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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달러 어페어" 중에서]
아우주 운항은 스티븐 윌니키 소위에게 지루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우주선의 운항 컴퓨터는 수수께끼 같은 방식으로 둘셋씩 짝지어 변경되는 27개의 변수를 변경함으로써 4차원 왜곡 공간을 순환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직 사관으로서는 할일이 거의 없었다. 생각을 위한 생각이 연이어 떠오를 뿐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윌니키 소위의 머릿속을 차지했다. 만약 단 한번도 발견된 적은 없지만, 정부 정책상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로 알려진 외계 지적 생명체가 아우주 속의 존재라면? 이상한 존재들이 수학을 먹고 음악으로 전투를 한다면? 그들이 공격을 해오고..... 크라비츠 함장과 다른 무신경한 장교들이 모두.... 은하 순찰군 소속 칼리일 호의 지휘권이.... 윌니키 소위에게 부여되고.... 승리와..... 우주군 공식 역사에 남는 기록과.... 명예 훈장과.....
그의 창백한 푸른 눈동자가 반짝이고, 그의 짧은 금발 머리가 그런 생각에 가볍게 찰랑거렸다. 그때 병참 하사관이 갑자기 들어왔다.
"그 이주민 수송선의 호출이 약간 늦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호출할까요?"
"아니, 우리가 상급자야. 나중에 5시가 되면 내가 공식 문책을 하겠어."
그들과 동행하고 있는 우주선은 러버잭 호로, 아직은 이름이 제대로 붙여지지 않은 카파 9번 행성인 카리나에 정착지를 건설할 장비와 1,200명의 이주민들을 실은 수송선이었다. 벨라 지역의 민주화된 행성으로부터 전제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콜롬바 행성에 이르기까지 이뤄지는 은한 역사의 한 축을 만드는 데, 24살의 윌니키 소위가 일조하는 중이었다.
은하 순찰군 소속 칼라일 호는 정착지가 안정될 때까지 그들 곁에 머무를 예정이었다. 모험..... 이름도 없는 산맥 사이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비행.... 곤경..... 각종 광물..... 거대한 절벽과 계곡들.... 그 이후 지도에 영원히 새겨질 윌니키 산맥이라는 이름.....
"5시가 지났습니다, 소위님."
"좋아."
윌니키 소위가 몸을 뻣뻣하게 세우고 방을 가로질러 아우주 통신 장비 앞으로 갔다. 그의 입술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처럼, 통신 장비의 불빛이 깜빡이더니 기계로 합성된 목소리가 들렸다.
"칼라일. 러버잭이다. 은하 순찰군 칼라일 호를 호출한다."
소위가 버튼을 누르더니 송신기를 집어 올렸다.
"여기는 칼라일. 말하라, 러버잭."
아우주 공간에서는 영상 통신이 되지 않아서 자신의 매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게으른 상선의 선원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자신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러버잭의 기계 합성음으로 대체된다는 것 역시 아쉬웠다.
"나는 피시달러 5번 행성 공화국의 대통령, 웬드류 피시달러이다." 기계 합성음이 말했다.
"우리 군대가 수송선 러버잭의 비상 우주선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은하 순찰군과 표준 조약 조건을 협의하고자 한다."
윌니키의 길고 얇은 코가 이상한 모양으로 뒤틀렸다.
"이게 무슨..... 피시달러 5번 행성이 어디에 있지?" 그가 숨을 내쉬었다. 저들이 인간이기는 한가? 그의 생각이 이어졌다.
"우리 정부 전체가 현재는 러버잭 통제실에 위치하고 있다." 평온한 기계 목소리가 말했다.
"우리는 이주민들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선정되었다. 우리는 다른 행성에 정착지를 건설하는 조건을 논하고 싶다."
"이주민들의 반란이라고?"
윌니키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가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푸른색과 금색의 제복을 내려다보고, 영상 기록기의 버튼을 거세게 눌렀다. 역사학자들을 위해서 기록을 남겨 놓는 것이 좋으리라.
"피시달러, 이것은 우주 공간에서의 선상 반란 행위이다. 은하 순찰군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지금 당장 은하 순찰군 소속 러버잭 호의 글로버 선장의 지휘권을 회복시키고, 당신을 포함한 모든 공범들을 데리고 나와라."
"나는 주권 국가의 대통령이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 기계음이 말했다.
"필요하다면, 당신들과의 모든 통신을 끊고, 우주 공간으로 들어가 우리만의 행성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 측에서 파견나온 승무원들은, 글로버 선장을 포함해서, 모두 감금되어 있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런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절대적으로." 소위가 으르렁거렸다.
"만약 당신들이 아무렇게나 우주 공간으로 진입한다면, 당신들은 반드시 허용된 탐사 지역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외계 종족에게 빌붙어 인간들을 배신하게 되겠지. 게다가 당신들은 모두 해적이나 노예 상인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피시달러 대통령,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하라."
"국가의 존망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나의 모든 충성심은 이 새로운 국가를 향한다."
윌니키 소위가 목을 뒤로 당겼다.
"경고한다, 피시달러 대통령."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당신들이 러버잭에서 이탈해서, 비상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로 진입한다면, 우리가 끝까지 당신들을 추적해서 납치된 승무원들을 구출할 것이다. 은하 끝까지라도 쫓을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흘리더라도 우리의 주권과 국가를 지킬 것이다." 기계음이 쾌활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추천평>
[피시달러 어페어]
"피시달러는 누구인가, 아니 무엇인가? 그것은 웬드류 피시달러라는 대통령의 이름이기도 하고, 피시달러 5번 행성 공화국의 국가 이름이기도 하다. 우주에서의 식민지 개척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 fadeedpage 소개글
[화성의 불꽃놀이]
"화성이 개발되어 관광 위주의 산업이 발전하고, 화성 전역이 상업화된다. 그리고 천문학자들은 화성을 기반으로 투명한 대기층을 이용한 관측 작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 scifistories.com (과학소설 전문 블로그)
[바람의 사람들]
"놀라울 정도로 잘 쓰여진 소설. 작가가 바람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아들의 관계에 대해서 묘사하는 작가의 애매모호함과 음울함이 내 가슴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 Emily, Goodreads 독자
[사라진 기억 속 음모]
"우주 개척 시대의 식민 행성, 야심가 총독과 반란 음모, 그 음모에 연루된 우주 카우보이 등 다양한 스페이스 오페라 요소를 가진 클래식 SF 단편. SF 팬으로서 작가 생활을 시작해 한 시대를 규정한 프레데릭 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빛난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아스테로이드 독립의 서막]
"이 소설은 사뭇 사색적인 스페이스 어드벤처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 아스테로이드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소행성 지대의 광산 산업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지구의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인 정부에 반기를 들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은 상당히 상세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Lyn, Goodreads 독자
[증오 신드롬]
"탈리언 3 행성의 사람들이 서서히 전염병에 의해서 파라라는 상태로 변한다. 그들이 보이는 증상은 영혼이 빙의된 상태와 유사하다. 의료 함선 이클립퍼스 20이 탈리언 3 행성에 접근하고, 머겟로이드와 의료 승무원이 이 이상한 전염병을 마주하게 된다. 상황 설정이 훌륭하고, 등장 인물들의 묘사 역시 생생하다. 라인스터의 수작 중 하나."
- SGL, Amazon 독자
[비너스 윈드]
"황금기 SF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엄청나게 고상한 주제나 기교는 없지만 괜찮은 모험담 하나를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익숙한 표준형들이지만 잘 묘사되어 있다."
- Sean, Goodreads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