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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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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46위 | 자연과학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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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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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1100g | 148*220*35mm
ISBN13 9791191187328
ISBN10 119118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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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다 빈치 이후 500년, 과학사에서 감춰진 비밀!
보텍스와 유체의 신비를 추적해 온 천재들의 드라마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터보 엔진 전문가의 유체 역학사!

2021년은 우리나라의 로켓 과학 기술의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해라고 할 수 있다. 5월 로켓 기술의 개발에서 유리 천장 역할을 해 온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종료되었고, 10월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거의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내년에는 5월과 12월에 2차, 3차 시험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발사와 위성체의 궤도 안착에 모두 성공하게 된다면,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문화 등의 측면에서도 놀라운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로켓 과학과 기술의 핵심에는 유체 역학이 있다. 유체 역학은 기계 공학과를 비롯한 이공대 학생들의 필수 과목이지만, 많은 공학 꿈나무들을 좌절로 이르게 하는 어려움으로 악명이 높다. 현장 과학자를 비롯해,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요즘에도 유체 역학을 주제로 한 책이나 방송 등의 콘텐츠가 부족한 것에는 유체 역학이 가진 난해함이 한몫한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이루어진 이후 2,500년 동안의 과학사와 기술사는 사실 유체 역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모든 것은 흐른다.”라고 언명한 이후 철학자들과 다 빈치 같은 예술가,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 같은 근대 자연 철학자 겸 수학자, 그리고 19세기의 위대한 과학자 켈빈 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재와 지성들이 소용돌이 흐름이라는 뜻을 가진 보텍스(vortex, 와류 또는 와동)를 중심에 놓고 자신의 사상과 연구를 전개했다. 그러나 천체의 자전과 공전을 보텍스로 설명한 데카르트의 이론을 논파한 뉴턴의 만유인력 이론이 확산되고 화학의 발전과 함께 원자론이 부활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이 정립된 이후 ‘유체’에 대한 연구는 에테르와 함께 과학사의 커튼 뒤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는 설명되지 않는 구멍들이 생기게 되었다. 왜 우리는 전자의 이동을 전기의 흐름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왜 경제학자들은 돈의 움직임을 화폐 유동성이라고 부르고 나비에와 스토크스라는 유체 역학자가 개발한 유체 방정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을까? 왜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다투게 되었을까? 왜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만들게 되었을까? 왜 양자 역학의 슈뢰딩거 방정식은 파동 방정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은 최초의 전자기학 발견자들과 경제학자들, 그리고 수많은 과학자와 수학자 들이 보텍스, 즉 유체 역학 연구자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과학사의 미싱 링크 뒤에는 유체 역학이 있었던 것이다.

올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로켓 엔진의 핵심 부품인 터보 펌프의 개발자,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기술 연구소 소장이 쓰고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역학사』는 보텍스라고 하는 과학사에서 단 한 번도 밝혀진 적 없는 놀라운 미싱 링크를 추적하며 유체 역학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 그리고 그 과학을 낳은 사회와 사람들의 역사를 추적한다. 자동차 터보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누리호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터보 펌프를 납품하면서, 박람강기(博覽强記)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일보》에 「사이언스스토리」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과학과 사람의 조화를 꿈꾸는 공학자 민태기 박사는 다 빈치의 소용돌이 스케치에서 시작해, 중국 로켓 기술의 아버진 첸쉐썬의 생애까지 600년 가까이의 유체 과학사를 살피며 과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또 세상이 과학과 기술을 어떻게 진화시키는지, 치밀하고 섬세하게 살피면서, 인간과 과학이 이루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헤치고 갈 지침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7

1부 책이 건물을 죽이리라
1장 레볼루션과 보텍스 … 21
2장 소용돌이와 저항 … 37
3장 소멸되는 것과 소멸되지 않는 것 … 51

2부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4장 프랑스 혁명을 잉태한 살롱 … 67
5장 서양이 동양을 넘어서는 1776년 … 87
6장 열과 저항 … 101
7장 루나 소사이어티와 산업 혁명 … 117
8장 혁명 사관 학교 에콜 폴리테크니크 … 129
9장 대포와 화약 … 145
10장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산업 혁명 … 159
11장 엔진의 대중화와 대중 과학 … 175
12장 혁명의 좌절과 열역학 … 187

