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2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548쪽 | 1100g | 148*220*35mm |
ISBN13 | 9791191187328 |
ISBN10 | 1191187322 |
출간일 | 2021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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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8쪽 | 1100g | 148*220*35mm |
ISBN13 | 9791191187328 |
ISBN10 | 1191187322 |
다 빈치 이후 500년, 과학사에서 감춰진 비밀! 보텍스와 유체의 신비를 추적해 온 천재들의 드라마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터보 엔진 전문가의 유체 역학사! 2021년은 우리나라의 로켓 과학 기술의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해라고 할 수 있다. 5월 로켓 기술의 개발에서 유리 천장 역할을 해 온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종료되었고, 10월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거의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내년에는 5월과 12월에 2차, 3차 시험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발사와 위성체의 궤도 안착에 모두 성공하게 된다면,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문화 등의 측면에서도 놀라운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로켓 과학과 기술의 핵심에는 유체 역학이 있다. 유체 역학은 기계 공학과를 비롯한 이공대 학생들의 필수 과목이지만, 많은 공학 꿈나무들을 좌절로 이르게 하는 어려움으로 악명이 높다. 현장 과학자를 비롯해,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요즘에도 유체 역학을 주제로 한 책이나 방송 등의 콘텐츠가 부족한 것에는 유체 역학이 가진 난해함이 한몫한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이루어진 이후 2,500년 동안의 과학사와 기술사는 사실 유체 역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모든 것은 흐른다.”라고 언명한 이후 철학자들과 다 빈치 같은 예술가,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 같은 근대 자연 철학자 겸 수학자, 그리고 19세기의 위대한 과학자 켈빈 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재와 지성들이 소용돌이 흐름이라는 뜻을 가진 보텍스(vortex, 와류 또는 와동)를 중심에 놓고 자신의 사상과 연구를 전개했다. 그러나 천체의 자전과 공전을 보텍스로 설명한 데카르트의 이론을 논파한 뉴턴의 만유인력 이론이 확산되고 화학의 발전과 함께 원자론이 부활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이 정립된 이후 ‘유체’에 대한 연구는 에테르와 함께 과학사의 커튼 뒤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는 설명되지 않는 구멍들이 생기게 되었다. 왜 우리는 전자의 이동을 전기의 흐름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왜 경제학자들은 돈의 움직임을 화폐 유동성이라고 부르고 나비에와 스토크스라는 유체 역학자가 개발한 유체 방정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을까? 왜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다투게 되었을까? 왜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만들게 되었을까? 왜 양자 역학의 슈뢰딩거 방정식은 파동 방정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은 최초의 전자기학 발견자들과 경제학자들, 그리고 수많은 과학자와 수학자 들이 보텍스, 즉 유체 역학 연구자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과학사의 미싱 링크 뒤에는 유체 역학이 있었던 것이다. 올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로켓 엔진의 핵심 부품인 터보 펌프의 개발자,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기술 연구소 소장이 쓰고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역학사』는 보텍스라고 하는 과학사에서 단 한 번도 밝혀진 적 없는 놀라운 미싱 링크를 추적하며 유체 역학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 그리고 그 과학을 낳은 사회와 사람들의 역사를 추적한다. 자동차 터보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누리호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터보 펌프를 납품하면서, 박람강기(博覽强記)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일보》에 「사이언스스토리」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과학과 사람의 조화를 꿈꾸는 공학자 민태기 박사는 다 빈치의 소용돌이 스케치에서 시작해, 중국 로켓 기술의 아버진 첸쉐썬의 생애까지 600년 가까이의 유체 과학사를 살피며 과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또 세상이 과학과 기술을 어떻게 진화시키는지, 치밀하고 섬세하게 살피면서, 인간과 과학이 이루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헤치고 갈 지침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
프롤로그 … 7 1부 책이 건물을 죽이리라 1장 레볼루션과 보텍스 … 21 2장 소용돌이와 저항 … 37 3장 소멸되는 것과 소멸되지 않는 것 … 51 2부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4장 프랑스 혁명을 잉태한 살롱 … 67 5장 서양이 동양을 넘어서는 1776년 … 87 6장 열과 저항 … 101 7장 루나 소사이어티와 산업 혁명 … 117 8장 혁명 사관 학교 에콜 폴리테크니크 … 129 9장 대포와 화약 … 145 10장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산업 혁명 … 159 11장 엔진의 대중화와 대중 과학 … 175 12장 혁명의 좌절과 열역학 … 187 3부 과학은 오류투성이지만, 그런 잘못은 종종 저지르는 게 좋아 13장 낭만적이지 않은 낭만주의 혁명 … 203 14장 엔진이 만들어 낸 컴퓨터 … 215 15장 원격 통신의 시작 … 229 16장 혁명과 유태인 … 241 17장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전환되는 것 … 255 18장 에테르, 다시 문제는 저항과 보텍스 … 271 19장 작은 배와 큰 배 … 285 20장 레볼루션과 에볼루션 … 295 21장 소멸하지 않는 보텍스 … 309 22장 되돌이킬 수 없는 것, 엔트로피 … 321 23장 내전의 시대 … 337 4부 정말이지 그때는 아름다웠다 24장 혼돈과 불규칙 … 353 25장 연속과 불연속 … 365 26장 판타레이와 새로운 산업의 탄생 … 379 27장 유동성 에너지 석유와 자동차 혁명 … 393 28장 인류의 비상 … 409 5부 명백한 것들은 모두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29장 전쟁의 소용돌이 … 425 30장 제국의 몰락 … 439 31장 유동성과 경제 대공황 … 455 32장 로켓의 정치 … 473 에필로그 … 483 후주 … 488 참고 문헌 … 505 도판 저작권 … 530 찾아보기 … 531 |
우선 낯선 제목의 뜻부터.
