨냈고, 술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날씬해진 자신을 보고 만족스러워하고 행복해하는 한 어머니이자 아내이자 여성을 글로서 만나볼 수 있어 난 정말 기뻤고 계속 그녀를 응원한다.
그녀의 글들은 나의 세계와도 이어져 있고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 세계의 실들을 다시 엮고 있었다. 그녀의 솔직한 글들은 용기내기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에게 조용히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클레어의 지혜가 돋보였던 부분!
-결혼생활은 돼지저금통과 같다. 당신이 상대방을 위해서 다정하고 사려 깊고 관대하게 행동할 때는 저금통에 돈을 넣는 셈이고, 상대방을 나쁘게, 생각 없이, 부주의하게 대할 때는 돈을 꺼내는 셈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돼지저금통은 결곡 텅텅 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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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 클레어 풀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뉴*더 | 2022.0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신년 계획을 세운다. 주로 금연, 다이어트, 운동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데 반해, ‘금주’를 다짐하는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 지난 한 해 술로 인해 엄청난 흑역사를 생성했다거나 건강히 급격히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면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는 특별히 없고, 설사 그렇다 해도 금주라는 엄청난 결심에 이르게 하기엔 무리가 있다.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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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신년 계획을 세운다.

주로 금연, 다이어트, 운동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데 반해, ‘금주를 다짐하는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

지난 한 해 술로 인해 엄청난 흑역사를 생성했다거나 건강히 급격히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면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는 특별히 없고, 설사 그렇다 해도 금주라는 엄청난 결심에 이르게 하기엔 무리가 있다.

적당한 음주는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해소에 도움이 되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 술은 인간관계의 필수 조건이다.

잘 마시면 잘 마실수록 좋고.

이처럼 우리 사회는 술에 관대한 듯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격하기도 하다.

다른 어떤 중독보다 술 중독에 빠지면 자제력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술 대신 차를 마시면 재미없고 따분한 사람이 된다.

보통 알코올중독자는 의지가 약하고 이기적이라고, 어찌어찌 술을 끊는다 해도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약물 없이 하루하루 보내면서 먼지 쌓인 지하실에서 플라스틱 컵에 담긴 달콤한 차를 마시며 과거의 악행을 곱씹는 무기징역에 처해진 것이다. 이 세상 약물 중에서 그것을 계속 즐기는 사람은 정상이고 끊은 사람은 문제나 병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알코올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차 아니면 와인테스트로 사람의 부류를 나눌 정도로 지독한 알코올 맹신자였다.

와인이 아닌 차를 선택한 사람은 친구가 되기에 어려운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고,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단정 지어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와인을 선택하며 부단히 애쓰는 사람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누명은 하루에 한 병씩 와인을 해치우던 저자가 와인을 끊기로 결심한 뒤에도 그를 괴롭혔다.

서른 살에 광고 회사 이사까지 역임했던 클레어는 결혼과 출산 이후, 완벽한 엄마와 완벽한 직장인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도 무게가 기울지 못했고 결국 일을 포기한다.

전업주부 생활을 하며 정신 없이 살아온 클레어는 문득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매일 술에 찌들어 숙취에 시달리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오전 11시부터 술을 마시고, 일주일에 10병의 와인을 해치우는 알코올 중독자 그자체였다.

내 삶 전체가 소비뇽블랑 병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다. 나는 원래 정말 무모하고 야심 넘치고 낙관적인 사람이었다. 열아홉 살 때는 몇 달 동안 혼자서 극동 지역을 여행했고, 서른 살에는 큰 광고 회사 이사였다. 그런데 지금은 항상 불안하다. 그리고 내가 굳게 믿는 친구, 초조함을 덜어주고 무적의 존재처럼 느끼게 해주던 술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당연한 해결책은 줄이기, 적당하고 분별 있게 마시는 것이다.

온종일 육아와 살림에 시달린 전업주부들은 어떻게 그 무료함과 고단함을 달랠 수 있을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단연코 술이 되겠다.

고된 하루를 끝내고 자신을 위한 한 잔의 술만큼이나 달콤하고 무해한 것은 없으리라.

늘 슈퍼맘(Super Mom)을 꿈꾸지만 알파벳 하나에 서퍼맘(Supper Mom)으로 전락하여, 밥이나 차리는 엄마가 되는 현실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것은 한 잔의 술뿐이리라.

하지만 우리 사회를 한번 돌아보자.

'집에서 살림만'하고 '육아를 전담'하는데 늘 술에 찌들어 있는 엄마라면, 그는 정상 범주에 속할 수 있을까 

나는 뭐냐고? 전직 술꾼 주부, 그토록 밝았던 전망은 샤블리 병 바닥에서 절여졌다. 내가 (아이를 돌보는 경험과 전문성 면에서 나보다 훨씬 나은) 값비싼 보모에게 세 아이를 맡기고 (무척 잘하던) 일을 계속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러자 우리 꼬맹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아이들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몇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금방 떠오른다.

클레어는 달콤한 위로를 내던지고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술을 끊기로 결심한다.

그러고는 알코올중독자 모임 대신 냉큼 익명의 블로그를 개설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함께 술을 끊기 위해 서로를 격려한다.

