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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주 오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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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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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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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0쪽?
ISBN13 979116094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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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 여성이 맞닥뜨리는 냉혹한 현실,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
집 때문에 울고 웃는, 본격 부동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세대주 오영선』은 이제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주제, 바로 ‘부동산’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2021년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지만 2021년 한국 문학에서는 보기 어려운 명사들”을 『세대주 오영선』은 날카롭지만 섬세한 문장들로 풀어낸다. 집, 아니 부동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꼭 갖고 싶은 것? 삶의 목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 혹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대상? 여기 부동산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지닌 세 여성이 있다. 이들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일까?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무엇인지를 ‘82년도에 태어난 김지영’이라는 캐릭터로 보여주었다면, 『세대주 오영선』은 ‘89년도에 태어난 오영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오영선의 부모인 오중식과 김민숙을 통해 그들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이었는지, 나아가 부모의 선택에 의해 자식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누군가는 오영선에게, 누군가는 주 대리에게, 그리고 휴 씨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지극히 현실적인, 보편적인, 그냥 우리, 너와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선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은 스물아홉 살인 데다가 결혼에 전혀 뜻이 없었다. 그보다 집은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전세로 살면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옮겨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일단 시간을 좀 더 두기로 했다. --- p.11

영선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의 미래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공시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도전과 패기 없이 안정만 추구한다는 듯한 시선이 있었지만 영선이 공무원을 원하게 된 것은 먹고살기 위함을 비롯해 다른 이유도 있었다. 법정 근로 시간에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쉬는 삶을 영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p.22

오중식은 ‘치솟은 집값, 내 집 꿈은 분노로. 무주택자 60퍼센트 끝내 가망이 없다’는 기사의 내용을 살폈다. 기사를 읽어 내려갈수록 오중식의 답답한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즈음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의 아파트 분양가가 책정됐다. 평당 180만 원 선이었다. 오중식의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오중식과 김민숙은 아파트 분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p.47

“왜 강남 아파트가 가격이 높은지 알아요?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 수요라는 게 결국, 사람들의 마음인 거죠. 많은 사람들의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서 욕망이 되고 가격이 되는 거예요. 그걸 알고 나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정말 내게 필요한 걸 물려주셨구나. 부모님을 닮고 싶다. 우리 아이들도 내게 감사해할 거다…….”
--- p.11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오영선(29세). 6개월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살면서 세대주가 되었다. 중소기업에서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엄마의 장롱 속에서 16년 전 만들어진 청약 통장을 발견하게 된다. 청약의 ‘ㅊ’자도 모르던 영선은 그 통장은 본인과 상관없는 것이라 여긴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돈도 없거니와, 집을 꼭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세로 살면서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삶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때 집주인이 찾아와 곧 전세 계약이 만료되고 자기 아들이 들어와 살 것이니, 집을 비워 달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관심도 지식도 없던 부동산의 세계에 던져진 영선. 무작정 부동산으로 향해보지만, 전세? 매매? 아파트? 빌라?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영선은 무사히 새집을 구할 수 있을까? 내 집 마련에 성공하게 될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집값이 올라도 내려도,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우리를 위한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소설가 장강명의 추천!★

『세대주 오영선』은 우리 시대의 거대한 충격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정면으로 응수하는 소설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는 괴물은 어떻게 처음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냈는가? 인생에 대한 상상력마저 그 괴물이 잠식하는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챘는가? 우리는 그 괴물 앞에서 어떻게 대응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패배하는 중인가.
대출금, 계약금, 이자, 청약, 특별공급, 취득세, 보유세, 실거래가……. 이 소설에는 2021년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지만 2021년 한국 문학에서는 보기 어려운 명사들이 나온다. 작가의 시선은 이 낯설고도 반가운 각도로 들어와 지금의 한국 사회를 뚫고, 삶과 시간의 본질을 성찰하는 데까지 이른다.
장강명·소설가