‘판타 레이(Panta rhei)'.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가 한 말이란다. ’만물유전(萬物流轉)‘. 비록 ’판타 레이‘란 말은 낯설지만, 흐르는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로 대학 1학년 때 배웠던(정확히는 학습했던) 명제다. 모든 사물이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책 제목은 왜 ’만타 레이‘일까? 그건 이 책의 기본 뼈대가 유체(流體)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흐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왔고,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 왔는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얘기다. 흐르는 것은 물일 수도 있으며, 석유와 같은 점성이 있는 액체일 수도 있고, 공기가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넘어 자기와 전기도 되고, 지금은 폐기된 실체인 에테르일 수도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흐름이라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유체과학, 유체역학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의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얘기다. 물론 이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결국은 이 역사가 유체 소멸의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말이다(대표적인 것이 양자역학이다).
이야기는 근대 과학혁명 시기부터 시작된다. 레볼루션, revolution이 뜻풀이에서 시작하는 코페르니쿠스 혁명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Revolutoin은 흔히 ‘혁명’이라고 해석, 번역되지만, 코페르니쿠스가 이 말을 썼을 때는 ‘회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단어가 사회 체제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혁명을 뜻하게 되었는데, 저자는 그 계기가 코페르니쿠스의 체제가 그만큼 영향력이 컸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한 ‘혁명과 낭만의 과학사’는 프랑스 혁명기와 산업 혁명기의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관련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로 이어지고,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현대 문명의 토대를 이룬 발견과 발명의 시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에서 그친다고 할 수 없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 엔지니어, 혁명가들, 음악가, 미술가, 기업가 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서로 얽히고 또 얽히기 때문이다. 과학자끼리의 협력과 배신은 물론이고, 누구누구의 아들, 딸들이 그 다음 세대에 다른 관계로 엮이고, 전혀 다른 분야의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다. 이 그물 같은 얽힘은 사람 사이의 관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사회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사회에 영향을 주면서 과학은 발달하고, 또 굴절되고, 또 그러다 다시 궤도를 찾기도 한다.
만약 유체 역학의 발달 과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현재 분량의 1/3이나 됐을까 싶다. 저자는 과학을 보다 넓게 보려 했고, 과학만이 아니라 과학과 과학자들이 사회, 혹은 다른 분야의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현미경을 대고 바라보려 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저 이야기로, 저 이야기를 하다 다시 이 이야기로 돌아온다. 어쩌면 복잡해보이지만, 그런 복잡함이 과학이고 역사인 듯하다. 그래서 결국에는 ‘만타 레이’가 딱 이 책의 제목으로 딱!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일단 놀라게 되는 것은 저자가 과학의 흐름을 정말 일관되게 파악하면서 다양한 과학 분야(저자는 기계공학 전공이다)에도 정통하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놀라게 되는 것은 문학, 미술, 음악 등에 정말 종횡무진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은 것 하나만 고르자면, 1차 세계대전의 방아쇠를 당기게 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가 저격되어 죽을 때 그 운전사가 바로 포르쉐(그렇다. 같은 이름의 자동차가 있다. 바로 그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를 세운 사람이다)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걸 도대체 어디서 알게 된 걸까 싶다. 그런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그런 관계 때문에 이 거대한 과학의 흐름이 ‘혁명과 낭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런 관계, 즉 에피소드와 같은 얘기들을 정말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좀 아니다 싶은 것도 있다.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한 가지만 눈에 띠는 부분을 들자면, 다윈의 진화론에 관련된 얘기다. 저자는 다윈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아내가 된 외사촌 엠마에게 먼저 이야기했고, 엠마는 그것을 금방 이해했다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정확하지 않은 얘기다. 내가 읽어본 여러 저자들의 그 두터운 다윈 평전들에서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런 걸로 미루어 보면 좀 부정확한 에피소드들, 혹은 좀 과장된 에피소드들도 끼어들어가지 않았나 싶은 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고(에피소드는 늘 그런 것이긴 하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부드럽게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으나 과학(자)에 대해서, 그리고 과학, 혹은 과학자가 다른 분야, 다른 분야의 인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이렇게 풍부하게 보여주는 책은 정말 보지 못했다. 놀라운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무척 사랑할 것 같다.