3부 과학은 오류투성이지만,
그런 잘못은 종종 저지르는 게 좋아
13장 낭만적이지 않은 낭만주의 혁명 … 203
14장 엔진이 만들어 낸 컴퓨터 … 215
15장 원격 통신의 시작 … 229
16장 혁명과 유태인 … 241
17장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전환되는 것 … 255
18장 에테르, 다시 문제는 저항과 보텍스 … 271
19장 작은 배와 큰 배 … 285
20장 레볼루션과 에볼루션 … 295
21장 소멸하지 않는 보텍스 … 309
22장 되돌이킬 수 없는 것, 엔트로피 … 321
23장 내전의 시대 … 337

4부 정말이지 그때는 아름다웠다
24장 혼돈과 불규칙 … 353
25장 연속과 불연속 … 365
26장 판타레이와 새로운 산업의 탄생 … 379
27장 유동성 에너지 석유와 자동차 혁명 … 393
28장 인류의 비상 … 409

5부 명백한 것들은 모두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29장 전쟁의 소용돌이 … 425
30장 제국의 몰락 … 439
31장 유동성과 경제 대공황 … 455
32장 로켓의 정치 … 473

에필로그 … 483
후주 … 488
참고 문헌 … 505
도판 저작권 … 530
찾아보기 … 531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혁명과 낭만의 역사는 과학을 낳고
과학은 새로운 혁명과 낭만을 준비한다!
다 빈치부터 아인슈타인까지 유체 역학의 역사로 살피는
과학과 혁명, 과학과 낭만의 진실된 관계!

이 책은 단순히 과학사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인 유체 역학의 역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은 자연 현상에 대한 부분적인 해석이 아니라 인간 사회 전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리학에서 잊혀진 유체 역학은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며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항공기와 로켓 기술로 주목받으며 공학 분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유체의 개념들은 에너지와 경제의 ‘유동성’으로 확장되어 현대 사회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혁명과 낭만의 과학’ 시대의 고민과 논쟁들을 보다 일관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 바로 ‘유체 역학’이기에 과학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이 ‘혁명과 낭만의 과학’의 시기를 주저 없이 ‘판타 레이’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본문에서

모든 것은 흐른다! 헤라클레이토스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가고 때때로 소용돌이치며
격렬히 흔들리는 과학사의 미싱 링크
‘유체’의 생성과 소멸을 둘러싼 놀라운 탐구


어떻게 보면 과학사는 유체 소멸의 역사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유체 에테르는 전자기학을 탄생시켰지만, 에테르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며 양자 역학과 상대성 이론이 현대 물리학을 이끌게 된다. 이후 에테르가 필요 없게 된 물리학에서 유체 역학은 서서히 잊혀졌다.

하지만 동시에, 개별 과학으로 나뉘어 버린 과학은 상호 연관성을 상실한 채 원래의 모습을 잃고 사회와 분리되었다.

과학은 사회와 격리된 어느 한 천재의 고독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이 낳은 필연적 결과이다. 과학자들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나 딸이었고, 남편이자 아내였으며 부모였기에, 자신이 딛고 있던 시대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았다. 예술가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가 살았던 시대와 삶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듯,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과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인간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오늘날 과학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서다. -본문에서

정재승, 문유석, 최해천이 추천하는 단 하나의 유체 역학 역사!

판타레이, “모든 것은 흐른다.” 물리학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운동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유체 역학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물리학이 아닐까?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고, 제대로 된 교양 과학서 하나 출간된 적 없는 유체 역학에 관해 유익한 책 하나가 출간되었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이 책은 17세기 아이작 뉴턴이 유체의 운동을 자신의 역학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으로 시작해, 산업 혁명의 등장, 열역학과 통계 역학의 탄생, 에테르 논쟁, 그리고 20세기 로켓 발사에 이르기까지, 유체 역학이라는 키워드로 현대 물리학의 탄생과 발전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의 미덕은 유체 역학에 관한 과학 지식을 친절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 물리학자들의 생생한 사고와 탐구 과정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유체 역학의 아름다움에 한껏 매료되길! -정재승(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과학콘서트』 『열두발자국』 저자)