영끌, 벼락거지, 청포족…….
우리에겐 왜 이런 신조어가 생겼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집’이란 무엇인가

‘부동산’, 지금 우리 사회는 이 세 글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왜 어느 순간부터 ‘집’이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해진 걸까? 삶의 필수 요소인 ‘집’은 어떻게 ‘부동산’이 되어버린 걸까? 집, 집값, 부동산, 아파트, 서울, 한강, 강남……. 이 흐름으로 생각을 이어나가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면 주변은 온통 아파트로 가득하다. 여기도 아파트, 저기도 아파트, 그리고 이내 의문이 든다.
“왜 저 많은 아파트 중 내 집은 없는 거지?”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오늘, 영끌, 벼락거지, 청포족 등 의미를 알고 나면 쓸쓸해지는 이런 신조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오늘, 이제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그 주제, 바로 ‘부동산’을 다룬 장편소설 『세대주 오영선』이 출간되었다. “2021년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지만 2021년 한국 문학에서는 보기 어려운 명사들”을 『세대주 오영선』은 날카롭지만 섬세한 문장들로 풀어낸다.
집, 아니 부동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꼭 갖고 싶은 것? 삶의 목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 혹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대상? 여기 부동산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지닌 세 여성이 있다. 이들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일까?


①오영선, 20대 후반, 공시 준비생, 빌라에서 전세로 거주 중
29세 오영선은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9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 엄마, 동생과 빌라에서 전세로 살던 중, 엄마가 돌아가시고 영선이 그 집의 세대주가 되었다. 엄마의 체취와 흔적이 잔뜩 남은 그 집에 오래오래 살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한다. 아들이 들어와 산다는 것이다. 난생처음 부동산에 가서 이것저것 알아보지만,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라 지금 집의 보증금으로는 마땅한 곳에 가기 어려워 보인다. 엄마의 장롱 속에서 발견한 16년 전 만들어진 청약통장을 떠올리며 인터넷 검색창에 ‘청약통장’을 쳐보지만, 무슨 소린지도 잘 모르겠고 자신의 형편에 아파트는 가당치 않은 소리 같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하는 회사의 정규직 주 대리와 우연히 얽히게 된다. 대출은 위험한 것, 집은 추억이 담긴 특별한 공간, 꼭 내 집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던 영선에게 주 대리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한다.

②주 대리, 30대 중반, 정규직, 과천 아파트 전세로 거주, 청약을 위해 둘째 임신 중
“사실 둘째는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점수를 높이려고 가졌죠.”
주 대리는 소위 금수저다. 강남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부모님 밑에서 금전적 아쉬움 없이 자랐고, 그런 부모님의 조언에 힘입어 과천에 신혼집을 마련했고, 또 다른 아파트 청약에 열심이다. 청약 점수를 높이기 위해 둘째를 계획했다. 여유로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학창 시절부터 줄곧 친구들 사이에선 왕따를 당했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자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마음은 돈으로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전혀 관심 없다. 오로지 자산 증식, 그리고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인 부동산, 그것만이 주 대리 삶의 목표다. 그런 주 대리의 눈에 청약 통장을 손에 쥔 오영선이 들어온다. 분명 주 대리와 전혀 다른 사람인데, 맞지 않는 사람인데, 괜히 영선이 자꾸 신경 쓰인다.