과거 일본의 번역 서적이 범람하던 대중과학서적 시장에, 최근 국내 작가 및 과학자의 저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과학 대중화에 우리나라 과학계도 적극 참여하는 것 같아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다만 과학이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분야 중 미생물,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AI, 신경과학 등 출간되는 책들의 분야가 다소 편향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판타 레이 (민태기 著, 사이언스북스)”는 우리나라 대중서들이 다루지 않던 유체 역학에 대한 대중 과학 서적입니다.
유체 역학은 매우 난해한 분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중서로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송현수 著, MID)”,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송현수 著, 엠아이디)”, “커피 얼룩의 비밀 (송현수 著, 엠아이디)” 외에는 유체 역학을 다룬 책들은 대부분 전문서이고 유체역학에 대해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은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현재 출판시장의 현실입니다.
과학적 진리는 마치 면면히 흐르는 유체처럼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진리가 과거의 진리를 대체하며 만물 유전 (萬物流轉)합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과학은 모든 분야가 하나 하나 개별의 진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꿰뚫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판타 레이’, 즉 만물유전이라는 것이지요. 네, 바로 책 제목입니다.
저자는 유체 역학의 역사를 살펴 보면서 과학적 진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판타 레이”는 단순히 유체 역학을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유체 역학이라는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학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과학의 본질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책의 부제는 바로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과학을 사회와 분리된 어떤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통섭(統攝,Consilience)은 최근 과학의 경향성이 아니라 언제나 과학의 발전의 근간에 있었던 것이며 시대와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나타난 필연적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많은 문헌과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과학적 지식을 들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과학사 전반을 살펴보면서 과학적 진리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가에 대한 방법론이자 낭만과 혁명의 시기를 우리에게 재현한 역사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민태기 박사는 한국형 발사체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1% 인용 논문을 모은 ISI HCP에 선정되기도 한 역량 있는 과학자이자 공학자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판타레이, #민태기, #사이언스북스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매우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 동안 끝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었던 책이다.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을 가진 '판타레이'
처음에 제목만 보고,
판타지 계열의 책인 줄 알았다.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고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유체 과학이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코페르니쿠스부를 시작으로 쭈~~~~욱~~~~~ 나열해 간다.
제일 마지막에 에필로그를 읽었을 때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깨닫게 되었다.
재미있게 읽다보니,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야기에만 빠져 있었는데...
1950년 6월 26일, 6.25 하루 뒤 동아일보 1면의 기사 중
[자연과학과 학제] - 최규남(한국인 최초의 물리학박사의
칼럼을 소개 하고 있다.
'국력은 과학력',
'인문계과목 편중은 불가'
라는 내용 요약과 함께
인텔리 계층의 인문계 과목 편식을 우려하며
이공계 학문과의 통합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왜정시대에 시작된 문과 이과 구분으로 인해
불균형 교육이 시작되었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1950년의 문제 제기가 이제야 와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 때 당시에 융합적인 사고와 융합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내용도 이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읽을 수록 과학과 철학이 별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과학자와 철학자, 경제학자, 사상가, 예술가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얘기하고 있다.
데카르드, 루소, 오일러, 아담 스미스, 라그랑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엮어 있는 상황을 재미있게 얘기하고 있다.
서로 어떻게 만나게 되고,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고 받았는지
비밀같은 역사적 만남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벤츠, 포드, BMW, 까르띠에, 사이언스, 네이처 등이
시작된 배경들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의 탄생일화도 재밌게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찍은 사료들의 사진을 제시하고,
미술작품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재미를 더해 준다.
살롱, 커피하우스, 학회 등을 통한 학문의 교류는
유럽 사회의 상당한 장점인것 같다.
쌓아 놓은 부를 과학 발전, 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재단을 만드는 부분 또한 매우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붙여 놓은 스티커가 이만큼일 줄은...
당분간 누군가가 책을 추천해달하면,
(과학책이라면 더더욱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붙여 놓은 스티커를 토대로
인물들과 인물들과의 관계를
도표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