한 가지는 확실하다. 민태기 박사는 내가 살면서 직접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박식한 사람이다. 민 박사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마다 탄복하곤 한다. 아니 무슨 공학 박사가 중세 유럽 음악부터 러시아 문학을 거쳐 미국 근현대사까지 막힘이 없이 앉은 자리에서 풀어낸단 말인가. 역사, 문학, 음악, 미술, 정치, 경제, 사상사가 현란하게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며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직조되는 것을 할머니 옛날 이야기 듣는 손자의 심정으로 경청할 때마다 강하게 드는 생각은, ‘혼자 듣기 아깝다!’였다. 이 좋은 걸 혼자 듣는 건 홍익인간의 정신에 어긋난다.

그래서 10년 동안 책을 쓰라고 잔소리를 해 왔다. 이제야 그 결실을 묵직하게 손에 받아 보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다. 그의 이야기가 좋았던 이유는 과학 역시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민, 취향, 상호 교류의 산물임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서로 아무 상관 없는 줄 알았던 음악 사조, 정치적 사건, 유행하던 사교계 풍습 등이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될 때마다 요즘 말로 ‘소오름!’ 하곤 했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모여 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과학 역시 괴짜 천재들이 외딴 섬에서 홀로 발전시켜 온 것이 아니었다. 과학이든 예술이든 정치사상이든 사람들의 모든 ‘생각’은 치열한 상호 교류 속에서 서로를 변화시키며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21세기 인류의 생각들은 어떤 과학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며 궁금해진다. -문유석(작가, 전 판사)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큰 영향을 준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체 역학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revolution의 단어에 혁명이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 코페르니쿠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잘 알려진 철학자이자 의사였던 데카르트, 새로운 사상과 학문, 예술을 논했던 런던의 커피하우스와 뉴턴, 뉴턴 역학에 매료되어 일반 자연사와 천체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 칸트, 나폴레옹과 산업 혁명, 난류 연구를 한 레이놀즈부터 양자 역학을 만든 좀머펠트와 하이젠베르크, 그들의 성공과 실패 등 세계사에 있어서 혁명적인 발견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판타 레이』의 첫 사진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부터 마지막을 장식하는 1950년 6월 26일 《동아일보》 1면(북한의 남침 소식과 「자연 과학과 학제」라는 칼럼을 함께 실었다.) 사진들은 지난 수백 년 동안의 과학의 발전과 당시의 정치문화적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이 통상적인 과학 서적과 다른 점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업적들을 그들의 천재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기술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간 정치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음을, 과학, 역사, 미술, 경제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한 점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학창 시절 중요한 업적만을 암기했던 저명한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세계로 초대한다. -최해천(서울 대학교 연구 부총장)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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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모든 것은 흘러간다(판타 레이), 과학과 사회가 관계를 맺는 온갖 방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2.06.12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우선 낯선 제목의 뜻부터. ‘판타 레이(Panta rhei)'.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가 한 말이란다. ’만물유전(萬物流轉)‘. 비록 ’판타 레이‘란 말은 낯설지만, 흐르는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로 대학 1학년 때 배웠던(정확히는 학습했던) 명제다. 모든 사물이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책 제목은 왜 ’만타 레이‘일까? 그건 이 책;
리뷰제목

우선 낯선 제목의 뜻부터.

판타 레이(Panta rhei)'.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가 한 말이란다. ’만물유전(萬物流轉)‘. 비록 판타 레이란 말은 낯설지만, 흐르는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로 대학 1학년 때 배웠던(정확히는 학습했던) 명제다. 모든 사물이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책 제목은 왜 만타 레이일까? 그건 이 책의 기본 뼈대가 유체(流體)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흐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왔고,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 왔는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얘기다. 흐르는 것은 물일 수도 있으며, 석유와 같은 점성이 있는 액체일 수도 있고, 공기가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넘어 자기와 전기도 되고, 지금은 폐기된 실체인 에테르일 수도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흐름이라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유체과학, 유체역학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의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얘기다. 물론 이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결국은 이 역사가 유체 소멸의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말이다(대표적인 것이 양자역학이다).