③휴 씨, 40대, 카페 사장, 단독 주택에서 전세로 거주 중, 용인 아파트 구매 이력 있음
‘휴 카페’라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층짜리 단독 주택 1층을 개조한, 커피 맛과 배경 음악이 훌륭한 카페다. 휴 씨는 그 집의 2층에서 거주 중이다. 휴 카페는 영선이 힘들 때마다 찾는 곳, 노래로 위안을 받는 곳, 집 다음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간이다.
휴 씨는 2006년 무리한 대출을 받아 용인시에 아파트를 샀다 집값이 폭락하는 경험을 한 뒤 고향인 강원도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때 커피와 베이킹을 배웠다. 서울에 다시 돌아와보니 한차례 폭풍 같던 부동산 시장은 잔잔함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시 집을 사야 하나 고민했지만, 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예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 온전한 현재를 즐기지 못할까 두려웠다. 고민 끝에 단독 주택에 세 들어 살며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오래 살게 해주겠다던 집주인은 다른 이에게 집을 팔아버렸고, 새로운 집주인은 이 집을 허물 것이라며 휴 씨에게 나가달라고 한다. 결국 휴 씨는 또 집을 잃게 되는 것일까? 영선에게 소중했던 휴 카페는 과연 어떻게 될까?

∴ 세 여성이 맞닥뜨리는 냉혹한 현실,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
집 때문에 울고 웃는, 본격 부동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오영선, 주 대리, 휴 씨, 이 세 여성에게 집은, 부동산은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가장 큰 화두가 된다. 그 화두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며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나간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무엇인지를 ‘82년도에 태어난 김지영’이라는 캐릭터로 보여주었다면, 『세대주 오영선』은 ‘89년도에 태어난 오영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오영선의 부모인 오중식과 김민숙을 통해 그들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이었는지, 나아가 부모의 선택에 의해 자식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누군가는 오영선에게, 누군가는 주 대리에게, 그리고 휴 씨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 지극히 현실적인, 보편적인, 그냥 우리, 너와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추천사를 쓴 소설가 장강명은 『세대주 오영선』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대주 오영선을 중심에 두지만 독자는 오중식, 김민숙, 오영우, 주경민, 희진, 휴의 서글픈 전략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들의 최종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누구를 마음 편히 편들지도, 표적 삼아 욕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 작품은 아파트에 살건 빌라에 살건, 집주인이건 월세를 내건, 모든 독자들을 움직이고 또 머뭇거리게” 한다.

작가의 질문, 우리 모두의 질문
“사람들은 어디서 그렇게 큰돈이 생기지?” “빚은 나쁜 걸까?” “집, 살 수 있을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등을 받으며 어린이청소년문학 창작자로 활발히 활동하던 최양선 작가는 『세대주 오영선』으로 처음 성인 독자들을 만난다. 본인이 직접 부동산의 세계를 마주하며 생긴 질문에 대한 답을 영선을 비롯한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찾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을 구하러 다니며, 부동산 유리벽에 붙은 아파트값을 보며, 그리고 뉴스에서 보도되는 비현실적인 숫자들을 들으며, 머릿속에 떠올랐던 그 질문들. 과연 우리는 집을 살 수 있을까? 집은 꼭 있어야만 하는 걸까? 이러다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 물음표 달린 문장들은 『세대주 오영선』 속 주인공들이 던지는 질문이자, 작가의 실제 의문이자,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품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던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이 극사실적인 작품에 공감하고 이입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공개하는 『세대주 오영선』의 관전 포인트! 이 소설의 배경은 2017년이다. 부동산 가격이 지금의 절반, 어쩌면 그보다도 더 쌌던 시절의 이야기. 지금 보면 거짓말 같은 숫자들이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숫자들은 모두 당시 시세를 반영한 사실 그대로의 것들이다. “그때 집을 샀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마음 졸이며 오영선의 선택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과연 영선은…… 집을 살까? 집주인 오영선이 될 수 있을까?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우리 영선이, 바닐라 라테, 디저트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돼**스 | 2021.12.2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소설 『세대주 오영선』을 읽고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의 제목과 작가 이름을 적다가 깨달았다. 주인공 영선의 중간 이름의 모음을 옆으로 돌리면 양선이 된다는 것을. 소설 속 영선과 현실의 양선은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이 있었고 어찌어찌 집을 구했지만 그닥 내일이 희망적이지는 않다. 최양선은 오영선을 통해 꼭 간절하게 하고 싶은;
리뷰제목






 

소설 『세대주 오영선』을 읽고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의 제목과 작가 이름을 적다가 깨달았다. 주인공 영선의 중간 이름의 모음을 옆으로 돌리면 양선이 된다는 것을. 소설 속 영선과 현실의 양선은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이 있었고 어찌어찌 집을 구했지만 그닥 내일이 희망적이지는 않다. 최양선은 오영선을 통해 꼭 간절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에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부여하고 세상에 내보냈다. 가라, 영선!