술을 끊음으로써 모든 인간관계에 제동이 걸릴까 염려했던 것도 잠시, 저자는 온라인에서 자신과 연대를 도모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저자의 실제 지인들 대부분은 그가 술을 마시고 말고를 두고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그들은 클레어를 응원했고, 신경 쓰지 않았고, 자극을 받아 함께 금주하려고 했다.

물론 술을 끊은 그를 비아냥거리는 몇몇 소수의 사람이 있었지만 그런 사소함에 상처받기에는 클레어는 이미 내면과 외면이 충분히 건강했다.

살을 13킬로나 뺐고, 더 이상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을 맞지 않아도 된다.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 침대에 뻗는 일이 사라졌고, 잠결에 소스라치며 깨어 소지품을 제대로 챙겼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파티가 끝나면 비싼 택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직접 운전해 귀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더 많은, 더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인생에서 그렇듯이 우정에서도 뿌린 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살았다. 우정을 한가로운 가십의 원천으로만 보면 친구에게 당신 역시 그런 존재임이 밝혀져도 화를 낼 수 없다.

내가 정말로 가졌어야 할 의문은 친구를 다 잃지 않을까?’가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나한테 아직도 친구가 있을까?’.

금주로 얻은 행복을 채 누리기도 전에 유방암이라는 큰 시련이 닥치기도 하지만, 클레어는 이번에도 금주 덕분에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된다.

술을 끊지 않은 채 유방암을 맞게 되었다면 슬픔으로 한 병, 치료 후에 또 한 병, 아픔으로 또 또 한 병의 와인을 비웠겠지만, 이제 클레어는 와인잔 대신 희망을 채운다.

유방암에 맞서 승리한 클레어는 그 기쁨을 와인에게 돌리지 않는다.

인생의 기쁘고 슬픈 일, 축하하고 화낼 일에 술을 뺀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클레어가 유방암 완치 판정의 기쁨을 와인 한 병으로 털어버렸다면 자신이 행복을 미처 누리기도 전에 그 술이 행복을 빼앗아 갔을 것이다.

슬픈 일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슬픔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술에게 몽땅 빼앗겨 이리저리 휘둘리고 나면 결국 남은 것은 더 큰 슬픔과 후회뿐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술에게 우리의 감정과 주체와 인생을 빼앗기지 않도록, 술이 나의 삶을 쥐고 흔들지 않도록 부단히 술과의 싸움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술을 마시느라 놓치기에는 아쉬운 재밌고 신기하고 대단한 일들이 우리 인생에 너무 많다.

예컨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격할 기회라든가.

술로 인해 인생이 어지럽다고 느낀다면 1년간의 금주 다이어리를 시작할 때이다.

잔에 가득히 담겨 단절과 고립을 두텁게 하고, 내가 누릴세라 냉큼 감정을 빼앗고, 결국 인생을 파괴하는 술도 365일이 지나면 말끔히 비어져 있을 것이다.

맨정신에 인생이 더 재밌다고 말하는 클레어의 잔처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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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i | 2022.0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만난 책이다.제목은 ‘금주 다이어리’ 표지의 여자가 술병을 안고 있는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호기심에 책장을 펼치니 육아와 집안일의 고단함을 한 잔 술로 달래던 저자의 고백이 펼쳐졌다.한 잔의 술은 한 병, 한 병은 세 병……저자는 그렇게 중독의 길에 서서 헤매고 있었다.그녀는 광고 회사에서 이사까지 하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
리뷰제목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만난 책이다.
제목은 ‘금주 다이어리’
표지의 여자가 술병을 안고 있는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호기심에 책장을 펼치니 육아와 집안일의 고단함을 한 잔 술로 달래던 저자의 고백이 펼쳐졌다.
한 잔의 술은 한 병, 한 병은 세 병……
저자는 그렇게 중독의 길에 서서 헤매고 있었다.
그녀는 광고 회사에서 이사까지 하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였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의 고단함과 무엇보다 아이들 곁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전업 주부를 선택했다.
동전의 양면 같은 인생은 그녀를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선사했고 그녀는 점점 술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세 아이와 남편을 술을 끊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실천의 동력으로 블로그에 매일 금주 일지를 썼다.
그 블로거 일지는 바로 이 책 ‘금주 다이어리’ 가 되었다.
작가의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며 마주앉아 수다 떠는 듯한 독특한 문체는 흡인력있고 재미있게 책을 읽게 했다.
나 또한 워킹맘으로 일터의 퇴근이 새로운 출근이며, 한 동안 저녁 식사 준비 전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노동주 삼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영국의 강도 높은 학부모 역할에 깜짝 놀라 혀를 끌끌차며 앍었다. 한국 같았으면… 하는 뒷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했다.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꾸밈없는 그녀의 고백은 다른 많은 이들에게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도움과 희망을 주었다.
책 말미의 유방암 진단과 극복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죽다가 살아나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블로그의 글로 책을 펴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 책은 그런 그녀의 마음이 알알이 새겨진 책인 것이다.

알콜 중독, 유방암 외에도 다른 어려움이 있는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그녀의 무한 긍정 기운을 받아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내기를 바란다.
아이들 때문에 알콜 중독이 되었으나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낼수 있었다는 그녀.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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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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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위트있어요 금주하는데 공감과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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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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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표현력이 일품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h*****4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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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서 읽고싶다. 술..없었으면하지만 없을 수 있을까? 라고 매일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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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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