 


 

 

이야기는 근대 과학혁명 시기부터 시작된다. 레볼루션, revolution이 뜻풀이에서 시작하는 코페르니쿠스 혁명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Revolutoin은 흔히 혁명이라고 해석, 번역되지만, 코페르니쿠스가 이 말을 썼을 때는 회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단어가 사회 체제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혁명을 뜻하게 되었는데, 저자는 그 계기가 코페르니쿠스의 체제가 그만큼 영향력이 컸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한 혁명과 낭만의 과학사는 프랑스 혁명기와 산업 혁명기의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관련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로 이어지고,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현대 문명의 토대를 이룬 발견과 발명의 시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에서 그친다고 할 수 없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 엔지니어, 혁명가들, 음악가, 미술가, 기업가 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서로 얽히고 또 얽히기 때문이다. 과학자끼리의 협력과 배신은 물론이고, 누구누구의 아들, 딸들이 그 다음 세대에 다른 관계로 엮이고, 전혀 다른 분야의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다. 이 그물 같은 얽힘은 사람 사이의 관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사회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하고, 사회에 영향을 주면서 과학은 발달하고, 또 굴절되고, 또 그러다 다시 궤도를 찾기도 한다.

 

만약 유체 역학의 발달 과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현재 분량의 1/3이나 됐을까 싶다. 저자는 과학을 보다 넓게 보려 했고, 과학만이 아니라 과학과 과학자들이 사회, 혹은 다른 분야의 인물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현미경을 대고 바라보려 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저 이야기로, 저 이야기를 하다 다시 이 이야기로 돌아온다. 어쩌면 복잡해보이지만, 그런 복잡함이 과학이고 역사인 듯하다. 그래서 결국에는 만타 레이가 딱 이 책의 제목으로 딱!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일단 놀라게 되는 것은 저자가 과학의 흐름을 정말 일관되게 파악하면서 다양한 과학 분야(저자는 기계공학 전공이다)에도 정통하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놀라게 되는 것은 문학, 미술, 음악 등에 정말 종횡무진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은 것 하나만 고르자면, 1차 세계대전의 방아쇠를 당기게 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가 저격되어 죽을 때 그 운전사가 바로 포르쉐(그렇다. 같은 이름의 자동차가 있다. 바로 그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를 세운 사람이다)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걸 도대체 어디서 알게 된 걸까 싶다. 그런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그런 관계 때문에 이 거대한 과학의 흐름이 혁명과 낭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런 관계, 즉 에피소드와 같은 얘기들을 정말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좀 아니다 싶은 것도 있다.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한 가지만 눈에 띠는 부분을 들자면, 다윈의 진화론에 관련된 얘기다. 저자는 다윈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아내가 된 외사촌 엠마에게 먼저 이야기했고, 엠마는 그것을 금방 이해했다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정확하지 않은 얘기다. 내가 읽어본 여러 저자들의 그 두터운 다윈 평전들에서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런 걸로 미루어 보면 좀 부정확한 에피소드들, 혹은 좀 과장된 에피소드들도 끼어들어가지 않았나 싶은 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고(에피소드는 늘 그런 것이긴 하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부드럽게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으나 과학()에 대해서, 그리고 과학, 혹은 과학자가 다른 분야, 다른 분야의 인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이렇게 풍부하게 보여주는 책은 정말 보지 못했다. 놀라운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무척 사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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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판타 레이 (민태기 著, 사이언스북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m | 2022.06.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과거 일본의 번역 서적이 범람하던 대중과학서적 시장에, 최근 국내 작가 및 과학자의 저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과학 대중화에 우리나라 과학계도 적극 참여하는 것 같아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다만 과학이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분야 중 미생물,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AI, 신경과학 등 출간되는 책들의 분야가 다소 편향되지 않았나;
리뷰제목

 

과거 일본의 번역 서적이 범람하던 대중과학서적 시장에, 최근 국내 작가 및 과학자의 저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과학 대중화에 우리나라 과학계도 적극 참여하는 것 같아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다만 과학이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분야 중 미생물,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AI, 신경과학 등 출간되는 책들의 분야가 다소 편향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판타 레이 (민태기 著, 사이언스북스)”는 우리나라 대중서들이 다루지 않던 유체 역학에 대한 대중 과학 서적입니다.