 

이 미친 부동산 열풍. 자고 나면 수천씩 올라가는 집값. 숨 쉬는 비용 빼고 모은 돈 1억이 우스워지는 세상. 집이 있는데도 집을 얻기 위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몰려드는 사람들의 얼굴. 술 대신 대출을 권하는 사회. 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썼던 소설가는 집을 구하다 지친 고단한 현실을 사는 어른들을 만난다. 『세대주 오영선』은 오늘을 사는 이라면 꼭 읽어야할 우리 시대의 필독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만큼 현실에 뿌리를 둔 소설이다. 내가 난감해 하는 장르가 있다면 SF인데 어쩐지 나는 환상과 우주와 몇 백 년 후의 미래 사회에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 지금 힘들어도 버티면 밝은 미래가 있을 거야 어쩌고 하는 개소리로 나를 달래는데 당장 1분 후도 장담하지 못하면서 자신 있게 말하는 그 입을 한 대 치고 싶다. 우선 지금, 당장, 오늘이다. 『세대주 오영선』은 지금과 당장과 오늘을 그린다.

 

89년생. 수도권의 사년제 문예 창작학과 졸업. 한 달에 150만 원 받는 사무직 아르바이트생.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여동생 한 명과 전세 1억 2천만 원 집에 거주. 그마저도 곧 있으면 나와야 하는. 오영선의 간단 이력이다. 감히 연민을 느끼지 말라. 금수저들 빼면 우리 사는 모습 이렇지 않을까. 술자리에서 흔히 하는 고생 배틀에 참여 할까 말까 할 프로필 정도이다.

 

그저 열심히 살려고 애쓰면서 꿈을 놓지 않으려는 평범한 내 주변의 친구. 오영선. 엄마가 돌아가시고 짐을 정리하다 발견한 청약통장 하나로 영선의 심심한 하루가 스펙터클하게 바뀐다. 청약통장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는 어른이, 있겠지, 있어, 토론에 나와서 무식함을 드러내는, 어른. 영선도 그중에 한 명이었다. 은행에 가서야 알게 된다. 엄마가 아빠 빚을 갚으면서도 깨지 않고 남겨둔 청약 통장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다. 『세대주 오영선』은 누구라도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 지금 독서하고 있다아, 하는. 그니까 건들지 마. 집 위에 동그라미, 그 안에 쓰인 숫자가 우리 삶을 어떻게 쥐고 흔드는지 탄식하면서. 한숨은 기본.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영선이 어떤 선택을 할까.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답게 문장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소설을 끌고 나간다. 잠시도 딴생각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제의 피로와 내일의 걱정을 잊게 만든다. 영선, 경민, 휴. 나이대가 다른 세 여성이 집 때문에 겪는 상황이 기막히고 서글프다. 나의 단점 중에 하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큰 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남을 부러워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세대주 오영선』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저 유명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있지 않느냐고 알려준다. 내가 좀 유명한 사람이면 최양선의 『세대주 오영선』을 읽으라고 하고 그러면 갑자기 판매량이 늘고 베스트셀러가 되어 우리 영선이가 알려지고 따라서 양선도. 한숨.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라 죄송. 『세대주 오영선』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에 작가의 다른 책을 사서 읽으며 다음 작품에 힘이 되는 것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나와 당신의 옆을 걷고 있는 영선에게 바닐라 라테 한 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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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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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 | 2021.12.29
구매 평점5점
좀 있어봐, 우리 유명해질거니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돼**스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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