 

유체 역학은 매우 난해한 분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중서로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송현수 著, MID)”,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송현수 著, 엠아이디)”, “커피 얼룩의 비밀 (송현수 著, 엠아이디)” 외에는 유체 역학을 다룬 책들은 대부분 전문서이고 유체역학에 대해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은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현재 출판시장의 현실입니다. 

 

 

과학적 진리는 마치 면면히 흐르는 유체처럼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진리가 과거의 진리를 대체하며 만물 유전 (萬物流轉)합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과학은 모든 분야가 하나 하나 개별의 진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꿰뚫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판타 레이’, 즉 만물유전이라는 것이지요. 네, 바로 책 제목입니다.

 

저자는 유체 역학의 역사를 살펴 보면서 과학적 진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판타 레이”는 단순히 유체 역학을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유체 역학이라는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학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과학의 본질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책의 부제는 바로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과학을 사회와 분리된 어떤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통섭(統攝,Consilience)은 최근 과학의 경향성이 아니라 언제나 과학의 발전의 근간에 있었던 것이며 시대와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나타난 필연적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많은 문헌과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과학적 지식을 들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과학사 전반을 살펴보면서 과학적 진리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가에 대한 방법론이자 낭만과 혁명의 시기를 우리에게 재현한 역사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민태기 박사는 한국형 발사체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1% 인용 논문을 모은 ISI HCP에 선정되기도 한 역량 있는 과학자이자 공학자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판타레이, #민태기,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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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과학의 결정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춤***리 | 2022.06.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매우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 동안 끝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었던 책이다.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을 가진 '판타레이' 처음에 제목만 보고, 판타지 계열의 책인 줄 알았다.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고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유체 과학이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코페르니쿠스부를 시작으로 쭈~~~~욱;
리뷰제목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매우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 동안 끝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었던 책이다.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을 가진 '판타레이'

처음에 제목만 보고,

판타지 계열의 책인 줄 알았다.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고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유체 과학이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코페르니쿠스부를 시작으로 쭈~~~~욱~~~~~ 나열해 간다.

제일 마지막에 에필로그를 읽었을 때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깨닫게 되었다.

재미있게 읽다보니,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야기에만 빠져 있었는데...

1950년 6월 26일, 6.25 하루 뒤 동아일보 1면의 기사 중

[자연과학과 학제] - 최규남(한국인 최초의 물리학박사의

칼럼을 소개 하고 있다.

'국력은 과학력',

'인문계과목 편중은 불가'

라는 내용 요약과 함께

인텔리 계층의 인문계 과목 편식을 우려하며

이공계 학문과의 통합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왜정시대에 시작된 문과 이과 구분으로 인해

불균형 교육이 시작되었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1950년의 문제 제기가 이제야 와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 때 당시에 융합적인 사고와 융합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내용도 이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읽을 수록 과학과 철학이 별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과학자와 철학자, 경제학자, 사상가, 예술가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얘기하고 있다.

데카르드, 루소, 오일러, 아담 스미스, 라그랑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엮어 있는 상황을 재미있게 얘기하고 있다.

서로 어떻게 만나게 되고,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고 받았는지

비밀같은 역사적 만남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벤츠, 포드, BMW, 까르띠에, 사이언스, 네이처 등이

시작된 배경들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의 탄생일화도 재밌게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찍은 사료들의 사진을 제시하고,

미술작품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재미를 더해 준다.

살롱, 커피하우스, 학회 등을 통한 학문의 교류는

유럽 사회의 상당한 장점인것 같다.

쌓아 놓은 부를 과학 발전, 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재단을 만드는 부분 또한 매우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붙여 놓은 스티커가 이만큼일 줄은...

당분간 누군가가 책을 추천해달하면,

(과학책이라면 더더욱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붙여 놓은 스티커를 토대로

인물들과 인물들과의 관계를

도표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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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과학은 필수교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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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e*a |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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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매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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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y****i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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